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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구약성경의 역사서
들어가는 말
역사서는 구약성경의 두 번째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12권을 말한다. 역사서는 모세오경에서 말해 온 하나님의 언약에서 약속으로 주신 ‘자손 언약’에 이어 ‘땅 언약’의 성취가 말해지고 있다. 내용상으로는 마태복음 1장 1절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자손에 대한 이야기가 창세기부터 룻기까지 되고 있고, 여기에 이어서 사무엘상하에서부터 에스더까지는 언약의 땅 가나안에 세워진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가 다윗 왕국을 통해서 그와 맺은 언약 자손에 의해 이야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구약성경에서 모세오경에 이어 역사서는 언약의 땅에서 있는 언약 자손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여 주고 있다.
1. 역사서는 어떤 책인가
역사서가 어떤 책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서를 형성하고 있는 각 책의 기록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내용을 보아야 한다.
여호수아 :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이다. 그는 모세에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약속으로 주신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을 이끌고 들어가는 입성(1:1-5:12)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심으로 승리하여 그 땅을 정복하고(5:13-12:23), 정복한 각 지파에게 분배하며(13:1-21:45), 하나님만 사랑하여 섬김에 있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을 주심을 말한다(22:1-24:33).
사사기 : 사사기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여 그 땅을 정복한 이후의 이스라엘이“여호수아가 죽은 후에”사사의 활동을 통해 정착해 가는 역사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B.C. 1400년경부터 B.C. 1050년 이스라엘 왕국이 세워지기 전까지인 주전 350년간의 기록이다(참고 삿 11:26). 이때의 이스라엘은 모세오경과 여호수아서에서 언약 체결에 따른 하나님만 사랑하여 섬길 것에 있지 못하고 하나님에게서 그들의 마음이 떠나 있어 끊임없이‘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가나안 족속의 우상을 숭배하는 배교와 혼란으로 점철된 암흑기에 있음으로 말미암아서 이스라엘 백성은 주변 족속들의 침입과 압제에 시달림에 있는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스라엘에 사사를 일으키시어 회개에 있게 하여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게 하시는 역사를 다루고 있다.
룻기 : 룻기서는 사사 시대에 살았던 여인 나오미가 모압 땅에서 이방여인 룻을 며느리로 맞아들이나 과부가 된 룻을 고멜 결혼 제도에 의해 보아스와의 결혼에 있게 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한 왕권을 약속 받은 다윗 왕의 계보가 등장하는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럼으로써 모세오경의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자손에 이어 그 자손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왕권이 등장하는 배경이 이야기 된다. 이는 그 왕권에서 그가 다스리는 백성의 구원과 보호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무엘상하 : 창세기부터 룻기서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 즉‘땅과 자손에 대한 약속’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라고 하면, 사무엘서부터 에스더까지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영원한 왕권에 대한 언약’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중에서 사무엘상하는 하나님께서 언약의 땅에 정착한 아브라함의 자손 이스라엘을 위해 신정왕국을 수립하시는데 이 나라가 사람의 원함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여 세운 다윗과 그의 자손들에게 주신 영원한 왕권에 의해서 되어질 것을 약속하신 후 이를 성취해 나가시는 것에서 다윗의 생애에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다룬다.
열왕기상하 : 열왕기서는 다윗 왕을 계승한 솔로몬 때에 나라가 부강하였으나, 그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남북으로 분열되어 북왕국 이스라엘이 먼저 멸망하고 나중에 남왕국 유다마저 멸망하는 열왕에 의한 흥망성쇠의 사기(史記), 곧‘이스라엘 왕조실록(實錄)’이다.
역대상하 : 라틴 벌게잍역은 역대기(상,하)를 ‘성스러운 역사의 연대기’라고 명명하였다. 역대기(상,하)를 최의원은 성경 목차에서‘구약세계사’라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허성갑은 성경 목차(차례)에서‘왕조 실록’이라고 하였다. 이는 역대기의 본문이 사무엘서와 열왕기에 나오는 본문들과 약 50%가 일치하는 까닭에 대체적으로는 열왕기서와 쌍둥이 책으로 이해한다. 한글성경의‘역대기’도‘이스라엘 왕조 역사’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역대기는 단순히 이스라엘 왕조 역사만의 기록이 아니다. 역대기는 인류의 첫 사람인 아담으로부터 포로기 이후 유다에 돌아온 백성들까지의 긴 족보를 열거하면서, 사울의 죽음 이후 왕위에 오른 다윗의 일대기를 주로 다루고 있어 여호수아에서 열왕기까지의 책들이 다루는 이스라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런 까닭에 역대기는 이스라엘 왕조 역사를 넘어서 이스라엘 왕국의 유래와 태동 및 흥망성쇠를 다루는 전체의 역사를 다루는‘이스라엘사’, 또는‘구약세계사’라고 봄이 보다 적절할 듯 하다.
에스라 : 에스라는 역대하 끝부분으로부터 이어지며, 포로 귀환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렘 29:10-14)이 어떻게 성취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 느헤미야서와 함께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원년인 B.C. 538년부터 약 100여년에 걸친 기간을 시대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에스라의 내용은 고레스 왕의 포로 귀한 명령을 내리는 조서에 의해 스룹바벨이 바벨론에 포로 되어 있던 이스라엘을 이끌고 제1차 귀환하여 성전 중건에 들어가고(1-6장), 아닥사스다 왕 제 7년(B.C. 458)때 제사장이요 하사(율법 학자)인 에스라에 의해 제2차 귀환하여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인이 언약의 백성임을 주지시키며 성전에서 제사를 다시 드리며 제사장과 백성들의 이방인과의 결혼을 개탄하며 이를 금지시키고 율법 준수에 있게 하는 등 개혁 운동을 주도해 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7-10장).
느헤미야 : 에스라서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느헤미야는 본래 에스라서와 함께 한 권이었다. 라틴 벌게잍역에서는 에스라서를 제1에스라서, 느헤미야서를 제2에스라서라고 명명하고 있다. 느헤미야서를 기록한 느헤미야는 에스라와 동시대의 인물로 바사(페르시아) 제국에서 고위직의 관리에 있었다. 그는 에스라에 의해 제2차 포로 귀환에 있은 13년 후인 아닥사스다 왕 제 20년(B.C. 445)때 제3차 포로 귀환을 이끈 인물이다. 느헤미야는 유대의 관리를 맡은 총독으로서 백성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돌아와 아직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있은 파괴된 성벽을 방해와 음모 속에서도 재건하고,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재확인시키며 그 순종에 있어 나가도록 해 나가는데 예루살렘에의 재정착에 있게 하며 에스라가 해나갔던 개혁 운동을 이어서 주도해 나갔다.
에스더 : 에스더서는 에스라-느헤미야와 함게 포로기 이후의 역사로서 그 연대는 대략 B.C. 478년경으로 1차 포로 귀환(B.C. 538)과 2차 포로 귀환(B.C. 458) 사이에 해당된다. 이는 에스라 6장과 7장 사이, 즉 스룹바벨에 의해 인도된 첫 번째 귀환과 에스라에 의해 인도된 두 번째 귀환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이 책은 유다의 포로에서 바사(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의 왕후가 된 에스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에스더는 사촌 오빠 모르드개의 손에서 자라는 중 왕후로 뽑힌 후 하만의 음모로 몰살당할 위기에 처한 동족 유대인을 구해 내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2. 역사서의 문학적 구조
12권으로 구성된 역사서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과 분배 - 언약의 땅 성취 : 여호수아
언약의 땅에서 행해지는 이스라엘의 반복된 범죄와 하나님의 구원 - 언약의 땅 보호 : 사사기
언약의 땅에 세워질 왕국에 주어질 영원한 왕권을 받을 자손 - 언약의 왕권 : 룻기
이스라엘 왕 다윗에게 주어진 영원한 왕권의 언약 - 언약의 왕권 : 사무엘상하
이스라엘 왕국에 약속된 다윗 왕조의 역사 - 언약의 왕권사 : 열왕기상하
이스라엘 왕국의 유래와 태동 및 흥망성쇠 - 언약의 왕국사 : 역대기상하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과 이스라엘 신앙의 개혁 - 언약 신앙 : 에스라 – 느헤미야
하만의 음모에 의해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구한 에스더 - 언약의 왕국 보호 : 에스더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언약체결자 | 성 경 | 주 제 | 내 용 | 중심 사상 |
아브라함 | 여호수아 | 땅 언약의 성취 | 정복. 분배 | 땅과 자손 언약에 나타내신 메시야와 메시야 왕국 |
사사기 | 언약의 땅 보호 | 범죄. 구원 | ||
룻기 | 언약의 땅을 통치할 자손 | 언약 자손 | ||
다윗 | 사무엘상하 | 언약의 땅을 통치할 영원한 왕권 | 다윗 왕의 등극과 통치 | |
열왕기상하 | 언약의 왕권사 | 이스라엘 열왕 실록 | ||
역대상하 | 언약의 왕국사 | 언약의 왕권에 있는 다윗왕조에 의한 남왕국 유다의 역사 | ||
에스라 - 느헤미야 | 언약 신앙 | 이스라엘의 귀환에 의한 성전 재건과 개혁운동 | ||
에스더 | 언약의 왕국 보호 |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의 구원 |
3. 역사서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12권으로 구성된 역사서에서 알게 되는 중심 사상은 그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다. 역사서의 문학적 구조를 보면 12권이 무분별하게 순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하소설을 보듯이 마치 치밀하게 계획되어 구성된 것처럼 여겨질 만큼 잘 조화되어 종합되어 있으면서 일관된 중심 사상인 하나님의 뜻을 전달해 주시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땅과 자손이 다윗 왕과 맺는 언약의 왕권에 의한 영원한 왕국과 연계되면서 종말적으로 나타날 메시야와 그분의 왕국과의 관련에 의해서 역사서의 내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의 해석적 설명을 해 주고 있는 것이 마태복음 1장을 여는 서술인“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이다. 구약의 언어인 히브리어 메시야는 신약의 언어인 헬라어로는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의 오심에 의해 그분에 의해서 그분의 나라인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면서 그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것이 되는지를 알게 해주시고 있는 것이 언약의 주이신 그리스도의 구속사이다.
그러므로 역사서는 전개되는 내용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일관된 중심 사상을 파악하면서 여기에서 이야기 해 주시고 있는 하나님의 언약적 구속사를 이해하여 나가는 것에서 읽어야 한다.
이를 역사서 각 책에서 보게 되는 내용의 주제에 의하여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3-1. 여호수아 : 언약의 땅에 대한 정복과 분배의 역사
역사서의 첫 번째 책인 여호수아서는 하나님께서 모세 대신 언약의 새 중보자 여호수아를 세우시고, 그를 통해 예부터 약속하신 그 약속을 신실히 이루어 가시며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말씀해 주시고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과 맺은 약속에 따라서 이를 성취해 나가시는 것에 위대하신 능력과 크신 사랑과 은혜를 베푸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언약의 땅 가나안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된다. 가나안 땅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그 땅을 기업으로 누릴 때까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해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원수들과 싸우시며, 능력을 행하심으로 이스라엘을 위한 역사를 펼쳐 나가신 것을 기록해 놓은 것이 여호수아서이다.
이러한 여호수아서는 서두에서 크게 (1) 입성 : 진입 (2) 정복 : 전쟁 (3) 분배 (3) 섬김이라고 하는 내용의 전개를 통해 땅 언약의 성취를 말씀해 주시고 있다. 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입성 : 진입 -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가라(1:2)
(2) 정복 : 전쟁 - 너희가 밟는 곳을 너희에게 주었다(1:3)
(3) 분배 : 그 큰 땅이 너희 지경이 되리라(1: 4)
(4) 섬김 : 너희 율법을 지켜 행하라(1:7-8).
이는 여호수아서의 서두이기도 하지만, 여호수아 전체를 끌고 가 이대로 펼쳐 나가는 내용의 전개인 여호수아서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에 따라서,
(1) 입성 : 진입 - 이스라엘 백성이 진군(진행)하여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입성하다(수 1-4장).
(2) 정복 : 전쟁 - 약속의 땅 가나안을 얻기 위해 그 땅의 여러 족속들과 전쟁을 하여 승리함으로 정복해 나가다(수 6-12장).
(3) 분배 : 전쟁을 마치고 정복한 땅을 각 지파별로 분배하다(수 13-21장).
(4) 섬김 :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오직 그들의 유일한 하나님이신 여호와만 섬길 것을 말하며, 그 응답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세겜에서 언약을 맺고 따라야 할 율례(법)과 법도(규례)를 지키게 하였다(수 22-24장).
여호수아서에서 시작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나인 입성과 그로 인한 정복의 전쟁에 대해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신다.
그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가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나이다 하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였으니, 여호와께서 그들의 주위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들의 모든 원수들 중에 그들과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음이니라(수 21:1-3, 43-44)
이곳에서는 레위 사람들에게 그들이 차지할 성읍과 목초지를 분배함으로써 비로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언약의 땅 가나안의 분배가 마쳐졌음을 말씀한다. 그럼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셔서 자신이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의 땅을 다 주셨으며,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 수 있도록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를 위해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모든 대적자를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심으로 그들과 맞설 수 없도록 제어하셨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차지한 성읍과 목초지, 곧 정복한 땅이 얼마나 크고 넓은 지가 12장에서 정복된 가나안의 왕들의 이름들이 열거되고 있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언약하신 가나안 땅을 주시기 위해 그 왕들과 싸워 승리케 하심으로 이스라엘 손에 붙이셨다. 모세 때 이미 요단 동편의 강대했던 두 나라의 왕과 싸워 이겨 정복한 것을 포함하여(신 2:24-3:22; 수 12:1-6), 여호수아의 인도를 따라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은 여리고성과 아이성을 정복하며 자그마치 33왕국(도시국가)을 정복하였다(수 12:7-24). 이는 창세기 15장 18-21절에서 말씀하신 바를 그대로 이루시는 것으로 있는 일이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
그에 따라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정복할 땅은 요단강 동편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의 경로는 (1) 모세에 이어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로 세움을 받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에 필요한 정보를 위한 사전 정탐을 하게 할 때 라합의 도움이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으며(수 1-2장), (2) 마침내 요단강을 건너 넌 후에는 하나님의 지시가 있은데 따라 발이 땅에 닿아 처음 진을 친 길갈에서 요단강에서 가져온 열 두 돌로 기념비를 세웠다(수 3-4장). (3) 이렇게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진입한 이스라엘은 길갈을 가나안 정복의 전초 기지로 삼고 정복 전쟁에 앞서 이곳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할례를 시행하고 출애굽과 함께 시작된 유월절을 처음 지킴으로써 언약의 백성 됨을 나타내며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 충실할 것을 표현하는 언약 의식에 있었다(수 5장). (4) 이스라엘이 가나안인들과 전쟁을 치러 정복하여 차지한 영역은 남쪽으로는 광야에서부터 북쪽으로는 레바논 산악지대까지이고, 동쪽으로는 큰 강 유브라데에서부터 서쪽으로는 헷 사람들이 사는 지방을 거쳐 지중해까지 이르는 크고 넓은 땅이다(수 1:4). 이스라엘은 먼저 여리고성을 정복하고(수 6장), 아이성 또한 정복함으로써(수 7-8장) 가나안의 중부 지역을 정복하였다. 그리고 남부 지역으로 정복해 나갔는데, 기브온은 전쟁 대신 이스라엘에 종속할 것을 밝히며 화친 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산악 지대에 사는 아모리 족속의 왕들이 동맹을 맺고 연합군을 만들어 이스라엘과 대적함으로 그들과 싸워 아모리 왕들을 사로잡으며 남부 지역을 정복하였으며(수 9-10장), 이 전쟁은 북부 지역으로까지 계속되어 역시 연합군을 조직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북방 연합군을 이기고 그들의 땅 모두를 정복하였다(수 11-12장). 그럼으로써 중부 지역으로는 길갈, 여리고, 아이, 벧엘, 남부 지역으로는 기브온, 벧호론, 예루살렘, 게셀, 막게다, 립나, 라기스, 에글론, 헤브론, 드빌, 북부 지역으로는 메롬, 하솔, 익삽, 시므론, 가데스, 헤르몬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에 있는 바알갓까지 정복하고 그곳을 다스리던 왕들을 죽였다. 화친 조약을 맺은 기브온을 제외하고는 이들 모두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모두 패하여 정복당하였다.
여호수아서는 이 가나안 정복 전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여호수아가 이같이 그 온 땅 곧 산지와 온 네겝과 고센 온 땅과 평지와 아라바와 이스라엘 산지와 평지를 점령하였으니, 곧 세일로 올라가는 할락 산에서부터 헤르몬 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까지라 그들의 왕들을 모두 잡아 쳐죽였으며, 여호수아가 그 모든 왕들과 싸운 지가 오랫동안이라. 기브온 주민 히위 족속 외에는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한 성읍이 하나도 없고 이스라엘 자손이 싸워서 다 점령하였으니, 그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 그들을 진멸하여 바치게 하여 은혜를 입지 못하게 하시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을 멸하려 하심이었더라. 그 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지와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의 온 산지에서 아낙 사람들을 멸절하고 그가 또 그들의 성읍들을 진멸하여 바쳤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는 아낙 사람들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남았더라.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수 11:16-23)
기브온 외에 가나안의 많은 족속들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는 싸움에 있었던 것은 단지 그들이 자신들의 땅을 지키고자 하는 보호 본능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막았던 애굽 왕 바로에게서 보게 되듯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그 본능을 충동시켜 그들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진행을 막으려는 완악함에 있게 하신 까닭이었다. 그에 따라서 가나안의 족속들은 이스라엘이 진군해 들어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브온 족속처럼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으려는 마음보다는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을 물리치고 막아보려는 심사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가나안인들의 마음을 애굽 왕 바로에게 하셨듯이 완악함에 내버려두셨던 것은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을 진멸하실 것을 작정하신데 따른 것이다. 즉, 가나안의 정복을 전쟁을 통해 진멸해 나가는 것에서 이스라엘로 가나안의 주인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정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 전 지역을 진군하며 정복하였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은 그 땅의 족속들을 진멸하는 것으로 행해졌다. 이는 하나님깨서 이스라엘에게 내리신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것에서 행해진 것이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넘겨주신 모든 민족을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고 진멸하며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라 그것이 네게 올무가 되리라……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기시고 그들을 크게 혼란하게 하여 마침내 진멸하시고, 그들의 왕들을 네 손에 넘기시리니 너는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제하여 버리라 너를 당할 자가 없이 네가 마침내 그들을 진멸하리라. (신 7:2, 16, 23-24)
너는 마땅히 그 성읍 주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가운데에 거주하는 모든 것과 그 가축을 칼날로 진멸하고……너는 이 진멸할 물건을 조금도 네 손에 대지 말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를 그치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더하사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심 같이 너를 번성하게 하실 것이라. (신 13:15, 17)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령하신 대로 하라. (신 20:17)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이 그 땅 족속들을 진멸하는 것에서 행하게 하신 것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그 땅에 죄악으로 가득 찬 것에 대한 심판으로 있을 것에 대한 약속의 성취로 있는 것이었다.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창 15:16)
여기에 언급된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에서 가장 큰 세력을 이룰 족속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실상 가나안 족속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대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에서 그 시기를 아모리 족속, 곧 가나안 땅의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찰 것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것은 가나안 족속들이 가나안 땅 온 곳에 퍼져 그 땅 전체가 악한 죄로 가득 찰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여호와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나안 족속들이 우상의 이름을 부르며 숭배할 것에 있는 것에서 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악한 죄에 있는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는 것에서 그들의 우상숭배에 있음이 멸망당함에 있는 심판의 죄악임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복의 전쟁사를 통해서, 그리고 그 전쟁을 진멸해 나가는 것에서 알아가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렇게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함으로써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에 있는 자들을 가나안 땅에서 완전히 제거하여 몰아냄으로써 여호와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섬김에 있는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로 가나안 족속들이 행하였던 것과 같은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하시며(신 20:16-18), 살아계시고 참된 신이신 여호와신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며 그분의 다스림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인 신정왕국을 이루게 하실 것이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의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바쳤으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그대로 행하여 나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정복한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이 분배 또한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밟는 땅 모든 곳을 이스라엘의 차지가 되도록 그들에게 주실 것을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으며(수 1:1-6), 그렇게 이스라엘이 밟은 땅을 그들의 차지가 되도록 그들의 각 지파별로 땅의 분배에 있게 하셨다. 이 분배는 이미 모세 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으로(민 33:50-56),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해 나갈 여호수아에 의해서 실행될 것인데, 여호수아의 생전에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땅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되어진 것이다(수 13:1-7), 즉 여호수아의 생전에 가나안 정복을 통해 차지한 땅이 많이 진척되었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여전히 많이 정복할 땅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되어졌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아직도 이스라엘이 정복할 땅이 곳곳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할 것을 말씀하심으로, 그렇게 분배된 땅은 그들이 차지할 것이므로 분배받은 그 땅의 족속들을 완전히 몰아냄으로써 가나안 정복의 완수에 있게 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에 따라서 이미 모세 때 지정된 기업인 요단강 동편의 분배가 르우벤 지파와 갓 지자파와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에게 있었으며(수 13:8-13, 15-32),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의 기업으로 돌아갈 땅(수 14-17장)으로 가나안 남쪽과 북쪽의 중심 지역을 분배한 것을 비롯하여 남은 일곱 지파인 베냐민 지파, 시므온 지파, 스불론 지파, 잇사갈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 단 지파의 분배가 확정되었다(수 18-19장). 이들 일곱 지파의 분배는 여호수아가 길갈에 있다가 실로에 와서 한 것이다. 이는 일곱 지파가 그들이 분배 받을 땅의 족속들과의 전쟁을 두려워하여 기업 얻기를 지체하고 있었던 것으로(수 18:3), 각 지파로 하여금 남은 땅을 제비 뽑게 하여 분배를 마침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이 주신 땅을 차지해 나가도록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정복의 땅에 있는 가나안의 분배에 이스라엘이 있게 하신 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의 성취로 있는 것이며(창 15:7-21), 또한 이미 모세에게 그 땅을 이스라엘로 차지하게 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에 따른 것이다(수 1:1-6)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분배 받은 땅에서 그들의 주이신 하나님을 섬김에 있게 하실 것에서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킬 것을 권고하시는 말씀을 주셨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는 것에서 그들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그들의 눈으로 목도하였다. 이스라엘이 목도한 하나님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서 그들과 언약하신 땅을 자신들에게 주신 것에서 또한 가나안 땅에서 자신들에게 주신 언약의 율법을 지키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에 자신들이 있게 하시는 것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들과도 대대로 맺은 언약에 충실하실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약속의 땅과 그 땅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그 땅과 그 땅의 백성들을 보호할 자손과 왕권을 주셔서 영원히 다스려 가게 하시는 것에서의 이스라엘 역사가 전개되는 것에서 이 모든 일을 행하여 가시는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신앙이 있게 하시는 것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여호수아서에 이어지는 역사서의 내용이다.
3-2. 사사기. 룻기 : 언약의 땅 보호와 그 땅을 통치할 자손의 계보
여호수아서를 통해서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가며 그 땅의 분배에 있은 이스라엘은 사사기와 룻기를 통해서 새로운 전환에 있게 된다. 여호수아에 의해서 시작된 가나안 정복은 여호수아 생전에 다 마치지는 못하고 미완성의 상태에 남아 있게 된다. 가나안 정복을 마치는 때는 다윗 왕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된다. 이 다윗 왕이 등장하기 이전의 이스라엘 시대적 상황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 책이 사사기와 룻기이다. 서방교회가 정경으로 삼고 있는 히브리 전통의 성경에서는 사사기와 룻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다루고 있으며, 랍비들의 전통인 탈무드경에서는“사무엘은 자기 자신의 이름의 책(사무엘의 지침)을 기록했으며, 사사기와 룻기를 기록했다.”라고 하여 사무엘을 사사기와 룻기의 저자로 언급한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여호수아를 잇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사사의 등장이 있게 된다. 사사는 여호수아 이후부터 사무엘 시대까지의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들의 일반적인 대명사이다. 사사들, 재판관들, 통치자들, 최고의 지도자들을 뜻하는 사사에 사용된 단어 히브리어는 기본어근이 ‘심판하다’, ‘재판하다’, ‘(판결을)선고하다’, ‘변호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 왕국 형성 이전의 이스라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크게 ‘소사사’와 ‘대사사’로 구분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구분은 소사사의 시대가 있었고, 대사사의 시대가 있는 시대적 구분에 의한 사사의 인물에 따른 분류가 아니다. 사사들은 평화시에는 이스라엘의 정치, 사회, 종교를 이끄는 지도자들이었고, 전쟁시에는 백성들을 대적자들의 손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으로 이끄는 군사 지도자들이었다. ‘소사사’는 재판과 판결을 통해 사법적 활동을 했던 사법행정가로서 비군사적 지도자의 역할을 했던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통치한 지도자들이다. 사사기 10장 1-5절, 12장 8-15절에는 소사사로 활동했던 자들 중의 일부 명단이 전해지고 있다. 에브라임 산지의 사밀 출신인 돌라(10:1-3), 길르앗 출신인 야일(10:4-5), 베들레헴 출신인 입산(12:8-10), 스불론 출신인 엘론(12:11-12), 에브라임 산지 비라돈 출신인 압돈(12:13-15)이 그들로 이들은 공통적으로 에브라임 지역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대사사’는 이스라엘이 정복하여 이스라엘의 소유가 된 땅에 크고 작은 전쟁이 발발함으로써 이방 국가에 의해 도발된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을 적대자들로부터 구원하였던 전투 지휘자들로서 전투적 용맹성을 보인 군사적 지도자의 역할을 했던 자들이다. 옷니엘(3:7-11), 에훗(3:12-30), 삼갈(3:31), 드보라(4장), 기드온(6-8장), 입다(10:6-12:7), 삼손(13:1-16:31)이 그들이다. 사사기는 소사사들보다는 주로 대사사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의 활약상을 기록하고 있는 본문의 양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러한 사사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는 사사기는 여호수아 시대 이후부터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장하기까지의 약 350년 동안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B.C. 13세기 말부터 대략 1020년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여호수아와 같은 시대에 속한 지도자(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함에 따라 변함없이 섬겼다(수 24:31). 그러나 그 이후의 시대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서 떠나 있는 배반의 시대였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패역의 죄악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자신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을 사랑하셨고, 그들을 위해 크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다. 이 일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예전에 여호수아를 사용하셨듯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택하신 자들을 하나님을 경외함에 있게 하시며 그들을 사용하셨다. 그들이 곧 사사이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은혜로운 일들을 행하여 나가신 것을 기록한 것이 사사기이다. 이러한 사사기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이 패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사랑하시며 목적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 일해 나가시는 은혜로우심과 길이 참으심과 공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사기가 삼손 등 몇 사람의 활동에 맞추어 사사의 영웅적 활동과 그들의 신앙을 두각시키며 그와 같은 신앙 인물이 될 것을 말하는 것으로 설교되거나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사사기에 나타내시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크게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사사기는 여호수아 사후 이후에 이스라엘의 마음이 어느덧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어‘왕이 없으므로’,‘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는’죄악에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 두신 이스라엘을 그들의 범죄함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징벌로 등장하는 적대자들로부터 보호해 나가시는 것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주로서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나타내시며 또한 그 땅을 보존해 가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게 해주시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사기는 사사라는 어떤 영웅적인 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구원이시오 또한 이스라엘의 보호자이신 하나님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350년에 이르는 오랜 사사 시대 속에서‘범죄 - 징벌 - 회개 - 구원 - 평화의 시대’가 반복되는 싸이클을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을 위한 한 계획을 실행할 준비에 있어 오셨다. 그것은 언약의 땅을 다스릴 영원한 왕권을 가지신 자손이 오는 계보를 준비하시는 것이다.
룻기는 그에 대해 기록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룻기는 본서의 내증으로는 저자를 알 수 없다. 룻기에는 이 책을 쓴 기록자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사 시대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고(룻 1:1), 룻이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로서 보아스에게서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 오벳을 낳았음을 기록하는 것을 통해서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진 다윗을 언급하고 있는 까닭에(룻 4:17, 21-22),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면서 또한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짐으로써 왕국 시대가 시작되는 개국(開國) 시기에 공식적인 직무로 등장하며 사울에 이어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의식을 행하는 것에서 기름 붓는 일을 한 다윗 왕의 계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첫 번째 선지자가 되는 사무엘(삼상 3:19-21)인 것으로 여겨지며, 기록 연대는 사무엘이 선지자의 부름을 받고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붓기 전의 시대이다. 이는 룻기에서 다윗의 계보를 다루면서 다윗을 낳은 조상만 언급하고 있지 다윗 왕에 대한 언급은 하고 있지 않은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다.
룻기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유다 베들레헴 출신으로 에브랏 사람인 엘리멜렉이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듦으로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땅을 떠나 이방의 땅인 모압으로 간 것으로 내용이 시작된다. 엘리멜렉은 모압 땅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살던 중 사망하였다. 그러자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는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을 그곳의 여인에게 장가보내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10년 쯤 되어서 두 아들도 모두 사망하고 남은 가족은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와 두 며느리뿐이었다. 나오미가 이처럼 남편에 이어서 두 아들 모두를 잃은 슬픔에 있는 그즈음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셔서 유다 땅에 풍년이 들게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유다 땅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결심하였다. 이에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그들의 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혼자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그러나 오르바만 돌아가고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시어머니가 돌아가고자 하는 땅에 가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시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자신도 함께 섬길 것을 말하며 시어머니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을 굽히지 않고 강하게 말함으로 나오미는 받아들여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다. 나오미가 마침내 베들레헴으로 돌아오자 고향 사람들은 크게 놀라워하고 기뻐하며 맞이하였다. 그들은 말하기를,“당신이 진정 나오미요”라고 하였다. 나오미는‘기쁨’,‘환희’란 뜻을 지니고 있었다. 사람의 영접에 나오미는 자신의 이름을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 베들레헴을 떠난 자신의 허물을 징벌하여 쓰라림(고통)을 가득 주셨으므로‘마라’라고 부를 것을 말함으로써 약속의 땅에서 떠나 있음이 갖는 불행을 나타내었다.
룻기는 이처럼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의 가정에 하나님이 가지신 한 계획을 실행하신다. 그것은 그의 집에 당시 유대인들이 갖는 관습인‘기업 무를 자’인‘고엘’에 의해서 계대 결혼을 통해 계보를 이어가게 하시는 것이다. 나오미가 며느리 룻과 함께 베들레헴에 돌아오자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집 안 사람에게서 가장 가까운 사람인 보아스가 죽은 엘리멜렉과 그의 아들의 기업을 잇게 하는 자가 되어 룻의 남편이 되어 아들인 하나님의 약속을 잇는 후사를 얻게 함으로써 엘리멜렉의 집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대대로 언약하신 땅의 약속과 함께 자손의 약속을 이루어가고 계심에 있게 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룻기는 기업 무를 자로 등장하는 보아스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 대대로 맺은 땅과 자손에 약속하시고 있는 하나님의 기업을 잇는 아들, 곧 하나님의 약속을 잇는 후사가 나오게 하시는 것을 다루고 있다. 이에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오는 후사가 다윗의 조부인 오벳인데, 이 오벳이 낳은 이새의 아들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의 후사에 약속되어 예언되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그리스도)가 오는 계보를 이룬다. 이 사실을 알려 주시고 있는 것이 마태복음 1장 1절인“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이다. 이는“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자손이요 다윗과 맺은 언약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고 있는 책이라고 하는 것이다.
보아스를 통해서 룻이 낳은 다윗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맺은 언약의 자손(씨)의 흐름 속에서 있는 언약의 자손(씨)이며, 이 언약의 자손(씨)은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에게로 이어진다. 그리스도는 언약의 자손(씨)의 마지막인 것이다. 이러한 다윗은 사무엘상하에서 언약의 땅을 다스릴 왕권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그에게 다스리게 하시는 집과 왕국을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보전하게 할 것으로서 그의 왕권에 의한 왕위 또한 영원히 견고할 것임을 약속 받는다(삼하 7:16).
3-3. 사무엘상하 : 언약의 땅을 통치할 영원한 왕권을 약속 받은 다윗
고엘, 곧 기업 무를 자인 보아스를 통해 룻은 오벳을 낳았으며, 오벳이 낳은 이새의 아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 전면에 등장한다. 그의 등장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사울의 통치 기간에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악에 있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때와 관련하여 거인 골리앗 장군을 앞세워 블레셋 전병력을 유다 지파의 소고 지역에 집결시키며 이스라엘과 전쟁을 도발하는 블레셋의 침공으로 이스라엘이 큰 곤경에 처했을 때 당시 양을 치는 일을 하고 있던 다윗이 목자의 지팡이와 물매만을 가지고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는 것에서 다윗의 등장이 시작된다. 다윗은 그 일로 사울 왕의 발탁을 받아 사울의 곁에 있으며 또한 그의 딸 미갈을 아내로 얻게 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이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한 일로 인하여 사울 왕보다 다윗을 크게 높여 칭송하므로 사울의 시기를 받고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에 의하여 죽을 고비의 위기를 여러 차례 넘기면서 사울 왕이 전쟁에서 전사함으로 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되었다. 다윗은 처음부터 이스라엘 전역을 다스리는 왕이었던 것은 아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사후에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먼저는 헤브론과 그 주변 지역을 차지하고 유다 지파의 왕이 되어 7년 6개월을 다스리다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이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와 유다 지파와 자신들은 한 골육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이미 다윗을 자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인도할 왕으로 정해 놓으셨다는 것을 들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어 줄 것을 청함으로 비로소 유다를 비롯하여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등극하여 33년을 다스렸다.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때는 그의 나이 30세 때였다. 이스라엘 왕이 된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진군하여 그때까지 아직 예루살렘을 차지하고 있던 원주민인 여부스 족속을 쳐 정복하고 그 도성을 거처로 삼고 밀로 쪽에서부터 성벽을 쌓아 더욱 견고한 도성으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블레셋에게 빼앗겼다가 되찾아 기럇여아림의 아미나답의 집에 모셔 두었던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성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옮겼다(삼상 4:10-11; 삼하 6:1-15) . 하나님은 그러한 다윗 왕가에서 사울의 혈통이 끊기게 함으로, 이스라엘 왕국에서 사울 왕조를 마감하고 다윗 왕조를 이스라엘 왕조의 새로운 시작이 되게 하였다(삼하 6:16-23).
하나님은 그 다윗 왕조를 이루게 되는 다윗과 언약을 맺으신다.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시고 오고 그 도성을 견고히 짓고는 자신이 이렇게 예루살렘 성에서 평안히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들로부터 지으면서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성전도 지을 계획을 가졌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서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도성을 주시는 것이며 다윗을 위해 그의 집과 왕국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신다는 것을 언약하여 주셨다. 사무엘하 7장 4-17절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다윗 언약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3-3-1.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
8절.“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해서 다윗왕과 언약을 맺는 말씀을 전하여 주시는 것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라는 것에서 시작한다.“만군의 여호와”란 신명(神名)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군’은 사무엘상 1장 3절에서 처음 사용되어 이후 자주 등장하는데, 성경 원문의 단어는 기본어가 군대 또는 하인들이 싸우기 위해 ‘집결하다’를 뜻하고 있는 것으로서 잘 조직된 ‘큰 무리’, ‘많은 군대(군사)’인데, 이것이 성경에서 사용될 때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가리킨다. 그래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큰 민족을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윗을“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기서의 ‘주권자’에 사용된 원문의 단어는 군대에서 사용될 때는 ‘지휘관’을 뜻하며, 종교에서 사용될 때는‘지도자’, 국가나 부족에서 사용될 때는‘통치자’,‘왕’,‘방백’,‘귀족’의 뜻을 나타낸다. 그래서“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의 문구 원문은 “내 백성 위에, 이스라엘 위에 지도자/통치자로 세웠다”는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곧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워 그들을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주권자, 곧 하나님의 백성 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통치자로 세워놓았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살아 계시고 참된 신으로서 유일한 여호와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주님으로서 초원에서 양 치는 목자로 있던 다윗을 데려다가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로 세워 놓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주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지키시는 것에서 다윗을 왕으로 세워 다스리게 하신 것이다. 다윗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는 하나님의 이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아비 이새의 양을 치던 목자였었으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왕으로 세움을 받은 때부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있는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것으로 그가 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새 일’에 있었다.
3-3-2. 모든 원수와 대적들로부터 다윗왕을 지켜 그 이름을 세상에 높이실 것을 언약함
9절.“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양 치던 목자인 다윗을 불러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셨기에, 하나님은 그 다윗과 함께 하며 그의 왕위를 지켜 그 이름을 세상에 높이실 것을 언약하신다. 여기에 있어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해 오셨던 일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도우심은 다윗을 왕으로 세운 후에도 계속해서 있게 될 것을 약속으로 주신다.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 세움을 입기까지 많은 원수와 대적들을 만나 상대했었다. 하나님은 그때마다 언제나 다윗 편이 되어서 그를 위협하는 모든 원수와 대적들을 모두 제거해 주었다. 다윗이 목동이었을 때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골리앗 장군을 물맷돌을 사용하여 죽임으로써 이스라엘을 원수의 손에서 지켰으며, 사울왕이 죽인 자는 천천이나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었으니, 전쟁터에서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삼상 17장, 18:6-8, 13-16). 하나님이 이처럼 다윗과 함께 하시며 그를 원수와 대적으로부터 보호하심은 다윗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질투하며 그를 죽이려는 사울왕의 계교와 그 시도에서도 있었다. 이는 사울왕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하게 될 때까지 계속해서 있었다(삼상 18:9-16; 17장 이하).
이렇게 다윗과 함께 하시며 그를 원수와 대적으로부터 지켜 보호해 오신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 왕으로 세운 이후에도 그와 함께 하시며 그를 계속하여 원수와 대적들의 손으로부터 지켜 보호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은 그와 맺은 언약을 굳게 지키실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과 그리고 그의 후손 모두와 대대로 맺은 언약을 성취하실 것으로 약속으로 주신 땅을 차지하게 할 것에서 다윗이 왕으로 등극할 때까지 계속되어온 가나안 땅의 정복을 끝내 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서 아브라함의 이름을 그렇게 하듯이 또한 다윗의 이름을 드높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할 것이다. 이는 다윗의 집에서 구주가 나실 것이니, 곧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께서 나실 것이기 때문이다(눅 2:11). 따라서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와 대적들로부터 다윗을 지켜 보호하실 것을 언약하신 것은 그의 이름을 드높임에 있게 하는 것을 통해서 그의 집을 통해 오시는 그리스도의 이름에 천하 만민을 두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3-3-3. 이스라엘 왕국의 도성을 세워 그곳에 백성을 두고 지키실 것을 언약함
10-11a절.“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다윗왕과 맺는 언약에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왕 다윗을 위해서 왕국을 세워주실 것을 언약하였다. 10절인“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한 곳’을 정할 것을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왕궁이 사울 왕 때에는 길갈에 있었으나(삼상 11:14-15), 다윗이 유다 왕이 된 때에는 헤브론에 있었고(삼하 2:1-4), 이후 이스라엘 왕이 된 후에는 원주민 여부스 족속이 차지하고 있던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수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왔었다(삼하 5:1-9).
다윗왕이 이스라엘 왕국의 궁궐이 있는 도성<수도>을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에 의한 것으로, 하나님은 이곳을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이스라엘 왕궁이 있는 도성으로 정하신 데 따른 것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왕국의 왕궁이 있는 도성이 더 이상 옮겨지는 일이 없이 정착하여 영원히 보존되어 지속되어 가는 도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왕국의 도성을 예루살렘에 세우시고는 그곳에 하나님의 백성을 두시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평안을 누릴 것을 언약하시며, 이 평안은 사사 시대의 것과는 다른 평안일 것임을 말씀하셨다. 사사의 통치아래 있던 이스라엘의 평안은 이스라엘이 아직 가나안 땅을 온전히 정복하여 차지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전쟁의 역사를 통해서 왕이 있는 왕궁이 ‘이동성'을 띠었다. 이때의 이스라엘이 누리는 평안은 이스라엘의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있어야 할 것이나 그렇지 않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징벌하심으로 평안이 없이 불안에 있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구원’으로 있는 사사의 활동에 의해서 평안을 약속받는 것이 반복적으로 거듭되는‘불안정성’에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하나님은 사사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먹이시는 일을 함으로써 그들의 생명이 하나님께 있음을 나타내셨다. 그런 반면에 하나님께서 다윗왕과 맺는 언약에서‘한 곳’을 정하여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따라서 더 이상 가나안 땅을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고정된 정착지가 있게 하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치르는 가나안 정복의 역사가 끝나고 이스라엘 왕국의 궁궐이 있는 도성이 세워져 가나안 땅의 중심에 설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도성을 채울 것이며, 이 안에서 백성의 생명의 안전과 평안한 삶이 있게 된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저희를 심고 저희로 자기 곳에 거하여 다시 옮기지 않게”한 백성을 다스리는 주권자, 곧 통치자<왕>으로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평화로운 동산의 나무처럼 하나님께서 거주하게 한 집에서 평안히 살 수 있는 보장에 있다. 그것은 다윗왕이 원수와 대적들을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멀리 쫓아버림으로써 안전히 지킬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처럼 한 곳을 정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하고 왕의 다스림을 받게 하시는 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이 그의 후손 이스라엘에게 성취되는 과정에 있는 것에서 이다.“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창 12:1, 7),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수 1:3).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약속에 의해서 마침내 다윗왕 때에“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저희를 심고 저희로 자기 곳에 거하여 다시 옮기지 않게 하겠다”(삼하 7:10)는 언약이 맺어지고 있다.
3-3-4. 다윗왕조를 세워 주실 것을 언약함
11b절.“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도성을 세우고 그곳이 이스라엘 백성이 안전히 거주하는 곳이 되게 할 것을 언약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다윗에게 그의 왕조를 세우실 것을 언약하신다. 이 언약은 다윗왕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모든 원수들로부터 지켜 주심으로 자신은 왕궁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으나 하나님의 법궤는 성막의 휘장 가운데 있는 것을 늘 마음에 걸려 송구하게 생각하여 왔던 차에 이제는 그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마음을 품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인“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삼하 7:5-7)라고 하신 말씀에 연결되는 것이다. 하나님은“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라고 말씀하시는 것에서 다윗 왕이 하나님을 위하여 집을 지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위하여 집을 지어 줄 것임을 언약하였다. 여기서“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에서의‘집’은 원문의 단어가 통상 거주하는 ‘집’이나, 이것이 하나님과 관련해서는 ‘휘장’,‘성전’을 뜻하기도 하며, 나라<국가>와 관련해서는 ‘궁전’, 곧 ‘왕궁’을 뜻하기도 한다. 본 절에서는 다윗왕이 하나님을 위하여 집을 짓겠다는 것으로 사용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수사적표현(word play)을 사용하는 것을 통해서 다윗이 제안하는 사람의 손으로 짓는 돌로 지은 건물의 집 정도의 개념이 아니라 왕이 사는 집이 갖는 가문, 곧 왕의 계보 개념에서 왕위가 이어져 존속하는 ‘왕조’를 언약하시는 것이다. 이 언약에 의해서 다윗왕은 선대왕인 사울에게서 있었던 일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즉, 다윗 그 당대에서 왕위가 끊기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이어지는 언약의 말씀에서 분명한 확언이다.
3-3-5. 다윗왕조를 지켜 갈 후사를 주실 것과 그의 왕권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 을 언약함
12-13절.“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것과 함께 그의 왕위가 계속해서 지속되어 가 다윗왕조가 굳건히 있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를 통해 이루어나가실 계획, 곧 다윗이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장수하고 죽은 다음에도 그의 왕위에 앉게 할‘씨’(후사)를 주어 그의 나라를 견고히 지키게 하심에 의해서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다윗의 왕조를 통해 올‘씨’의‘왕권’을 영원히 붙들어 주실 것을 언약하였다. 이 언약은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을 실행하여 가시는 것에서 베푸시는 은혜로 받은 왕조를 영원히 보존하게 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에서의 ‘네 씨’에 사용된 원문의 단어는 그 뜻이 ‘씨’인데, 상징적으로는 ‘열매’, ‘식물’, ‘파종기’를 뜻하며, 이 단어가 사람에게 사용되었을 때는 아들을 나타내는 ‘자손’(후손), 또는 상속자의 개념에서 ‘후사’를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왕에게 그가 죽은 뒤에도 그의 왕위를 잇게 하여 그의 왕조를 견고히 할 것에서 그에게 아들을 주실 것이며 그를 통해서 다윗이 앉은 왕위에 앉게 하고 그의 나라도 견고히 세워주겠다고 언약하였다.
이때의 ‘네 씨’는 다윗 왕에게서는 가까운 시기에서는 그를 통하여 날 아들인 솔로몬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여기서의 ‘네 씨’는 예언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오게 하실 약속으로 주어진‘그 씨’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그 씨’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서 약속하시고 있는‘씨’이며, 또한 아담과 맺은 언약에 의하여 주어진 원복음에서 약속하시고 있는‘씨’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란에서 아브라함에게 소명하시는 것에서 주신 약속에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라고 말씀하시는 것에서 큰 민족을 이루게 될 아들<자손>을 약속하시고 있으며, 이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는 것에서“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1-2, 4-7) 라고 하시고, 또한“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을 것이다”(창 22:18)라고 말씀하시는 것에서‘아브라함의 후손’은 아브라함을 통해서 있게 될 이스라엘과 함께 여러 민족을 이룰 것에 있지만, 그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는 온 땅의 천하 만민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에 의한 의도에 있는‘아브라함의 후손’은 여럿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여자의 후손’으로 약속되고 있는‘언약의 씨의 계대’에 의해서 오실 오직 한 분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곧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었다(갈 3:16).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있게 하실‘씨’는 단수로 사용되었으며, 사도행전 3장 25절인“너희는 선지자들의 자손이요 또 하나님이 너희 조상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의 자손이라 아브라함에게 이르시기를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너의 씨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셨으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부르는 자는 모두 하나님의 언약에 들어 있는‘언약의 자손’이라며, 땅 위의 모든 족속이 그들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씨’로 말미암아 복을 받는 것임을 말함으로써‘씨’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후손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여 주신‘여자의 후손’이‘언약의 씨’라고 하는 방식으로 오는‘씨(후사)의 줄기’가 있는 것이며, 이것에서 아브라함의 계보가 말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즉, 아브라함의 후손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씨’의 성취를 보면서 또한 이 성취에 의하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에 있을 이름으로서 그들 모두가 바라보며 따르게 될‘언약의 씨’인‘여자의 후손’으로 오는 한 분 그리스도가 말해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8절에서“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라고 말하였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후손을 보는 것에서 하나님께서 장차 그에게 주실‘영적 후손’인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이분으로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음에 있음을 믿고 주님으로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이 믿음의 복을 전파하여 자신과 함께 복을 받음에 있을 수 있게 하였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다윗왕과 맺은 언약을 말씀하시는 것에서“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의‘네 씨’는 이러한‘언약적 관점에 의한 씨의 개념’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다윗왕에게 언약하시는 것에서‘네 씨’는 다윗왕 때에 그에게 주실 아들인 솔로몬을 말하는 것이면서 또한 장차 오실 아들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서는 종말론적 관점에서 온 세상 사람들을 자신과 함께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맏아들인 독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도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선지자 미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씨’에 대한 이해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 5:2).
선지자 미가는 베들레헴 에브라다는 비록 유다 족속의 작은 고을에 지나지 않지만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그에게서 나올 것이라며, 그의 근원은 저 먼 옛날 태초에로 올라가며 그 이상인 영원으로 올라간다고 예언함으로써‘언약의 씨’를 통해서 예언되고 있는 그리스도께서는 다윗보다 먼저 계신 분인 선재성(先在性)을 말하였다. 이는 요한복음 1장 1-3절에서의 사도 요한의 증거에서도 확인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하나님은 이 상고에, 영원에 계신 그리스도를 품고 있는‘씨’로서 다윗에게 주실 아들을 통해 다윗왕조를 굳건히 지켜 가실 것이며, 이 다윗왕조에서 예표하고 있는 영원한 왕위는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씨로서 마침내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지닌 왕권을 통해 다스려지는 하나님의 나라에 의해서 실현이 될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왕조를 지켜 갈 씨<후사>를 주실 것과 그에게 주신 왕권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을 언약하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에서 하신다. 여기서“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는“그는 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집을 지을 것이다” 를 뜻하는 것으로,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짓는‘집’은 하나님과 관련하여 짓는 것으로‘성전’을 의미한다. 나의 이름을 위한 집’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표현(왕상 3:2; 5:3)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아들을 다윗의 뒤를 잇는 아들로 세워 왕위에 앉게 하고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는 것을 통해서 그 아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도록 하겠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앞에서 다윗 왕이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지을 마음을 품고 그 계획에 있었으나 이를 막으셨는데(5절), 다윗의 왕위를 물려받는 그 아들 대에서는 성전 짓는 것을 허락하시는 것은 무슨 의도에서인가? 다윗 왕이 성전을 지을 마음과 그 계획에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신 곳으로서의 성전, 곧 하나님이 거할 집으로서의 성전 개념에서였다. 다윗왕은 자신은 왕궁에서 편안하게 살며 왕위에 앉아있는 것에서 호사를 누리고 있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모세 때부터 천으로 만든 집인 성막 안에의 휘장 가운데 모셔져 있는 것에서 몹시 송구한 마음에 있었다. 즉, 늘 마음에 걸려 있었다. 그런 다윗 왕은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고자 하여 준비에 있어왔다. 하나님은 그러한 다윗에 대하여 하나님이 좋은 재질의 나무 백향목으로 만든 집이면 하나님이 흡족해 하시겠는가? 하나님께서 언제 그러한 것으로 만든 집에 거하실 것을 말씀해 오신 적이 있는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날부터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어떤 집에 계시면서 산 적이 없었으며, 성막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이동할 때에도 하나님은 언제나 자기 백성들과 함께 하며 그들에게서 떠난 적이 없었고, 사사 시대 때는 그들을 통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양 떼처럼 돌보아 왔는데, 이제 다윗이 만들어주는 성전에 머물러 앉아 있겠느냐고 하셨다(4-7절). 하나님에게는 하늘이 보좌요 땅은 발을 딛고 있는 발판이다. 그런 하나님에게 누가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지을 수 있겠는가. 성전을 지으면 그곳이 하나님이 머물며 쉬는 곳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늘과 땅을 하나님께서 지으셨으니 그 모두에 하나님은 거하여 계신다(행 7:49). 그럼에도 다윗왕은 자신이 왕궁에 거하며 편안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또한 하나님께서도 자신이 성전을 지으면 성막 안에 계신 것보다 낫게 편안히 거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다윗이 성전 개념과 하나님의 존재성을 잘못 알고 있었던 까닭, 곧 오해한 까닭이다. 이러한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고자 하는 것을 거부하셨다.
하지만, 다윗의 몸에서 나올 아들에게는 성전을 짓게 할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셨다. 이 성전은 다윗의 마음과 계획에 의한, 그래서 다윗의 의지에 의해서 지어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에 의해서, 그래서 하나님의 의지에 의해서 지어질 것이었다.“내가 네 몸 에서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라고 하시는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사후에도 다윗의 나라를 견고케 하실 것인데, 다윗의 몸에서 나올 자식을 다윗에 뒤에 세우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을 계속하실 것에서 하나님은 다윗의 몸에서 나올 자식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짓게 하실 것인 계획을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성전을 짓게 하실 것은 다윗이 짓고자 한 성전과는 전혀 다른 개념에서이다. 하나님께서 이 성전 건축을 다윗의 몸에서 나올 아들을 통해서 하게 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위를 흔들림 없이 지속되어 가게 하여 그 왕조를 영원히 보전하여 나가실 것에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세우시는 왕권은 영원한 것이었다. 다윗왕조가 행사하는 이 왕권은 영원히 살아 계신 하나님이 다윗왕조와 함께 하시는 한에는 끊김이 없이 영원히 지속되어 보전될 것이다, 따라서 다윗의 몸에서 나올 아들에게 성전 건축을 하게 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은 다윗왕조를 영원히 보전할 것에서 다윗왕국과 함께 해 나가실 것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의 확실한 표징이다. 그에 따라서 다윗왕국은 하나님이 정하신 곳, 곧 이스라엘 왕국의 도성 안 중심에 성전을 세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른다.
3-3-6. 다윗의 후손이 왕위를 이어감으로 다윗왕조가 영원히 존속하게 할 것을 언약 한 것에 대한 확실한 약속의 표징으로서 하나님께서 다윗이 낳은 아들의 아 버지가 되어 양육하고 도우실 것을 약속하여 주심
14-16절.“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15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16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이 끊김이 없이 영영히 왕위를 이어감으로 다윗왕조가 영원히 존속할 것을 언약하신 것에 이어서 이에 대한 확실한 약속의 표징으로서 하나님께서 다윗의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양육하고 도우실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을 주셨다. “내가 친히 네 몸에서 나올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그를 내 아들로 키워 주겠다. 그가 무슨 잘못을 저지르면 모든 부모가 제 자식에게 하듯이 내가 매를 들고 채찍으로 엄히 가르치겠다. 그렇더라도 내가 사울을 징계하고 내 앞에서 그의 왕위를 거두었던 것처럼 네 아들에게 하지는 않을 것이니 어떠한 경우에도 네 아들에게서는 내 사랑을 거두어 가지 않고 언제나 그를 도와주겠다. 그래서 네 후손들이 왕위를 영영 끊김이 없이 계승하도록 견고히 지킬 것이니 네 왕조, 네 나라는 영원히 보전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조, 다윗의 나라를 영원히 존속시켜 가실 것에서 그에 대한 확실한 표징으로 그의 몸에서 나올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자신의 아들로 키우고 다윗의 왕권을 이어받아 왕위에 앉아 다윗의 나라를 다스릴 수 있도록 가르치고 그를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사울왕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하고 그의 아들들 또한 부왕과 함께 죽으며, 왕위를 이어 받을 아들이 없음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쫓겨난 자가 된 전철을 다윗의 아들은 따르는 일이 없게 할 것을 말씀하셨다. 이러한 언약은 다윗의 후손들이 왕위를 이어감에 영영 끊김이 없이 되어지는 참으로 견고한 것이기 때문에 다윗의 왕조, 다윗의 나라는 영원히 보전될 것임을 재차 확인시켜 주시는 것이며, 그 사실을 다윗의 왕위를 받아 왕이 되는 아들 솔로몬을 통해서 행하심으로 확실한 증거로 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은 다윗왕조를 영원히 보전하실 것에서 다윗의 왕위를 잇는 후손이 영영 끊임없이 나올 것에 있게 된다. 다윗은 이에 대한 분명한 인식에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기도(18-29절)에 있는 것에서“…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여시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주께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을 주의 종에게 말씀하셨사오니,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라는 깊은 신뢰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집<왕가/왕조>에 하실 일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집에 복을 내려 주셔서 다윗의 후손들이 언제나 끊임없이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여 왕권을 행하여 다스릴 것이며, 이것은 주께서 약속한 것이므로 다윗왕조는 과연 그대로 영원히 복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다윗의 후손이 언제나 끊임없이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여 왕권을 행사하는 것은 12절에서“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라고 하신 말씀에 있는‘언약의 씨’에 의하여 있게 될 종말론적인 성취에 따른다. 언약의 씨에 예언적으로 약속되고 있는 다윗의 왕위에 앉아 왕권을 행사할 아들<후사>이 마침내 다윗의 집에서‘예수’란 이름으로 나심으로 다윗왕조의 왕위를 이어 받아 영원히 왕권을 행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아들, 곧 예수님을 온 세상의 구주가 되게 하여 주의 나라에서 만백성으로부터 영원히 찬양 받음에 있게 하신다. 따라서 주 예수 그리스도는‘언약의 씨’를 따라 오는 다윗왕조의 모든 후손들이 바라보았던‘영원한 통치자’, 곧 ‘영원한 왕’인 것이다.
3-3-7. 다윗 언약에서 약속해 주시고 있는 주이신 그리스도 신앙에 있는 교회
이상에서 보는 다윗 언약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주신 것으로 하나님의 언약에 다윗이 있게 하신 것이다. 이 언약에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시면서 모든 원수와 대적들로부터 다윗왕을 지켜 그 이름을 세상에 높이실 것이며, 이스라엘 왕국의 도성을 세워 그곳에 백성을 두고 지키실 것이며, 이를 위해 다윗왕조를 세워 주실 것인데, 다윗왕조를 지켜 갈 후사를 주실 것과 그의 왕권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며, 이 약속을 굳게 지켜 가실 것의 표징으로서 하나님께서 다윗이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양육하고 도우실 것을 약속하여 주심으로써 다윗의 왕조, 다윗의 나라는 영원히 보전될 것을 알려 주셨다. 그런데 다윗언약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에는 온 세상의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가 오실 것이 예언되고 있다. 그럼으로써 다윗 왕과 그의 왕위에 있는 후손들은 다윗왕조, 다윗왕국이 견고히 지속되어 가는 것에서 이를 통해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기다림에 있게 하셨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언약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약속하시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기에 시편 110편 1절에서 그리스도를‘나의 주’라고 부는 것에서 그리스도를 자신의 자손으로 올 자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앞서 계신 분, 곧 선재(先在)하신 분으로 인식하고서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분을 기다림의 믿음에 있었다.
우리는 다윗언약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내용과 이것에서 의도하시고 있는하나님의 뜻이 하나님께서 다윗과 세우신 언약의 왕국인 다윗왕국을 통해 온 세상의 주님으로 보내실‘그리스도’섬김에 있게 하게 하실 것에 있었던 것임을 알고서, 언약의 성취로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믿음이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음에 있는 우리로서는 이 믿음을 소홀히 하지 말고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또한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고 따름에 있어야 할 것이다.
3-4. 열왕기상하. 역대기상하 : 언약의 땅에 세워진 다윗 왕조에 의한 이스라엘 왕국사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에 따라 다윗 왕조가 보전되면서 다스려지는 이스라엘 왕국은 주이신 하나님에 의해서 세워지고 또한 하나님에 의해서 지켜지는 신정왕국의 성격을 갖고서 다윗 왕조에 의한 이스라엘 왕국사가 전개되는 것에서 열왕기상하와 역대기상하가 기록된다. 열왕기상하와 역대기상하가 쌍둥이 역사서로 여겨질 수만큼 많은 양에서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이 둘 사이는 구별이 있다. 열왕기상하는 언약의 왕권에 의해 보전되는 다윗 왕조의 역사를 다윗 왕조에서 분열하여 세운 북왕국 이스라엘의 열왕들을 통해 다루고 있는 분열왕국 이스라엘의 왕조 실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역대기상하는 다윗에게 주신 언약의 왕권에 의해 다스려지는 남왕국 유다를 중심한 이스라엘의 유래와 태동 및 흥망성쇠의 역사가 전개되는 다윗 왕조의 실록인 남왕국 유다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열왕기상하와 역대기 상하는 다윗에게 주신 왕권이 하나님께서 언약하심에 따라 끊어진 사울 왕가와는 달리 다윗 이후에도 계속되어 이스라엘 왕국을 이끌고 나가는‘다윗 왕조에 의한 이스라엘 왕국사’이다. 이에 대한 특징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3-4-1. 언약의 왕권사를 다루는 분열왕국 이스라엘 왕조 실록
열왕기상하는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왕권을 계승하여 다윗 왕조를 이어가는 솔로몬 왕과 그 후대의 왕들인 열왕을 다룬다. 다윗이 죽자, 다윗이 밧세바에게서 낳은 솔로몬이 왕위를 잇는다. 솔로몬은 통치 기간에 부왕 다윗이 준비해 놓은 성전 건축 재료를 가지고 다윗이 짓고자 하였던 성전을 건축한다. 이 성전은‘솔로몬의 성전’으로 불린다.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은 예루살렘 성의 중심이 되어 하나님이 백성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에 두시고 인도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함에 있으며 섬김에 있는 것에서 다윗 왕조를 따르도록 하신다. 그러한 것에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그가 구한 백성을 다스릴 지혜를 주셔서 총명한 왕으로 명철한 지혜를 발휘하여 일을 처리하게 함으로 백성들의 마음이 솔로몬 왕에게 지혜를 주신 하나님에게 있게 하신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 때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중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열 지파가 다윗 왕조를 따르지 않고 이스라엘 왕국으로부터 분열하여 다윗 왕국과 구별되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움으로써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분열된다. 이처럼 다윗 왕조로부터 분열한 북왕국 이스라엘은 그들의 특징인 여로보암 왕국을 세운 것인데, 이는 다윗 왕국에 있는“하나님의 언약에 있는 의를 좇는 왕국”이 아닌“여로보암의 죄를 좇는 왕국”을 특징으로 한다. 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열왕의 통치 연대표(B.C. 933-722)를 보면 다음과 같다.
왕 명 | 통치기간 | 관계 구절 | 비고 |
1. 여로보암Ⅰ | 933-912 | 상 12:20, 25-32; 13:33; 14:19; 14:1-18; 21:22; 하 9:9. | 느밧의 아들 |
2. 나답 | 912-911 | 상 15:25-31 | 여로보암의 아들 |
3. 바아사 | 911-888 | 상 15:32, 33; 16:5 | 아히야의 아들, 나답 시해 왕위 찬탈 |
4. 엘라 | 888-887 | 상 16:8-14 | 바아사의 아들 |
5. 시므리 | 887(7일통치) | 상 16:15-20 | 엘라 시해 왕위 찬탈 |
6. 오므리 | 887-875 | 상 16:23-28 | 시므리가 죽은후 왕이 됨 |
7. 아합 | 875-853 | 상 16:29-34; 22:1-38. 엘리야(17:-19:, 21:) | 오므리의 아들 |
8. 아하시야 | 853-852 | 상 22:61-53; 하 1:1, 18. 엘리야(하 1:2-17)) | 아합의 아들 |
9. 요람 | 852-843 | 하 1:17; 3:1-2, 4-27; 엘리사(하 2:2-8:15) | 아합의 아들 |
10. 예후 | 843-816 | 하 9:1-10:36 | 여호사밧의 아들, 혁명일으켜 요람 시해 왕위찬틸 |
11.여호아하스 | 816-800 | 하 13:1-9 | 예후의 아들 |
12. 요아스 | 800-785 | 하 13:10-13, 22-25; 14:15 | 여호아하스의 아들 |
13.여로보암Ⅱ | 785-744 | 하 14:23-29 | 요아스의 아들 |
14. 스가랴 | 744(6개월) | 하 15:8-12 | 여로보암Ⅱ의 아들 |
15. 살룸 | 744(1개월) | 하 15:13-16 | 아베스의 아들, 스가랴 죽임 |
16. 므나헴 | 744-738 | 하 15:17-22 | 가디의 아들,살룸 죽임 |
17. 브가히야 | 738-737 | 하 15:23-26 | 므나헴의 아들 |
18. 베가 | 737-732 | 하 15:27-31 | 르말야의 아들, 브가히야 죽임 |
19. 호세아 | 732-722 | 하 17:1-6 | 엘라의 아들,베가 죽임 |
*이스라엘 열왕의 연대표는 학자들이 보는 연대에 따라, 그리고 섭정 기간을 포함하거나 그렇지 않은 통치 기간의
계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은 나라가 B.C. 933년에 세워져 B.C.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기 까지 212년을 유지하면서 모두 19명의 왕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왕들은 여로보암 왕가를 통해서 순적히 있어 오지를 못했다. 여로보암 왕조는 여로보암 - 나답에 그친다. 잇사갈 지파 출신인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나답을 시해하고 왕위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나답이 왕위를 계승한지 햇수로는 불과 2년에 지나지 않은 재위 기간이 겨우 12개월 남짓이었다. 바아사는 여로보암에 이어 왕위에 오른 나답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는데 나답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속한 깁브돈을 포위하고 있던 중에 반란을 일으켜 나답을 쳐 죽이고 그 뒤를 이어 왕이 되자 여로보암의 온 집을 쳐서 생명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멸시켰다. 그런데 바아사의 이러한 왕위 찬탈의 반역 사건은 여호와께서 자신의 종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해 하신 말씀대로 된 것으로, 여로보암이 범한 죄들과 그가 이스라엘로 죄를 짓게 한 죄악들로 말미암아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격노케 하였기 때문이었다. 여로보암에 이어 나답의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것이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이로 인해 여로보암의 왕조는 그의 아들 나답 때에 멸망당하여 끊겼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이러한 반란에 의해 왕조가 바뀌는 일은 그 후에도 계속되었다. 바아사에 이어 그의 아들 엘라가 왕위에 올랐으나, 휘하 장군 시므리에게 시해를 당하여 왕위를 빼앗겼으며, 바아사 왕가는 그가 나답을 죽이고 여로보암 왕가를 멸망시킨 그대로 당하여 바아사 왕가에 속한 사람은 물론 왕족과 가까이 지내던 친구와 친척들까지도 모조리 죽였다. 이리하여 일찍이 주께서 예언자 예후를 바아사에게 보내 예고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시므리는 왕위에 오른 기간이 북왕국 이스라엘 왕중에서 가장 짧은 7일에 불과하였다. 시므리는 엘라 왕을 죽이고 이스라엘의 수도 디르사에서 7일 동안 왕위에 있었는데, 시므리가 반란을 일으키고 왕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 이스라엘 군대가 그들의 총사령관 오므리를 왕으로 추대하고서는 당시 블레셋에 대항하기 위하여 집결하고 있었던 깁브돈에서 수도 디르사로 돌아와 도성을 포위하여 공격함으로써 저항할 겨를도 없이 도성이 함락되자, 시므리는 궁 안에 있는 가장 깊은 탑으로 피신하였다가 궁궐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타죽음으로써 자결하였다.
오므리가 왕위에 오름으로 새로운 왕조인 오므리 왕조가 시작되어 아합 - 아하시야 - 요람에까지 계승되었으나 재위 기간이 모두 짧았다. 오므리는 12년, 아합은 22년을 왕위에 있었으나, 아하시야는 2년, 요람은 9년 남짓 왕위에 있었다. 그러다가 요람 때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가 혁명을 일으켜 요람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예후 왕조는 예후에 이어서 여호아하스 - 요아스 - 여로보암Ⅱ - 스가랴에 이어지나, 스가랴가 왕위에 있은지 6개월만에 다시 반란이 일어나 아베스의 아들 살룸이 스가랴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 또한 1개월 만에 가디의 아들 므나헴에 의해 살해당함으로 왕위를 빼앗겼다. 므나헴 또한 왕위를 아들 브가히야에게 물려주었으나 그는 재위 2년째에 르말야의 아들 베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겼으며, 베가는 재위 6년째에 다시 엘라의 아들 호세아에 의해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겼다. 호세아는 베가를 죽이고 왕위에 올라 9년을 다스렸다. 그 또한 이전의 왕들이 행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그 이전에 있었던 이스라엘 왕들만큼은 악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세아는 통치 제9년인 B.C. 722년에 앗수르의 침공을 받음으로써 마침내 북왕국 이스라엘은 멸망함으로써 북왕국 이스라엘 열왕의 역사는 끝마쳐졌다. 앗수르 왕 살만에셀은 호세아 왕이 사신들을 애굽 왕 소에게 보내고 자신에게 매년 바치던 조공을 더 이상 올려 보내지 않자, 호세아가 반역한 것을 알고 북왕국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수도 사마리아에까지 미쳤으며 삼 년 동안 그곳을 포위한 끝에 함락시키고 호세아 왕을 사로잡았으며,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 삼고 앗수르로 끌고 가 할라와 고산 강가에 있는 하볼과 메대의 여러 성읍에서 살게 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을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고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께 죄를 짓고 다른 신들을 숭배하게 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들의 관습, 곧 이스라엘 왕들이 도입한 관습을 따라 행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거역하여 불의를 행하였는데 망대에서 요새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읍에 스스로 산당을 세웠으며, 모든 높은 언덕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스스로 돌기둥과 아세라를 세우고, 하나님께서 자기들 앞에서 내쫓으신 이방인들처럼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악한 일들을 행하여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다.(왕하 17:7-1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열왕기하 마지막에서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원인을 다음과 같이 길게 기록하여 알려준다.
여호와께서 각 선지자와 각 선견자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지정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돌이켜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 나의 명령과 율례를 지키되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또 내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전한 모든 율법대로 행하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의 목을 곧게 하기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던 그들 조상들의 목 같이 하여, 여호와의 율례와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과 경계하신 말씀을 버리고 허무한 것을 뒤따라 허망하며 또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따르지 말라 하신 사방 이방 사람을 따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 자기들을 위하여 두 송아지 형상을 부어 만들고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며 또 바알을 섬기고, 또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복술과 사술을 행하고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들을 그의 앞에서 제거하시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남은 자가 없으니라. 유다도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든 관습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온 족속을 버리사 괴롭게 하시며 노략꾼의 손에 넘기시고 마침내 그의 앞에서 쫓아내시니라. 이스라엘을 다윗의 집에서 찢어 나누시매 그들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았더니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을 몰아 여호와를 떠나고 큰 죄를 범하게 하매, 이스라엘 자손이 여로보암이 행한 모든 죄를 따라 행하여 거기서 떠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그들이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주하니라. 그들이 처음으로 거기 거주할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사자들을 그들 가운데에 보내시매 몇 사람을 죽인지라.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앗수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께서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옮겨 거주하게 하신 민족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하므로 그들의 신이 사자들을 그들 가운데에 보내매 그들을 죽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니라. 앗수르 왕이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그 곳에서 사로잡아 온 제사장 한 사람을 그 곳으로 데려가되 그가 그 곳에 가서 거주하며 그 땅 신의 법을 무리에게 가르치게 하라 하니, 이에 사마리아에서 사로잡혀 간 제사장 중 한 사람이 와서 벧엘에 살며 백성에게 어떻게 여호와 경외할지를 가르쳤더라. 그러나 각 민족이 각기 자기의 신상들을 만들어 사마리아 사람이 지은 여러 산당들에 두되 각 민족이 자기들이 거주한 성읍에서 그렇게 하여, 바벨론 사람들은 숙곳브놋을 만들었고 굿 사람들은 네르갈을 만들었고 하맛 사람들은 아시마를 만들었고, 아와 사람들은 닙하스와 다르닥을 만들었고 스발와임 사람들은 그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드렸으며, 그들이 또 여호와를 경외하여 자기 중에서 사람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택하여 그 산당들에서 자기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게 하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여호와도 경외하고 또한 어디서부터 옮겨왔든지 그 민족의 풍속대로 자기의 신들도 섬겼더라. 그들이 오늘까지 이전 풍속대로 행하여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주신 야곱의 자손에게 명령하신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는도다. 옛적에 여호와께서 야곱의 자손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다른 신을 경외하지 말며 그를 경배하지 말며 그를 섬기지 말며 그에게 제사하지 말고, 오직 큰 능력과 편 팔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만 경외하여 그를 예배하며 그에게 제사를 드릴 것이며, 또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기록한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지켜 영원히 행하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며, 또 내가 너희와 세운 언약을 잊지 말며 다른 신들을 경외하지 말고,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만을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하셨으나,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오히려 이전 풍속대로 행하였느니라. 이 여러 민족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 그 아로새긴 우상을 섬기니 그들의 자자 손손이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대로 그들도 오늘까지 행하니라.(왕하 17:13-34)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에서 북왕국 이스라엘을 형성하는 북쪽 열 지파를 나뉘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이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언약하신데 따라 다윗의 왕위를 잇게 하여 그의 왕권을 견고하게 하시기 위해 열 지파가 다윗 왕조에서 찢어져 나갈 때에 유다 지파와 함께 하시며 하나님의 언약 안에 두고 보전하시는 것에서 였다. 다윗 왕조에서 찢어져 나간 북쪽 열 지파는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법과 규례를 지키지 않고 하나님에게서 떠나 자기들 마음대로 우상숭배 함으로써 조상들이 범하였던 악한 죄에 그대로 있었다.
그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결코 이러한 일을 행하지 말라.“라고 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 이러한 북왕국 이스라엘의 열왕은 그들의 행적에 하나 같이 따라 다니는 공통된 것이 있었다. 그것은“여로보암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모든 악을 행하며 그의 손의 행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을 격노케 한 여로보암의 집과 같이 되고자 행한 모든 악은 여로보암이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떠나 우상숭배 하는 죄악의 잘못된 길로 인도함으로써 하나님을 모욕케 한 것을 일컫는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왕조에 있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왕위를 빼앗아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고 받들어 섬김으로써 백성을 하나님에게로 돌이키게 하여 올바로 하나님을 섬김에 있게 하여야 했으나 그러하지 않고 이전의 왕이 행한 악한 죄를 그대로 따를 뿐만 아니라 더욱 악을 행하였으니 단지 왕위에만 욕심을 품고 왕권을 유지하여 위한 악의적인 생각에서 이전의 왕가와 그에게 속한 자들을 몰살시키는 악을 행함에 있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열왕이 이렇게“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함”은 후대로 갈수록 그 악함이 더욱 심하였으니, 아합 왕에 이르러서는 그 절정에 다다랐다. 아합 왕이 여로보암의 악행을 본받아 우상숭배에 빠진 것은 차라리 가장 적은 죄에 속하였을 정도이다. 그는 그보다 훨씬 더 악한 일을 행하였으니 그가 바알신을 섬기는 이방여자와 결혼한 것이다. 그의 아내 이세벨은 베니게의 왕이자 바알신의 제사장인 엣바알의 딸이었다. 더욱이 아합은 아내 이세벨을 위하여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짓고 제단을 만든 후 자기도 직접 그 신전으로 들어가서 바알신에게 제사를 드렸다. 또한 그는 아세라 여신상까지 만들어 세웠다. 그는 이렇게 온갖 더러운 일을 행함으로써 그보다 먼저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들 보다 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모욕함으로써 하나님을 멸시하였다(왕상 16:29-33). 하나님은 그러한 아합 왕조를 멸하여 그의 집을 닫아 여로보암의 집과 같이, 그리고 또한 그와 같이 멸망당한 왕조의 집과 같이 하실 것을 작정하셨다. 이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로 대신하게 하고자“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왕하 9:7-10) 라고 하셨다.
아합 왕에게 있는 죄악은 여로보암의 길을 따르며 그 집의 죄악을 그대로 행하는 것이되 더욱 발전하여 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여로보암과 아합의 죄악은 또한 후대의 열왕들이 그대로 따르는 죄악의 전형이었다. 이러한 북왕국 이스라엘 열왕의 실록이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죄악 속에서 열왕기상하는 북왕국 이스라엘 열왕들의 죄악이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과 그 언약을 따라 오는 오는 자손이 다스리는 왕권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는 악한 죄에 의하여 자행되고 있는 역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서 언약의 왕권에 있는 다윗 왕조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지켜 주심에 의한 보호를 받으며 보전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시고 있다. 이에 열왕기상하는 북왕국 이스라엘 열왕들의 죄악의 기록 사이사이에 언약의 왕권에 있는 다윗 왕조에 의한 남왕국 유다의 역사에 대하여 기록해 주심으로 분열왕국 이스라엘의 중심에 다윗 왕조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는 남왕국 유다가 있음을 부각시켜 주신다. 이러한 남왕국 유다의 열왕 연대표를 열왕기상하에 기록된 것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왕 명 | 통치기간 | 관계 구절 | 비고 |
1. 르호보암 | 933-917 | 상 14:21-31. | 솔로몬의 아들 |
2. 아비얌 | 917-915 | 상 15:1-8 | 르호보암의 아들 |
3. 아사 | 915-875 | 상 15:9-24 | 아비얌의 아들 |
4. 여호사밧 | 875-851 | 상 22:41-50 | 아사의 아들 |
5. 여호람(요람) | 851-844 | 하 8:16-24 | 여호사밧의 아들 |
6. 아하시야 | 844-843 | 하 8:25-29 | 여호람의 아들 |
7. 아달랴 | 843-837 | 하 11:1-20 | 아하시야의 모친, 여호람의 아내 |
8. 요아스 | 837-798 | 하 11:21-12:21 | 아하시야의 아들 |
9. 아마샤 | 798-780 | 하 14:1-22 | 요아스의 아들 |
10.아사랴(웃시야) | 780-740 | 하 9:1-10:36 | 아마샤의 아들 |
11. 요담 | 740-735 | 하 15:32-38 | 아사랴의 아들 |
12. 아하스 | 735-720 | 하 16:1-20 | 요담의 아들 |
13. 히스기야 | 720-692 | 하 18:1-20:21 | 아하스의 아들 |
14. 므낫세 | 692-639 | 하 21:1-18 | 히스기야의 아들 |
15. 아몬 | 639-638 | 하 21:19-26 | 므낫세의 아들 |
16. 요시야 | 638-609 | 하 22:1-23:30 | 아몬의 아들 |
17. 여호아하스 | 609(3개월) | 하 23:31-34 | 요시야의 아들 |
18. 여호야김 | 609-598 | 하 23:34-24:7 | 요시야의 아들 |
19. 여호야긴 | 598-597 (3개월) | 하 24:8-17 | 여호야김의 아들 |
20. 시드기야 (맛다니야) | 597-586 | 하 24:18-25:21 | 요시야의 아들 |
*이스라엘 열왕의 연대표는 학자들이 보는 연대에 따라, 그리고 섭정 기간을 포함하거나 그렇지 않은 통치 기간의
계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남왕국 유다의 열왕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열왕이 거듭되는 반란에 의해 왕조가 바뀐 것과 비교할 때 오직 한 왕조인 다윗 왕조에 의해 지속되었다. 남왕국 유다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서 왕이 된 아달랴는 유다 왕 아하시야가 죽자 그의 모친이 그 소식을 듣고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하여 다윗의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다윗의 혈통에 있는 왕자들을 모두 죽이는 악을 행하였으나 하나님은 그 아달랴로부터 다윗 왕위를 계승할 왕자인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보호하여 두셨다가 아달랴가 섭정한 지 7년째 될 때 마침내 아달랴를 왕의 자리에서 끌어내고 그 자리에 요아스를 앉게 하는 섭리를 행하심으로써 다윗 왕조는 끊어짐이 없이 지속되었다.
남왕국 유다의 다윗 왕조는 비록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북왕국 이스라엘과는 달리 왕위가 한 왕조에 의해서 지속되어 갔으나, 왕위에 앉은 왕들에게서는 선왕 다윗과 그 다윗이 행한 그대로 하나님의 뜻을 따름에 있음으로써 백성의 마음을 하나님께 있게 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왕들과는 다르게 북왕국 이스라엘 열왕들의 특징인“여로보암의 죄”를 따름에 있는 악행에 있었던 왕들도 있었다. 아하스 왕의 경우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왕상 16:2-3)
그런가 하면 아하스의 부왕 요담의 경우는
요담이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오직 산당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왕하 15:34-35)
라고 기록하고도 있다.
또한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의 경우는 어린 나이인 7세에 왕위에 등극하여 4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그는 제사장 여호야다의 보살핌과 섬김이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일만 하였으나,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는 아첨하는 간신의 말을 들으며 거짓된 신하들에게 속기 시작하면서 유다 백성들은 다시 하나님께 경배하는 일을 그만두고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섬겼다. 이에 여호야다의 아들인 제사장 스가랴가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어 백성들의 죄를 책망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으나, 요아스는 그를 성전뜰에서 돌로 쳐 죽이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를 징벌하여 아람의 침공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행하게 하심으로 요아스는 중상을 당한 후 신하에 의해 살해당하였으며, 다윗 성에서 장사되었으나 조상 다윗의 묘에 안장되지도 못하였다.
아하스와 요담, 그리고 요아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윗 왕과 같지 않고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의 죄를 좇아 그와 같이 행한 남왕국 유다 왕은 아하스, 요담, 요아스 외에도 아합과 이세벨이 낳은 딸 아달랴와 결혼한 여호람, 아하시야, 아마샤, 므낫세, 아몬,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가 있다.
다윗 왕조에 의해 지속되고 있는 남왕국 유다도 이렇게 북왕국 이스라엘 열왕이 걷는 길을 따라 가는 것에 있는 것은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되기 전인 솔로몬 왕의 전철을 밟는 것에서 이다. 솔로몬은 부왕 다윗에게서 왕위를 물려받아 왕에 올랐다. 그런 그는 재위 초기에는 다윗이 행하였던 법도를 따라 행함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나타냈다. 또 다윗이 항상 하나님께 물어 전쟁에 임하고 또 언약궤 앞에 묻는 것을 통치 원리로 삼았던 것처럼 솔로몬은 하나님께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였고, 하나님은 이를 기쁘시게 여기고 그에게 지혜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까지 약속하셨다. 이는 솔로몬의 지혜로운 판결에 대한 한 사례에서 잘 나타나 있다(왕상 3장). 그런 솔로몬이었지만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어 부왕 다윗에게서 있지 않았던 악한 죄에 있었다. 그것은 많은 이방 여인들을 취하여 아내와 후궁으로 취하였고, 이들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일찍이 이방여인들과의 결혼을 금지한 명령을 어기는 것이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것임에도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애굽의 공주와 결혼한 것을 시작으로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족속과 같은 인접 국가의 이방여자들을 취함으로써, 이렇게 이방여인들을 취할 경우 그들이 꾀어 그들의 신을 섬기게 할 것을 주의를 주며 경계시킨 염려가 그대로 나타나 시돈 족속의 여신 아스다롯과 암몬 족속의 우상 밀곰, 모압 족속의 우상 그모스도 섬김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을 저질렀는데 예루살렘 동편에 있는 산에 산당을 지어 아내로 맞이한 이방의 여인들이 자기들의 신에게로 분향하며 제물을 바칠 수 있게 하였다. 솔로몬이 왕비로 맞은 아내가 무려 700명이며, 그 밖에도 후궁으로 삼은 여인이 300명이나 되었는데, 이렇게 취한 많은 이방여인들은 솔로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떠나게 하고 하나님에게 있어야 할 마음을 온갖 우상에게로 향하게 하여 다른 신을 섬김에 있게 하였다.
이는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앞에 나타나 그와 그의 자손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면 하나님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한 그 성전까지도 버릴 것이라고 심각하게 경고하신 바(왕상 9:1-9)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죄악은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는 단초가 되는 것으로, 북왕국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남왕국 유다 또한 동일한 죄악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것은 신명기 17:14-20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있는 것으로서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 모두의 멸망은 결국 신명기 28장의 불순종의 저주가 그대로 실현된 것이었다. 그에 따라서 하나님의 경고대로 이스라엘은 북왕국과 남왕국 모두 멸망하고 하나님의 성전까지도 무너져 버리는 재앙을 겪게 되었다.
열왕기상하에서 보게 되는 분열왕국 이스라엘 왕조의 이러한 모습 속에서도 이 책을 기록하여 주신 것에 있는 하나님의 목적은 그 모든 기록을 통해 알게 해 주시고 있는 것이 언약의 왕권사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다윗 왕과 맺은 언약의 왕권이 갖는 영원한 견고함이다. 다윗 왕조에 언약되고 있는“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삼사 7:12-13)에서의 ‘네 씨’는 다윗 왕이 죽은 뒤에도 그의 왕위를 잇게 하여 그의 왕조를 견고히 할 것에서 그에게 주실 아들을 지칭하고 있는 것인데, 다윗 왕에게서는 가까운 시기에서는 그를 통하여 날 아들인 솔로몬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예언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오게 하실 약속으로 주어진‘그 씨’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그 씨’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서 약속하시고 있는‘씨’이며, 또한 아담과 맺은 언약에 의하여 주어진 원복음에서 약속하시고 있는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구원의‘씨’이다. 이‘씨’가 오실 것에서 분열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 포로의 쇠사슬에서 풀려 귀환하여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재건하고 메시야 오심의 소망 속에서 기다려 왔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신 예수는 그 다윗의 왕권을 가지신 유다의 왕이시다. 사도 요한은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요 4:22)
3-4-2. 언약의 왕권에 있는 다윗 왕조의 실록인 남왕국 유다의 역사
열왕기상하에 이어지는 역대기상하는 주전 5세기에 기록된 것으로, 남왕국 유다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후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진다. 많은 부분에서 열왕기상하의 내용과 병행된다. 역대기상하에서 다루고 있는 기간은 거의 열왕기상하와 같다. 이는 마치 신약성경의 공관복음서와 같다. 열왕기상하는 솔로몬 왕 이후 남왕국과 북왕국으로 분열된 두 왕국의 왕들의 행위를 교차해가면서 역사를 서술하고 있으며, 역대기상하는 북왕국의 역사는 거의 전체를 생략하고 오직 남왕국 유다의 역사만 기술한다.
그리고 역대기상하에는 열왕기상하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은 내용들이 있다. 역대기상하는 많은 부분이 사무엘서 및 열왕기상하와 중복된다. 이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어떤 부분은 생략하고 또 어떤 부분은 부가 설명함으로써 역대기 저자 나름대로의 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즉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된 이후의 역사에 대해 열왕기상하는 남북 왕들을 골고루 소개하고 있는 반면에, 역대기상하는 오직 남왕국 유다 왕들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으며 그것도 주로 긍정적인 면들을 많이 부각시킴으로써 귀환한 백성들에게 이스라엘 왕국의 회복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해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역대기상은 열왕기상하에는 없는 기록인 첫 사람 아담부터 포로기 이후 유다에 돌아온 백성까지의 긴 족보와 함께 사울의 죽음 이후 왕위에 오른 다윗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어 부분적이나마 사무엘상하의 역사와 중복되며, 역대기하는 다윗을 계승한 솔로몬부터 유다의 멸망, 그리고 포로로 끌려갔던 유다 자손의 귀환까지를 기록하므로 열왕기상하의 역사에 해당하면서도 열왕기상하에는 없는 그 이후의 일까지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역대기상하는 사무엘상하와 및 열왕기상하와의 역사와 중복되지만 그 시대적 상황에서 독특한 신학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역대기상하는 크게 넷으로 내용을 구분할 수 있다. (1) 이스라엘 왕국의 유래 : 아담부터 이스라엘 왕들의 족보에 등록된 지파 및 바벨론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에 돌아와 정착한 유다에 돌아온 백성의 족보를 통해 이스라엘 왕국의 유래를 말해 주고 있다. (2) 이스라엘 왕국의 태동과 다윗 왕조 : 다윗의 통치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 왕국의 태동과 그 왕국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다윗 왕조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다. (3)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 : 다윗의 왕위를 계승한 솔로몬이 재위 기간에 부왕 다윗과 같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지 않음으로 이스라엘 왕국이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분열하는 단초가 됨 (4) 분열 왕국 유다의 흥망성쇠 : 솔로몬 왕의 통치 이후 다윗 왕조를 따르는 남왕국 유다의 왕들이 다윗과 맺은 언약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따름의 유무에 의해 흥망성쇠의 길을 걷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 왕국의 유래 : 역대기상하는 열왕기상하에는 없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1장에서 9장까지 이르는 것으로, 역대기상이 29장인 것을 감안할 때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양을 차지하고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아담부터 이스라엘 왕들의 족보에 등록된 지파 및 바벨론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에 돌아와 정착한 유다에 돌아온 백성의 족보이다.
(1)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의 족보(왕상 1:1-27) : 아담의 족보는 노아에 이르러 그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를 이루면서, 셈에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다룬다. 이는 이스라엘이 셈에서 출발하는 아브라함의 후손인 것을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조상이 아브라함인 것을 말하여 주어 이스라엘이 누구에게서 시작되었는지를 알게 해 주고 있다.
(2) 아브라함부터 이스라엘(야곱)까지의 족보(왕상 1:28-52) :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조상으로 새로운 족보를 이루며 유다까지 이어진다. 아브라함은 두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을 두었으며, 이스라엘을 이루는 열 두 지파를 이루는 열 두 아들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낳은 에서와 야곱 두 아들 중에서 이스라엘로 불리는 야곱에게서 나왔다. 이는 이스라엘을 이루는 열 두 지파를 이스라엘로 이름이 불리는 야곱과 연계시켜 다윗이 나오게 되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중 하나인 유다 지파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언약의 씨’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나타내 주시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유다는 다윗의 조상이 된다.
(3) 유다 지파의 족보(왕상 2장) : 이스라엘(야곱)은 열 두 아들을 두었다.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 그들이다. 이 중에서 다윗의 조상이 되는 이스라엘의 아들은 유다이다. 유유다에게는 에르, 오난, 셀라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 셋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에게서 얻은 아들이었다.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야훼의 눈 밖에 나서 죽임을 당했다.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얻었다. 유다의 아들은 모두 다섯이었다. 에르와 오난과 셀라 세 아들은 가나안 원주민인 수아의 딸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런데 맏아들 에르는 하나님께 악을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셨다. 그리고 유다의 다른 두 아들 베레스와 세라는 그와 맏며느리 다말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이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었으며, 헤스론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를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마를 낳고, 살마는 보아스를 낳았으며,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으니, 이새에게서 이스라엘 왕이 되는 다윗이 나왔다(참고. 룻 4:18-22). 이러한 유다 지파의 언급은 셈의 후예로서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는 아브라함에서 출발하여 그의 족보를 따라 오는 언약의 씨인 이스라엘(야곱)의 자손인 유다 지파에 의해서 다윗 왕조가 세워짐에서 이스라엘 왕국이 시작되고 있다는 이스라엘 왕국의 유래를 말해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왕국의 태동과 다윗 왕조 : 역대기상 3장은 이새의 아들 다윗이 가나안 땅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어 다스린 7년 6개월 동안에 낳은 여섯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어 도성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33년을 통치한 때에는 밧세바(밧수아)에게서 4명의 아들인 시므라, 소밥, 나단, 솔로몬을 낳았으며, 또 다른 아내들에게서도 9명의 아들과 여러 후실들을 통해서도 많은 아들과 다말이라는 딸 하나를 두었다. 이 중에서 다윗의 왕위를 계승한 아들은 밧세바가 낳은 아들인 솔로몬이다. 그리고 솔로몬에 이어서 왕위를 계승한 남왕국 유다의 왕들은 르호보암 - 아비야 - 아사 - 여호사밧 - 요람(여호람) - 아하시야 - 요아스 - 아마샤 - 아사랴(웃시야) - 요담 - 아하스 - 히스기야 - 므낫세 - 아몬 - 요시야 - 요시야의 아들들은 맏아들 요하난과 둘째 엘리아김(여호야김)과 셋째 맛다디야(시드기야)와 넷째 여호아하스(살룸) - 여호야김의 아들들은 여고냐(여호야긴)와 시드기야(시드기야 왕과 동명이인)이다.
이렇게 헤브론에서 유다를 통치하는 왕이 되고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왕이 된 다윗의 이름과 함께 그가 낳은 아들들을 언급하며 다윗의 왕위를 잇는 왕통의 족보를 다루는 것은 이스라엘 왕국이 어떻게 태동했는지와 함께 다윗의 자손들이 왕위를 계승함으로 다른 사람에 의해 빈번히 왕조가 바뀐 북왕국 이스라엘의 경우와는 다르게 다윗 한 사람에 의해 왕조가 지속된 것을 나타냄으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영원한 왕권을 주셔서 그의 왕조를 견고케 함으로 그의 집과 그가 다스리는 왕국을 보전할 것을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그대로 성취되고 있다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알게 해 주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역대상 10장부터 마지막 장의 다윗 왕의 통치 약술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왕국이 태동하는 것에서 있은 일인 사울의 죽음과 다윗 왕국의 등장 과정을 다루고, 다윗 왕의 전쟁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 주변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족속들을 정복하여 이스라엘이 평화롭게 안연히 있는 것에서 다윗 왕 후대의 왕들과 백성들에게 언약의 왕국의 전형(典型)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윗 왕조의 중심에 유다 지파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역대상 4-8장에서는 이스라엘 왕국을 이루는 이스라엘의 각 지파를 언급하면서 가장 먼저 유다 지파의 족속들을 다룬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혈통에 따라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다윗왕조의 족보에 등록되었다는 것을 다룬 후에 역대상 9장에서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예루살렘에 돌아와 정착하여서 이곳을 중심으로 사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자손들을 소개한다. 이는 다윗 왕조가 세워진 후 350년 정도가 흐른 후 남왕국 유다가 겪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일을 하나님께서 계시하여 주신 것으로, 다윗 왕조가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과 멸망의 사건을 겪음에 있으면서도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에 견고히 서 나가고 있음을 알게 해주시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 : 하나님은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심으로 이스라엘 왕국이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 존재하는 언약의 왕국임을 나타내신 후에는 그 왕국의 분열로 말미암아 다윗 왕조에 남아 있는 남왕국 유다를 다룬다. 다윗 왕국인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에 있은 것에는 다윗의 왕위를 계승한 솔로몬이 재위 기간에 부왕 다윗과 같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지 않음이 원인이었다. 즉, 다윗 왕조에 의해 존재하는 이스라엘 왕국이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분열하는 단초가 무엇인지가 솔로몬의 재위 기간에 그에 의해서 저질러진 일을 통해 나타내 주시고 있는 것이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지혜를 통해서 부왕 다윗이 다스려 왔던 이스라엘 왕국을 어떻게 통치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으며 그의 재위 초기에서 그가 행한 지혜로운 일들에 의해 여실히 나타났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백성을 다스리는 지혜를 구하였으며, 부왕 다윗을 따라서 성전 건축에 있은 솔로몬에게 다윗과 맺은 언약을 상기키시며 그 약속을 지키실 것에 있을 것임을 알리시고, 그러함에도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계명과 명령을 지키지 않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경배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쫓겨나는 재앙을 당할 것임에 대한 경고를 주셨다(대하 7:11-22). 그리고 이는 아히야의 예언을 통해서 여로보암이 북쪽 지역의 열 지파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는 것에서 구체화되었다(참고. 대하 10:2) 그리고 과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솔로몬은 통치 기간에서 점점 세월이 흐르면서 그대로 나타났다. 솔로몬은 아내를 700명을 거느리고 첩을 300명을 거느리는 등 수많은 여인을 왕궁으로 끌어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경고하신 다른 신을 섬기는 이방여인을 왕궁으로 끌어들이고 그들에게 그들의 신을 숭배할 수 있도록 허락함으로써 우상숭배의 신전이 세워지는 악을 행하였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대로 녹아들어 백성들이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죄에 있게 하는 것이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은 과중한 세금과 과다한 노역에 반기를 든 것이지만, 이것의 실상은 하나님의 언약의 파기에 있는 이스라엘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과 그 보호는 다윗 왕조에 주신 하나님의 언약을 따름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내세운 과중한 세금과 과다한 노역이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땅에서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지 못한다. 그럼에도 다윗 왕조에 반기를 든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따름에 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자유하여야 다윗 왕조를 섬기겠다는 자신들의 뜻에 있었다. 이에 그 요구를 한치도 굽히지 않았으며, 이에 대하여 르호보암 왕은 한 발짝도 물러서고 더욱 강경한 태도로 맞섰다. 결국 이스라엘 왕국을 이루는 열 두 지파 중에서 북쪽의 열 지파가 여로보암을 자신들의 지도자로 내세우고 갈라져 나갔으며, 다윗 왕국에 남아 다윗의 왕권에 다스림을 받고자 하는 지파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둘에 불과했다.
분열 왕국 유다의 흥망성쇠 : 북왕국을 이루는 이스라엘이 다윗 왕조를 조롱하며 떠났으나, 유다 땅의 모든 성읍에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남아 르호보암 왕을 계속 섬겼다. 이스라엘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한 직후의 유다는 여로보암의 왜곡된 종교 정책 때문에 정통 여호와 신앙을 신봉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들 그리고 그 외 이스라엘의 경건한 많은 사람들이 유다 예루살렘으로 내려와 르호보암을 도움으로써 적어도 3년 동안은 다윗과 솔로몬의 초기 행적을 본 받아 의로운 길로 행하여 나라가 강성했다(대하 11:13-17). 그런데 나라가 부강해지자 르호보암은 율법에서 떠났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시삭으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치게 하셨다. 그러자 그제서야 르호보암은 회개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겸비함을 보시고, 또 유다에 선함이 있음을 보시고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으셨다(대하 12장).
그런데 르호보암의 이러한 모습은 열왕기서에 나오는 르호보암과 비교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열왕기서에 나오는 르호보암은 이스라엘의 분열을 가속화시킨 고집세고 완악한 왕의 모습일 뿐이었다. 그러나 역대기서에서의 르호보암은 열왕기서에처럼 전반적으로 그의 악함을 평가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자신의 악함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회개하는 겸비함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입었다는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
이는 두 가지 면에서 신학적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회개에 있는 하나님의 용서이다. 회개하는 겸비의 모습은 르호보암 이후의 남왕국 유다의 왕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남왕국 유다 왕들 중에서는 재위 초기에는 다윗 왕을 비롯하여 선왕이 행한 올바른 길을 따랐으나 점차 그 길에서 벗어나 그릇된 길의 악행에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다윗 왕을 비롯하여 선왕이 행한 올바른 길을 따르지 않고 여로보암과 아합 왕 등 북왕국 이스라엘 왕들을 본 받아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만 골라서 하는 왕들이 있었다. 그럴 때도 하나님께서는 이로 인해 다윗의 왕가를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가의 경우와는 달리 멸절시키지 않고 다윗과 언약하신 그의 자손들 중에서 다윗 왕조를 잇는 왕을 세워나가심으로 그들도 다윗 왕조의 묘실에 그들도 함께 안치되는 것에서 다윗이 섬기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에 있는 은총을 입음에 있게 하셨다. 이렇게 다윗 왕조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총은 유다 땅에 남아 있는 악에 대해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회개에 있으면서 다윗 왕을 본 받아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며 자신들이 사는 땅에 남아 있는 우상숭배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종교개혁을 해 나감에 있는 왕들의 겸비함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에 신실하심에서 다윗 왕조를 버리지 않으시고 지키시는 것에서 있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약에서 이는 하나님의 견인적 은총으로 말해지는데,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회개의 겸비에 있게 하시는 것에서 주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용서가 그것이다. 용서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길이 참으시는 것과 관계있다. 둘째는, 이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알려 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마음이 부패한 죄에서 자유하지 못함으로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으며 하나님이 금하신 우상숭배의 죄악에 있음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에 따른 멸망으로 인해 오랜 포로 생활을 하고 돌아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찾고 회개함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선택한 백성을 용서하시고 다윗과 맺은 언약 백성의 관계의 회복에 있게 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남왕국 유다의 제7대 왕인 여호람이 북왕국 이스라엘 왕 아합의 딸인 아달랴와의 정략 결혼에 있어 왕비로 맞으면서 아달랴가 여호람이 아합의 집과 같이 우상을 섬기도록 꾀었을 뿐만 아니라, 여호람이 죽은 후에는 그의 아들 아하시야까지 꾀어 부왕과 같이 아합의 죄를 따라가게 하였으며, 아하시야가 죽은 후에는 다윗 왕조에 속한 왕자들을 죽이고 스스로 여왕이 되어서 유다를 6년 동안 통치하였을 때에도 왕자 요아스의 생명을 보전시킨 후 아달랴를 죽이고 요아스를 다윗 왕조를 잇는 왕이 되게 함으로 다윗 왕조가 끊기지 않게 하신 것에서도 다윗과 맺은 언약의 회복을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남왕국 유다의 말기에 애굽 왕 느고의 침공에 이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거듭 된 침공(B.C. 605, 597)을 받아 그때마다 왕위가 바뀌는 수모를 겪다가 결국은 시드기야(맛다디야) 왕 때에 완전히 멸망(B.C. 586)하였으나, 그러한 중에서도 다윗과 그 자손에게 주신 영원한 왕권은 끊어지지 않고 있어서 바벨론을 멸망시킨 바사 왕 고레스에 의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고 있던 유다 백성의 귀환 명령이 있음으로 예루살렘에 돌아와 훼파된 성과 성전을 건축할 수 있게 됨으로 다시 예루살렘 성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말씀을 따름에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자손을 다윗 왕조를 이루고 있는 유다 지파를 통해 오게 하실 유대인의 왕을 보내실 것에서 바라보며 그 기다림 속에 있게 하신 것에서도 보게 된다.
이러함에서 역대기상하는 다윗 왕국은 솔로몬 왕의 통치 이후 다윗 왕조를 따르는 남왕국 유다의 왕들이 다윗과 맺은 언약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따름의 유무에 의해 흥망성쇠의 길을 걸음을 말해 주면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 자손에게 주신 영원한 왕권의 실상이 하나님께서 보내실 언약의 씨(자손)에게 주어져 행사될 것에 있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었다. 신약에서 복음서에서 세례 요한과 또한 예수님에 의해서 선포된“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하시고, 예수께서 산상설교에서 제자들에게“~한 너희는 참으로 복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해 주신 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자손이요 또한 다윗과도 맺은 언약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에 의해서 행사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에게 주어진 영원한 왕권이 지닌 권능에 의한 것이다.
3-5.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 언약 신앙에 있는 언약 왕국 백성의 보전
여호수아서부터 역대기상하에 이르기까지에서 언약의 땅이 마침내 주어지고 그 땅의 주인이 되어 통치할 언약의 자손에게 영원한 왕권이 주어진 언약이 어떻게 성취되어 가고 있는 것인지를 알게 해 주신 것에 이어서 역사서의 마지막 부분인 에스라서, 느헤미야서는 남왕국 유다의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귀환령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벨론에서 이끌어 내오셔서 다윗과 맺은 언약 신앙에로의 회복에 있게 하시는 역사가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에스더서는 그때에 그대로 남아 있어 예루살렘에 돌아오지 못한 채 이방 땅에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은 그들이 따르는 법이 왕이 지키게 하는 법과 달라서 왕의 법들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표면으로 내세워서 그들을 멸살시키려는 아각 사람 하만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킴으로써 언약 왕국 백성의 보전에 있게 하시는 역사가 다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하여 정리해 주고 있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에스라서, 느헤미야서는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원년인 B.C. 538년부터 약 100여년에 걸친 기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기록자는 바벨론 포로에 있는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는 귀환령에 의해 있은 스룹바벨에 의한 제1차 귀환과 성전 건축, 그리고 학사 에스라에 의한 제2차 귀환, 느헤미야에 의한 제3차 귀환, 그리고 그들의 종교개혁 운동을 중심으로 하여 100여년간의 이야기를 서술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사건들의 전모를 상세히 보고하거나 인물들의 탁월한 활약상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 기록자는 바벨론에 포로되어 있는 자들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그들이 있어야 할 약속의 땅으로의 귀환과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전의 건축과 그분의 통치의 장소인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통해 하나님의 놀랍고 은혜로우신 구원 사역을 드러내어 알게 해주시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사역은‘제2의 출애굽’이라고 묘사될 수 있다. 1000여 년 전 종 되었던 애굽 땅에서 자기 백성을 인도해 내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바벨론에 포로 된 가운데서 남은 자들을 인도해 내시는 구원의 역사를 베푸신 것이다.
이러한 제2의 출애굽은 비록 그 규모는 예전의 출애굽보다 작지만 그 의미에 있어서는 훨씬 풍부한 것이다. 첫 번째 출애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바를 신실하게 이루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에 제2의 출애굽이 되는 바벨론 포로생활에서의 귀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언약과 모세의 언약과 다윗의 언약 모두를 신실하게 이루어 나가신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포로 되기 이전에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또 그들이 포로된 후에도 다니엘과 에스겔을 통해서 거듭하여 말씀해 오신 약속을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이루어 가시려고 역사 위에 첫 발을 내딛으신 증거가 곧 제2의 출애굽인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이다. 이를 통해 약속의 땅으로 되돌아옴으로써 아브라함의 언약이, 율법을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함으로 모세의 언약이, 예루살렘과 성전의 재건으로 인해 다윗의 언약이 그 온전한 성취를 향해 움직여 나아갈 발판이 마련되었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표현을 빌자면, 옛 언약들인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의 언약이 궁극적 성취에 있는‘새 언약’이 주어지는 발판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전의 다윗 왕국과 같은 제도적인 체제는 다시 갖추어지지는 않는다. 또한 솔로몬의 성전과 같은 화려한 성전이 재건되지도 않는다. 더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그 약속이 땅을 예전대로 확장시킬 힘 잇는 왕이 예루살렘에 군림하지도 않는다. 다만 남은 자들이 하나님의 뽑아내신 바 되어 약속의 땅을 돌아왔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성전의 재건과 예루살렘 성의 재건으로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며 그들을 친히 다스리시려는 것이 부각되고 있다. 이로써 장차 그분은 새로운 방법으로 구원의 완성을 이루실 것임을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시사해 준다.
이러한 것에서 여호수아서에부터 사무엘상하에 의한 다윗 왕조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역대기가 과거의 다윗 왕국을 조명하여 장차 올 메시야 왕국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그렇게 조명되고 있는 다윗 왕국에 근거하고 있는 메시야 왕국이 있기에 하나님의‘제2의 출애굽’사역으로 있는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의 귀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장차 성취하실 구원의 완성을 바라봄에 있게 하는 언약 신앙의 회복에 있게 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구약과 신약간의 교량 역할을 한다.
에스더서는 에스라, 느헤미야와 함께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역사로서 그 연대는 대략 주전 478년경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1차 포로귀환(B.C. 538)과 2차 포로귀환(B.C. 458) 사이에 해당되는 아하수에로 왕 시대에 있었던 바사 제국의 수산궁을 배경으로 하고서 유다의 포로에서 바사 제국의 왕비가 된 에스더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숙부 아비하일의 딸로서 모르드개의 양녀로 자라난 하닷사라고도 불리는 사촌누이인데, 아하수에로의 왕비가 폐위되어 그 자리가 비어 왕비를 새로이 뽑게 될 때 궁궐에 들어가 궁녀의 신분으로 왕의 낙점을 받기 위한 준비에 있다가 마침내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아가 그의 눈에 띠어 왕비가 된 여인이다. 에스더는 왕비로 있으면서 유다 민족의 원수였던 아말렉 족속의 왕 아각의 후손인 하만이 왕궁의 문지기 임무를 맡고 있던 모르드개를 미워하여 그를 비롯해서 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멸살시키려는 계략에 있을 때 모르드개의 지혜에 의한 도움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함으로, 이를 기념하는 절기인 부림절이 생긴 대반전이 있는 매우 흥미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기록된 사건은 예루살렘 밖 이방 땅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도 다윗 왕조에 속한 언약의 백성이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시는 섭리를 행하심에 있는 것을 다루고 있어 에스라서, 느헤미야서와 함께 언약 신앙에 있는 언약 왕국 백성을 지켜 보전해 가시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지속되며, 그렇게 하나님의 보호에 의한 언약 백성의 보전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워지는 새언약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심으로 영원한 보전에 있는 온전한 성취에 있는다.
끝맺는 말
역사서에서 여호수아서부터 역대기상하까지는 다윗 왕조를 통해 세워 나가신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를 기록한 실록이다. 여기에는 모세오경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언약이 다윗 왕조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신앙으로 일관되게 펼쳐진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다윗과 더불어 자신들과 언약을 맺으신 그 언약에 따라 사는 언약 신앙에 있는 자이다. 역사서가 에스라, 느헤미야, 그리고 에스더서에 이르러서 하나님의 언약으로 맺어진 줄을 따라가 그 끝에 다다를 때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은총에 있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게 된다. 이 모두의 결론을 역사서에서는 이스라엘 왕국의 왕들이 다윗 성에서 장사가 되며, 다윗의 묘실에 안치되는 것에서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보전되고 있는 생명을 다룬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28-37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이러한 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 때문이다. 그러한 우리는 하늘에 계신 구세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대망함에 있다(빌 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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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서 참고문헌과 각주, 성경 원문의 단어는 읽기의 편리를 위해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