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십년전 어떤 책에서
솔잎을 깔고 찜질을 하면 여러가지로 사람에게 좋다는 글을 보고
실지 그렇게 해보았습니다.
한 30분간 뜨거운 방(구들방이 아닌 그냥 따뜻한 방)에
광목 위에 솔잎을 깔고 솜이블을 덮고 찜질을 해보았습니다.
아마도 2박3일 동안은 아니더라도 하루 이틀은 족히 찜질한 듯 합니다.
보통 솔잎을 이렇게 따뜻하게 하면
누렇게 되는데 그 기간이 약 24시간 된다는 것입니다.
자세히는 몰라도 그렇게 된 것으로 압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오직 솔잎만으로 찜질을 했는데
지금 기억하면
거짓말을 보태서 그 솔잎향이
몸에서 은은하게 며칠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피부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도 하해서 뼈가 보일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기억을 잊지 못해서
불을 때는 자연석구들에 황토로 마감한 구들방에서
솔잎찜질을 하면 더 좋지 않겠는가하는 기대감으로
황토솔잎찜질방 짓기위한 첫삽을 2010년 11월경에 떴습니다.
이천 보정사의 부지는 유난히도 돌이 많아서
도저히 인력으로 기초공사를 할 수 없어서 포크레인을 빌려서 하였으며
레미콘 반차(3루배)로 콩크리트를 하였습니다.
그 넓이를 대략 8평으로 하고자 했는데
나중에 짓고 보니 거진 10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초공사를 한 다음
돌이 많이 출토되는 곳이라 그 돌을 활용하고자
그 돌로 구들 놓을 벽을 쌓았습니다.
그림에서 보다싶이 이 돌 뿐만이 아니라 저 앞의 돌탑이 한두개가 아닌데
이것이 모두 이 부지에서 나왔는데
분명 작년에도 배추를 심고 고구마를 심고 감자를 심고 가지를 심고 고추를 심으며
골라낸 돌이 저렇게 많은데 금년에도 흙을 파면 또 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마치 돌이 새끼를 치듯이
부부돌이 나오고 가족돌이 나와서 그 갯수가 두개 또는 여러개가 무더기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부부돌은 부부와 같이 두개의 큰 돌이 나오고,
가족돌은 두개의 큰 돌에 그주변에 여러개의 돌이 나오는데
마치 3~4대가 함께 사는 돌페밀리 같다는 것입니다.
분명 작년에 이곳에 고구마를 심으며 큰돌에서 작은돌까지 골라내고
고구마를 심었는데 어떻게 1년만에 또 이런 돌들이 나올 수 있는가
정말 의구심이 갑니다.
이 동네 이름이 지석리(支石里)라 그럴까요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돌이 새끼치는 곳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에서 비껴갑니다만
이돌들이 나하고 무슨 인연일까 생각해보기까지 했습니다.
아마도 나보고 극락왕생시켜달라는 것인지
그렇다면 이 돌들을 모아서 돌법당을 지을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땅을 파면 팔 수록
그 자리에 몇달있다가 파면
또 그 자리에서 돌이 새끼쳐 나온다는 것입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이러한 시련을 겪으며
손으로 직접 찍어 만든 황토벽돌(장당1700원 운반비까지 대략 2000원정도) 1500장과
기능성황토몰탈(한포20킬로 8000원) 30포,
자연구들 8평
황토 대1포
아궁이
문위에 덧데는 인방
창문
방문
기타 등등을 여주의 인토문화연구소에서 구입해서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손수 짓는 것이라 준비물도 부족할 뿐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자금만 넉넉하다면 좀더 아름답게 멋있게 지을 수 있었겠지만
너무도 투박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몇번을 앓아 누었으며 몸살은 한두번이 아니며
다시는 이런 일을 손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구를 위해서 종을 울리나
내가 누구를 위해서
이 나이에 이 지랄(?)를 하는지
무료로 찜질방을 할 것을
지금은 말하지만
다만 이 마음이 변치않았으면 합니다.
위 사진은 이천에서 한차에 8만원에 2차를 구입했는데
만약 인토문화연구소에서 이만큼 구입할려면
아마도 수십만원이 아니라 수백을 지불해야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사업이니까
사입은 이윤이 없으면 안되잖습니까?
그리고 이 황토를 비벼야 하는데
그것도 그 황토에 볏집을 짤라서 같이 비벼야
금이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여력(여유)이 없어서 그냥 비벼서 사용했는데
나중에 보니 금이 갈 뿐만 아니라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연기가 그 갈라진 사이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궁이를 다시 하기 위해 철거했던 것입니다.
이 그림은 작년 2011년 11월말경이 될 것입니다.
소승이 황토를 비벼서 황토벽돌 쌓는 작업을 하는 그림입니다.
옛날에는 황토벽돌집(세라믹 하우스?)을 어떻게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황토를 지금은 비비는 기계가 있어서 그런데로 비볐지만
만약 그 기계를 사용하는 줄 몰랐다면
아~ 생각하면 끔직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그 기계가 황토벽돌집을 짓는데 아주 정말 유용하게 쓰여집니다.
다음은 지붕잇기, 석가래, 보 세우기, 구들장 놓기 등을 설명할까합니다.
아직도 완성이 안되었지만겉모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료는 무료이니 완공되면 혼자만 오시지 말고
친구랑 가족이랑 부모님이랑 여럿이 같이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소승이 이 황토찜질방을 지으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여기서 솔잎황토찜질을 하시는 분은 모두가
건강은 물론이며
보정사 황토찜질방에서 찜질한 인연공덕으로
하시는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하며 지었습니다.
아마도 분명 그렇게 될 것입니다.
법종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