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네요~~ 아뉘~~ 쪄기 위에 사시는 분들은 뭔 전쟁놀이를 그리도 즐기시는지... 비싼 총알 낭비하지 말고...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주민들이나 돌보지 않고서는... 에휴~~ 말이 통하는 나라였음 진작에 통일이 되었겠지요..
더 이상 가슴아픈 일은 안생기길 바랍니다.
오늘도 묵은 사진으로 포스팅을 시작합니데이~~ ㅎㅎㅎ
지난 9월의 어느날.... 대연동의 문화골목에 있는 용천지랄소극장엘 다녀 왔더랬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는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그라찌에 빠빠"를 보러 갔었거든요~
대연동의 대학가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골목].... 혹시 들어 보셨어요? 부산에도 이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복합문화공간이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더라구요~
대학가의 유흥주점들과 어지러운 간판들 사이로 도심풍경과는 사뭇 다른 오래된 골목풍경... 골목이라고 하니 왠지 정겹지 않습니까? 어릴적 친구들이랑 신나게 뛰어 놀던 기억도 나고... 그런데....이제는 골목이라는 단어 자체에 생소함 마저 들게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듯 합니다...훗~
2008년도에 오픈한 [문화골목]은 노후된 주택 네채를 리모델링 하면서 폐자재를 이용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부산다운건축대상'을 수상한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골목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입간판(?)
골목안에 공연도 보고 그림도 있고... 술마시면 노래도 하네... 바람 한자락에... 커피. wine 음악과 생맥주 Bar........
문화골목 소개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 둔것 같습니당...^^
이분이 바로 문화골목의 골목대장 최윤식 건축가십니다. 지금의 문화골목을 만드신 분이지요~ 건축가로 활동 하시면서 예전엔 재즈바 몽크를 운영 하신 이력도 있으시더라구요..
<용천지랄소극장 카페 펌> 제 설명으론 문화골목 소개가 미흡한것 같아서 참고자료도 함께 올립니다.
위 사진를 보시면 현재 문화골목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찻집, 주점, 소극장, 레스토랑 등이 잘 설명되어 있으며 개성넘치는 공간으로 꾸며져 손님들을 맞이 하고 있답니다.
문화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총 세군데가 있는데요... 요건 그중 한 곳이랍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를 못해서... 아쉽네요.. 제가 방문한 날이 오전엔 비가 억수 같이 오다가... 오후엔 습기 많은 후덥지근한 날씨로 변해서... 무지 힘든 하루였답니당... ㅡㅡ;;
민속주점 '고방'
차와 와인을 즐길수 있는 '다반' 담엔 죠기 창가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며 낭만을 즐기다 와야겠습니당..
골목 여기저기를 둘러 보고는... 공연을 보기위해 소극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폐자재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정말 개성넘치더군요~
여기가 바로 '용천지랄소극장' 입구 되겠습니당.
용천지랄소극장은 세상에 대한 일체의 눈치도 간섭도 없이 입에 거품을 물고 세상의 지축을 흔들며 하늘로 솟구치려는 용의 몸짓 처럼 야단법석인 그런 연극을 하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그날 봤던 [그라찌에 빠빠] 라는 뮤지컬입니다. 그라찌에 빠빠는 '고마워요 아빠' 라는 뜻인데요~
요건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포스터...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뮤지컬은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를 재구성해서 만든 작품으로 1998년 개봉하여 깐느가 그랑프리를 헌사한 이탈리아 영화천재의 걸작으로 불리우며... 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음악상을 받았던 영화랍니다.
참고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사람이 바로... 감독겸 남자 주인공 귀도역을 맡았던 로베르토 베니니에요...^^
이탈리아의 파시즘 통치 시기를 배경으로 아내와 아들을 사랑한 한 아버지의 이야기랍니다. 2차 대전 중 나치의 유태인 말살정책에 의해 수용소로 강제 징집된 아버지 그리고 아들... 그런 남편과 아이를 따라 스스로 수용소로 들어간 부인... 절망적인 순간에도 아들에게 지금 신나는 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아버지.. 전쟁통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비극을 비극으로 받아 들이지 않았던 주인공 귀도.. 자식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애틋한 부정을 느낄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뮤지컬은 이 영화를 새롭게 각색하면서... 특별한 무대장치도 없는 소박한 공연장을 배우들의 열연과 관객들의 상상력만으로 펼쳐 나가게 만들더군요~ 첨엔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쉽게 공연에 빠져들지 못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마치 내가 2차대전이 펼쳐진 곳에 서 있는듯한 착각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객석 한쪽에서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이 신선하고 색달라서 좋았습니다.
80석 규모의 아주 아담한 공연장... 소극장 공연의 매력은 관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로 눈앞에서 열연하는 배우들의 작은 움직임과 표정을 리얼하게 느낄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면서 공연에 더 집중하고 빠져들게 만들어 더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공연 끝나고 배우들과의 포토타임.... 다정한 모녀가 공연을 함께 보러 왔더군요..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제 카메라에 한번 담아 봤습니당..
요기가 문화골목의 정문이라 보심 될것 같아요~ 전 뒷문으로 들어가서 옆문으로 샜다가 정문으로 나왔습니당...ㅋㅋㅋ
공연 재미나게 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한채... 문화골목을 빠져 나왔습니당. 다음을 기약하며....^^
문화골목 찾기가 쉽지가 않아서 약도도 함께 올립니다. 친절한 아이린쒸~~~ ㅋㅋㅋ
문화골목을 둘러 보고 나오면서... 부산에도 요런 아날로그적인 복합문화공간이 있다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인 사비로 시작한 곳이라 운영에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다고 하시니... 앞으로 부산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어... 부산다운 아름다운 골목을 계속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당..
조만간 주점에 들러서 한잔 드링킹 하궁... 노래방 가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우리 씨엔블루 노래나 좀 불러 제껴야겠습니다요...ㅋㅋㅋㅋ
현재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11월30일까지 앵콜공연을 하고 있답니당.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감명 깊게 보셨던 분들은... 이번에는 뮤지컬을 한번 보시는게 어떨런지요?
영화 안보신 분들에게도 물론 강추하는 뮤지컬입니다. 사랑과 감동이 있고 거기다 웃음까지 더해진 멋진 공연이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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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ㅏoㅣ린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oㅏoㅣ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