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행복을 찾아 길동무들이 나서는 부천둘레길 1코스의 시작은 청동기에서 초기철기시대(기원전6세기~3세기)에 걸치는마을유적인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된다.
부천 고강동 선사유적지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에 있는 선사시대의 유적지다. 고강선사유적은 1995년 여름 홍수시에 장갯마을 뒷산(청룡산)의 등산로에서 석기유물들이 드러나 발견된 유적이다. 이미 도시화가 진행된 부천에 대규모 선사시대 취락유적지가 남아 있으리라고 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1995년 여름 홍수로 노출된 반달돌칼, 돌창 등이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고강동에 사는 한 주민이 산책 도중 고강동 청룡산 능선 부분에서 유물 11점을 발굴, 부천시에 신고 하므로써 1996년 8월 3일 부천시와 한양대학교 발굴팀과 계약을 체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진행되어 1996년 8월 29일까지 총 30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에서 인연을 맺은 길동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천둘레길 1코스 향토 유적 숲길의
부천시 오정구 조망대에 오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오성산업단지, 오정구청, 고리울 구름다리 하수종말처리장 선사유적공원 그리고 날씨좋은 날은 멀리 행주산성과 난지도의 하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장안사산이다. 장안사산은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과 작동 경계에 있는 높이 80.3m의 산이다. 이곳은 적석환구유구 발굴 터이기도 하다. 적석환구유구는 1996년부터 2005년가지 7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부천 고강동 선사유적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제사 유적이다.
봉배산에 오른다. 봉배산(지양산)은 부천지역에서 인천 계양산과 통하는 봉화를 올렸던 산이라 하여 봉배산으로 불려진 산이다. 서울 양천구와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봉배산(지양산)은 서부화물터미널에서 북쪽으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옛이름으로 대동산으로 남쪽은 연꽃과 같은 형상이라 하여 연의골이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양천의 중심지로서 연의동이라는 큰 고을이 있었다는 곳으로서 지금도 쉽게 유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뜻에서 대동산으로 불려졌던 것으로 추정되며 골이 깊어 물이 항상 흐르기에 농경지로서 적합한 지역으로, 산 옆으로는 부천시 작동으로 넘어가는 까치울 고개는 지금도 성황당 돌무지가 아직도 남아있으며 옛날에 지름길로서 소금 운반에 이용되었던 통행로 구실을 하였다고 한다. 양천 쪽에서는 왜 지양산이라 하였는지 그 유래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쪽에서 지형을 자세히 살펴보면 남향으로 양지를 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이름 지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양산에서 부천둘레길 1코스는 양천둘레길과 함께 간다.
안산체육회를 통과한다.
잠시 경숙옹주묘역을 둘러본다. 조선 제9대왕 성종의 다섯번째 딸인 경숙옹주와 부군인 여천위 민자방의 묘다. 부천시 작동은 여천위 민자방의 일가가 집성촌을 이루고 생활하는 공간인데, 경숭옹주가 돌아가시면서 조선왕조에게서 민씨들이 작동땅을 하사받고 선산을 이곳에 모시게 되었으며, 지금도 여흥민씨의 고택에 기거하면서 민자방과 경숙옹주의 선산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능고개다. 능고개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작동 에 있던 고개다. 봉배산이 이어진 범바위산이 동쪽으로 쭉 늘어져 있는 곳에 있는 고개라는 이야기다. 능고개는 까치울에서 양천구 신월동으로 넘어가는 산마루에 있었다. 현재 동쪽으로는 절골로 이어지는 봉배산에 이어진 범바위산 줄기가 있고, 그 중턱으로는 베르네천로 이어지는 논들이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범바위산 줄기가 자리 잡고 있다. 능고개를 넘으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이 나왔다. 부천이 개발되기 전에는 서울로 통하는 주요 통로였다고 하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포장 소로가 나 있던 소로길을 가로질러 다녔는데 공사로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옛 능고개 정상에는 서낭당 나무가 있어 오고가며 나무 둘레에 돌을 쌓아 기원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당집은 없고 상수리나무를 신목으로 사용했다. 상수리나무 둘레에 돌무더기를 쌓아놓고 오가며 기원을 했다. 산 고개가 넓혀지면서 이 서낭당이 없어지고 지금은 오른쪽 산줄기에 다시 서낭당을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현재는 까치울에서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으로 연결되는 여월로 도로가 연장되면서 서낭당은 사라졌다.
시가있는 길이다. 특히 유한진 시인의 가을편지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절골이다. 옛날에 이곳에 절이 있었는데, 절에 빈대가 너무 많아서 중이 절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절골,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빈대하면 군시절 밤이면 밤마다 빈대와의 전쟁을 치르던 일이 생각난다. 겨울철엔 이, 여름철에 빈대, 참 이야기거리가 많은데....
국기봉이다. 구로올레길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정상에 와룡산이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이제 지양산에서 만났던 양천둘레길은 이 곳에서 매봉산으로 이어간다.
까치울정수장 쉼터다. 부천시 원미구와 오정구 일대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1일 23만 5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부천시민의 옹달샘이다. 까치울 정수장 1층에 있는 물 박물관에는 팔당댐에서 얻어진 물이 약품처리와 응집, 짐전, 여과, 소독 등을 통해 우리가정으로 들어오는 과정은 물론, 소중한 물을 절약 실천하는 법을 학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모형들과 상수도 폐기자재를 이용한 대형 조형 예술품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수렁고개에 내려선다. 서울 구로구 궁동 성짓골에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구로구 궁동의 옛 마을인 성짓골(정선옹주 묘역 인근)에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수렁고개 혹은 수룬고개·우렁고개·댓골고개라고 한다. 수렁고개는 수룬고개라 불리는데 이는 고개와 인접한 구로구 궁동의 수룬마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수렁고개 밑으로 작동터널을 통해 구로구 궁동과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을 연결하는 6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다. 수렁고개는 과거 이 고개를 절개해 그 사이로 작동~궁동 간 도로를 개설했다가 후에 절개한 곳에 터널을 만들고 그 위를 메워 다시 복원한 것이다. 수렁고개 동남쪽 기슭 골짜기에는 절터 및 구로구 궁동의 옛 마을인 성짓골이 있으며, 정선옹주의 시가인 안동권씨 문중의 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룬마을은 현재 궁동 마을회관 부근과 아랫마을을 말하며 전의이씨 후손과 안동권씨 후손들이 살고 있다.
수렁고개는 한남정맥의 한 줄기인 와룡산(137.3m)의 서쪽 산등성이에 위치해 도당산(95.5m)과 두리봉(78.5m)을 연결하고 있다. 수렁고개가 있는 와룡산은 구로구 궁동의 진산으로 그 좌우로 뻗어 있는 산등성이가 마치 용이 웅크리고 누워 있는 형국이라고 하여 와룡산이라 한다. 수렁고개 남동쪽에는 궁동저수지가 있다. 수렁고개 능선을 따라 남서쪽으로는 세 봉우리가 이어져 있는데, 세 봉우리 중 북서쪽에 있는 높이 122.7m의 제일 왼쪽 봉이 큰산으로 일명 까치산이라고도 한다. 까치산은 가운데 봉우리가 83m, 오른쪽 봉우리가 98m에 불과하여 연봉 중에서는 높은 느낌을 준다. 이 세 봉우리로 형성된 산을 흔히 ‘보름뫼’라고 하는데, 보름달이 떠오를 때 표고 98m의 오른쪽 봉우리에 제일 먼저 달이 걸리기 때문에 오른쪽 봉우리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보름뫼 남동쪽으로 더 내려가면 도당산과 두리봉으로 이어진다.
차돌바위다.
와룡산에 오른다. 구로구 궁동의 진산인 높이 114m의 와룡산은 부천시 작동과 경계를 이룬다. 이 산과 그 좌우로 뻗어 있는 산등성이가 마치 용이 웅크리고 누워 있는 형국이라고 하여 와룡산이라고 하는데, 그 중간쯤인 궁동의 산을 ‘용의 허리’라고 한다. 용의 허리에서 서쪽으로는 수렁고개가 원각사를 지나 우신중·고등학교 옆 건너편 산을 잇는 산등성이가 되고, 이어 남쪽으로 흘러 우신빌라에서 끝난다. 또 용의 허리에서 동쪽으로는 궁동과 신정3동과 경계를 이루는 산등성이가 계속 궁동과 개봉동과의 경계를 남쪽으로 뻗어 교통안전진흥공단 옆에서 끝난다. 풍수지리상으로 보면 와룡산의 동쪽 등성이가 좌청룡으로 표고 108m의 청룡산과 그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 등성이는 우백호가 되는데 104m 봉우리에서 원각사를 안고 내려온 능선이 88.5m와 90.5m 봉우리를 만들어 내백호를 이루고, 104m 봉우리에서 더 남하하여 103m 봉우리에서 내려온 95.5m의 도당산과 78.5m의 두리봉이 외백호가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