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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 심리(마음 상태) |
곱단이 | |
만득이 | |
순애 | |
비극적 사랑의 결말을 있게 한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 |
김정숙: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힘이 없던 당시의 우리민족의 상황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좀더 힘이 있고, 만득이와 곱단이가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비극도 겪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준하: 일제 강제적 징용과 정신대 위안부 납치등 일제의 만행으로 대변되는 우리민족의 비극적인 역사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명: 곱단이의 마음은 만득이를 보고싶어 했고, 원망도 했을 것이며, 일제의 만행에 대한 분노도 일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자포자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체념주의), 막 죽지 못해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만득이의 마음은 곱단이가 너무 보고싶어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결정에 후회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았던 여자인 순애와 결혼생활을 지속하면서 그녀에 대한 미안함도 존재했을 수 있습니다. 만득이도 일제에 대한 원망감이 도사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최다윤: 순애는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박준하: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남편과의 생활이 결코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정숙: 만득이와 곱단이 사이를 끊임없이 떠올리며 스스로를 괴롭혔을 것이다.
6. 여러분이 곱단이 혹은 만득이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을 했겠습니까? 그러한 선택의 이유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황성인: 저였으면, 만득이가 곱단이를 너무 보고 싶어 해서 징병으로 끌려 간 부대에서 탈출했을 것 같애요. 그래서 둘이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박준하: 순애와의 사이를 좋게 가꾸어 나가고, 일제로부터 받은 민족적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요기까지 발표함)------------------------
◉ 교과서 43쪽
7. 만득이와 순애가 함께 간 압록강 유람선 관광에서, 왜 유독 ‘남한 사람’들은 배가 북한 땅 가까이에 접근하자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진 것일까요? 그리고 만득이는 왜 고개를 떨구고 목이 메게 오열(嗚咽)을 했을까요?
정효영: 민족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분단의 아픔은 우리 민족 모두의 아픔이기에 각자 절실하게 다가왔을 문제이고, 만득이는 이를 직접 경험한 자이기 때문에 그가 느끼는 비극의 강도는 컸을 것이다.
황성인: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분단에 대한 슬픔때문에 표정이 굳어진 것 같고, 만득이는 순애게에 곱단이를 잊었다고는 말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약간 남아서 이러한 복합된 감정이 오열로 드러났을 것이다.
박준하: 몇년 전만 해도 같이 삶을 살았던 동포가 있는 고향이지만 이제 갈래야 갈 수가 없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아정: 남북분단이 된 고통 때문에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그리고 만득이가 오열한 이유는 아름다운 자신의 고향에서 보낸 젊은 날을 그리워 하고 남의 나라에선 지척인데 자기 나라에선 너무 멀게 느껴져서인 것 같다.
◉ 교과서 44~45쪽
8. 순애는 왜, 유언으로 자식들에게 자신의 영정 사진을 20대의 젊었을 적 사진으로 써달라고 부탁했을까요? 순애가 평생 동안 지녀왔던 ‘콤플렉스’와 연관 지어 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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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콤플렉스: (1) 자기가 다른 사람에 비하여 뒤떨어졌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인 감정 또는 의식
(2) 어떤 감정에 의해 통합되어 있는 관념이나 기억의 복합체. 정신 분석학에서, 보다 좁은 의미로는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맺힌 감정을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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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윤: 자기가 곱단이에 비해 외모가 못생겼다는 심중의 콤플렉스 때문에 죽을 때까지도 곱단이에게 지기가 싫어서 자신의 20대 젊은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썼을 것입니다.
황성인: 순애는 '지독한 연적'이니 곱단이에 대한 질투심과 열등 의식으로 인해 이십대 후반으로 밖에 안 보이는 영정 사진을 준비한 것 같습니다.
박준하: 순애는, 만득이가 평생을 '자신'이 아닌 '곱단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오해하며 살아 왔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곱단이에 대한 열등감과 사랑 받지 못했던 서러움으로 마지막 순간까지도 만득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 젊었을 적, 영정 사진을 부탁했을 것이다.
9. 순애와 만득이에 대한 ‘나’의 심리적 태도 변화를 정리해 봅시다.
순애의 계속되는 하소연 | | 순애에 대한 태도: 비판적, 부정적 만득이에 대한 태도: 긍정적, 애잔함, 동정심, 연민감. | | 영정 사진을 본 이후 | | 순애: 동정감, 불쌍함, 긍정적. |
만득이: 분노, 부정적, 비판적... |
10. 만득이의 해명을 통해 서술자인 ‘나’는 이제까지 자신이 만득이를 오해해 왔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 만득이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어했던 점은 무엇일까요? 교과서 46쪽을 참고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해 보되, ‘만득이’의 입장에서 죽은 ‘순애’에게 진심을 담아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작성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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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순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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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박완서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어 했을까요? 아래 작가와의 인터뷰를 고려하여 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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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전쟁과 분단, 오빠의 죽음과 같은 것들이 선생님 문학의 뿌리가 됐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완서: 그 시대를 견디게 했던 것은 ‘언젠가는 이것을 글로 쓰리라.’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시대를 증언하고 싶은 욕구죠.
- 경향 신문, 2009년 9월 20일 자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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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하: 그 당시의 일본의 강압적 침탈과 견딜 수 없는 치욕을 고발하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또한 만득이와 곱단이의 비극적 삶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개인적 상처 뿐만이 아닌, 민족 전체의 아픔을 전하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김아정: 그때의 그 분하고 억울한 심정을 잊지 말고 현재까지 그 역사적 아픔을 기억해서, 후손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그것에 대해 마땅한 보상을 받게 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하영: 전쟁과 같은 비극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예컨대, '이산 가족의 슬픔, 분단으로 인한 역사적 상처' 속에서 '평화로운 세상 (바람직한 역사, 사회)'을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욕망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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