金剛別曲- 3.

16:30분!!!! 마침내 설봉호는 장전항에 도착하였다. 바로 앞에 해상호텔인 해금강호텔이 우릴 반긴다. 이곳 장전항은 군사기지인 관계로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한다.   조립식 건물인 금강산 통행검사소에 도착하여 입북수속을 시작하였다. 쓸쩍 옆을 훔쳐보니 긴장한 표정들이 역력하다. 호탕하게 떠들던 김씨 아자씨, 뚱순이 아지매도 시방 이순간은 모두가 비 맞은 삥아리다. 한 두사람씩 검색대를 통과하고~~~드뎌 내차례........ 삐리~삐리~삐리리리~~~~~~~~~~~ 헉!!!!!!!!!우~~쒸????????? 이기 무신 소리고???? 이노무 기계가 시방 미쳤나? 아님 잘 땡긴 내가 지나가니깐 환영한다는 빵빠루여?????   하여간 그날 난 검색대에서 북측 관계자에 의하여 검색대 안으로 빠꾸-오라이 당했따~. "주머니에 든 것 모두 내어 놓으세요" 북측 관계자의 말에 안 그래도 쫄아 있는 난 거의 기절 일보 직전에 이르렀다. 퍼떡 주위를 살펴 보았다. 하이고!!!!!!!없따. 내편은 한넘도 엄따. 쓰~~헐! 날 제외한 43명의 일행은 아는 척도 안하고 도망치듯 건물을 빠져 나갔다. 난 아주 공손한 표정으로 친절하게 주머니에 든 걸 끄집어 내었다.   ※ 주머니에서 나온 물품 목록 ○ 한국전매공사 산 2개피 든 에쎄 담배 1갑, ○ 사철보신탕집 제품인 1회용 라이터 1개, ○ 한국은행 발행 1992년도산 100원짜리 동전 3개, ○ 1회용 휴지(출생지 불분명) 접은거 2장, ○ 코딱지 후벼서 감춘 손수건 1장, ○ 한국조폐공사 발행 만원권 50개 든 행정봉투 1개, ○ 미 제국주의 화폐 106딸라, ○ 농협중앙회 발행 VIP 비씨카드 1장, (VIP 카드 요거이 핵심임 ㅎㅎㅎ) ○ 대구광역시경찰청장 발행 1종보통 자동차 운전면허증(녹색카드) 1매, ○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장 발행 시민증 1매, ○ 2001 대구광역시XX청 발행 XX수첩 1권, ○ 롯데제과 껌 1개, ○ 먼지 조금.  (이민갔나?? 더럽게 많이 나오네.....에궁~)   북측 관계자 : 다 끄집어 냈슴까? 나 : (아주 공손하게) 예~~ 북측 관계자 : 다시 한번 검색대  들갔다 나와 보세영. 나 : 예.... (망할놈의 기계야~제발 좀 울지마라~~~)   근디~~~~~~~쓰~~벌!!!!!!! 이눔의 기계는 우째 나같이 선량한 그래도 李朝時代땐 한가닥 하던 安東金氏 양반가문의 자손을 몰라보구 또 삐리~삐리~삐리리리~~~~~~~~~~~(하이고~시껍묵겄네~) 하이고~ 평소에 낚시 좋아하여 물고기들이 저주를 퍼 부었나? 아님 멍멍탕 좋아한다구 멍멍이들이 개소리를 찌꺼리나? 나같이 착한 사람한테 이 무신 욕이고??????? 다시 빠꾸-오라이 당한 난 관계자 앞에 개목걸이 한 것처럼 끌려 갔다.   북측 관계자 : (수첩을 뒤적이다가) 갱상북도 대구 사능겨???? 나 : 아이시더~ 옛날엔 갱상북도 대구고여~시방은 대구광역시시더~ (일마 자슥...무식하기는....) 북측 관계자 : 아~~그렁겨? 근디 주머니에 암것도 없는데 저넘이 웬 지랄인지 몰것네유~ 나 : ..................(속으로 ....에라~이눔아!! 기계 좀 좋은거 가따가 놔라~~)   하여간에 난 그날 검색봉으로 온 몸 구석구석을 수색 당하고, 나중엔 그넘의 손에 의하여 앞으로 2~30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쌍방울은 물론 장군봉까지 제압당하는 성추행을 당했따~. (시발노무시키~글마 호모 아이가?) 하여간에 우여곡절 끝에 양반가문의 자손임을 알아본 북측 관계자에 의하여 무사히(?) 검사소를 빠져 나온 난 해금강 호텔로 씩씩하게 들어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