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걸어온 생명평화행진단은 주민자치센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시민사회에서 만들어낸 카페에서 차를 대접받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는 동아리 모임공간에서 저녁식사를 대접 받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북카페 청춘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공동체비즈니스의 비전을 보았고 강서동주민자치센터에서의 식사를 통해 새로운 공공기관과의 연대를 경험하고 청주NGO센터 이야기를 통해 교육과정에서의 장기적인 비전을 만들어내는 신선한 모습을 청주에서 만납니다. 생명평화행진단의 가뿐 걸음중에도 풍부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곁가지 배움의 시간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생명평화행진단은 간절함은 있지만 결코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늦은밤까지 숙소에서 머무르며 생명평화행진단에게 고구마랑 옥수수를 쪄주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많은 청주 가족들의 애정이 참 고맙습니다. 청계천처럼 망가졌을지 모를 무심천을 생태적으로 지켜냈던 시민들! 사라질 위험에 처해진 두꺼비방죽을 끝내 지키며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어낸 시민들! 이들과 함께 비를 맞아가며 오늘 하루 가로수길에서 생명평화의 소중함을 느끼며 쌍차,강정,용산의 아픔과 4대강,골프장,원전의 상처를 나눌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시간들입니다. 이렇게 생명에 대한 애정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청주 하늘님들과 11월3일 서울시청에서 스스로 만들어낼 국민들의 생명평화광장이 기다려집니다.
그 자리에서 당신과 그들을 즐겁게 기다리고 싶습니다.
첫댓글 글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훈훈해지는군요.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고 느껴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