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양망(兩忘) - (出典不明) -
상대적인 인식 방법을 공으로 돌려 모든 대립 관념을 버리는 것을 「양두구절단(兩頭俱截斷) 일검의천한(一劍倚天寒)」이라고 말했는데 같은 뜻을 가진 말에 「양두공좌단(兩頭共坐斷) 팔면기청풍(八面起淸風)-양두를 다 함께 좌단하여 팔면에 청풍을 일으킨다」라는 것이 있다. 상대적, 이원적(二元的) 인식을 남김없이 죽여 버린 뒤의 마음 거뜬함을 「팔면기청풍」이라 노래했다.
「양망(兩忘)」도 또한 이원적인 사고 방식을 깨끗이 벗어 버린 심경을 말한다. 양자에 집착하는 마음을 잊는다는 것이다.
유(有)와 무(無), 생(生)과 사(死)의 양두를 끊어 버리고 양두를 아주 잊어버린 심경이다. 풍족함과 가난함, 생과 사를 대비하기 때문에 낙(樂)과 고(苦)의 두 가지가 대두되는 것이다. 산다고 하는 것은 마음껏 살고 죽지 않으면 안 될 때에는 크나큰 것에 아주 그냥 맡겨 버리는 것을, 생사를 잊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생사는 사실이면서도 그 생사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된다. 살아 있을 때는 생과 사를 대비하지 않고 산다고도 말하지 않고 산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다만 생-생-생하고 일단논법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오직 생일색(生一色)이다. 힘껏 사는 것이다. 삶에 모든 것을 맡겨 버리는 것이다.
죽을 때도, 가난할 때도, 부할 때도, 병들었을 때도 역시 같은 일단논법으로 돌진하고 투철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노래에 「죽을라면 죽어라, 살라면 살라지 사물 모두는 죽되 죽쟎는다 세계에 삶이다」가 있다. 이때 생에 있으면서 생을 잊고, 사(死)에 있으면서 사(死)를 잊는다. 내내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생에서 생을 잊고, 사에서 사를 잊어 함께 잊고 공(空)으로 돌릴 때 알찬 생사와 유연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느낀다. _(())_
출처 : 柳淞月 選解 <선명구이백선(禪名句二百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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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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