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신라시대 불교가 최초로 전파된 마을인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 일대가 올해 농림부의 농촌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불교유적을 활용한 문화체험마을 조성계획도 추진되는 등 농촌 및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개발된다.
최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확정된 도개1·2리, 신림리, 다곡1·2리 등 5개 마을에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사업비 54억원(국비 44억원, 도비 3억원, 시비 7억원)이 투입돼 마을경관 개선, 소득기반시설 구축, 생활환경 정비 등의 사업을 벌인다.
구미시는 도개리 일대를 신라 불교의 발상지라는 잠재적 자원을 활용해 개발하면 첨단전자산업단지인 구미공단 근로자들의 휴식·관광·문화 및 농촌체험 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라시대 불교가 최초로 전파된 마을인 도개2리는 농촌종합개발사업과 함께 '신라불교 초전지 문화체험마을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 50억원(국비 25억원, 도비 12억원, 시비13억원)을 들여 부지 1만5천평에 불교예술공연장, 조각공원, 체험교육장을 설치할 계획인 이 사업은 도개2리와 신라 최초의 사찰인 해평면 도리사 등을 연계시켜 불교성지로 가꾸려는 것이다.
앞서 구미시는 2001년 도개2리를 환경친화마을로 지정해 2002∼2006년 5년에 걸쳐 2억9천500만원을 들여 마을 내에 전통토담을 쌓고, 조경석과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사업을 했다.
2002년에는 3억4천만원을 들여 신라 불교 초전기념관을 신축했고, 2억원을 들여 관리사도 설치하는 등 신라 불교 초전지 성역화사업이 상당히 진행됐다.
한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고대 역사서에 신라 불교 초전지 마을로 기록된 도개2리에는 묵호자 또는 아도화상이 불교를 전파한 장소로 알려진 모례장자라는 부잣집에서 사용하던 우물인 모례정, 모례의 집터 등이 남아 있다.
또 인근의 도리사는 신라 최초의 사찰로 알려져 있어 불교성지인 도개면과 해평면 일대를 찾는 불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