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아니지만 금년 농사경험상으로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1. 호밀종자는 국내산이 없고 전량 수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밀씨앗이 맺혔더라도 2세대의 종자를 받아서 뿌려서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곡은 잘 여무는 가 봅니다. 시중에 호밀빵이라는 제품이 나와 있으니까요.
2. 호밀은 6월하순 - 7월초순경으로 종자결실이 보리보다도 늦기 때문에 호밀수확 후 콩파종은 시기가 너무 늦습니다. 이모작을 원하신다면 보리나 우리밀을 고려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콩을 어느정도 길러서 이식을 한다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네요.
3. 콩은 갈지않고 호미만 있으면 노약자도 얼마든지 재배할 수 있는 쉬운 작물입니다. 그러나 묵밭에 다년생 잡초가 자란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지요. 다년생풀이 별로 없다면 호밀사이갈이를 실행해도 되지만 님이 보시기에 너무 다년생잡초가 많다면 호밀사이갈이를 일단 보류하셨으면 합니다.
4. 대신에 내년 콩파종하실 때 7일전에 근사미(이행성제초제)와 소금물을 함께 섞어서 전밭에 고루 뿌리시고 콩을 심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풀 안나게 하는 피복제 스톰프 약제 함께 살포하면 더 좋음) 그 후 콩을 이식하면 더 좋지만 저는 그냥 직파했습니다. 콩심을 부분만 경운기로 로타리 하시면 더 좋겠지요. 그런 후 내년 가을부터 호밀사이갈이농법을 구사하시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호밀사이갈이 농법은 발전단계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호밀사이갈이를 하면 호밀로써 많은 유기물을 생산할 수 있고 뿌리가 최고 2m까지 깊숙히 내려가 미생물의 활동을 도우므로 미생물의 활동근거지를 2m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백프로 완성된 농법은 아닙니다. 제초효과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
사하원님(영월 이동춘님)이 올겨울에 호밀사이갈이 농법에 대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분에게서 일정계획이 잡히는대로 황골농원 회원님들께 통보드릴 예정입니다. 오프모임 때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호밀 사이갈이에 관심이 많습니다. 호밀씨앗을 사 놓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아지 파종을 못했네요. 이번 주말에 해도 되겠는지요. 날씨가 추워지니 파종하고, 볏짚 등 으로 덮어주어야 할 것 같은데 여러가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과감히 해 보려고 합니다. 관심이 많은 분들과 자료도 모으고, 경험도 공유해 보면 좋겠습니다. 자료 감사드립니다.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았으니 가능하지 않을까요? 원래는 10월초순경이 적합한데 조금 늦어서 불안하시다면 안전방법으로 선호미로 주욱 긁고서 파종기 굴린 후 흙을 약간 덮으면 완전한 파종이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지난 비올 때 파종을 마쳤습니다만...
잘읽었습니다. 배우려는 모습이 참으로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