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국회사무총장, 김진선 지사 만난 자리서
“강원도 내 콘도 몇십 개 구입해 사용할 것” 밝혀
【서울】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8일 김진선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의정연수원 고성 건립 문제는 국회 운영위에서 충분히 논의를 해야 할 문제이므로 시간을 가지고 강원도의 입장을 고려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또 `세종연구소를 국회가 인수해 연수기관으로 만드는 방안이 무산될 경우 고성연수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그것은 박 총장 개인의 생각인 것 같다”며 “국회 운영위의 소관 업무로 올해는 어렵고 내년 1월 중에는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은 이에앞서 김 지사를 만나 “(고성 의정연수원 건립)예산으로 세종연구소를 국회가 인수해 프랑스의 국립행정대학원(ENA)처럼 최고 연수기관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안이다. 이럴 경우 강원도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강원도 내 콘도 몇십 개를 구매해 휴양시설로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1안이 무산된 경우에는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고성에 국회의정연수원 건립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지사는 “본질적으로 생각을 잘못한 것이다. 그럴 거라면 왜 고성으로 결정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MOU 체결 과정도 서둘러 준비를 했는가. 이는 강원도민 `무시'와 다를 것이 없다”며 “국외 출장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돌아오면 분명하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병수기자 d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