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장비구축이야기
3. 음원 - 신디사이저 (소리를 내는 장치)
음원이라 하는 것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근원. 즉, 소리를 내는 녀석을 모두 말합니다. 즉, 우리가 보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등도 다 음원에 속합니다. 사람도 소리를 내니 음원에 속하긴 하죠. ㅋ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음원은 좀 더 좁은 의미. 신디사이저를 의미합니다. ^^ 신디사이저는 전시간에 설명했지만, 잘 모르신다면, 일단은 전자악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1. 신디사이저의 종류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퀀싱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바로 앞에서 배우셨죠? ^^ 시퀀싱 프로그램은 음표들을 가지고 있다가 신디사이저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신디사이저와 시퀀서프로그램이 컴퓨터음악의 핵심이나 마찬가지죠. 어쨌건, 이 신디사이저는 현재 2가지로 나뉘는데요, 하드웨어 신디사이저와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입니다.
이런 건반형이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신디사이저이지요. 이렇게 손에 잡히는 뭔가가 있는 제품을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라고 합니다.
이 제품은 YAMAHA MOTIF XS8이라는 제품입니다. (09년10월 현재, 해외 $3,599 = \4,200,000) 건반형 신디사이저는 보통 라이브를 50%정도 생각하고 만들어지지만, 우리처럼 집에서 음악작업전용으로만 쓸 분들을 위해 건반을 때고 네모난 박스처럼 생긴 녀석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녀석이죠. 이런 모델을 '사운드모듈', 줄여서 '모듈'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은 위에 보이는 MOTIF XS의 모듈형, MOTIF-RACK XS입니다. (09년 10월 현재, 해외 $1,299 = \1,520,000) 음원은 건반형과 거의 동일하구(오히려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음질도 같습니다.
이런 하드웨어 제품들은 보통 수백~1,000개이상의 음색을 가지고 있고 모든 악기별 음색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부터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말이죠. 그래서 이것 하나만 있어도 왠만한 음악은 다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컴퓨터와 무관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과 신디사이저 회사의 노하우로 정말 잘 다음어진 사운드는 정말 큰 장점이죠.
하지만 초보자들에게 연결이 살짝 어려울 수 있다는 점과, 생각보다 가격대가 좀 나간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들은 프로그램 설치를 함으로써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큐베이스 제작사인 Steinberg에서 만든 피아노 전용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 The Grand 3입니다. (09년 10월 현재, 해외가 $349 = \408,000. 학생가 $174.99 = \204,000)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리얼한 음색을 자랑하며 가격도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보다 저렴합니다. 물론 피아노 하나만 있으니, 다른악기들을 다 추가하려면... 이것역시 만만치 않은 돈이 들지만, 같은 값에서 훨씬 리얼한 소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가 리얼리티만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뿅뿅거리는듯한 옛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이 영상은 KORG Legacy Collection (09년 10월 현재, $199=\230,000)이라는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를 이용해서 연주하는 데모동영상입니다. 원래 KORG라는 회사가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를 만들던 회사이지만, 이렇게 자사의 옛 신디사이저 소리를 복원해서 소프트웨어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만큼 사운드도 진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흡사합니다. (제가 정품을 구입한 녀석중 하나입니다. ^^;;)
또한 시퀀싱 프로그램과 완벽한 연동이 되므로, 시간에 따른 음색변화도 자유롭고 모니터를 이용해서 음색편집이 손쉽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시간이 지나면 하드웨어보다 빨리 업데이트되고, 그러면 중고가격이 곤두박질 친다는 단점과, 하드웨어와 달리 오류가 있을 수 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라고 좋고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라고 나쁘거나 그런게 아닌,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는 리얼리티보다는 좀더 대중적인 소리를 담고 있기때문에 대중음악 작업을 할때에는 오히려 좋습니다.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들은 좀더 리얼리티쪽에 치중하기때문에 사운드가 더 좋을 수 도 있지만, 잘 못만질경우 소리를 섞었을때 이질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요를 들을때 피아노 하나만 하더라도 어떤 곡은 진짜같은 피아노가 어울리는가 하면, 어떤 곡은 약간 가공된 피아노소리가 어울리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리얼리티가 더 좋은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가 좋다는 말을 하기는 힘듭니다. 가장 좋은건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 쓰는 지혜이겠죠! ^^
2. 시작하는 사람에겐 뭘 권하나?
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이하 가상악기)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설치가 간편하기때문입니다. 하드웨어 신디사이저를 구비하게되면 미디연결과 오디오연결에서 상당히 골치가 아파지게되고 2개이상의 하드웨어를 연결하려면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인풋이 많거나 중급이상의 믹서를 써야하기 때문에 비용도 더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분들인 여러분들에겐 일단 소프트웨어 음원을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