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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가득 재미가득 하바 장안원 원문보기 글쓴이: 고라파덕
우리 부모들은 왜 디즈니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사주고 있을까?
대형 서점이나 동네 소형 서점을 막론하고 유아 그림책 코너에는 디즈니 그림책, 애니
메이션 그림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통상의 마진이 많아서 디즈니 그림책을 전시해 놓 은 것인지, 아니면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어떤 것이 먼저 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 만 분명한 것은 디즈니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많이 읽힌다는 사실이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고전적인 명작 동화를 꾸며 논 것이기에 사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왜 디즈니 그림책을 좋아할까?
다 아는 사실이지만 디즈니의 세계는 만화나 영화로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화려한 영상과 스피드한 화면 전개, 아슬아슬한 이야기 구성은 아이들을 혹하게 만들고 디즈니의 세계로 빨려 들게 만든다.
디즈니의 세계는 아이들의 생활도 지배한다. 6살 먹은 딸아이와 민소매 옷을 사러 갔는데 백한마리 강아지 그림이나 미키 그림이 그 려져 있는 옷 아니면 안 사겠다고 우겨서 시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는 어떤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비단 이 엄마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디즈니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
이라 할 만 하다. 이러한 디즈니의 영향력은 심각한 상황이라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심각하지? 문제가 없다면 하나도 심각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아이가 3살 때 끈질긴 영업사원의 권유로 계몽사에서 나온 디즈니 그림책 12권을 산
적이 있다. 한꺼번에 책을 샀으니 빨리, 많이 읽혀야 한다는 욕심이 생겼다. <정글북>,
<아기 돼지 삼형제>, <웃지않는 공주>, <피터팬>. 한 권 한 권 읽어주면서 '이게 아닌
것 같은데 ', '왜 이런 표현을 썼지', '재미가 없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니야' 따위의 생각들 이 불쑥 불쑥 났다. 정보는 없고 대책도 없었으므로 세월만 흘러갔다.
한편으로는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책이니 좋은 책이겠지 별다른 게 있겠나, 아인데
뭐 아무거나 읽히면 어때?'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최초로 만나는 그림책은 그 어떤 책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 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런 안이한 생각들은 점차 바뀌게 되었다.
자 그러면 이제 디즈니 그림책 세계로 떠나 보자.
집안에 있는 디즈니 그림책을 정리해 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고이고이 모셔 놓고 두고두고 읽혀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니까!
2. 디즈니 그림책의 출판 현황
시중에 얼마만큼의 그림책이 출판·유통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먼저 컴퓨터 통신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디즈니 그림책을 직접 찾아보았다.
어린이 도서관에 있는 디즈니 그림책은 다음과 같다.
시사영어사 |
지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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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놀이방 그림책 시리즈 |
계몽사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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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미디어, 대우, 삼성당, 학원, 용진, 태서출판사, 파랑새, ㈜대교출판, 세종문고 |
기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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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이야기 동산 시리즈 |
인어공주 / 칫솔공주 / 숲속의 공주 / 레이디와 트럼프 / 신데렐라 / 토이스토리 / 피터와 늑대 / 알라딘Ⅱ / 포카혼타스와 친구들 / 노틀담의 꼽추 |
디즈니 동화 나라 시리즈 |
황금거위 / 스크루지 / 아기사슴 밤비 / 금도끼 은도끼 / 피노키오 / 백설 공주 / 요술쟁이 제자 미키 / 포카혼타스 / 벌거벗은 임금님 / 101마리 개들의 대행진 / 올리버 / 미키와 콩 나무 / 생쥐 구조대 |
디즈니 명작 동화 시리즈 |
성냥팔이 소녀 / 아기돼지 3형제 / 미녀와 야수 / 미운 아기오리 / 라이온 킹 / 곰돌이 푸 외 다수 |
중앙 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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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명작 동화 시리즈 |
아기사슴 밤비 / 앨리스 / 101마리 강아지 / 아기 코끼리 담보 / 잠자는 숲속의 공주 / 백 설공주 / 피노키오 / 여우와 사냥개 / 멋쟁이 고양이 / 피터팬 |
계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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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디즈니 명작 시리즈 |
로빈후드 / 부자가 된 고양이 / 아기곰 푸와 친구들 / 여우와 사냥개 / 정글북 / 타람과 마 술단지 / 아기코끼리 덤보 / 이쁜이와 떠돌이 / 어린왕자 뱀비 /비앙카의 모험 / 바질 탐 정 / 신데렐라 / 미키의 크리스마스 / 마법의 검 / 도널드의 생일 잔치 / 디즈니 그림놀이 |
디즈니 명작 동화 시리즈 |
헤라클레스 / 101마리 강아지 / 미녀와 야수 / 인어공주 / 라이온 킹 |
태서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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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명작 그림동화 시리즈 |
백설공주 / 피노키오 / 신데렐라 / 잠자는 숲속의 공주 |
위에 나온 출판사들은 월트디즈니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책을 발간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출판 현황을 볼 때, 이외에도 정식 계약없이 발간되고 있는 디즈니
그림 책은 부지기수일 것 으로 판단된다. 이렇듯 디즈니 그림책은 엄청난 분량으로 우리를 둘러 싸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어린이들에게 자기나라 그림책만 읽힌다고 한다. 그것은 자기들의
고 유한 전통적 정서를 아이들에게 심어 주는 일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그림책 시장에서 차지하는 창작 그림책의 비중은 대단히 높을
뿐만 아니라 수준 또한 높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창작 그림책은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겨우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양적으로 열악하다. 그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질의 이야기를
한다 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논의일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한 데에는 창작자의 노력 부족 탓도 있겠지만, 보다 핵심적인 것은 아이들
의 그림책에 대한 부모들의 무관심과 고민하지 않는 구매 행태를 들 수 있다.
3. 디즈니 그림책의 문제점
(1) 문화산업시대의 디즈니 만화영화
21세기는 문화산업시대라고 한다. 특히 만화영화는 문화 상품으로서 매력을 가지고
있 는 매체중 하나다. 미국의 월트디즈니사와 일본의 만화영화, 만화상품들이 전세계로 퍼져나 갈 수 있었던 것도 대중의 의식 흐름을 정확히 포착한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던데 이유가 있다.
이들 만화영화들은 처음에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소박한 도덕적 교훈을 던져주던 동화의 세계를 그렸다. 하지만 이후 이들 만화영화들은 변질되었다. 만화
영화제 작은 오직 시장의 논리에 의해서만 좌우될 뿐이었다. 명작 동화도 상품성이 있어야 선택되어졌다. 등장인물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내용 구성까지도 바뀌었다. 원작
<인어공주>의 슬 프고 비극적인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뒤바꾼 디즈니의 <인어공주>에
대해 디즈니 관계자의 설명은 "사람들이 그러한 내용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였다. 이렇게 제작사의 이해와 요구에 따라 '명작동화'는 감각적이고 자극적으로 변질되었다.
이러한 작품들이 여과 장치없이 바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만화영화에 다가 명작만화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림책까지 덤으로 붙어서 말이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색은 빨강. 파랑. 초록. 주황. 노랑 순이라고 한다. 어른들은 빨강.
초록. 보라. 주황. 노랑 순이다. 빛의 밝기가 똑같은 조건에서 색을 볼 때 가장 잘 보이
는 것이 빨강. 초록. 노랑. 흰색 순이다.
월트디즈니는 일찍이 색을 빛으로 보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색을 빛으로 표현하면 무한한 공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색의 농담 즉 빛의 명암에서 깊은 우주의 공간을 느끼 는 것이다. 월트디즈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에 기호를 맞추고, 뛰어난
기술로 색과 빛 의 움직임을 표현해서 눈부신 색채감을 가진 빛의 세계 - 디즈니 만화의 세계 - 로 이끌고 있다.
(2) 빛을 잃어버린 그림책 하지만 디즈니
만화영화가 그림책으로 나왔을 때는 그 색이 빛을 잃어 생동감없는 그림으로 변하고
만다. 디즈니 만화 영화가 빛으로서 움직이는 색채로 아이들에게 생동감을 준 다면 인쇄되어 빛을 잃어버린 그림책은 공간도 깊이도 느낄 수 없는 책으로 전락하는 것이
다. 만화 속에서 통통거리며 천방으로 뛰어다니는 주인공들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생생한 움직임이 사라져 우리 곁에서 떠나버린 만화 주인공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아무리 불러도, 자기 전에 같이 놀려고 해도 아이들 마음속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창조력은 상상의 세계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질적으로 떨어져 버린,
색 이 바래버린 그림책을 가지고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인쇄 과정에서 한번 빛을 잃어버린 디즈니 그림책 캐릭터를
그 대로 가지고 와서 또다시 베껴그린 그림들이 많다. 더욱 더 천박한 그림책이 될 뿐이다. 하 지만 아이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그림책을 본다. 아이에겐 빈약한 영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정성들여 그림을 그려야 한다. 살아있는 그림, 재미와 상상력을 주는 그림책이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 조금만 찾아보면 좋은 그림책은 얼마든지 있다. 찾아주어야 한다.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말이다.
(3) 다이제스트판인 그림책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명작들은 '부분적 명작'일 뿐이다. 때문에 고전이 품고 있는 그대로의 감동이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디즈니 그림책도 명작 그림책을 표방한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 그림의 문제보다 더 심
각할 수 있는 문제는 그 내용이 '부분적 명작'에도 형편없이 못미친다는 점이다. 완벽한 다 이제스트판이다.
중고교 시절에 학교에서 독후감 숙제를 내주면 다 읽지 않고 앞 머리글이나 뒤의 해설
에서 적당히 줄거리를 베껴 적당히 감동받은척 하며 과제물을 완성하곤 했다. 디즈니
그림 책은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가장 중요한 단계인 유아에서부터 '너희는 해설ㆍ요약본이나 읽 어라!'하고 던져주는 꼴이 되어 버린다.
어른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말한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과정이 중요한 거라고
동화도 마찬가지다. 처음 시작 그리고 끝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주인공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론에 이르렀는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아 이들은 자세하고 생생한 묘사를 읽어가며 풍부해지는 것이다.
(아니 유아들이(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어떻게 어려운 책을 읽느냐고요!)
요약본이 쉬운 것은 아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소화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추어 책을 골라 주는 지혜가 필요할 뿐이다. 아이들의 간접 체험을 늘려 그들의 삶을 풍요하게 할
수 있는 그림책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얼마든지 있다. 굳이 디즈니일 필요가 없다.
(4) 콤플렉스를 강요하는 내용들
이제 디즈니 그림책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디즈니 그림책은 신화, 민담, 명작 동화들의 시나리오를 기초로 한다. (아마도 장사를
위해서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명망성(?)이 필요하겠지!) 여기에 대중들의(아이 와 어른 모두) 말초적 감각을 건드릴 수 있도록 덧칠이 된다. 감각적인 아름다움, 자극적인 낭만성, 왜곡된 비현실성은 디즈니 그림책이 가지는 단골 메뉴이다.
동화속 등장 인물들의 시련과, 그 시련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 슬픔과 기쁨 그리고 인
간 내면의 세계와 교훈을 모두 제거해 버리고 대중들을 재미와 얄팍한 환타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신데렐라, 인어공주, 알라딘, 포카혼타스의 여자 주인공들을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그들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슈퍼맨과 같은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의 인생은 전적으로 남성에 의해 좌우된다. 또한 그들이 남성의 사랑을 받을 수 있 는 조건은 그들의 노력, 그들의 능력이 아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외모와 무조건적인 '착함' 뿐이다. 세계에는 두가지 여성만이 존재한다. 아름답고 착한
'천사표' 여성과 추하고 악한 '마녀표' 여성!
남자 주인공은 어떠한가? 한 눈에 반할 훤칠한 외모, 뛰어난 능력, 늠름하고 멋있는 '
백마탄 왕자님' 들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콤플렉스를 강요 당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성공한 인생'으로 끝을 맺는 해피엔딩은 미국인들 조차도 비판하는 왜곡
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이거 아니면 저거 식의 편협된 사고를 강요하는 디즈니 그림책은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서 비판의식을 빼앗는다. 우주 만큼이나 풍부하게 형성되는 아이들의 사고력을 조그만 틀에 얽매여 두게 한다. 스스로의 노력과 근면함으로 땀
흘리는 소중함 의 이치를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디즈니 그림책.
별 볼일 없는 그림책을 굳이 읽어줄 필요가 더 이상 있을까 싶다.
4. 좋은 그림책이란?
좋은 그림책이란 무엇일까?
얼마전 신문의 전문의 클리닉 코너에 소개되었던 내용을 소개해 보자. 나이에 비해 글
자를 빨리 익혀 스스로 책을 보아 온 아이들에게서 최근들어 자폐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아이들의 어휘력은 일반
아이들의 그것에 비해 형편없이 모자라는 200단어 안팎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래 집단과 어울리지 않 고 그저 주변의 칭찬에 빠져 단지 '글자'를 읽는 일에 매몰된 경우의
아이들이었다. 결국 이 아이들은 외부와의 자극을 통해 넓혀가는 경험의 세계 없이
'글자'의 세계에 갇혀 자폐증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너무 일찍 글자를 익히는 일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에서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어도 TV, 신문,잡지 등에는
여 전히 36개월부터 '개구리 왕자'를 읽었느니 하는 광고가 실려 엄마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여기서 무엇이 옳은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들이 책을
읽기위해서 반드시 글자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분명한 것은 글자는 읽지 못해도 책을 읽을 수 있다. 즉 독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글자를 읽는 것과 다르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
는 책을, 글자를 읽어내야 하는 고행(?)이 아니다.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그림책은 다양한 체험이 없는 유아에게 체험을 풍부하게 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어린이의 상상력을 보충하고 풍부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는 그림의 질이 중요하다.
이야기가 담겨진 그림, 그림만 보아도 무슨 내용인지 아는 그림, 표정 속에 마음이 담겨진 그림인가가 중요하다. 얼마나 풍부하게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가의 문제이다. 다음엔 언어가 중요하다. 잘 알 수 있는 말, 즐거운 말, 드라마틱한 말, 애매모호성을 배제한 명확한 말들이 그림책 속에 있어야 한다.
문장에도 그림에도 단단한 구조가 있고 영상을 심어주는 리듬이 있고 그속에 당당한
아 이들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그림책이어야 한다.
" 그림책은 어린이가 최초로 만나는 책이다. 앞으로 기나긴 독서생활을 하면서 읽는
책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이다. 그 어린이가 그림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의 양에 따라
평생 책을 좋아하게 되 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고로 그림책은 가장 아름다운 책이어야 한다. 화가와 작가와 편집자가 그리고 독자가 어우러져서 어떤 책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조각이나 영화와 같이 그림책은 하나의 예 술
형식이다." 뉴질랜드 화이트여사
5. 이렇게 합시다
TV만화영화를 즐기고 드라마를 많이 보고 대중적으로 유행인 책을 많이 보며 자란 아이 들이 극히 보수적이고 편협된 사고를 많이 가진다고 한다. 그만큼 만화영화나 드라마나 책 들에서 주어진 메시지가 극히 보수적이고 한정된 시각 만을 전해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부모들과 교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이 일부터 하자. 직접 아이들 책을 읽는 일부터 시작하자. 높은 질의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줄 것이고 그 감동은 아이에게 전달 될 것이다. 아이가 책을 싫어하더라 도 그림책에서 얻은 감동을 그대로 간직한채,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읽어준다면
어떤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까?
책을 읽어 주고, 아이들 책을 고르고, 아이가 좋아하는지 조용히 관찰하는데 게으름만
피우지 않는다면 모두의 삶은 재미있고 풍요로워 질 수 있다.
자 지금 일어서서 아이들 책꽂이에 어떤 책이 꽂혀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디즈니 그
림책이 있다면 한번 읽어 보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글 : 이미숙)
[ 참고 문헌 ]
<어린이와 그림책>(마쯔이 다다시 / 샘터)
<애니메이션의 이해>(황선길 / 디자인하우스)
첫댓글 한글을 너무 빨리 떼려고 아이를 잡지 마세요... 그림에 푹빠져 그림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끄집어 낼수 있는 아이로 키우세요~
아~~ 이런게 있었군요.. 감사히 잘 읽고 가요.. 한글때문에 참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천천히 가야 겠어요~~^^
음... 생각지도 않고 그냥 책을 읽어주기만 했는데... 이런 생각도 있는군요.. 한 번 생각해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