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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요한 선교사 (인터콥)
“또 저희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고하였더니 저희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느2:18)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선한 방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따라가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뜻에 달려 있다.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보내신 성령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신다.(요14:26) 성령님만을 날마다 의지하며 순종하는 것은 최고의 승리의 방법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순간마다 찾아가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고,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것이 우리의 길이요 생명이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한다. 십자가에서 자아를 죽이고, 보혜사 성령님을 따라가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며 우리의 평안이다.
느헤미야는 바벨론 포로로 사로잡힘을 면하고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을 사용하여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그들은 훼파되고 소화된 예루살렘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살고 있던 절망의 사람들이었다. 무력한 사람들, 의심 많은 사람들, 부정적인 사람들의 불신앙을 빠른 시간 안에 믿음의 군사요 능력의 일꾼으로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었다.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뜻으로 돌이키기 위해 느헤미야가 한 것은 성벽 재건을 위하여 그동안 역사 하신 하나님의 분명한 증거를 전하는 것이었다. 느헤미야가 받은 비전은 하나님의 증거로 가득 차 있었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일어나 건축하자’ 라며 모두 힘을 내었다. 왜냐하면 분명한 증거들을 통하여 그것이 하나님의 선한 일임을 백성들 스스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BTJ 열방센터와 상주시의 기적
2008년 5월 15일 상주시청에는 “상주시와 인터콥, KUIS의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환영합니다”라는 축하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다. MOU 체결식에는 상주 시장, 상주시의회의장단과 시청 직원들이 마치 큰 손님을 맞이하듯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책상에는 참가자들의 직함과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KUIS(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교수라는 직함보다는 거의 대부분이 인터콥 디렉터, 인터콥 지부장 등의 직함이 선명히 적혀 있었다. 순서를 진행하며 인터콥과 KUIS측의 우리 참석자들은 단어 사용을 조심하며 상주시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표현으로 인사말을 대신했지만, 정작 상주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축하 말씀에는 “신속한 세계 복음화, 세계 선교사 양성 센터, 열방 선교”를 위하여 상주시에 센터를 세우게 된 것을 너무도 환영하고 축하한다는 표현이 계속되었다. 우리의 본뜻을 너무도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 시장님과 의회의원들 앞에 오히려 우리가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시장님은 믿는 분이 아직 아니시고, 선교에 긍정적이지 않던 환경에 익숙해 있던 우리들은 이곳이 상주 시청인지, 아니면 교회인지 순간적인 당황함이 없지 않았다.
식이 끝난 후에도 BTJ 열방센터를 상주시에 유치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로님과 시의원이신 몇 장로님들이 다시 우리를 맞이하며, 이제까지 오게 된 간증들을 쏟아내심으로 우리의 마음을 선한 기쁨으로 가득 차게 하셨다. 처음 센터 건을 들으시고 상주시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장로님께서 “이 건을 접하고 시장님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틀 후에 시장께서 먼저 다른 일로 회사까지 찾아오겠다고 하셔서 만났습니다. 식사 후에 상주에 인터콥 센터 건립 건이 있는데 검토해 보시라며 간단하게 대화를 나눈 뒤 시장께서는 가셨습니다. 그런데 불과 3일 후에 시장 비서실에서 이 건을 적극 검토해 보자고 연락이 와서 아주 놀랐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건은 별로 관심이 없거나, 있어도 한 달 정도 지나야 무엇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자꾸 제가 무엇을 했다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이것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직접 하신 일입니다. 저는 이번 일로 상주시에 수없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방문을 통하여 상주시가 새로운 영적 회복의 전기를 맞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장로님께서 선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증하시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고, 상주시는 시장님과 시의원들이 합심하여 센터 건립에 적극 환영을 표하며 협조를 약속하는 것을 보며, 모든 참석자들은 마치 고레스 왕의 성전 재건의 명령과 축복을 듣는 듯하였다. 상주시의 권위자들이 세계 선교를 위한 BTJ 열방센터의 건립을 합법적으로 환영하며 축하해 준 것이다.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대하 36:23)
BTJ 열방센터 부지의 기적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지부의 360여 명의 인터콥 식구들이 상주 BTJ 열방센터 부지에 함께 모여 예배와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2만여 평의 넓은 땅에 아직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새로운 세대의 군사들이 일어나는 환상과 흥분이 가득하였다. 센터 설립 위원장께서 센터의 부지를 설명하며 “원래 이곳은 산이었는데, 상주시에서 이 부지의 산을 깎아 도로 공사의 흙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이렇게 넓은 평지가 되었습니다.” 듣는 모든 이의 마음에 ‘이곳은 믿음의 땅이로구나!’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상주시가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든 땅을 센터 부지로 선정해 준 것이었다.
“가라사대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우리가 오랫동안 기도하던 센터의 장소가 상주시가 된 것은 한 성공회 신부님을 통하여 시작되었다. 이분은 인터콥을 좋아하며 함께 사역하시던 이사님 중 한 분이신데, 상주시에 선교센터가 들어와 마지막 선교의 역사를 완성하는 땅이 되게 해 달라고 오랫동안 기도하셨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선 말에 80여 명이 순교했던 상주시 소재 산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성령을 깊이 체험하며 50년이 넘도록 기도해 온 일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셨다. 1950년부터 전국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 오신 독신 여성들이 아예 상주의 산에서 움막을 치고 살면서 날마다 기도하였는데, 부르신 처음부터 주신 하나님의 기도 제목은 오로지 “세계 선교”였다고 한다. 6.25 전쟁으로 온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험 속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남한의 중심에 위치한 상주의 산에서 여성들을 통하여 세계 선교를 기도케 하신 것이다. 이후 전국의 이 곳 저 곳에서 부르신 기도의 여성들이 8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마지막으로 70세가 넘으신 여성이 남아서 기도하고 있다. 상주는 이미 오랫동안 신, 구교의 벽을 넘어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해왔던 준비된 땅이었던 것이다.
상주 부지에서의 기도회 마지막 순서로, BTJ 열방센터와 대안학교 곧 새로운 세대를 위한 선교사 자녀 학교가 위치하게 될 땅으로 흩어져 땅을 밟고 걸으며 기도하는 감격으로 마무리하였다. 센터를 통하여 허다한 열방의 군대가 일어나게 하시고, 선교사 자녀 학교를 통하여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세대를 넘어가며 충성된 세대의 군대가 일어나게 하시기를 기도하였다.
BTJ 열방센터 건립의 기적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마4:18)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의 동네 젊은이들을 대부분 12사도로 부르셨다. 열방의 사도들을 각 지역의 대표자가 아닌 예수님을 따르기를 기뻐하는 자들을 부르셨다. 어쩌면 예수님도 갈릴리 지역의 사람이셨기에 이 지역의 사람들을 더욱 기꺼이 예수님의 길을 따라나선 것인지도 모르겠다.
BTJ 열방센터 건립위원회도 인터콥 각 지부의 대표자들이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센터 건립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자들이 모여 구성되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항상 자원하는 심령으로 세워져 왔다.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 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오는 고로…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출36:2-7)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로 처참한 삶을 살다가 나왔기에 가진 것이 거의 없었다. 다만, 나올 때 애굽의 이웃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금은보화를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원래 노예처럼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이 귀한 무엇을 내어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성막을 지을 때 온 백성들이 아침마다 자원함으로 예물을 연하여 가지고 와서 오히려 넉넉하여 남음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성막을 지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자들’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하나님의 신으로 충만하게 지혜를 부어 주셨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단순한 기술자와 건축가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지시한대로 물건과 기구를 만들었던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의 영광을 그 물건과 기구에 담아내었던 선지자와 예언자들이었다. 성막의 작은 공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심은 온 땅에서 유일하게 자원함의 예물과 자원함의 사람들이 성령 충만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는 구조에 담아내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승리하는 교회,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 하나님의 뜻을 생명을 다하도록 성취하는 교회가 필요하시다. 두려움으로 침묵하거나, 지쳐서 멈추어 쉬기를 원하는 교회들이 모두 다 부흥으로 불타는 교회와 만민이 기도하는 열방의 교회로 다시 서기를 명하고 계신다. 이런 모든 열망을 잘 담기 위하여, 센터 건립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예물들이 자원함으로 가득해야 하고, 성령 충만의 예언적 선지자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룹바벨처럼 강력한 의지의 사람들이 비전의 일을 반드시 성취하는 역사가 넘쳐야 한다.
BTJ 열방센터 헌신의 기적
BTJ 열방센터는 하나님의 역사의 디딤돌에 불과하다. 이것을 성취하면 우리는 더욱 큰 사명을 받게 될 것이다. 규모가 거대한 비전의 사역들과 다양한 모든 은사의 사역들, 허다한 군대의 무리의 연합이 완성되면 우리는 더 높은 산을 향하여 힘차게 올라갈 것이다. 마지막은 이방인과 유대인, 모든 열방의 교회들, 모든 세대의 회복이 완성되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센터를 위한 첫 번째 예물은 미주에서 나왔다. 육신의 약함과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기가 막혀야 할 부부께서 전혀 상황과 관계없이 자원함과 아무 염려 없는 기쁨의 예물을 드려 주셨다. 지금도 그분들은 자원하여 드린 예물에 대한 기쁨이 가득하다. 이후에도 주님은 BTJ 열방센터를 위하여 그런 사람들을 모으고 계신다.
“또한 만국을 진동시킬 것이며, 만국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영광으로 이 전에 충만케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학2:7-8)
우리의 기대하는 기적은 모든 역사가 믿음과 자원함의 기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혹시 이루어 가는 여정 중에는 믿음과 두려움, 기쁨과 염려, 비전과 지침이 함께 있을지라도 마지막 BTJ 열방센터의 사역이 성취되었을 때에는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이 모든 자에게 가득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목표이다. 센터와 함께 모든 인터콥의 식구들이 한 비전의 영광으로 더욱 지어져 가는 것이다.
BTJ 열방센터와 장래의 기적
“10만 선교사, 100만 성도”는 한국교회의 선교 운동이다. 느헤미야 시대처럼 무너진 성벽의 재건을 위하여 헌신하는 자들은 수축해야 할 자신의 영역을 알고 있다. 10만 선교사의 시대 앞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재건의 기업은 프론티어 민족들의 성벽이다. 우리는 모든 힘과 지혜를 배가하며 생명을 다하도록 성벽을 올려 세워야 한다. 그것도 가장 사악한 원수의 목전에서 거룩한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다.
BTJ 열방센터는 열방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하늘의 군대 양성소이며, 절망에 빠져 신음하는 다윗들을 ‘열방의 장수 다윗’으로 회복시키는 대회 곧 거룩한 회합의 땅이다.(시22:1-31)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는 24시간 예배와 기도의 GHOP KOREA (Global House of Prayer KOREA)가 일어나는 예언적 예배의 땅이다. 프론티어 군사들이 머물며 회복과 치유, 재충전을 통하여 다시 전쟁터로 달려가는 보급 부대이기도 하다. 대안 학교는 세대를 넘으며 더욱 완성을 향해 달려가려는 강력한 의지의 교육장이다. 쉴만한 물가에 푸른 초장에 누워 쉬는 자들이 아니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며 원수의 앞에서 상을 베푸시고 승리의 기름을 바르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성취하려는 새로운 군대가 양성되는 곳이다.
BTJ 열방센터 사역은 느헤미야의 기적이요, 모든 자들이 함께 지어가는 역사이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감당해 줄 때 예배와 선교 부흥, 하나님 나라와 그의 군대의 거룩한 영광이 불기둥, 구름 기둥처럼 열방과 프론티어의 땅에 신속히 비추게 될 것이다.
- 개척정보 2008년 6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