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 잘 쉬셨는지요..? 저는 주말내내 아들녀석 보는라고 진땀 뺐답니다. 모델러들에게 제일 두려운 존재가 여자친구나 아내고.. 그것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바로 아이들이라는데... 아내의 성화는 그렇저렇 넘어 갔지만, 아들의 러쉬는 당해낼 길이 없군요..주말내 게시판글도 정리 못하고 작품활동도 못하고.. 암튼.. 그건그렇고 몇일 빼먹은 강좌를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은 "밑색도장" 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1.밑색도장이 필요한 이유
킷을 구입하다보면 "기본사출색'이란게 있습니다. 바로 킷이 금형을 통해 찍혀나올때 여러색의 프라스틱재질로 나오는것을 말하는데 보통 회색계열로 나오지만 간혹 짙은녹색이나 심지어 검은색계열 사출색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건담류라면 빨간색이나 푸른색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이런기본사출색위에 발색 고운 노란색이나 새하얀 백색 혹은 새파란 파랑색을 입힌다면 과연 색이 이쁘게 나올까요..?
물론 절대 아닙니다. 도료에는 "투명"과 불투명" 이란 특성이 존재하고 우리가 쓰는 도료들은 대체로 투명에 해당된답니다. 그래서 밑색이 바로 비쳐보여 이런색이 잘 먹을리 없습니다.."불투명 도료"의 대표도료가 바로 유화물감입니다.고로 이건 덕지덕지 찍어발라도 밑색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에어브러슁도료하곤 거리거 너무나 멀죠.. 100% 붓도장용도라 해야하니.. 암튼 "밑색도장" 혹은 "기본도장" 이라 일컬어지는 이 공정은 이런 어두운 사출색등을 덮어버리고 그위에 밝은색을 칠할수 있게끔 해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기억하세요..!!
킷들을 조립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접착한 라인이 생겨버립니다. 또한 킷마다 제품사출시 생기는 고유의 지느러미 같은 흔적 즉 "파팅라인" 이라 일컷는 원치않은 라인들이 생겨나기도 합니다.그것 뿐인가요..? 잘라내다 생긴흔적들.. 지문, 사포작업시 샌긴 흠집등등.. 여러 자국이 남기도 하지요.. 이런 표면등에 그대로 도색하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도장면이 생길겁니다. 그래서!! 필요한것이 바로 '기본도색'입니다. 특히 이런 흔적등을 발견되기 쉽게 나타내주거나 작은 흠집들을 덮어주는 역활을 하는것입니다.
위에 열거한 사항등이 바로 "기본도색" 혹은 "밑칠도장" 이 필요한 이유들인것입니다.
2, 어떤 방식으로??
기본적으로 조립과 "퍼티작업" 그리고 "사포작업"까지 다 하여야하는건 기본중 기본이고요.. 그리고 반듯히 거쳐야하는것이 바로 "세척" 입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조립중 지문이나 접착제자욱 혹은 사출시 표면에 부려주는 이형제 같은 기름등을 제거하기 위해 반듯히 도색전 거쳐야 하는 공정중 하나입니다. 미지근한 온수(너무 온도가 높으면 작은 부품등은 변형되기도 합니다.) 에 '트리오' 나 '퐁퐁' 같은 중성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붓등으로 구석구석 잘 닦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잘 헹구어주고 물기 하나없게 말리는것..세제가 남아 있다면 도료가 잘 붙지않은 사고가 터지기 쉽고 이보다 더 무서운것은 다름아닌 도색중 튀어나오는 물기입니다. 세척후에는 반듯히 건조한곳에서 1~2일이상 잘 말려주어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척' 공정이 끝났다면 '서페이셔' 란 기본도료를 뿌려줍니다. 옅은 회색의 이 도료는 우리가 작업중 쓰는 '프라스틱퍼티"를 녹여 만들어진 일종의 '밑색도료' 입니다. '500'..'1000'.. 이런식으로 번호가 있는데 높을수록 입자가 고운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가 흠집이나 접합면을 없애주는 용도인 '퍼티'를 에어브러쉬를 통해 곱게 입혀주는것을 말합니다. 이 작업만으로도 사포질이나 기타 작은흡집등은 쉽게 가려지고 혹 안보이던 큰 흠집이 보이기도 합니다. 1000번 같은 높은숫자의 서페이서를 쓰면 좋을것 같지만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가 작으므로 흡집을 가려주는 기능은 떨어진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기본도밑칠로 원칙대로라면 500..> 1000..> 필요시 1200 번(유광면) 이렇게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럴경우 도색면이 지나치게 두터워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얇게 칠해주는것이 기술입니다.
3. 밑칠의 기술
'서페이셔'의 성질중 하나는 바로 불투명 성질이며 이런 성질은 웬만한 기본색들은 다 덮어버리는 무서운 능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앞서 말한대로 1차적으로 사출색을 넢어주는 역활을 하며 2차적으로는 거친 표면을 정리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즉 '서페이셔'가 띄는 회색은 무채색으로 웬만한 색을 입혀도 발색이 좋은편입니다. 즉 칙칙한 국방색 계열의 위장색을 입혀거나 백색이나 노란색 혹은 파란색등을 그대로 입혀도 어느정도 색감이 나오는 (그래서 비행기 사출색등은 회색이 많은이유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밝은색들은 기본적으로 회색보다는 백색같은 밑칠을 한번더 입혀야 발색이 제대로 나오는데 즉 "서페이셔작업..> 백색도장..> 기본색" 이라는 필연적 공정을 거쳐야하는것입니다. 이러한 귀찮은 작업을 한번으로 끝낼수 있는것이 다름마닌 '화이트서페이셔' 란 도료입니다. 위의 귀찮은 공정을 단 한번으로 끝낼수 있지만 , 다만 이색은 기본적으로 백색이니 많큼 기본사출물이 짙은녹색이나 검은색의 경우 일반 회색의 서페이셔를 입혀주는것이 좋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서페이서' 에는 500~ 1200번대에 이르는 번호가 주어집니다. 바로 입자의 굵기를 말하는것인데 성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료성질
용 도
500 번
입자굵다
기본밑칠, 흡집등을 가려주는데 쓰인다, 무광이나 거칠은 표면 효과가 필요할때
1000 번
입자 가는편
기본밑칠, 비행기 같은 유광이나 반광택면을 얻을때 혹은 FINISH 용도
1200 번
입자 매우 세밀
자동차나 비행기같은 유광면을 얻을때.. 흡집 가려주는 성질 거의 미약
이처럼 용도에 따라 맞추어 뿌려주는것이 중요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는 고우나 흠집등을 가려주는 기능은 약해지므로 주의합니다. 그리고 '서페이서' 도료등은 기본적으로 락커계 도료이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합니다. (에나멜 밑칠위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서페이서는 용도에 맞추어 적당한 번호대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도색은 일반 도료와 같은나 신너 희석비율은 500번 일 경우 입자가 크므로 높여주어야합니다. 도료를 뿌리실때는 고루 뿌려주시되 접착라인등이나 흠집이 예상되는 지점을 먼저 뿌려줍니다. 단순히 밑칠을 감추는 목적이나 백색이나 밝은색을 칠할생각이라면 나중에 백식밑칠을 감안해서 기본 사출색만 감추어지면 될정도로 옅게 코팅하여주듯 뿌려줍니다.
3. 밑칠을 도와주는 제품들
(1) 프라이머 (primer)
서페이셔는 도색시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요철을 만들어주어 색이 잘 입혀주는 역활을 합니다만, 킷 재료 자체가 일반적인 프라스틱 재질이 아난 금속이나 고무같은 재질일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프라스틱과는 달리 도료가 잘 안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도료일 경우 프라스틱 표면을 약간 녹여가면거 착 달라붙는데 비해 금속재질이나 소프트비닐 혹은 레진 같은 재질에는 이런 성질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럴경우 표면에 도료가 잘 붙을수 있도록 일종의 장력을 만들어 주어야하는데 그런 용도로 쓰는것이 바로 '프라이머(Primer)' 라는 보조도료 입니다.
프라미어를 칠해주면 금속재질이나 고무재질에 도료가 잘 붙습니다. 단, 일반 프라스틱에 칠하면 끈적이는 효과가 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투명 혹은 무색의 찰랑이는 도료 혹은 일반 서페이서에 섞인 형태를 지니며 붓이나 에어브러쉬로 한번 칠해주고 도색을 하면 금속이나 레진에도 색이 잘 붙습니다. 참고로 RC 나 에어건등 강도가 요구되는 '폴리카보네이트' 기타재질의 완구등의 도색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이렇게 스프레이 형태로도 판매합니다.
(2) 서페이셔와 백색기본도장을 한번에!! 화이트서페이셔
화사한 '노란색이나' 이나 '파란색' 혹은 자동차의 '이탈리안 레드'처럼 밝은 화사함이 돋보여여 할 도색에는 반듯히 기본적으로 백색상태에서 색을 올려야 발색이 곱게 됩니다. 보통 '서페이서' 작업후 백색 도장을 한번 입혀주는 작업을 예전부터 많이 해왔지만,최근에는 이 두 업을 동시에 해결가능한 제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명 " 화이트서페이서" 라 칭하는 제품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로 이제품입니다. 보통 스프레이형태로 발매되지만 에어브러쉬로 뿌릴수 있는 병제품도 판매중입니다.
'화이트 서페이서'는 마감용 제료이기때문에 1000번대만 나옵니다. 그리고 흠집을 없애는 용도보다는 밑색을 좋게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기존의 500번대 서페이서 용도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게시물 좋은정보감사여 스크렙해갈게여...
저도 1000번은 있는데 아직 미사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