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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 도시농업네트워크 원문보기 글쓴이: 창문
지금까지는 괜찮았다! 새로 발생한 문제는, 배추가 많이 컸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상자텃밭에서 2개의 배추가 사이좋게 지낼 수 없게 되었다는 것!! 서로의 성장을 방해해서 잘 못 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큰 결심을 했다!!
2010년 9월 28일, 상자텃밭 21일차!
스티로폼 화분을 만들어서 배추를 옮기기 대작전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두둥!!
#1. 준비물 셋팅!!
스티로폼 상자와 상자뚜껑, 부직포와 칼, 물통까지!!
흙은
흙살림에서 나오는 분갈이흙 4개(8kg씩)봉투와 역시 흙살림에서 나오는 '원예용 싹나라'(50L) 1개 봉투를 섞어서 5개의 상자텃밭에 나눠서 넣으면 되는데,
이번에는 스티로품 화분 한 개만 만드는 것이라서,
분갈이흙 한봉투에 '원예용 싹나라' 1/5 정도를 덜어서 흙을 섞어 만들었다.
#2. 흙 섞기
흙은 아니고, 비료 역할을 하는 것 같은 '원예용 싹나라'를 먼저 덜고,
옆에다 분갈이흙 한 봉투를 부었다.
삽으로 열심히 섞으면 이런 색깔의 흙이 된다.
#3. 스티로폼 화분 만들기
자, 다음은 스티로폼에 배수 구멍을 내는 일이다!!
비를 주고 햇볕을 주는 것은 하늘이 내려주지만, 배수를 잘 하는 것은 사람의 몫!ㅋㅋ
▲요렇게 생긴 스티로폼 상자 바닥에
▼요렇게 배수 구멍을 만들어줬다.(나름 초록색 정사각형 화분의 바닥 모양을 흉내냈다는^^)
#4. 스티로폼 화분에 흙담고, 배추 옮기기
스티로폼 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흙을 담고 보니 흙이 좀 많이 남았다.
스티로폼이 좀 작았나보다;;
배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넓고 깊게 손을 넣어서 배추를 뽑았다.
배추가 떠나간 자리...
두 손에 한가득 담길 정도로 넓고 깊게 팠는데도 원래 있던 자리에는 실뿌리가 조금씩 남아있었다;;
여튼!!
완성된 스티로폼 상자텃밭이다!!
Tip!!
바닥을 보면 스티로폼 뚜껑이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다.
평평한 바닥에 화분이 직접 닿아있으면 배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물이 잘 빠져나올수 있도록 스티로폼 상자 뚜껑 가운데 부분을 잘라서 스티로폼 화분의 받침대로 만들어 주었다.
▼바로 요렇게!
요것은 혼자 생각해서 한 것인데,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기발한 생각인 것 같다^^ㅋ
이렇게 "스티로폼 화분 만들어서 배추 옮기기 대작전"은 마무리되었다!!
짜잔~~~~~~~!
# 뒷이야기
모종을 2개씩 심은 상자텃밭은 원래 2개였는데,
일주일 전 쯤인가?
배추 모종이 죽어있는 상자텃밭이 하나 있어서
2개씩 심어져 있는 상자텃밭에서 배추 모종 하나를 옮겨 심어 주었었다.
그래서 23개에서 시작한 배추가 지금은 22개가 된 것이다.
여튼, 총 22개의 배추 상자텃밭!! 아무 탈없이 무럭무럭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