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마을기록관리활동가 교육의 마지막 7회차~!!!
대구 현장견학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날이 꾸물꾸물해 비가 올 것 같았으나
다행히 비가오지 않아서 편히 다닐 수 있었답니다. 1회차 교육때 마을과 마을기록 이해하기 및 사례에 대한 강의를 해주신
시간과공간연구소 권상구 이사장님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북성로근대건축물리노베이션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고, 같이 활동하고 계시는 훌라 안진나 대표님의 안내를 받기로 했는데요,
근대건축물리노베이션 사업지역을 돌아보기에 앞서
조금 전 강의를 들었던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모루는 총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1층은 두드리는 사람 이득영님의 공간으로 기술경력이 60년이 넘는
함석공이라고 해요. 함석이란 아연을 입힌 강철판으로 지붕을 이거나
홈통 재료 등 건축재료로 많이 쓰이며, 양동이 대야를 만드는데도 쓰인다네요.
이득영님의 공간옆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공간도 있었어요.
2층 계단 올라가는 길에는 북성로 기술장인 7인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과 글귀가 있었어요.
그리고 2층은 전시관 메이드인 북성로~!!!!
북성로 공구거리의 역사소개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를 다 둘러보고 나와
점심식사 하러 가기 전 모루 건물앞에서 단체사진도 찍었답니다.
점심식사 후 첫 번째로 둘러본 장소는 북성로 공구골목이 시작되는 꽃자리 다방이었는데, 구상시인이 6.25전쟁때 초토의시 출판기념회를 연 꽃자리다방이있었던 빈 건물에
원래 이름으로 복원된 다방이며, 6.25전쟁 시기 대구로 피란 온 예술가들이 드나들며
장르 구분없이 예술을 논하는 자리였다고 하네요. 2층 카페와 3층 루프톱을 참신한 공연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하고, 이곳의 특징이라면 북성로 4개소 인도지하 1m아래 기저부 모형을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 투명강화유리를 통해 걸으며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꽃자리 다방을 포함해 대우빌딩 인근, 북성신협, 삼양베어링 상사 앞 4곳에 위치하며, 각 장소마다 특징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름이면 습기가 차서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고 관리도 어렵다는
안진나 대표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둘러본 곳은 폴락 X 소셜마켓이었다. 먼저 이곳은 들어가는 문이 독특했고, 2층에 다락도 있었는데
며칠 전 퀴어축제때 했던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창고로 사용하는 지하도 있었는데
둘러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세 번째로 둘러본 곳은 일제시대의 소금창고였던 공간을 리노베이션해서
소금창고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었는데 1층은 식사를 하는 공간, 2층은 커피와 전통차등을 마시는 공간으로
두동의 소금창고를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돼있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전시와 문화공연이 이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로 둘러본 곳은 일본사령관이 살았던 주택을 리노베이션해
대구의 대표적 시인인 이육사 시인의 문학을 담은 공간인 264작은 문학관이었는데
문이 안 열려 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다섯 번째로 둘러본 곳은
시간과공간연구소 공간이었던 북성로 공구박물관이었어요. 이곳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성을 반영하는 일제 건축물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보존한 곳이고, 철원상회의 녹슨 옛날 철물을 포함하여 천여점에 가까운 공구, 철물부품, 생활 물건을 기증받아 전시했던 곳이랍니다. 최근에는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의 2층에 공구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6번째로 둘러본곳은 더한옥&스파인데
도심 내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2014년 8월에 문을 열었고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고 있는 이색적인 한옥으로, 동경대학교 출신의 건축가 후미카즈가 직접 설계해 1966년에 지어진 근대 한옥을 개조한 객실 7개, 1955년에 스기야마 가구사 창고였던 건물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KITCHEN1916, 마루와 루프트탑, 풀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곱 번째로 둘러본곳은 카페 고우였어요. 이곳은 화재로 몇 년간 방치되었던 공간을 대구시 중구 근대건물 리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하여
여행자를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재생한 곳이었는데 2층까지 있었고, 이곳에서 잠시나마 더위도 식히고 휴식도 취하면서 카페도 둘러보았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 본 곳은 한일교류와 사업개발을 통해 지역청년과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일 친선교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위해 설립한
예비사회적기업인 대구하루 북카페였는데
다양한 사업과 문화교류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는 곳이었다. 앉아서 책을 보는 공간이 독특했고, 벽면에 옛날 지도가 붙여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로써 모든 견학을 마치고 자유 시간으로 김광석 거리를 구경하고, 마침 운 좋게도 비가 쏟아질 무렵 출발하여 담양으로 돌아왔답니다. 습도가 높은 여름 날씨에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그냥 보았으면 아무 생각없이 보았을 것들을 막상 공부하고 둘러보니
더 새롭고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았어요. 마을기록관리 활동가 교육은 3월 1회차 부터 오늘 7회차 견학으로 끝이 나지만
향후 현장활동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이만 마칠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