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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장산사랑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볼보
2006년 11월 15일 오늘은 산사랑 산악회 금정산 산행일이다... 한주에 한번 더없이 행복한 하루를 기대 해본다. 어느듯 올가을도 저만큼 가고 끝자락만 남은듯 가로수에는 한 두잎 낙엽만이 아슬아슬 하게 매달려있다. 금정산은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산으로 호국사찰인 범어사와 국내 최대규모의 금정산성이 축성 되어있고 801.5M의 고당봉을 중심으로 장군봉, 상계봉, 외 원효봉등 6개의 준봉이 있으며 금정산 이름의 유래는 동국여지승람 동래부지 등에 기록된 전설에 의하면 산정에 높이가 3장 가량되고 가뭄에 마르지않는 물이 늘 차있어 금빛이 있으므로 금색어가 다섯색깔의 구름을 타고와 그샘에 놀았다고 하여 금정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09시 45분 산행기점인 범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범어사주차장-청룡동 음식마을-북문-미륵암-고당봉-북문-주차장이다.) 10시 05분 산행이 시작된다. 청룡동 음식마을로 들어서니 그옜날 35년전 펜팔로 사귀든 소녀의 집을 찾아와 골방에서 고구마 삶아먹든 추억이 생각난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 집집마다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가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이어 낙엽쌓인 숲길로 들어서니 초입의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내머리에 흐르는 땀방울이 딱해 보였든지 신대장이 스카프로 동여 메어준다. 항상 신경을 써주는 신대장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어 우리키의 곱절이나 될듯한 산죽군락을 지난다... 동굴 모양으로 산죽이 덮여있어 신비스럽게 여겨지며 우측에 설치된 철조망은 아마도 범어사에서 친듯하여 기분이 별로 좋치않다. 이어 바위덩어리 듬쑹듬쑹 놓인길에 붉게물든 단풍은 가을의 끝자락이 아쉬운지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듯 유난이 붉게 타있으며 시원하게 불어주는 가을바람과 함께 이름모를 산새소리는 오늘도 행복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을 듣는듯하다...
11시 05분 산성돌담이 보인다... 곧이어 북문이 나오며 건축가의 입장에서 관심있게 살펴보니 좌우측에 돌을 쌓아 그위에 커다란 바위덩이를 걸쳐놓고 다시 북문누각이 그옜날 건축 방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옜선조님 들의 건축기술과 지혜를 엿볼수 있슴이다. 기념사진 한컷후 식수대를 지나 마주보이는 고당봉을 향해 산행은 이어진다. 11시 45분 수백미터는 될법한 바위산아래 위태로이 지어져있는 미륵암이 나오며 회원님들 경건하게 절을한다. 이어 산신각이 있어 들어가보니 무속행위 금지 경고가있고 많은이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나역시 자식을둔 부모로서 가족의 건강과 자식의 앞날을 위해 잠시 머리숙여 기원해본다...
12시 20분 드디어 고당봉 정상이다... 저멀리 김해뜰과 부산시민의 젖줄인 낙동강이 구비구비 흐르고 회동수원지, 광안대교 ,등 동해바다 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해본다. 언제나 그렇듯 하산길은 아쉬움이 많은법 오늘도 아쉬움 가득안은채 하산하여 12시 50분 북문에 도착 넓직한 평지에 자리잡고 산중뷔페를 연다. 오늘은 섬마을 처녀팀의 영덕대게 알젖이 최고인기다. (쉿! 잡아서도 먹어서도 안되는 불법) 13시 30분 A팀은 능선을 돌아가고 B팀은 원점회귀 하기로한다. 나는 물론 A팀이다. 산행길 양켠에는 둥근 방부목으로 된 가이드 라인이 운치가있고 바위산 암봉을 지나 바람은 세차게 불어와 겨울의 문턱에 왔슴을 예고하지만 또다른 암봉이 보이고 뾰족하게 깎여진 바위, 차곡차곡 쌓은듯한 바위, 살짝갖다 얺혀 놓은듯한 바위 모양의 암봉들의 절경은 추위를 잊게한다...
산행길 양켠에 풀베는 소리가 요란하다... 아마도 산불예방 차원인듯 하며 14시 05분 누각이 나오며 한봉한봉 봉우리를 넘을때 마다 좀더 가까이 다가오는 동해바다 와 근교 산세들이 온갖자태의 기묘한 바위산 암봉과 주위에 울긋불긋 오색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저아래 산등선의 단풍물결은 마치 페인트를 점점이 뿌려놓은듯 저마다의 색채를 뽐낸다. 이어 숲길산행이 이어지고 회원님들 삼삼오오 무리지어 첫사랑 얘기며 펜팔얘기 인생사 얘기로 얘기꽃을 피우다 보니 이름모를 암자를 지나고 마치 무덤같이 생긴 신기한 바위를 지나 마지막 가는 올가을 을 배웅하며 15시 00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산행에 참여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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