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공근 삼원수마을 포럼에서(농촌마을현장에서 고민하는 도농상생포럼)
포럼 회장 김주원
(2008. 4. 26)
농촌마을은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농촌마을계획들이 비슷하여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마을 자원을 잘만 활용할 수 있다면 마을브랜드는 브랜드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현장에서 마을 주민, 마을리더, 마을 전문가들이 함께 마을현장에서 밤을 새워 고민하고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농촌사랑 도농상생프로잭트가 횡성 공근 삼원수마을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삼원수마을에서 개최된 포럼에는 한규호 횡성군수님, 이희종 강원일보 사장님, 김정호 강원발전연구원장님,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님, 이명기 강원농협본부장님, 최현순 농촌개발공사 강원지역본부 등 농업과 농촌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 강원도내 기관장님들의 격려사로 시작되었다. 멀리 강릉 주수리 마을에서 10여명의 마을 회원 삼원수마을 주민, 포럼회원 등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원수마을에서 개최되었다.
배중남교수가 발표한 일본농촌의 공동체활성화사례와 마을디자인연구소 박영선소장이 삼원수마을에 대한 발전방안에 대한 발표를 박미리 디마르 대표의 농촌브랜드에 대한 발표를 포함하여 여러분의 발표가 10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삼원수마을은 현재 농촌종합개발사업 공근권역에 포함되어 사업이 진행중에 있고 전통테마사업, 정보화마을사업이 현재 결정되어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새농어촌마을 사업을 3년째 도전하고 있다. 새농어촌마을사업을 진행하면서 앞서 진행중에 있는 3개사업도 들어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마을 주민들의 열정이나 노력은 어느 마을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마을주민들의 협력과 참여가 어렵게 진행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주민들에게 조금 힘들어도 참고 조금만 더 마지막 힘을 다하시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마을주민들이 열정적으로 노력하여 이러한 사업들이 결정되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우선 하고 싶다. 마을특성을 살린 계획을 마을주민들이 고민하여 합의한 것으로 규정한다면, 여러 가지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복되는 계획부분과 마을의 특색을 살린 계획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외부의존적인 마을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마을의 민속역사자원인 성황당, 돌부처와 탑 등 불교문화자원, 조충장군을 포함한 삼원수 등 마을 역사문화자원과 연계된 구체적인 마을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마을주민들이 이러한 역사자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외부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자랑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을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는 분이 없었다. 따라서 삼원수 등 역사자원을 테마로 한 마을계획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마을 경관측면에서도 마을회관앞에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등산로 등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박영선 소장이 발표하였는데 이외에도 성황당에서부터 이웃마을까지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들 산책로에 대해서는 경관측면에서 마을에 산재해 있는 암석들을 모아서 돌부처와 탑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돌탑을 경관측면에서 쌓아 전통적 마을특징을 살릴 필요가 있다. 또 시멘트 포장로를 중심으로 담을 낮게 설치하여 꽃이나 잔디를 심어 마을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마을냇가에 산재해 있는 화강암 마모석을 조경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방문자센터는 가능하면 방문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현재 마을회관 앞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을 수변지역으로 변경하여 건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추진방안이 어렵다면 현재계획하고 위치로 하되 방문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횡성IC부터 공근면사무소 앞, 마을까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여 방문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마을회관앞 수변지역에 삼원수마을을 상징할 수 있는 상징물을 설치하여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다리밑쪽 축사지붕을 폐인트로 삼원수마을을 칠하여 방문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종합토론에서 이미 논의된 당나귀를 마을 체험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도로변에 심어 놓은 쌍도화를 우선은 잘 가꾸어야 한다. 꽃이 도로와 잘 어울려져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되기 때문에 출향인사들이나 마을주민들이 마을 이름표를 달아 관리하는 방안을 고려하여 주인의식을 가져오게 할 필요도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삼원수 마을은 마을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 사업대상마을은 하나인데 정보화마을사업 행안부, 전통테마 농진청, 마을종합개발사업, 농림부, 새농어촌마을 강원도 등 사업주관기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본다. 마을안내표지판이나 사업안내판 등의 설치, 홈페이지구축등에 있어 획일화된 컨셥으로 마을을 브랜드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삼원수마을사업이 추진되어 성공한 마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