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은 나는 다 알고 있는가? 안다면 어느정도를 알고 있으며, 어느정도 안다면 몸에게 물어 봤을 때 몸이 나에게 뭐라고 답해줄까? 나는 사실 잘 모른다. 바쁘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등에 업은 아이를 삼년동안 찾아다니듯이 정신이 없을 때가 많은 내가 어찌 내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다 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1분에 16회 정도 내쉬는 숨의 감각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냥 몸에게 내 맡기고 있는데...몸이 알아서 해주니 감사해 하기는 커녕 내 몸에 유익한 공기를 마시는지 어떤 폐순환된 공기를 내뿜는지 조차 잘 알지 못한다.
삼개월 전에 필자는 노인분들에게 몸의 감각을 터득하게 할 목적으로 삼천원정도 주고 60센티 길이에 직경2.5센티 정도되는 대나무를 구했다. 많은 노약자분이 온 몸을 경락에 따라 스스로 비벼주기를 한 달정도 해 보니 몸이 무척 가벼워지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신경통, 관절통, 소화불량, 림프액의 체외반출 등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인 마사지가 환자에 가까운 노약자들에게 치료제를 대신하게 되어 희소식이 된 셈이다. 대나무가 몸에 긍정적 반응을 한다는 보고서를 찾아보지 않았지만 경락마사지를 권하고 싶다. 노인분들은 삼개월이 지나도 싫증을 내지 않고 그 아픈 통증에 아랑곳하지 않고 견디며 눈물을 참고 몸을 제대로 그리고 진지하게 돌보고 있는데..... 마친 후에는 상쾌하다면서 한시간 이상을 지루한 줄도 모르고 열심히 마사지하고 있다. 싫으면 당장 그만 두고도 남은 건데도 여전히 대나무 마사지의 효능을 신봉하고 있다. 몸이 즐거워하고 있으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셈이다. 지금은 마음(때로는 영적)치료목적으로 어깨와 손발톱 뿌리에 자극을 주고 있다. 분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손발톱^^^이 흔적이 소근육의 자유를 빼앗아 가고 있고, 나무에 비유하면 잔뿌리와 작은 잎새같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온전한 감각과 유연함을 찾을 때까지, 그리고 내몸의 근본이 되는 종아리부위의 자극으로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모든 마음을 다해서 정성껏 마사지 하라고 노약자분께 권한다. 몸의 감각이 우선시되어야 몸에 대한 신성함을 찾아가는 길을 떠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