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님처럼 성당과 교회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만큼 누구나 궁금해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공개상담방에 부합하는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당과 교회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교리를 비교하는 것으로 답변에 대할까 합니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300여년간은 하나의 교회였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님의 가르치심대로 살았기 때문에 분리란 있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4세기에 로마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화하면서 교회 지도자들이 막강한 세속적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레오 로마주교가 교권을 장악하려고 시도하면서, 자기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 선언하고 천국 열쇠를 본인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교황 중심의 교리가 이후 계속 전개되어 가면서 성경의 내용과는 다른 교리들이 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1517년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습니다. 이 종교개혁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교리들을 버리고 성경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초대교회의 신앙을 계승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천주교와 기독교로 나눕니다마는 흔히 사람들은 기독교 안에 둘 다 포함시킵니다. 그래서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하여 신교와 구교로 나눕니다. 신교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새롭게 시작한 종교가 아니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기 때문에 정통성을 갖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 신교와 구교로 표현하겠습니다.
1. 성경의 권위
우리 신교는 성경의 절대 권위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구교는 교황의 절대권을 인정하고 성경해석권을 교황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의 권위 위에 교황권을 두고 유전과 교훈을 성경과 동일시합니다. 그러니까 성경을 완성된 계시로 보지 않고 하나님은 지금도 교황을 통하여 새 계시를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2. 성경무오설과 교황무오설
신교는 성경무오설을 주장하고, 구교는 교황무오설을 주장합니다. 교황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모든 결정에 오류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3. 중간기의 유무
신교는 사후 거처로 천국과 지옥이 있을 뿐이라고 하는데, 구교는 중간기 처소로 연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곳에는 지옥 보내기는 아깝고 천국 가기에는 부족한 영혼들이 일정기간 머무르며 연단을 받는 곳으로 교황이나 가족의 기도나 공덕으로 그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4. 만인제사장과 사도중재설
신교에서는 만인제사장주의를 주장하여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는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인간이 중재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구교에서는 교황은 사도의 계승자며 교황의 권위를 일부 위임받은 사제들만이 성도의 기도를 중보한다고 하여, 하나님과 신도 사이에 교황이나 사제를 개입시켜 그에게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교에서는 사도의 직무는 성직자들에게 계승되나 사도직 자체는 초대교회의 12사도로 끝난 것으로 봅니다.
5. 구원관
신교의 구원관은 구원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이며, 그리스도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구교에서는 은혜는 카톨릭에서 주는 기도와 성례를 통해서만 얻어지며 교회나 교역자의 중재 없이는 구원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6. 성인 공덕설
구교에서는 성인들의 선행과 공덕이 로마교회에 축적되어 있어서 교황이 원하는 사람에게 이를 분배하여 죄를 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신교에서는 이를 부인합니다.
7. 마리아 숭배
구교에서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 숭배합니다. 무죄 탄생, 무죄 생활, 마리아 청정설을 주장하여 신격화하여 인간과 그리스도의 중보자로 삼습니다. 평생 죄를 짓지 않은 사람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교에서는 마리아를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무죄생활, 청정설을 부인하며 기도의 중보자가 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 외에도 성례관이나, 교회관, 종말론, 인간론 등 모든 부분이 다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것 같지만 믿음의 내용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구교를 비판하는 것이 타당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믿는 신앙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그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바른 신앙생활을 위하여 유익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 그저 종교개혁으로 달라진줄만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이 많네요 제가 어떤 카톨릭 신자에게서 들은 것중 하나가 마리아도 예수님처럼 동정으로 태어났다는....성모 마리아를 너무 신격화 시키더군요..물론 엄청나게 본받을것 많은 고결한 신앙의 본이신것은 틀림없는것 같지만요..
그리고 얼마전 "미션 임파서블 3"을 보다보니 주인공이 바티칸에 잠입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찌나 그 벽이 엄청나게 높고 보안과 경비가 철저한지 '얼마나 숨길게 많으면...' 이런 생각이 들데요..실제로 바티칸이 그 영화처럼 그런진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