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서해인지라 매번 강원도와 남쪽으로만 여행을 다니다가 좋은 곳이 있다 하여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바로 원산도.
인터넷에 가족여행과 커플 여행 추천지라고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숙소는 블로그와 다녀온 사람들의 추천으로 파도와 함께하는 펜션으로 정했어요.
펜션 사모님께서 출발 하기전에 여객선 터미널 옆에 있는 수산 시장도 구경 하면 좋다하셔서
조곰 일찍 가서 수산시장도 구경 했어요.
저희는 여기서 우럭 한마리, 광어 한마리를 회를 떠서 배에 올랏어요.
아. 소라랑 가리비도 조곰 샀네요. 매운탕 거리도 싸주네요ㅋㅋ
힘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출발 하니
어디선가 나타난 갈매기 떼들이 배 뒤로 나타납니다.
와.... 장관이네요.
새우깡을 사와 갈매기들에게 던져 주기도 하고
손에 들고 있으면 날라와 먹기도 합니다.
대천터미널을 떠나 저두항, 효자도를 들르고
세번째로 우리가 향하는 선촌항에 도착 합니다.
대충 35분에서 40분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저 빨간 등대가 있는 곳이 선촌항입니다.
정말 티비에서 볼 듯한 이쁜 항구 였어요.
배 타면서 전화 드렸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픽업을 나와주셨네요.
건물이 지은지 5개월 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정말 깔끔 합니다.
가구, 가전 제품도 완전 쌔거 였어요. 전자렌지도 있고 압력 밥솥도 있고 다 있었어요.
방이 넓어서 8명도 충분히 놀고 잘 수 있을거 같아요.
여름엔 베란다에서 고기 구워 먹고 놀아도 될거 같네요. ㅎㅎ
12시 배를 타고 와서 .. 도착 하자 마자 점심을 해 먹었습니다. 백숙과 닭죽.ㅋ
점심을 먹고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와 함께 조개랑 맛조개를 캐러 바다로 나갔어요.
구멍에 맛소금을 솔솔 뿌려주니 쏙 쏙 잘도 올라 옵니다.
이렇게 군대 제대 이후 거의 5년만에 처음 삽을 잡아 봐서 그런지
방에 돌아와 잠시 쉰다는게 2시간을 자고 말았네요. ㅠ
방도 따땃하고 햇빛도 남향에 이불도 포근한게 아주 그냥 블랙홀이네요. ㅎ
낮잠에서 일어나 아무도 없는 해변을 여자 친구와 걷는 느낌도 정말 묘하니 좋았어요.
겨울 바다가 이래서 좋구나 생각 햇어요.
수산 시장에서 사온 회와 소라, 가리비를 요리하여( ?) 쪄서.
매운탕과 함께 저녁과 한잔을 하며...
즐거운 원산도의 첫날밤도 지났네요.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옆집 아저씨들이 개불 잡이를 가신다 해서
주인 아저씨와 섬 구경을 하며 나섰어요.
와. 보이시나요.
구멍 사이로 맛 조개들 승천 하는 모습들...ㅋㅋㅋ
정말 태어나서 정말 색다른 체험을 했어요. 신기했어요.
구멍 속으로 소금을 뿌려주면 맛조개들이 쓩쓩 올라옵니다.
우리 복댕이도 신났네요. ㅎㅎ 아기들하고도 와서 직접 잡아보면 좋겠다 생각 햇어요.
아 보이시나요. 고구마 처럼 보이시는거. 개불입니다.
횟집에서 먹던 개불을 땅에서 캤어요. ㅎㅎ
조개도 캐고요.
아 개불은 땅에서 캘때 놀라고
먹으려고 손질할때 놀라고
먹고 맛을 보고 놀란다고 한데요.
정말 세번 놀랫어요. ㅎㅎ
전 개불이 그렇게 맛잇는 줄 처음 알앗어요. 달아요. 달아.
횟집에서 먹던거랑은 차원이 달랐어요.
주인 아저씨 덕분에 이런 좋은 경험도 하고 정말 감사해요.
개불 잡는것도 보고 .
소주도 한잔 얻어 마시고 왔네요. ㅋ
역시 직접 잡아서 바로 먹는 저 맛이... ㅎㅎㅎ
여름에 한 2박 3일 정도 다시 놀러 가려고요. ㅋ
맛조개, 개불 들아 땅에 고데로 있거라 ㅋ
소주 한잔 하고 아저씨께서 선촌항에 데려다 주셔서 13시 배를 타고 나왔어요.
정말 깨끗하고 조용한 원산도 100점 만점에 200점이네요.
슈퍼랑 식당이 거의 없는거 같았어요.
그러니 먹을 것들은 대충 준비 하셔야 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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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고 들엇어요.
안면도 영목항과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갈 수 있다네요.
저는 대천항에 차를 두고 갔습니다. 주차료는 저는 8000원인가 나왔어요.
1박에 만원이라고 써있긴 햇는데.
오전11시 정도에 들어가서 다음날 14시 정도에 나왔습니다.
아. 차를 가지고 들어 갈수 있는데. 편도 2만원입니다. 운전사 요금은 안 받고요.
섬에 들어가는 배는 10시 30분, 12시, 16시, 17시 배가 있었던거 같아요.
혹시 모르니 다시 알아 보세요.(인터넷으로 "신한해운")
들어갈때는 일인당 4500원 나올땐 4200원이었어요.
나오는 배 시간은 아저씨께서 알려주셨어요. 저흰 1시 배타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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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네이버 블로그에서 펜션 연락처랑 알고 예약하고 간거니까
연락처 적어도 되겟죠...ㅋㅋ
041-935-0721, 011-424-0730
궁금한거 있으시면 전화해서 여쭤보세요.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퇴직하시고 적적 하실까봐
2층에 방 2개랑 1층에 조그만한 방 1개만 하시는 거라 여름엔 방이 거의 없데요.
다른 숙소들 보니까 거의 조립식으로 만들어 놓고 여름에만 하는거 같더라고요.
아무쪼록 정말 즐겁고 행복한 여행 될수 있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중에 또 놀러 갈게요.
글재주가 별로 않좋아 모든걸 다 담진 못햇지만.
좋았어요. ㅋ
여러분들도 즐거운 여행 되세요. 그럼. ^^//
첫댓글 아! 정말 감사합니다 주인장께서 대호씨 께서 만든 블러그를 보시고 기뻐 하셨는데 여기도 올려 주시어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자주 들려 주시고 좋은글도 좀 올려 주세요
네 ㅋ 알겠습니다. ㅋ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