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직후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이 남대문에 올라가더라..."라며 목격 증언을 했던 목격자라고 밝히고 계신데요. 전화 주실 것을 답글로 부탁드려 사실 확인을 해야 겠지만, 사실이라면 며칠간의 저희 활동이 그래도 작은 성과들은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글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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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말부터 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1주일 전에 숭례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퇴근길에 그 현장을 목격했구요. 그리고 제보를 했습니다. 119와 방송에. 범인이 빨리 잡히길 바라는 간절함이었고 무너져내린 숭례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언론과의 최초 인터뷰에서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용의자 인상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노숙인'이라는 표현을 쓰고 만 것이지요. 죄송합니다.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이었고 어리석은 발언이었습니다. 잠결에 인터뷰를 했다지만 다각적 측면에서 사고하지 못한 제 잘못이 너무나 큽니다. 또 노숙인을 폄훼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그릇된 발언이 노숙인 분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미약하나마 사죄의 마음을 담아 후원금을 입금했습니다. 이 것으로 제 어리석음이 덮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죄책감이 향후 노숙인분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그릇된 시선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언론과 시민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이번 방화사건과 노숙인 분들을 무관합니다. 편협한 시각으로 이 문제를 노숙인분들과 연계하거나 확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시금 진심으로 노숙인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