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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약효] 체질·인종따라 큰차이
뉴 스 명 : 서울경제
등 록 일 : 2000/04/11
올7월 의약분업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약효의 동등성」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약효의 동등성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제약사가 다르더라도 약의 효능은 같다고 인정되는 치료제를 말한다.
하지만 약효의 동등성은 「엄밀한 의미에서」 임상의학적 측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같은 약이라도 인종이나 동물간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의 경우 신경계에 작용,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하등동물에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니코틴의 반응이 가장 확실하게 나타나는 생물은 고등동물이다.
가지과 식물에 속하는 「미치광이 풀」은 인간이 먹으면 강한 독성으로 정신착란이나 의식까지 잃지만 토끼는 아무리 먹어도 문제가 없다. 토끼몸은 아트로핀(미치광이 식물에 들어 있는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기 때문이다.
모르핀 역시 인간이나 개가 맞으면 진통작용이나 잠들게 한다. 하지만 고양이나 말은 잠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흥분을 한다.
서구 일부에서는 해열진통제 「아미노피린」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백인들의 경우 황인종이나 흑인종과 달리 혈구(血球)를 만드는 작용을 크게 방해한다는 임상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종차(種差·사람과 동물)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종족에 따라 약의 효능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학자들은 유전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다.
또 말라리아 치료제 「프리마킨」은 백인이나 황인종보다 흑인에게 강한 독성을 보이고, 천식치료제 「에페드린」은 백인에게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흑인은 거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 일부 의학자들은 동물도 무엇으로 시험을 하느냐에 따라 시간을 달리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들면 쥐실험의 경우 주간보다 야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쥐가 야행성 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해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의학> 노화관련 핵심 유전자 발견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4/11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 암, 동맥경화,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들을 일으키는 것으로 믿어지는 노화관련 핵심유전자가 발견됐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분자유전학 교수 이고 로닌손 박사는 10일 국립과학원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을 늙게 만들 뿐 아니라 노화와 관련된 각종 질병들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유전자를 발견, 이를 'P21'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로닌손 박사는 'P21' 유전자는 DNA 증식과 세포분열에 관여하는 다른 40개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해 사실상 세포의 성장을 중단시키며 세포의 단백질 생산을 조절하는 또다른 50개 유전자의 활동을 강화시킨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유전자가 작동하면 노화와 연관이 있는 다른 유전자들에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플라크의 주성분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 생산 유전자를 자극하는가 하면 동맥경화와 관절염을 유발하는 각종 단백질과 효소 생산 유전자들을 활성화시킨다고 로닌손 박사는 밝혔다.
로닌손 박사는 따라서 이처럼 노화와 관련된 유전자들을 지배하는 'P21' 유전자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노화관련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닌손 박사는 시험관에서 인간의 세포를 자라게 하고 이 세포들을 유전조작해 'P21' 유전자의 기능을 과도하게 강화시킨 결과 이 유전자가 작동되기만 하면 세포가 성장을 중지하고 쇠약해지면서 늙은 세포처럼 변했다고 밝혔다.
로닌손 박사는 'P21' 유전자가 활동을 강화시키는 다른 유전자 가운데는 주위에 있는 다른 세포를 죽지못하게 하거나 또는 증식을 자극하는 유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이는 이 유전자가 암과도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han@yonhapnews co.kr
<의학> 인삼 당뇨병 치료에 효과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4/11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 인삼이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영양학 교수 블라디미르 부크산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학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삼을 식사전에 먹으면 당뇨병 환자든 아니든 혈당이 내려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부크산 박사는 제2형 당뇨병인 성인당뇨병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식사 40분전이나 포도당 테스트 식사중에 온타리오에서 재배된 미국산 인삼 3g씩을 먹게한 결과 당뇨병 환자들은 두 경우 모두 혈당이 20%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상인도 혈당이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식사전의 경우만 혈당강하 효과가 나타났다고 부크산 박사는 말했다. 부크산 박사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는 식사후 올라가는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크산 박사는 이 임상실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임상실험이 필요하며 그 때까지는 당뇨병 환자가 이 결과만 믿고 혈당 조절에 인삼을 사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크산 박사는 이 결과가 모든 종류의 미국산 인삼과 중국, 일본, 시베리아산 등 다른 종류의 인삼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skhan@yonhapnews co.kr
[주의력결핍] 주의력결핍 원인, 뇌혈류 이상
뉴 스 명 : 서울경제
등 록 일 : 2000/04/11
어린이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뇌 특정부위의 혈류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벨몬트 소재 매클린병원 마틴 테이처 박사는 의학전문지「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ADHD는 운동과 주의력을 관장하는 뇌부위인 피각(被殼)의 혈류량 저하와 연관이 있다』면서 『이는 ADHD가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데이처 박사는 ADHD로 진단된 11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그중 6명은 ADHD가 확인되고 나머지 5명은 주의력이 떨어지지만 ADHD 환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처 박사는 자신이 특별히 개발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혈류를 관찰한 결과 ADHD가 확인된 6명은 피각의 혈류량이 저하된 반면 나머지 5명은 혈류량이 정상이었다.
데이처 박사는 또다른 실험을 통해 일반적인 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리탈린」을 아이들에게 투여한 결과 ADHD가 확인된 6명은 피각의 혈류량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5명은 혈류량이 오히려 줄어 들었다. 이는 리탈린이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데이처 박사는 설명했다.
[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몽유병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4/11
<문> 2년전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강요당한 후 이상한 잠버릇이 생겼습니다.
저는 기억이 없는데 아내 말이 자다가 벌떡 일어나 앉기도 하고 웃고 소리를 지르며 총을 쏘는 흉내도 낸다고 해요. 이럴 때 아내가 흔들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잠시후 다시 똑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강원도 동해시 54세 S)
<답> 몽유병(夢遊病)인 것 같네요. 깨어있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자면서 하는 거지요. 통상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목적없는 행동을 되풀이 합니다. 이때 옆에서 깨워도 잘 깨어나지 않으며 아침에 일어나서도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개 증상은 몇 분 정도 나타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30분씩 길게 보이기도 하죠. 하루밤 수면은 얕은 잠.깊은 잠.꿈을 꾸는 시기가 번갈아가며 나타나는데 몽유병은 꿈과 무관하며 대개 잠이 깊이 들었을 때 나타납니다. 따라서 잘 땐 누군가 옆에 있다가 증상을 보이는 도중에 다치지 않도록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몽유병은 초등학생 15%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어린이들에겐 흔합니다. 이는 뇌가 미숙한 탓이기 때문이며 대부분 성장하면서 좋아집니다. 하지만 성인은 1백~2백명 중 한명 꼴로 몽유병이 나타나며 정신질환.신경증(노이로제).간질 발작.술이나 약물에 대한 반응. 뇌종양같은 뇌의 이상 등 어떤 원인이 있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S씨도 먼저 정신과를 방문해 원인을 알아보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뚜렷한 원인이 없다면 평상시 술을 삼가하고 피로.불면.스트레스.심신의 갈등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하세요. 일시적으로 진정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태극권, 폐경 여성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4/11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태극권이 폐경 여성의 골밀도 저하를 예방하고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철민(가정의학교실) 박사팀은 최근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태극권을 수련하는 폐경 여성에서의 척추 및 대퇴부 골질도와 체력 요인'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99년 9월 서울의 한 문화센터에서 태극권을 수련중인 폐경기 여성 10명과 규칙적 운동을 하지 않는 폐경기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척추 및 대퇴부 골밀도와 심폐지구력, 평형성 등 체력 요인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태극권을 수련한 사람들은 폐경 후 골밀도가 크게 감소하는 부위인 요추부(spine)와 노령화에 의해 골밀도가 많이 감소하는 대퇴부의 골밀도가 태극권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력요인 검사에서도 태극권 수련 여성은 심폐지구력과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등이 비수련 여성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몸의 유연성과 순발력 등은 태극권을 하지 않는 여성과 큰 차이가 없었다.
김 박사는 "느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저충격의 태극권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도 체력향상과 골밀도 증가에 도움이 돼 폐경 여성의 건강증진 운동으로 권장할만하다"며 "앞으로 태극권이 위장의 운동성에 미치는 영향과 다른 운동과의 효과 차이 등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ng23@yonhapnews.co.kr
유아시기 철분결핍 학습-행동장애 유발…美소아과학지 발표
뉴 스 명 : 동아일보
등 록 일 : 2000/04/11
유아 때 철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나중에 학습 및 행동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의 의학전문 인터넷사이트 ‘로이터헬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대의 베트시 로조프박사팀이 코스타리카의 11∼14세 어린이 중 어릴적 철결핍이었던 48명과 정상이었던 114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미국의 ‘소아과학지’ 4월호에 발표한 것.
연구팀이 아이들의 교사와 부모에게 각종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철결핍성 빈혈이었던 어린이들은 △쓰기 △산수 △암기 △판단력 등에서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떨어졌으며 △불안장애 △과잉행동장애 △사회성장애 △주의력결핍 등의 가능성도 높았다.
로조프박사는 “철결핍성 빈혈이 왜 이런 장애로 이어지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릴적 철결핍 빈혈을 예방해야 하며 눈 흰자위와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의 증세로 철결핍 진단을 받으면 곧바로 철분 보충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철결핍 빈혈은 생후 6개월∼3년된 아기의 10∼25%에게서 생길 정도로 흔하며 생우유를 너무 일찍 먹일 경우 잘 생긴다.
아이는 날 때부터 철분을 갖고 태어나지만 6개월이 되면 몸속 철분이 바닥난다. 따라서 생후 3개월부터 밥과 반찬을 제대로 먹기 시작하는 두돌까지는 모유 분유 이유식 등을 통해 하루 0.5㎎ 이상의 철분을 섭취시켜야 한다. 생우유는 하루 300∼500㎖ 먹이고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완숙계란 ¼개 정도를 묽게 풀어 먹이다가 점점 양을 늘인다. 푸른잎 채소를 수프 형태로 주다가 점점 으깨거나 갈아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정신병도 완치될 수 있다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4/11
정신병만큼 편견이 심한 질환도 드물다. 사이코에서 텔미섬씽까지 범죄영화의 단골 소재는 이러한 일반인의 편견을 부채질하기까지 한다. 지난 한 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제정한 정신보건 주간. 전문의들은 정신질환도 다른 질병처럼 완치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들에게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을 권유한다.
일반인이 정신질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과 재활을 위한 가이드를 들어본다.
◇ 정신병은 드문 질환이다〓단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정신병은 흔한 질환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우울증을 들 수 있다. 남성은 10명 중 1명이, 여성은 10명중 2명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 망상과 환청에 시달리는 정신분열병이나 특정장소에서 급작스런 불안발작을 일으키는 공황장애의 발생율도 1%나 된다. 이들 질환이 각각 1백명중 1명에게 발생한다는 의미. 사회적 손실도 막대하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 연세대의대 정신과 민성길교수는 "하버드대 연구진이 장애기간과 치료비 등 특정질병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이 암이나 심장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조울증 6위, 정신분열병 9위 등 정신질환이 전체 10대 질환 중 3개나 포함됐다.
◇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정신질환자에게서 난폭한 범죄를 연상하는 것은 범죄영화가 빚어낸 대표적 편견이다. 살인 등 범죄는 망상에 시달리는 일부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충동적으로 나타날 뿐 고도의 지능이 요구되는 치밀한 범죄는 찾아볼 수 없다.
한양대의대 정신과 양병환교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일반 인구의 절반 이하로 나타난다" 며 "불안에 떨고 있는 정신질환자는 오히려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약자" 라고 강조했다.
◇ 정신병은 부끄러운 질환이다〓감기가 기관지에 생긴 병이라면 정신병은 뇌에 생긴 병일 뿐이다. 오히려 감기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해악도 훨씬 덜하다. 부모들의 그릇된 죄의식도 문제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김창윤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어릴 때 가정환경이 나쁘거나 교육이 잘못돼 자녀에게 정신병이 생긴다고 믿고 있다" 고 지적했다. 현대의학은 대부분의 정신질환을 후천적 환경보다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정신병은 치료가 어렵다〓효과적인 신약의 잇단 등장으로 정신분열병 등 난치성 정신질환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정신병〓난치병' 은 옛말이란 것. 김교수는 "약물치료를 받을 경우 정신분열병 환자 4명중 3명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정신질환 역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감추고 쉬쉬하며 치료를 게을리하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약물치료를 받아도 치료성적이 나빠지기 때문. 망상이나 환청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 우울하거나 부끄럼을 타는 것은 병이 아니다〓우울증이나 부끄럼증처럼 성격에 관련된 문제라도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려대의대 정신과 이민수교수는 "특별한 이유없이 우울하거나 실직 등 이유가 있더라도 수개월 이상 우울증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우울증" 이라고 설명했다. 부끄럼증도 마찬가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광수교수는 "과도한 부끄럼증으로 사회생활이 어렵다면 치료가 필요한 대인공포증으로 분류된다" 고 말했다. 보도블록에 금을 밟지 않고 걸어야 마음이 편한 강박장애, 물건을 훔칠때 쾌감을 느끼는 도벽, 불이 타는 장면을 즐기는 방화광 등도 모두 정신질환의 일종이며 약물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홍혜걸 기자.의사
[장수학노트] 치매를 막으려면
뉴 스 명 : 서울경제
등 록 일 : 2000/04/11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
치매는 뇌기능 이상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심장이나 위장이 멀쩡하면 생명은 계속된다. 오래사는 즉 장수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시중드는 가족들은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다. 노인의 대소변은 분량도 많고 냄새도 고약하다. 누가 치매에 걸리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게 어찌 뜻대로 되는 노릇인가.
어느 정도까지가 정상범위의 노쇠요, 어디부터를 치매라고 하는지 그 한계가 명확하지는 않다. 기억력 혹은 판단력이 저하돼 자립생활이 어려워진 상태를 흔히 치매라 한다. 치매에도 가벼운 것부터 중증까지 여러가지다.
일상적인 인사나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내용이 빈약하고 주위의 일들에 흥미나 관심이 저하된 상태라면 가벼운 치매로 간주된다. 창피하다·가엾다·고맙다 등의 감정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또 자기가 누구인지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가족의 이름을 잊었으며 하루하루가 다른 사람의 시중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면 중증이라고 볼 수 있다.
치매가 나타나는 빈도를 보면 대체로 65세이상 고령자의 약 5%라고 한다. 그 중에서 다소나마 남의 조력이 필요한 사람은 3~4%. 나이가 많을수록 치매가 나타나는 빈도가 높아진다. 85세 이상이 되면 25% 정도가 치매에 걸린다.
치매의 원인이 되는 병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큰 원인은 뇌혈관장해와 알츠하이머형으로 구분된다. 앞의 것은 뇌경색 등을 가리킨다. 나중의 것은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가는 질병이다. 치매가 뇌 속의 병적인 변화에 달렸다면 예방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지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긴 학자가 딴 사람처럼 노망해 제자들과 사회를 슬프게 하는 경우도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어떤 사소한 일들이 쌓여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닐까 여겨진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심리학에서는 두 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첫째로 자기의 행동은 스스로 결정하도록 노력한다. 즉 남에게 물어서 하지말고 스스로 궁리해야 한다. 둘째 여가활동에 있어서 사람을 상대로 승부를 내는 놀이가 좋다. 반면 기계작동으로 운세가 판가름되는 게임은 오히려 좋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염소노출에 의한 만성결막염 직업병 첫 인정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4/11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 수영장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염소에 의한 직업성 만성결막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11일 서울 K청소년회관 수영장 안내대에서 5년간 일한 안모(55.여)씨의 만성결막염에 대해 업무상 질병여부를 심의한 결과, 수영장에서 소독 및 청소를 위해 사용하는 치아 염소산나트륨과 락스에서 발생한 염소에 의한 직업성 만성결막염으로 인정하고 이같은 심의의견을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보냈다.
공단측은 그동안 수영을 하던중 염소로 소독한 수영장 물에 닿아 눈병이 발생한 사례는 있지만 수영장 풀과 차단된 안내대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에게서 염소에 의한 만성결막염이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단측은 안씨의 직업병 규명을 위해 수영장 물속과 함께 수영장 공기중 염소농도를 측정한 결과, 안씨 근무위치의 평상시 염소농도는 0.053ppm으로 수영장 내부의 0.049ppm보다 높았고 특히 샤워장 청소시의 염소농도는 0.663ppm으로 미국직업안전 보건연구원에서 최고노출기준으로 권고하는 0.5ppm을 초과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공단측은 공기중에 있는 낮은 농도의 염소가 지속적으로 눈에 자극을 주어 결막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실내 수영장 외에 종이펄프, 표백제, 소독제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저농도의 염소에 장기간 노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들에 대한 건강장해 예방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염소에 의한 만성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과 함께 때로는 통증을 느끼게 되며 눈꺼풀이 무거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hyeonjun@yonhapnews.co.kr
[건강] 개업의 논문 국제학회서 잇단 호평
뉴 스 명 : 한국일보
등 록 일 : 2000/04/11
국내 개업의들이 국제학회에 참가해 연구논문을 발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김병건 성형외과(02_544_0404) 김원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5회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에 참석, ‘동양인의 매몰법 쌍꺼풀 수술에서 풀리지 않는 단매듭 연속매몰법 3,250례’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이 논문에서 “단매듭 연속매몰법은 매몰법 쌍꺼풀수술법과 달리 쌍꺼풀이 풀릴 확률이 1% 이하인데다 매몰 횟수도 4회에서 3회로 줄이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인은 인종적으로 외꺼풀지고 작은 눈을 갖는 경우가 많아 쌍꺼풀 수술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미용수술이다.
한편 서울 중구 서소문 임승현비뇨기과(02_777_0606) 임원장도 도쿄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미용외과학회에서 ‘음경보형물과 성기확대술’이라는 남성의학 논문을 발표했다. 현수인대 부분절개술을 이용한 음경길이 연장술 분야의 전문가인 임 원장은 이번 학회에서 지난 93년부터 97년 6월까지의 국내 임상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임 원장은 또 발기부전치료용으로 자신이 개발,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9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리미스 음경보형물’에 관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건강] 난치성 녹내장, 임플란트 튜브 삽입술
뉴 스 명 : 한국일보
등 록 일 : 2000/04/11
사람의 눈 속에는 ‘방수’라고 하는 특수한 성분을 가진 액체가 있다. 모양체라는 조직에서 생산되는 데 눈속을 순환하며 여러 조직에 영양과 산소공급을 하며, 안압을 적당한 정도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생산된 것과 같은 양이 섬유주 조직과 ‘슐렘관’이라는 배출로를 통해 눈밖으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그런데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방수의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눈 속에 방수가 쌓이게 되고 따라서 안압이 증가한다. 이렇게 안압이 높아지면 후안부에 위치한 시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신경의 손상이 계속 진행돼 최종적으로 실명에까지 이르게 되는 수도 있다. 이러한 병을 녹내장이라 부른다.
녹내장의 치료는 우선 점안약 혹은 먹는 약을 이용, 안압을 조절하고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하지만 약물로서 치료가 되지 않을 때는 수술로 안압을 조절하게 된다. 즉 안구 내에 쌓이는 방수를 안구 밖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배출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수술방법(여과수술)으로 성공률이 매우 낮거나 여과수술 시행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의 녹내장을 난치성 녹내장이라 한다. 특히 당뇨병 등에 의해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서 생기는 신생혈관성 녹내장, 백내장 적출술 후에 생기는 무수 정체성 녹내장, 외상이나 눈의 염증 후에 이차적으로 발생되는 녹내장과 선천성 녹내장 등이 그것이다.
가톨릭의대 성바오르병원(02_958_2151) 안과 윤주원 교수는“이러한 난치성 녹내장의 치료방법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임플란트를 이용한 튜브삽입술과 레이저를 이용해 모양체를 파괴하는 모양체광응고술이다. 이외 최근에는 치료용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법도 개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 메디다스와 제휴 B2B 진출
뉴 스 명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 대원제약이 제약업체 최초로 의약품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사업에 진출한다.
대원제약은 11일 코스닥 등록 의약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디다스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의약품과 건강식품 B2B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메디다스가 이미 확보해 놓은 5천여개의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온라인상에서 주문,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초기에는 자사제품 위주로 판매하다가 수입의약품과 희귀의약품,건강식품 등으로 취급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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