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내부 개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새만금 방조제 사업지인 신시도 배수갑문 인근에 골프연습장이 설치돼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설치 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환경 훼손은 물론,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신시도리의 경관까지도 해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주무 기관인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골프연습장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방조제 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다.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월영산 제2봉 초입에 설치된 골프연습장은 천연의 자연 경관 속에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이 연습장은 신시도배수갑문 구간 공사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직원들의 편의시설로 마련한 것. 그러나 설치 이후 체계적인 정비나 관리가 안 된 채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골프연습장 주위에는 컨테이너 상자와 버려진 연습용 골프채와 골프공들이 등이 여기 저기 널려 있었다.
신시도리 최정봉 이장(50)은 "이 골프연습장은 2∼3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름에는 주변 소나무에 가려지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겨울이 되면서 시설 전체가 고스란히 드러나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 연습장이 설치된 부지는 한국농촌공사 소유지만 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골프연습장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잘 모른다"며 "문제가 있다면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신시도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골프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밝힌 대림산업 관계자는 "시방서 상에도 직원들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문제가 된다면 철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