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을 끝내고 2주동안 산행을 하지 않으니 무척이나 가고싶다. 기맥산행에 대한 자료와 선답자 산행기는
보아 왔기 때문에 가장 산행자간에 의견이 있는 금남(금강)기맥에 대하여 산행하여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금남정맥이 작은싸리재에서 부여 구드레나루구간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작은싸리재에서 군산도선장까지가
맞는 정맥길이라고들 한다. 보통 이 구간을 금남(금강)기맥이라고 한다.
아내가 해준 따뜻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아내와 같이 전북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에 위치한 작은싸리재로 향했다.
첫구간 날머리인 말골재에 들러 확인을 하고 들머리인 작은 싸리재를 가자니 3km정도 남겨 놓고 눈으로 미끄러워
도저히 오르막을 차가 올라갈 수 없어서 2구간부터 하기 위해 말골재로 다시 갔다. 거의 1시간을 길에다 깔았다.
09시 15분 준비를 마치고 아내는 차를 가지고 돌아가고 나는 눈이 와서 조심은 되지만 기맥산행의 첫 들머리로
힘차게 들어섰다. 가자! 기맥산행도 한번 해보자.
1. 일 시 : 2011년 12월 28일 09:15-15:08시
2. 구 간
09:15말골재(210)-4.8km(09:51장재봉갈림길,10:02장재봉487m,10:14장재봉갈림길복귀,10:30수재,11:07빼재)-
11:28남당산(445m)-2km(12:12밤아니재)-12:49작봉산(419.6m)-1.2km-13:29우왕재-2.3km(13:44깃대봉395m)-
14:26까치봉(456m)-1.5km-15:08말목재(210)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2.8km(+1.2km), 5시간 30분(+23분)
오늘 산행은 말골재에서 시작하여 장재봉갈림길에서 기맥에 벗어난 장재봉을 다녀온후 남당산, 작봉산,우왕재,
까치봉을 거쳐서 말목재까지이다. 구간중 장재봉갈림길에서 부터는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산행하게 된다.
08:10 금남(금강)기맥 첫 시발점인 작은 싸리재로 올라갈려고 하였으나 눈결빙으로 올라갈 수가 없어서 2구간 들머리
말골재로 향한다.
09:15 말골재. 작은싸리재 가기전 7시29분 1구간을 할시 날머리가 될 이곳을 들러 오후에 차가 올 위치를 확인시키고
산행가능여부를 확인하였었다. 다시 돌아와서 장구정리를 하고 차를 보내고 산행을 시작한다.
눈만 쌓인 곳이 없다면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들머리는 완주 경찰서 안내판이 있는 앞 산등성이로 올라간다.
* 말골재 :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에 위치하며 운주면과 경천면을 잇는 4차선 포장 17번 국도가 통과한다.
09:51 장재봉 갈림길. 말골재에서 1km도 안되는 거리인데 무척이나 가팔라 금방 땀이 난다.
장재봉 갈림길에서 우선 봉우리를 한번 찍고 싶어서 배낭을 벗어 놓고 기맥길에서 벗어난 장재봉을 향한다.
600미터는 족히 될 것 같다. 큰 짐승 발자국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가 있어서 긴장시킨다.
10:02 장재봉487m. 특별한 경관을 없으나 첫 봉우리를 올랐다는데 기분이 좋다.
10:13 장재봉 가고 오는길 아랫쪽에는 말골재가 내려다 보이고 17번 국도가 아름답게 구불 거린다.
소나무가 낭떠러지 위에 아름답게 자라있다.
10:14 장재봉갈림길에 다시 돌아와서 배낭을 메고 본격적인 기맥산행을 시작한다.
10:30 수재.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와 전북 완주군 운주면 구제리를 잇는 고개이다.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다. 남당산 방향으로 간다. 남당산 2.9km전이다.
10:56 오른쪽에는 임화저수지가 계속 놓여 있다.
11:07 빼재. 이곳도 빼재라고 한다.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11:09 바로 오른쪽에는 임화저수지가 훤히 보인다.
11:28 남당산 445m. 드디어 금남(금강)기맥상의 첫 산봉우리에 도달한다. 별 특징은 없고 불탄자국이 있다.
셀카로 한장 남긴다. 이곳에 올때까지 무수한 사람과 짐승 발자국이 산행로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했다.
아마도 사냥꾼들의 발자국이 아닌가 생각된다. 멧돼지 사냥하는 것을 보고 부터는 까만 옷을 입고 산에 오기가
겁이 난다. 오늘도 일부러 빨간모자에 색깔있는 상의를 입고 나왔다.
북쪽으로는 양촌리가 가까이 보인다. 푹 앉아 쉬면서 빵도 먹고 과일도 먹고 실컷 쉬다가 일어선다.
기맥길은 완전 왼쪽으로 틀어 나간다.
이곳도 격전지 이였는지 계속 토치카들이 있다.
고마운 표식기들이 장식을 하고 있다.
1대간9정맥을 하면서 대동강님의 산행기를 참고를 많이 했는데 가끔 보면 반갑다.
12:02 이 위에 까지 무슨 재배를 했는지 폐 그물막이 흐트러져 있다.
12:09 왼쪽으로 보면 가야할 기맥길이 보인다. 좌측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가게 된다.
12:12 밤아니재. 이번 기맥구간별 거리는 신경수씨 것을 참고하고 있는데 다른 산행자가 한 것 보다도 10km 짧게 잡아
무척이나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기맥길은 쌍계사 방향이다.
12:23 항상 이런 곳을 만나면 다음 길을 잘 살펴서 가야한다.
12:27 간벌을 한 곳을 내려 오다가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할 곳이다. 표식기가 없으면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12:32 이제 꼭지점을 도는 곳이다. 이제 서서히 왼쪽으로 돌아간다. 이곳에서 왼쪽 임도로 가지말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12:49 작봉산 419.6m. 길도 좋았는데 2km라고 되어 있는데 한시간이 더 걸렸다. 오늘은 안전에 유의하여 천천히
즐기며 걸어서 그런가보다. 이번에 나온 산들은 모두 경관은 없고 그렇고 그렇다.
13:05 또 이런 곳을 지나고..
13:06 아무도 없는 산중에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산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천등산이 보이고
내가 온 산줄기 들이 겹쳐서 이어오고 있다.
13:25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표식기가 안내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13:29 우왕재. 1.2km 밖에 안되는 내리막에 무려 40분이 걸리다니 이해가 안된다. 이정표는 없지만 이곳이 우왕재가 확실한 것 같다.
13:44 깃대봉 395m. 누군가 거창한 깃대봉이란 이름을 부쳐 놓았다. 이름이야 어떠면 어떤가. 정성이 가상하고 고맙다.
13:52 또 이런곳이 나오고.
14:01 이곳도 옛날에는 좌우로 길이 나 있는 듯한 곳이다.
14:03 까치가 울면 까치봉이 빨리 나올턴데..
14:06 왼쪽으로 춘산리 춘산제 저수지가 보인다. 자꾸만 까치봉이 기다려진다.
14:07 마이웨이님 블로그에 나왔던 차돌바위다. 이제 곧 나올까 했드니 무려 20분을 더 간다.
14:26 까치봉 456m. 드디어 기다리던 까치봉. 까치들은 나를 기다리다가 모두 잠이 들었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말목재까지 1.5km이고 내리막으로 알았드니 큰 봉우리가 세개나 버티고 있다. 오랫만에 나오니 허벅지 근육통도 온다.
그러면 어떤가. 이렇게 좋은 날에 나혼자서 전세내어 산을 타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앉아 쉬면서 맛있는 간식을 꺼내 먹는다.
냠, 냠.. 아내가 가려올 차는 느긋하개 불러야겠다. 30분이면 집에서 올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15:04 말목재가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에 다음 들머리인 석촌 교회도 보인다. 오른쪽 밤나무 단지를 통해서 도로로 내려간다.
15:06 밤나무단지를 내려와서 다시 화산쪽 말곡재로 간다.
15:08 말곡재. 말곡재는 충남 논산시 가야면 삼전리와 전북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를 잇는 경계재로 석천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2차선 포장 643번 지방도가 지난다.
다음 들머리는 석천교회 뒷쪽에 설치한 사다리를 통해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교회 있는 쪽에서 봉고가 한대 나온다. 가야곡 사거리까지 타고 가서 내려 기다리니 아내가
차를 몰고온다. 집에 까지 16시전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하여 첫 기맥산행의 한구간을 하였다. 생각보다는 길찿기도 쉽고 봉우리도 무척 오르락 내리락 하여 운동하기
참 좋았다. 날씨도 좋고 눈까지 운치를 더하여 주었다. 오늘 저녁 또 눈이 내린다디 날씨를 보아가면서 계속 산행을
해야겠다.
사랑의 하나님. 아름다운 날씨와 기맥길을 열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9기맥도 다하게 하여
주시고 기회가 된다면 지맥산행도 열심히 하면서 주님과 더 가까이 하게 하옵소서.
첫댓글 상좌원님 드뎌 기맥에 드셨군요? 정말로 산에 대한 열정 대단하심은 알고 있어지만요... 후답자에게는 확실한 지침서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멋진
첫 기맥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라며, 늘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福 많이많이 받으세요...
늘 찾아 주시어 격려해 주시니 정말 힘이 됩니다. 언제 기회 되시면 영산기맥 한번 하시죠.
늘 같이 산행하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