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대한자동차정비공업사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 원스톱으로 제공
칭다오(靑島) 청양(城陽)에 꼼꼼한 한국의 자동차정비 기술을 도입한 자동차 공업사가 문을 열었다. 칭다오에서는 최대 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2,000평 규모에 자리잡은 대한자동차정비공업사다.
대한자동차정비공업사(대표 황민철)는 재작업이 필요없는 완벽한 정비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으며, 최고의 기술력으로 서비스하면서도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접목해 고객을 늘리고 있다.
또 엔진과 하체수리, 일반정비를 담당하는 엔진부, 긁힌 부분
도장과 문, 바디도장을 담당하는 도장부, 문과 트렁크, 접촉사고 차량의 판금을 담당하는 판금부, 유리막코팅과 썬팅, 튜닝, 자동차용품을 담당하는 세차부 등으로 정비파트를 세부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한 차원 높은 자동차 정비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황민철 대표는 “자동차정비업에 종사하면서 일상화된 것이 바로 정직한 서비스”라며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서비스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정비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과의 신뢰구축이 중요하고 ‘정직한 서비스’를 꾸준히 하면 결국 고객은 스스로 알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어려움 극복하고 지금 자리에
대한자동차정비공업사 황민철 대표는 칭다오에 정착하기 전 굴지의 대기업에 다녔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동래사업소에서 8년, 삼성화재 부산 보상팀에서는 7년을 근무했다. 우연한 기회에 사업의 기회를 얻은 그는 대기업을 나와 자동차정비소를 2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졌고, 그는 휴업을 선택해야 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칭다오 정비공장장’ 추천을 받고 칭다오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3개월간 중국의 자동차정비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 한국에 돌아간 황 대표는 기술적 차이가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중국의 자동차정비에 한국의 선진기술을 접목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GS칼텍스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결국 3개월 후 사업계획서가 통과돼 칭다오 GS칼텍스의 오토오아시를 경영하게 된 것이다.
홀홀단신으로 칭다오에 정착한 그는 본인의 기술과 GS칼텍스의 장비, 시설, 공장부지 등을 지원받는 ‘협력관계’로 시작한 사업은 역시 녹록치 않았다.
황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3일에 1대의 차량을 정비하는 수준이었고, 고난이 정비기술을 요하는 것도 아니어서 하루에 10~20위안 버는 게 고작이었다”며 “초기 1년 가량은 정말 밥도 못먹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하지만 대기업 근무시절 일상화된 ‘정직한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또 정비를 받은 고객의 소개를 받고 찾아 온 고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오토오아시스 경영을 맡은 4년 후 그렇게 늘어난 고객은 중국인이 60%일 정도로 중국인 운전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뜻한 길이 있어 4년간 경영해 온 오토오아시스를 나와 대한자동차정비공업사의 문을 열게 됐다.
▣ “정성과 열정 있으면 서비스업은 성공”
누구에게 ‘천직’은 있다고 말하는 황 대표는 우선 대한자동차정비공업사의 안정화가 목표라고 강조한다.
“대한자동차정비를 찾는 고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 것”이라는 황 대표는 “정성과 열정을 가지면 서비스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황 대표는 대한자동차를 처음 방문하는 고객과는 상담시간을 오래 갖는다. 어떻게 수리 또는 정비해야 하는지, 어떤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에 설명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원가대비 제품의 성능을 잘 몰라 무조건 싼 제품만 사용하려는 고객에게는 제품별 차이점비교 설명도 이어진다. 고객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선뜻 제품을 권장하기 못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싼 제품은 자주 교환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또 시간과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진다”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순정품을 쓰면 내구성이 길어 오히려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권한 제품을 썼지만 문제가 생기면 철저히 보증수리해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또 파트별로 정비를 담당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정비할 차량이 입고되면 먼저 정비할 부분을 확인하고 차주와의 상담을 거쳐 등급에 맞는 직원을 배치한다. 고난이도 정비는 고급기술자에게 맡기거나 황 대표가 직접 나서기도 한다. 직원교육은 이 때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이론교육보다는 현장교육인 셈이다. 직원들도 황 대표가 교정해 주는 작업 순서라든가 안전하고 쉽게 정비하는 방법 등 황 대표의 노하우를 놓치지 않으려 주의를 집중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자동차정비업에 매진하겠다는 황 대표의 목표는 따로 있다. 바로 자동차판매딜러점을 여는 것. 자동차정비업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4S점을 설립해 판매와 정비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그의 꿈이다.
그래서 대한자동차정비공업사에서는 자동차보험 가입, 정기검사 대행서비스, 중고차매매 대행, 렌트카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실외온도가 떨어지면서 차량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겨울철에 차량관리를 잘 하면 차량 수명을 늘릴 뿐만 아니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며 “부동액관리, 엔진오일 관리 등에 관심을 가지는 한편 워셔액이나 냉각수, 배터리 체크 등도 꼼꼼히 해 안전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