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DEET 준비 사항
21세기 의료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의료환경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치)의학 교육은 현재와 같이 고등학교 졸업직후의 대학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현재 「학부교육」개념하에 있는 의학교육 기본과정을 전문대학원 교육 개념인 「학사후 교육」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교 졸업 후 대학에 들어가면 의사 자격이 보장되는 예과+본과로 된 현행의 의사양성체제 (2+4 제)와 병행하여 다양한 학문분야를 경험한 학사학위 소지자가 의학전문대학원(4년)을 이수하는 형태(학사+4 제)의 기본 학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 현재는 의학사를 수여하고 있으나, 학사후 교육으로 전환 후에는 의무석사를 수여하게 된다. 다만, 현재의 교육 기본과정을 일시에 전문대학원 체제로 획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한시적으로 의과대학체제(2+4, 학사학위 수여)와 전문대학원(학사+4, 석사학위 수여) 체제 중 학교실정에 따라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전문대학원 도입 후 의과대학 체제(2+4제)와 전문대학원 체제(학사+4제)의 제반 성과 및 문제점을 연차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의사양성체제에 대한 정책방향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로 전환하는 학교들은
2003 가천의대(40), 건국대(40), 경희대(60), 충북대(25)
2004 경북대(120), 경상대(40), 전북대(120), 부산대(120), 포천대(40)
2005 이화여대(80)
또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학교들은
2003 경북대(60), 경희대(80), 서울대(90), 전남대(70), 전북대(40)
2004 부산대(80)
여기서, 2003년 도입대학들은 2004년 11월에 신입생을 선발하여 2005년도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2004년 11월에 실제 합격생을 선발하므로 MEET(의학교육입문시험), DEET(치의학교육 입문시험) 시험은 2004년 7월이나 8월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전문대학원을 도입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계속해서 편입학을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2004년 1월에는 편입학을, 2004년 11월에는 전문대학원을 지원하실 수 있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서울대(치대)의 경우 2004년 1월에 편입학으로 40명을 선발하며, 11월에는 전문대학원으로 9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머지 학교들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편입은 계속 실시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2004년도 수능에서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학교를 제외하고 미전환 학교들은 그대로 수능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인원이 많이 줄어들어 수능으로 진학시에는 실제 경쟁율은 많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 DEET를 위해 준비할 사항
DEET는 대학별 치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들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일종의 자격고사로, 치의학전문대학원 추진단에서는 적성검사 형식으로 치러지는 것이 큰 원칙으로 잡고 외국의 사례와 함께 현재 치의학 예과과정에서 배우는 과목을 중심으로 시험과목을 구성하였다고 하는데, 추진단이 만든 모형에서는 세부 영역을 ① 자연과학 ② 언어추리 ③ 공간지각 ④ 수기(手技)등 4개 영역으로 나누고 점수 활용은 대학자율에 맡기고 있다.
먼저, 자연과학영역은 생물학, 화학, 물리학 분야의 기본적인 개념에 관한 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추론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며,
언어추리영역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력, 합리적 추론능력, 비판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며,
공간지각영역은 지능검사 등에서 보는 형태와 유사한 방식의 통합적 지각능력, 형태변화에 대한 주의력을 평가하며,
수기영역은 치의학 분야에서 독특하게 적용되며 모형제작을 통해 손기술을 측정한다.
치의학전문대학원추진단은 현재 치의예과 학생들이 2년 동안 배우는 과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치의예과 2년 동안 배우는 과목을 바탕으로 DEET 시험에서 선택적으로 필요로 하는 과목들은 △국어 영어 수학의 기초과목 △생물학(유전학, 세포분자생물학 포함), 화학(기초유기화학, 기초물리화학 포함), 물리학, 통계학, 전산과학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 사회와 이념, 자연의 이해, 법과 사회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항수와 진행방식
구체적인 문항 유형과 적정 문항수 등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에 완성할 계획이지만, 치의학전문대학원추진단은 현재 주로 미국의 DAT(Dental Admission Test)와 캐나다의CDAT(Canadian Dental Aptitude Test를 참고해 시험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자연과학 탐구 100문항(90분), 공간지각력 90문항(60분), 언어추리 50문항(60분), 수리추론 40문항(45분) 등으로 총 280문항을 4시간 30분 동안 풀도록 하고 있다. 성적은 모두 30등급으로 나눠 최고 30점 최저 1점으로 분류하고 있다. 틀린 답에 대한 감점은 없이 맞춘 답의 합계가 원점수가 되도록 돼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학생과 학생이 지원한 치과대학에 통보되는 점수는 실제 점수가 아닌30등급으로 환산한 표준 점수로 소수점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16점이 대부분의 영역에서의 평균 점수이고, 치과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17~18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실습능력 30분, 자연과학탐구 70문항(60분), 공간지각90문항(60분), 언어추리 3개지문(50분)으로 시험을 치른다. 실습능력 측정은 특별하게 조합된 비누로 만들어진 길이 84㎜, 직경16㎜의 원통을 이용하여 특정 모형을 조각하는 능력을 검사한다. 30분의 시간이 주어지나 조각하기 전에 조각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 5분이 더 주어진다. 모든 조각은 ㎜단위로 측정된다. 채점과 성적은 미국과 같은 방식이고, 실기물 채점은 10명의 치과대학 교수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학교마다 반영비율이라든지 면접 등 세부적인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자연과학 과목이나 공인영어를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보통 언어추리나, 공간지각, 조각 등은 6개월 정도의 준비면 충분하다고 보지만, 자연과학의 경우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무엇보다 기초적인 전공지식이 필요하므로 1년 또는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전문대학원 진학 계획이 있다면 공인영어와 자연과학과목을 충실히 기초부터 공부해두고, 또 향후 각 학교의 모집요강을 주시해서 방향을 수정하면 될 것이다.
(보통 외국의 경우에 각 분야별 점수가 기록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각 분야의 점수를 활용한다. 물론 총점이나 학점,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치루지만 전문대학에 입학하여 수업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자연과학 점수를 많이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 MEET를 위해 준비할 사항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본과 1학년부터 시작하게 되므로 진학 전에 예과 과정의 기초의학공부를 해두시는 것이 좋다. 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기초의학과 관련 있는 생물학, 분자생물학, 미생물학, 생화학, 유전공학, 생명과학부와 같은 과로 진학하여 기초공부를 한 후에 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MEET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치의학 입문시험인 DEET와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생물과학영역, 물리과학영역(화학포함), 언어추리, 논술 등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더라도, 연구시안으로 미국과 캐나다, 독일, 호주의 모델을 연구하여 우리나라에 맞는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하므로 시험구성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시험문제 유형은 약간 달라질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것을 참고하면, MEET도 자연과학영역은 필수로 포함되고, 언어추리와 공간 지각력에 논술(작문)시험이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 정확한 것은 향후 발표가 되봐야 알겠지만, 외국의 경우를 참고하더라도 이러한 포맷이 제일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각 영역 중 자연과학영역의 경우 과목별 점수도 기재되므로 이 분야의 공부가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하기 때문에 미리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 앞으로 2004년 7-8월 첫 시험예정이기 때문에 2003년 1월부터 기초과학분야 공부를 하는 동시에 문제 유형에 맞추어 공부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편입과 전문대학원에서 공통적인 것은 역시 자연과학과목인 생물, 화학, 물리이니만큼 이러한 과목의 공부는 이론적인 토대를 잘 닦아두어야 하며, 세부 전공까지 깊게 들어가서 보아야 한다.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편입의 경우 예과 과정의 점검형식을 띠기 때문에 문제의 수준이 높아 편입의 범주보다 약간 높게 맞춰 준비하면 전문대학원 자연과학은 쉽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선수과목을 요하거나 공인영어성적 TEPS를 인정해줄 수도 있고, 지금 편입과 같이 TOEFL이나 TOEIC을 인정해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토플점수를 확보해두는 한편, 선수과목도 이수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어의 경우 공인영어점수가 반영될 확률이 높은 만큼 공인영어는 기본점수 보통 TOEIC 750, TOEFL 213정도는 확보해 두시는 것이 좋이다(되도록이면, 영어로만 적혀진 외국 발행 TOEIC이나 TOEFL책을 권한다. 시험에서 언어추리 영역의 문제가 영어로 나올지 아니면 국어지문으로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영어로만 된 책이 두는 것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그리고 조각이나 언어영역, 공간 지각력보다는 자연과학의 영역공부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이런 공부를 미리 미리 해두길 권하고 싶다. 사회봉사활동도 열심히 해두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마 앞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편입과 전문대학원을 같이 준비할 것 같다. 지원자격도 비슷하고, 시험 준비도 어차피 자연과학도 비슷하고, 또 공인영어도 대부분 취득하는 추세이고 학교 다니면서 선수과목도 이수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대학원은 (의료)사회봉사활동을 포함하여 언어추리, 공간지각, 조각(실습)영역을 추가되어 따로 준비해야 할 과목이 늘어나지만 이들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만 신경쓰면 그렇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