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게 진행한 팔공지맥 2구간
갑령재(28번 국도)-△298.8m-사기정고개(2차선 도로)-△388.2m-자주고개(79번 도로)-△323.3m-x505m-시루봉(x726m)-공군부대 정문앞-다시 도로 따라 역으로-오은사-오도암-다시 역으로 동산리 일대 내려섬-사면의 임도를 따르다가-x705m지능선 타고-서봉 서쪽의 x1.054m 암봉-파계봉(△991m)-파계재-x834m-한티재(79번 도로)
도상거리 : 정상적인 지맥의 거리는 20km 이나 여기저기 돌아간 거리 25km 이상
소재지 : 경북 영천시 신령면, 군위군 산성면, 부계면, 대구광역시 동구
도엽명 : 1/5만 군위
이 구간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립공원 팔공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지만 대구에 소재한 학교의 교가에는 대개 팔공산 아니면 비슬산, 금호강이 나오지 않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대구시민들에게는 고향 같은 존재의 산이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해서 갑령재로 접근하려면 하양에서 택시를 타야할 것이고 하양-갑령재 택시비는 25.000냥이다 (2008년 현재)
갑령재에서 초반 진달 등 잡목이 잠시 거추장스럽고 이 후 마루금의 족적은 뚜렷한 편이다
298.8m봉 정상을 지나서 나타나는 공터 같은 곳에서 독도 주의하고 이 후 사기정고개 직전 5기의 무덤에서 내려설 때 절개지를 피하며 내려설 때 주의하자
자주고개 이 후 억새가 무성한 밭지대에서는 날이 좋다면 팔공산이 뚜렷하게 보이는 곳이다
이 후 부드러운 송림을 오르는데 △322.8m봉의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했고 다들 그런 모양이다
신시암 갈림길 이 후 시루봉 오름은 상당히 가파르고 너덜지대에서는 잡목으로 족적도 사라진다
이 후 시루봉 오름은 절벽마다 밧줄이 매달려 있는데 항상 주의할 일이다
시루봉 정상은 오르기 전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 지대이며 좌, 우는 절벽을 이루고 있다
시루봉을 내려서고 한동안 별로 위험하지 않은 암릉이 이어지며 오름이고 이 후 교통호를 지나 오르면 헬기장과 군부대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고도를 줄여간다
그동안 팔공지맥을 종주하며 군부대에서 실갱이가 많았던지 부대통과가 어렵겠다
물론 예외일 수도 있겠지만,
정문에서 좌측으로 휘도는 철조망을 따라 진행해야한다
좌 우 모두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좌측은 지나간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이 후 군부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돌아갔기에 설명할 것 없고,
팔공산 주능선에는 특별히 독도가 필요 없고 주능선을 따라서 한티재까지 아기자기한 암릉들이 지루하지 않으며 정상등산로 라는 이정표만 따라가면 되겠다
한티재에는 휴게소와 넓은 주차장이 있다.
*산행을 마치고 후기를 쓰면서 지도를 보면서 후회를 한다
그냥 오은사 에서 오도암 으로 오르지 말고 골자기를 통해서 주능선으로 오를걸 하는 후회 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8년 4월 12일 (토) 흐림 내지는 높은 곳은 안개 비 내림
홀로산행
그동안 어찌하다보니 산행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몇 주일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한 구간 해놓고 그동안 멈춰버린 팔공지맥 2구간 산행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일요일 경주에서 영남알프스의 권총무 아드님 결혼식이 있다고 연락을 받는다
다른 사람이야 몰라도 이 몸이야 여기는 참석을 않을 수 없는 것이 여러 가지 정황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장난삼아 알 만한 사람에게 한 마디 슬쩍 던져본다
그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못해서 그런데 내 축의금 좀 전해줄 수 없겠나?
무슨 소리를 하는거요 딴 사람이라면 몰라도 광인님이 그러면 사람도 아니지...
정색을 하며 날아오는 비난의 목소리다
장난삼아 한 것이지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일요산행 외 하지 않던 산행을 이로서 토요산행과 일요산행을 겸한 결혼식 참가의 시간 쪼개서 활용하기 계획에 들어간다
이번 산행에서는 결혼식 참가 외 대구에서 살고 계시는 형님과의 조우도 잠시 이루어지면서 소주 한잔 하고 지나겠다는 계획까지 있으니 정말이지 시간을 알뜰히도 활용을 한다
사실 사전에 형님께서 대구에 도착하면 새벽에 갑령재 까지 이동시켜 주겠다고 했지만 그럴거 까지는 없다며 하산 후 한티재로 올라와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3~400m대에는 꽃이 피어 있지만 팔공산의 높은 지대에는 아직도 꽃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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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알뜰한 시간 쪼개기의 일환(?)으로 새벽의 남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서 01시30분 동대구행 심야고속버스로 달려가고 04시55분 정도에 동대구 터미널에 내리고 고속터미널과 동부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콩나물해장국집에서 음식을 시키니 옆에 앉은 30대가 말을 건네온다
여행을 즐기시는 모양이죠?”
물음에 산행때문에 서울에서 심야고속버스로 내려왔다는 말에 한사코 만류하는 나에게 내 음식 값을 지불한다
대구에 오셔서 대구의 좋은 인상만 받고 가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부터미널로 이동하고 05시40분발 직행버스로 30분 후 하양으로 이동하고 하양에서 택시로 갑령재로 향하고
06시30분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는 갑령재에 내려서니 날은 잔뜩 흐려있고 금방 비라도 내리려는지 음산하고 스산스럽다
바로 남쪽으로 잡목 사이로 올라서니 진달래들이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며 멀리서 온 산꾼을 반겨주지만 잠시 가파르고 잡목들이 성가시다
좌측 아래로 돈사가 있는지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치는 내음이 부담스럽다
4~5분 정도 올라서면 잡목이 사라지고 송림이 나타나면서 부드러워진다
10분 후 올라선 곳에서 진행방향의 남쪽으로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로 조금 전 택시로 달려왔던 도로가 살짝 내려 보인다
소나무 숲을 내려서면 폐 무덤이 보이고 3분 여 내려서면 양쪽으로 소로가 나타나는 오림터널이 지나가는 지점이다 (06시45분)
◁갑령재 배낭이 놓여진 곳으로 올라선다▷
◁한차례 오르고 내려선 곳이 오림터널이 지나는 지점이다▷
3분 정도 오르면 무명봉이고 잠시 좌측으로 내리다가 금방 방향이 남쪽으로 이어진다
06시53분 넓은 공터의 억새 봉우리에 올라서니 가야할 팔공산 쪽의 봉우리들이 구름에 가려 어렴풋이 보이고,
7분 후 오름이 1분 정도 이루어지니 군위 469 2004년 복구 삼각점의 298.8m봉 정상이다
뒤돌아보니 지난 구간의 화산이 구름에 가려진 모습으로 보이고 여전히 팔공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4분 정도 지체 후 출발,
남쪽으로 2분여 급격히 내려서고 다시 오름길에는 慶州 金公 2기의 무덤이고 3분 여 더 오르면
07시11분 공터의 봉우리다 해결할 일이 있어 10분 지체, 22분 출발,
참나무 아래 억새들이 보이면서 공터가 나오고(21분)
저 아래 사기정 일대의 마을들과 들판이 내려보인다
마루금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내려서고 2기의 무덤을 지나서 다시 우측인 북쪽으로 요동치 듯 오름이다
푹신한 갈비를 밟으며 송림을 오르면 좌측으로 살짝 내려서고 5기의 무덤이 나타나며 북쪽으로 향하는데 마루금은 당연히 마지막 무덤의 봉우리를 지나며 내려서야 하지만 직전의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야 하는 것은 가파른 절개지를 피해서 내려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07시40분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2차선 포장도로의 사기정고개로 내려선다 3분 지체,
고개 상단의 철조망을 피해서 바로 가파른 절개면을 오른다
◁억새의 공터봉에 오르니 팔공산 쪽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아래사진 화산 쪽도 희미하다▷
◁삼각점의 298.8m봉이고, 아래 이 지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내리면 안되고 꽃이 있는 우측 으로 내려서야한다▷
◁저 2기의 무덤 뒤로 향하지 말고 중간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사기정고개로 내려선다▷
5~6분 후 무덤을 지나서 날 등에 오르면 부드러운 송림길이 남쪽으로 향하고
07시52분 마루금이 서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지점에는 4기의 무덤과 다시 1기의 무덤이 보이는 곳이고,
다시 5기의 무덤을 지나는데 하나의 봉분 위에는 무슨 조류인지 살육의 흔적이 늘여져 있는 모습이다
좌측 아래 새터마을 민가를 두고 밤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에는 족적이 잠시 희미해지고,
무덤 1기를 지나서 서쪽으로 내리고 잠시 오르면 평범한 봉우리다
3분 여 북쪽으로 더 오르니 좌측인 서쪽으로 틀어 내려서면 길은 희미하다
08시07분 양쪽 소로 안부에는 서낭당 형태를 보이고, 북서쪽으로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북-북서쪽으로 바뀌며 오르면서 부드러운 송림이 이어지다 다소 지루한 오름이다
08시36분 몇 차례 오르고 내림이 이어진 후, 분기점에서 북쪽으로 6~7m 벗어난 지점의 잡목 공터에는 308재설, 78,8건설부 삼각점의 388.2m봉 정상이고 조망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나마 흐린 날씨 속으로 동쪽으로 화산 만 살짝 보일 뿐이고 8시45분 출발이다
잠시 서쪽으로 송림을 내리는데 주의지점이다 좋은 길을 따르면 안되고 우측인 북서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고 살짝 오르고 내리는 곳에는 무덤 1기가 나타나고 잠시 후
金寧 金公 2기의 무덤에서 서쪽으로 오르면 남쪽 꺽임 지점인데 푹신한 갈비가 밟히는 내리막이다
09시01분 아카시 싸리나무 잡목지대를 빠져 내리면 義士 義城 金公 무덤지대를 내려서면 차량이 빈번하게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의 자주고개로 내려선다 영천시 신령면과 군위군 산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사기정고개에서 오르면 5기의 무덤을 지나서 방향이 바뀌고, 아래사진은 8시8분 지나간 서낭당의 안부다▷
◁삼각점이 있는 388.2m봉이고, 아래 사진은 이 지점에서 진행방향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가야한다▷
◁팔공산 쪽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아래 사진은 내려서면 2차선 도로의 자주고개 다▷
남쪽 오름에는 중키의 소나무들이 많고 부드러운 오름이다
09시07분 올라서니 멀리 시루봉이 구름에 가려있는 모습이고 事務官 金海 金公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면 다시 金寧 金公과 孺人 羅州 丁氏 무덤을 지나면 수레길 안부를 지나고 다시 무덤으로 인해서 넓은 길을 따라 오른다
수레 길은 무덤3기가 나타나면서 끝나고 바로 위에 올라서면 방향이 좌측(남서)로 바뀌면서 무덤 1기를 지나서 다시 오름이다
그러나 빼곡한 소나무 아래 비석의 글자만 보이는 義城 金公의 폐 무덤을 지나 오른 곳에서 다시 남쪽 오름이고,
공터 같은 곳을 지나서 우측으로 슬그머니 1~2분 내려서고 오르면 아카시나무 사이로 지나며 아카시나무가 끝나니 다시 오름이다
좌측으로 중리 신시암 방면으로 향하는 시멘트 길이 뚜렷이 보이고 배가 고파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8분간 지체한다 부드러운 송림능선을 내려서니,
09시41분 억새가 무성하고 밭이 나타나는 지대다 날이 맑다면 팔공산 정상일대가 뚜렷하게 보이련만
흐린 하늘 사이로 인근의 봉우리들만 보일뿐이고 시루봉 일대만 험상굿게 보인다
밭지대를 지나서 시멘트 길을 지나면 곧 갈비가 푹신한 송림지대로 오른다
남서쪽으로 5분 가량 가파르게 오르면 △322.8m봉으로 생각되지만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남쪽으로 살짝 내려서고 오른 송림 아래에 석축이 있는 페 무덤 봉에서 남쪽으로 모호하게 내려간다
빼곡한 중키의 소나무들 사이라 보이는 것이 없다
◁자주고개에서 올라서면 시루봉 쪽이 보이지만 구름에 가려있고, 아래 사무관 무덤을 지나 내려서고 올라서서 좌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송림 아래 이 무덤을 지나면 맞는 것이고, 아래 사진은 억새, 밭 지역에서 팔공산 시루봉 쪽이 제대로 보인다▷
◁석축의 무덤 봉우리▷
09시58분 봉분이 거의 없는 孺人 金寧 金氏 무덤을 지나면 좌측으로 소로가 보이고 다시 오름이다
송림의 남쪽의 은근한 오름은 지루하게 이어진다
김령김씨 무덤에서 8분 후 처음으로 도립공원 표석이 보이고 4분 후 處士 密陽 朴公의 무덤을 지나서도 울창한 송림사이의 오름이다
10시17분 2기의 무덤을 지나고 2분 후 處士 密陽 朴公 무덤의 x505m봉이며 처음으로 저 위로 뾰죽한 시루봉 일대가 올려 보인다 장송 숲을 내려서니
10시23분 좌측으로 신시암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소로가 있는 안부에서부터 가파른 시루봉 오름이 시작된다
잡목과 돌들이 나타나더니 파란색 현호색이 많은 너덜지대가 나타나면서 아주 급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뚜렷하던 족적들도 사라져 버리고만다
하도 가팔라서 잠시 숨을 고르며 오르기도 하는데 저 위로 절벽 같은 암봉이 올려 보이기 시작한다
10시48분 바위지대의 우측으로 휘돌아 오르니 바위와 바위사이로 밧줄이 늘어져 있고 젖은 진흙을 미끄럽게 밟으며 올라서면 다시 바위 사이로 우측으로 밧줄을 잡으며 올라서면 시루봉 전위봉의 반석바위다
좌측 아래로는 오금이 저릴 정도로 절벽이 내려 보이고 바람은 강하게 불고 안개는 자욱하며 빗방울까지 떨어지니 빨리 이 지대를 벗어나고 싶은 심정뿐이다
◁도립공원 표석이 보이고, 아래 사진은 밀양박공 무덤의 x505m봉에서는 시루봉이 보인다▷
◁신시암 갈림 안부를 지나면 시루봉 오름이고 너덜지대 오름은 가파르기 그지없다▷
◁너덜지대에는 현호색이 널려있고, 아래 사진은 시루봉 오름은 벼랑을 이룬 곳이 많다▷
다시 우측으로 밧줄을 잡으며 내려서는데 조심스러운 것은 홀로산행 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대책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조심스럽게 밧줄을 잡고 내려서니 이번에도 바위와 바위사이로 올라서는데 저 위로 석축이 올려다 보인다
11시07분 석축을 올라서니 의외로 넓은 지대를 이룬 시루봉 정상이다
좌측 아래는 까마득하고 노송과 좁은 습지도 있는데 비가 내려서 고인 물인지는 알 수가 없다
좌측 보다는 덜하지만 우측도 단애를 이루고 있으며 준,희님의 시루봉 표시가 나무에 걸려있다
일단은 암릉지대를 벗어나서 휴식을 하려고 서쪽으로 내려서니 성곽의 형태가 보이고 발아래 암릉과 슬랩지대가 펼쳐지며 밧줄이 걸려있다 좌측아래 신시암 골자기에는 세찬 계곡물 소리가 들려오고 빗방울은 살짝 떨어지며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가 어둡다
바위지대를 완전히 내려서면 부드럽게 암릉이 펼쳐지고 은근한 오름이다
11시22분 암릉을 다 벗어났다 싶어 바람을 피해서 막걸리 한잔과 간식으로 10분 간 휴식이다
이 상태라면 정상일대는 비가 제법 내릴 듯싶다 이 때만해도 고생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전혀 생각조차 않고 있을 때였다
큰 바위가 두 개 있는 곳을 지나서 내려서니 잘록이며 이제부터 계속 오름일 것이다(47분)
안개는 더욱 자욱해지고 강풍에 이제 추위를 느낄 지경이다
11시50분 교통호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니 헬기장과 군사시설의 포장도로가 나타나며 이제부터 남쪽을 보며 도로를 따라 휘돌아 오른다 정상적인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는 듯 하나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이 그저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도 고도를 상당히 높여가니 힘이 든다
◁시루봉 전위봉 내리막과, 아래 사진은 다시 정상 오름 길▷
◁오르고 내려섰던 전위봉 암봉 아래로 지나온 마루금이 보이고, 아래 사진은 시루봉 정상▷
◁정상에는 습지인지! 고인 물도 보이고, 아래 사진은 좌측 벼랑 아래로 신시암 쪽 골자기가 내려보이고▷
◁시루봉에서 정상 쪽으로 향하는 능선과, 아래 사진은 시루봉 정상 내리막에는 성곽과 암릉이 있다▷
12시10분 허기가 져서 모처럼 싸온 몇 숟갈의 밥을 게 눈 감추듯 먹어버리고는 20분 출발이다
안개비는 옷을 적실정도이고 바람은 상당히 불어대고 보이는 것은 없다
12시35분 부대정문에 도착해도 보이는 것이 없어 그저 철문을 흔들어보니 저 안에서 초병이 나타나고 부대를 통과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니 한참 후에 장교가 나타나지만 20분 정도를 사정해도 막무가내로 안 된다는 대답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정문을 통과해달라고 막무가내 식으로 상당히 왔다가 돌아갔다면서 돌아가라는 대답뿐이다
그리고 양쪽은 다 절벽이니 그냥 내려가라는 대답이다
이때부터 내 사전지식 없이 이곳으로 와서 사서 고생을 하는 행보가 벌어지고 만다
철망을 잡고 돌아갈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뒤로 돌아서서 어디선가 돌아서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도로를 따라 참을 역으로 내려서면서 지도를 보니 동산리 오은사에서 오도암을 통해서 오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12시50분 역으로 돌아섬)
도로를 한참 많이도 내려선 이 후 혹시 하고 높은산님과의 통화를 시도해보니 좌측으로 철조망을 잡고 지나간 기록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이미 너무 많이 내려서고 말았다
하지만 이 때 심각한 생각을 하고 다시 부대정문으로 올라가서 철조망을 잡고 돌아갔어야 했지만 그냥 조금 전의 나름대로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자 오은사로 향한다
13시35분 오은사에 도착해서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지만 오은사를 통해서 올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대답이고 잠시 지체 후 골자기를 통해서 우측의 지능선 자락 사면을 타고 오르기로 한다
문제는 주능선 쪽이 시야가 터져서 보였다면 오도암 쪽으로 오르는 쓸데없는 시간 소비와 체력소모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욱한 안개로 위쪽이 보이지 않으니 그냥 마음 먹은대로 올라본다
◁교통호를 지나 오르면 헬기장과 부대로 향하는 도로가 나타난다▷
◁부대 정문에 이르니 보이지 않고 비만 내린다 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다시 내려간다▷
◁오은사로 내려선 후 방향만 잡고 길 없는 곳으로 올라본다▷
지능선으로 오르다보니 갑자기 길도 없는 곳에 대구의 계성고 xx회 산악회의 빨간색 표지기들이 줄줄이 달려있는 것이 보이길래
아! 이 분들도 나같이 길 없는 산행을 즐기는 모양이네
내가 가고자 하는 능선상으로 표지기는 붙어있고 족적도 희미하게 보인다
14시10분 쯤 갑자기 길이 뚜렷해지고 표지기들이 나타난다
14시16분 저 앞에 암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오도암이다 그러나 오도암에 거주하는 보살님과 공사를 하러온 인부들의 말에 의하면 오도암 이 후에 어디도 오를 곳이 없다는 거다
그리고 절벽 바로 위가 바로 내가 퇴각(?)했던 부대가 자리하고 있다는데 절벽도 부대도 안개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도암(悟道庵)은 = 팔공산 毘盧峰의 靑雲臺 절벽아래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654년(무열왕원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俉道한곳이라하여 俉道庵이라 부른다하며 1963년 폐사 이 후 유허만 남아 있다가 지금은 작은 움막같이
암자가 자리하고 있다
다시 여러 가지 정황을 생각해보며 역으로 내려서면서 최대한 동산리 산내 방면으로 틀어서 내려간다
서봉 우측으로 보이는 골자기를 통해서 오르거나 적당한 지능선을 통해서 오르자는 계산에서다
이미 제대로된 산행은 틀려버렸지만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내려서면서 팔공산의 계곡을 보자니 함부로 오를 곳이 못된다는 생각이다
하류임에도 곳곳에 가파른 절벽을 지나고 있는 곳이 눈에 띤다
14시55분 한티재로 향하는 임도가 나타나면서 어차피 망친산행,
일단은 임도를 휘돌다가 서봉 서쪽의 골자기로 올라볼까 생각하며 따른다
그러나 곧 나타나는 골자기를 보니 고생이 뻔하게 보이고 상단부에 올라서면 어떤 골치 아픈 곳이 도사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적당한 지능선을 따라서 오르기로 해본다
15시20분 임도를 휘돌다가 가장 길게 뻗어 내린 지능선으로 무조건 오르기로 한다
지도를 보니 x705m지능선 봉우리를 통해서 주능선상의 x1054m봉으로 오르는 능선으로 확신을 가지며 일단은 붙어본다
까짓! 어차피 망친산행 오르다가 마땅치 않으면 다시 내려서서 임도 따라 한티재로 가면 되지 않겠나!!!
◁오도암에 올라보지만 오를 곳이 없는 모양이다, 다른 곳으로 내려서서 다시 오를 루트를 찾아본다▷
◁상당히 길게 뻗어 내린 지능선을 따라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고생 길에 접어든다▷
예전 가산에서 염불봉 방향으로 능선종주를 해본 것들도 이런 식으로 주능선으로 올려칠 생각을 하는 것에 일조를 한다
하여튼 어슬프게 그냥 내려서는 것보다는 주능선으로 올라서 한티재로 향해보자는 생각이다
지능선으로 올라보니 길은 없지만 나물꾼들이나 아니면 지역의 찾아다니는 산꾼에 의한 것인지 사람다닌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그저 남쪽으로 고도를 높여가는 이 지능선을 선택한 것은 그나마 차선책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에게 자위해본다
일단 능선자락에 올라선 후 막걸리 한잔으로 허기를 메우고 마음을 다스린 후 출발이다
하여튼 초반에는 저 위로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지 않으니 100% 확신은 하지 못한체 오르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희미하지만 족적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16시10분~15분 사이 폭 좁은 암릉들이 펼쳐지더니 무명의 암봉에 올라서니 팔공백선 이라고 사인펜으로 쓰여진 표지기들이 가끔씩 보이는데 아마도 팔공산을 자주 오르는 팔공산 매니아(?)에 의해서 팔공산의 100개 코스 중에 하나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갑령재에서 정상아래 부대정문까지 갔다가 되돌아서고,
다시 오도암 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서고 하느라 고도를 높일수록 힘겨워진다
이제 저 위의 주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주능선을 지나는 등산객들의 웃음소리도 들리니 확신은 당연한데 좀처럼 거리는 줄어들지 않고 기운만 부친다
16시50분 가파른 벼랑이 나타나면서 올라서보니 주능선상의 전망대를 이룬 바위봉에 올라선다
지형도상의 x1.054m봉으로 생각된다 서봉 쪽은 자욱한 안개로 살짝 주다가 가렸다가를 한다
◁암봉과 암릉을 거쳐서 주능선으로 오름이 이어진다▷
◁드디어 주능선상의 암봉에 올라서니▷
◁서봉 쪽은 자욱한 가스로 잘 보이지 않고, 아래 사진은 올라선 지능선과 멀리 오전에 지나온 시루봉 능선이다▷
남쪽 아래로 절벽을 이룬 바위에 걸터앉아 우여곡절(?) 끝에 주능선으로 올라선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마지막 남은 막걸리 한잔으로 휴식을 취하고,
이제부터 한티재 까지야 경험도 있고 하니 걱정도 없고 느긋할 수 밖 에 없다
17시05분 출발 여전히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고 바람은 제법 차갑네 그려
조심스럽게 바위봉우리를 내려서고 오르면 또 암봉이다 이제부터 특별히 독도도 필요 없는 곳이라서 지형도 도 배낭 속에 넣고 그냥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할 뿐이다
17시21분 올라서니 헬기장이고 올라서면 갈라진 바위가 서있는 봉우리다
팔공산 주능선에 자주 보는 이정표는 현 위치를 가르키지는 않고 정상등산로 라는 표시와 구조번호만 쓰여있다
두 사람의 등산객을 만나면서 그들과 동행하는 산행이 된다
17시31분 작은 돌탑이 보이고 152 구조표시가 있는 지점을 지나는데 파계봉은 어딘가!!!
안개 속에서 몇 차례의 오르내림이 이어지지만 워낙 뚜렷한 등산로라서 걱정은 없다
17시44분파계봉은 나타나지 않고 허기가 져서 마지막 남은 간식을 먹고 50분 출발 올라서니
17시52분 310재설, 78. 11 건설부 삼각점의 파계봉 정상에 올라선다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바로 파계봉 아래서 간식을 들며 휴식한거다
한티재로 마중 나오겠다던 형님의 문자메시지가 날아온다 한티재 도착이 언제쯤이냐 는 거다
18시30분 정도에 내려가겠다는 답을 보내주고 북서쪽으로 내려선다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진달래는 무성하고 등산로는 시커먼 흙이 드러나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 막걸리를 마시고 출발이고, 몇 천년인지 몇 만년인지 오래동안 그 자리에서 고뇌하는 사내도 만나보고^^▷
◁헬기장도 지나고, 아래 사진은 작은 돌탑이 있는 곳도 지났지만 파계봉은 대체 어디냐▷
◁마지막 간식을 먹고 일어나서 올라서니 바로 여기가 파계봉 정상인 것을▷
◁능선은 심심치 않게 바위들이 보이고▷
◁파계재인가 했으나 아니고, 아래 사진은 저 아래 배즙을 건네준 분이 앉은 곳이 파계재 다▷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고, 한티재로 내려선다▷
첫댓글 험난한 군부대 우회하시느라 고생하셨네여...울타리 우측보니 장난아니 절벽지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