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장공 자세를 유지하고 연공을 하다보면 내동(內動)이라 하여 작은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 작은 움직임은 일종의 진동감인데 등뼈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발이나 다리 부분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잔잔한 떨림은 굳은 근육과 내장을 풀어준다.
견비통 환자의 경우 참장공을 하면 어깨에 통증이 온다. 평소에 어깨나 허리에 통증이 없던 사람도 뻐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마다 통증이 오는 부위도 천차만별이다. 누구나 불완전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약점이 참장공 자세에서 노출된다. 즉 자기진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프고 뻐근한 감각이 계속되면 해당 관절들을 의도적으로 부드럽게 천천히 원형을 그리면서 움직여 준다.
참장공은 사람에 따라, 신체내부 기능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킨다. 참장공은 기본적으로 정공에 속하지만 기의 흐름과 인체내부에서는 매우 깊고 강렬한 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변화가 어떤 형태인지 그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첫째, 약한 전류가 흐르듯이 저리는 기운이 나타난다.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이 감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며 처음엔 약하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강화된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부위가 바뀌기도 하고 의념으로 이 감각 부위를 이동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손가락에서 차츰 팔, 어깨, 등, 엉덩이, 다리, 발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것은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둘째, 초보자가 참장공을 시작하면 다리, 무릎, 갈비뼈, 어깨, 목 등 부위에 따라 정도가 다르게 뻐근하고 시큰시큰하다. 또 상처가 있는 곳은 순간적인 아픔이 나타나고 전신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것은 자연스런 반응이다.
셋째,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고 땀이 등골부위에서 축축하게 배어 나온다. 얼굴 반쪽은 땀이 나는데 다른 쪽은 멀쩡하다든지… 개인의 잠재된 병에 따라서 상, 하, 좌, 우의 불균형을 우리 몸이 바로 잡아주는 과정이다.
넷째, 팔과 다리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이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발이 지면을 탁탁 치는 소리까지 나게 되는데 일정한 연공과정이 진행되면서 점차 떨리는 현상은 없어진다.
이밖에 방귀, 트림, 눈물이 나고 하품을 하거나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입안에 침이 고이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참장공을 실행한 지 1∼2주 내에 뻐근하고 시큰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3∼4주 후에는 편안해진다. 그러다가 제2 반응기가 다시 오는데 처음 시작했을 때의 불편한 감각과는 다르게 미약하다. 즉 ‘뻐근함→편암함→뻐근함→편암함’식의 반복이 진행 되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입정의 경계에 진입한다. 이때쯤 되면 참장공의 참 맛을 맛볼 수 있다.
당연히 체질이 개선되고 질병이 낫거나 호전된다. 대뇌피질의 내부 억제 작용이 강화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머리는 맑고 정신은 고요한 상태에 이르고 흉부와 복부가 편안해져 만족감을 주게 된다. 그리고 사지는 가벼우면서 일종의 힘이 느껴지게 된다. 즉 몸이 탄성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목과 등허리 부분도 굳은 부위가 없어지고 가볍게 느껴진다. 이런 편안한 감각은 수련시간이 진행될수록 더욱 깊은 경지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