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0일 늦은 오후 다섯 시 쯤에서 여덟시 쯤까지
구슬 꿰는 사회사업가 김세진 선생님께서
새.우 모임 초대 수락해주시고
인천대 사회복지학과에서 특강해 주셨습니다.
졸업생 신분인데도 새.우 모임 덕분에 좋은 선생님 많이 뵙고
대학생활 조금 더 연장해서 누리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복지 대학생의 대학생활'
김세진 선생님께서 젊은 날에 만나야 할 네 가지 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사람 책, 종이 책, 산책, 내 책
특강 내용도 4 가지 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사람 책입니다.
어릴 적 위인전 읽으며 본 받고 싶은 사람 많이 살펴봅니다.
꿈이 있을 때 누구처럼 되고 싶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렇다면 우리는 사회사업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본받고 싶은 사회사업가, 되고 싶은 사회사업가가 있는지
반문하셨습니다.
노인, 장애인, 청소년 등 자신이 가고 싶은 분야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 되는
사회사업가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훌륭한 사회사업가 뵙고 배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일본 정신장애인을 위한 시설인 베델의 집 사회사업가
'무카이야치 이쿠요시' 선생님을 뵙고 싶습니다.
베델의 집 이야기가 담긴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와 '베델의 집 렛츠 당사자연구' 읽고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공동체와 함께 해오신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일본에 가게 된다면 무카이야치 이쿠요시 선생님을 꼭 뵙고 싶습니다.
당사자로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정신장애인 공동체에 대해서 배우고 싶습니다.
두 번째, 종이 책입니다.
종이 책, 즉 이야기 사례 말씀해 주셨습니다.
감동이 있고 내 마음을 뜨겁게 해줄 현장 이야기 읽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회복지학은 흔히 응용학문이라고 합니다.
이론과 실천이 함께 하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실천은 피상적이고 현장은 힘들다는 생각만 얻기 일쑤입니다.
그나마 사회복지 현장 실습 나가서도 오히려 현장 가기 더 꺼려지게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래서 사례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예시가 마음에 남습니다.
법학과에 가게 되면 1학년 때 헌법을 모두 배운다고 합니다.
그러면 법학과생들은 그 이후로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배울까요?
판례를 공부한다고 합니다.
의미심장합니다.
사회사업가도 사례 공부 많이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귀한 일이라는 것 깨닫고
타성에 젖지 않고 마땅한 것을 좇을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서
사례 많이 읽어야 합니다.
특히 가슴 뜨겁게 해주는 이야기 눈물나는 이야기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세 번째, 산책입니다.
제가 이해한 바가 맞다면 김세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산책은
자연을 누리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특히 20대에 이러한 경험이 남은 인생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활력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정신은 맑게 해주는 산책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일상에서 산책하고 메모하는 습관 궁리해 봐야겠습니다.
네 번째, 내 책입니다.
사회사업한다면 자기 이야기 글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위에서 말한 3가지 책들을 포함한 자기 기록들 엮어내면 내 책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왜 내 책 기록이 있어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1. 사회사업은 의도적 행위입니다.
원하는 목적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한 계획 실천 평가 등에서 자신의 의도한 바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살펴야 합니다.
하지만 단지 행정서류만을 위한 기록에서는 우리의 의도와 목표가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기능 20% 향상'에 말하는 사회적 기능의 향상.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다른 사회사업가, 당사자, 지역사회가 이런 기록 읽고 무슨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당사자께서 더 많이 웃게 되신 이야기.
외롭게 지내던 당사자께서 이웃과 친구 맺으시고 나들이 가신 이야기.
당사자가 빛나는 실천 이야기.
읽는 사람에게 유익한 실천 이야기 사례 많이 남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2. 우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사람들입니다.
학문으로 사회복지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실천도 다르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김장행사에서도 당사자들께서 관계 맺으실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돕는 방법
궁리하고 당사자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사업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소지자가 70만이 넘습니다.
그 중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는 10만입니다.
그래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천 이야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록하지 않는 사회복지사'가 큰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혁명은 글쓰기와 함께 온다.'
기록을 통해 변화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국의 사회복지 대학생, 사회사업가들께서 이미 책모임 등을 통해
함께 기록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참 멋진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귀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사회사업가로서 자신의 사회사업 성찰하고 발전 시킬 수 있는
기록이 참 중요합니다.
이후에 이번 겨울 활동할 '구슬팀' 소개해주셨습니다.
약 한달간 전국의 복지기관을 돌며 실무자를 만나고 책 읽고 공부하는 활동입니다.
대학생활 낭만과 추억 그리고 '동료'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철암 단기사회사업 활동하기 어렵게 되어
김동찬 선생님께서 구슬팀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특강 당일 김세진 선생님 뵙고
제 사정과 고민 말씀드리며 조언 구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이해해주시고 바로 조언해 주셨습니다.
김동찬 선생님, 김세진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민 잘 해결하여 저도 구슬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강 이후 소감 나누는 자리에서 동료들 모두 기록해야 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기록하고 서로 성장하는 그런 동료들, 새.우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저도 계속 기록하겠습니다.
먼길 통해 우리 학과 위해 특강해주신 김세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특강 준비해준 우리 새.우 모임 동료들 모두 감사합니다.
특강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혁명은 글쓰기와 함께 온다.'
이 문장이 마음에 계속 울립니다.
첫댓글 구슬팀 응원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자주 읽고 자주 쓰기.
맘 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에요.
감사합니다.
떨립니다.
잘 준비해서 새.우 모임에도 많이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