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을 내려와 다시 강구안 문화마당 에서 출발하는 "토영 이야길"로 접어든다.
이 길의 이름인 "토영 이야길"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이야'라는 말의뜻은 언니·누나의 통영 사투리 인데,
첫째로는 언니와 누나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골목길 걷기라는 의미를 품고 있고,
두번째 로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 길 이라는 뜻이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로 '이야'의 뜻은 경상도식 감탄사 '이~야'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즉 뛰어난 경관에 감탄 한다는 의미인데.
두 코스 중에서도 1코스인 예술의 향기길은 예향의 도시 통영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길이다.
통영항 에서 시작해 언덕을 넘고 골목사이를 가로질러
예술가들이 살던 집과 역사속에 묻힌 통영의 뒤안길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코스다.
이 길은 걸어서 대략 4~6시간이 걸리는데 출발점은 통영항(강구안)에 위치한 문화마당이며
이 길은 통영의 많은 볼꺼리와 풍광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아울러 누구나 쉽게 원하는 지점만 돌아볼수도 있다.
다른 곳들의 둘레길은 한번 들어서면 끝까지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토영 이야~길은 전체 관람 코스를 놓고 자신들에 맞게 코스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쉬기도 하고, 골목어귀의 작은 샘터에서 물맛도 보고,
그림과 시를 감상하며 여유를 부려볼 수도 있는 곳이 바로 이 길이다.
우리가 다녀 오던날 운주당 부근의 충렬사로 오르는 길목은 무슨 토목공사 인지가 한창 진행중 이었으므로
부득이 2코스 길을 잡아 보기로 했다.
처음 들어서는 길인데도 마치 오래전부터 내가 거닐던길 인양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이 전혀 낯설음 없다.
▲ 초정(草汀·艸汀·草丁). 김상옥 .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하여 1938년 김용호·함윤수 등과 동인지 〈맥〉을 펴내면서 시 〈모래알〉 등을 발표했다.
1939년 시조 〈봉선화〉가 〈문장〉에 추천받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항일운동에 관계하여 몇 차례 투옥된 적이 있으며, 해방된 후 부산·마산·삼천포 등에서 교원생활을 했다.
1947년 펴낸 첫 시조집 〈초적〉에는 시 〈청자부〉·〈백자부〉·〈십일면관음〉 등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민족 정서를 노래한 시들을 실었다.
1949년 시집 〈고원(故園)의 곡〉·〈이단의 시〉를 펴냈는데 대부분 인생에 대한 관조적 명상을 노래했다.
〈의상〉(1953)·〈목석의 노래〉(1956) 등의 시집과 동시집 〈꽃 속에 묻힌 집〉(1958)을 펴냈고
1972년까지 골동품 가게인 아자방을 경영했다.
〈목석의 노래〉는 현실에 대한 반성과 영혼의 순수성, 영원한 생명에 대한 탐구가 중심 주제를 이루고 있다.
1973년 시조집 〈삼행시〉를 펴냈는데 3행시란 시조의 3장 형식을 현대식으로 풀어 쓴 말이다.
그의 시조는 어구에 얽매이지 않고 사설시조의 리듬을 살리면서 자유로운 시형을 찾은 것이 특색이다.
현대시에서도 시조가 갖는 리듬·균형·감각을 지키면서, 산문식 장시와 극시 등을 실험했다.
산문집 〈시와 도자〉(1976), 시집 〈묵을 갈면서〉(1979)를 펴냈다.
▲이거리 중앙에 선생의 생가가 위치하고 있어 2007년 "초정거리" 선포하고 벽화와 아트타일등 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청마거리:
통영중앙우체국 앞의 문화거리 청마 유치환 선생께서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냈던 그때그 우체국을 비롯하여 시향이 물씬
풍기는 시비들과 더불어 청마흉상이 세워져 있는곳 이기도 하다. 커-피향 그윽하던 이채로운 모습의 골목안 카-페.
▲ 문화동 벅수:
1906년 동락동민 들이 세웠으며 중요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의 안녕과 재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던 돌장승.
▲세병관의 모습:
통제영의 객사로서 통제영의 상징적 건물이다.장대석 기단위에 단층 팔작집으로 경복궁 결회루,여수진남관과 함께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목조건물 로서는 규모가 가장큰 건물이다. 국보제 305호.
▲ 운주당:
통제사가 군무를 보던 집무실.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으로 사용 되다가 2003년 11월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 되었다.
▲ "간창골"의 골목안 모습들 중에서
▲시조시인 장응두 선생 사시던곳.
▲ 동피랑 마을 입구에서본 "세병관"
▲동피랑 마을의 구판장이 딸려있는 동피랑 지원센터
▲ 작년에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이라한다. 각 작품의 게시 기간은 일년이고 해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마을 전체가 바뀐다고 한다.
▲ 늘 이렇다.무엇이든 일방적 일수 없는 이유~.
▲ 동피랑에서 본 통영내항
▲"어린왕자"는 이곳 벽화의 주요 모티브가 되고 있었다.
코끼리를 소화를 시키고 있는 보아뱀의 속 이라고, 이렇게 설명을 해줘야만 알아듣는 어른들~ 이라던
▲가장높이 천문학자의 망원경이 달려있다. 소혹성을 찾을것,증명할것. 흐흐흐
▲어린왕자가 갖고 싶어했던 양을 기꺼이 그려 주시던...그 친구 ㅎㅎ
▲화산청소..............하필이면 화장실벽에 ㅋㅋㅋ
▲마을전체가 마치 커다란 야외 미술관 같다.
마치 아버지 이전의 옛날부터 이 좁아터진 골목에 살고있던 놈처럼.
그아버지 살아있어 지금 담배 심부름 이라도 다녀올놈 처럼.
신발 꺽어신고 빼꼼히 열려있는 골목길을 바라 본다는 설정.
키힝~ 그 아버지 이제 없다.
그를 닮은 그림자 하나. 내곁에 서서.............
낡아 있는만큼의 그리움도 쌓여 있는법.
모진세월 가고
아~아
편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 하다.
온라인을 통하여 꽤 유명해진 그림. 사진한장 찍으려고 줄이 수십미터나......
으~으.담부텀 안데리고 다닐텨~
전날 하루묵었던 숙소앞에 있는 대여 김춘수 선생의 시비를 지나 남망산에 오른다.
청마 유치환 선생의 시비
예전에 군항지 였을 이곳 건너편에는 현대식 조선소가 들어서 있다.
즐길꺼리와 먹거리는 물론 다양한 예술의 향기가 곳곳에 배어있어 문화예술의 보물창고 같다는 통영엘 다녀왔다.
칠예가 김봉룡 극작가 동랑 유치진 "편지"의 시인 청마 유치환,현대음악의 거장 윤이상,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꽃"의 시인 대여 김춘수,흙과 생명의 작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이한우,김형근 등등................
이모두가 통영출신 이다.두발로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돌아 다니다 보면 300여년전의 통제영 유적과도 어렵지않게 만날수있고
곳곳에 유명 예술인들의 치열했던 삶의흔적을 고스란히 느껴볼수 있는 기회도 있다.
준비없이 훌쩍 떠나온길 이었다.
도중에 작가 박경리 생가와 충렬사는 길은 토목공사로 길이 없어졌는 지라 시간안배를 위하여 건너 뛰었다.
이점 아쉬움으로 남겨둔다.
다음길엔 매물도 기행을 해볼참 인데 그때 다시 들러가기로 하고
한산도 앞바다를 추상같은 호국의지로 지켜보고 계시는 남망산 성웅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 참배를 하는것을 끝으로
적잖이 좋은생각들 속에서 지낸 오붓했던 시간을 마무리 한다.
2013년 1월 14일 타 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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