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의사의 반란> 저자 신우섭 원장 ⓒ일요주간 |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의학기술이 발달한 요즘을 흔히들 백세시대(百歲時代)라 일컫는다. 하지만 백세까지 단순하게 사는 것이 아닌 ‘잘 사는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약, 음식, 운동 등이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을 통해서 소개되고 있는 요즘 오히려 질병은 늘어가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한 일이다.
<의사의 반란> 신우섭 원장은 전염병 수준으로 늘어난 당뇨병도, 흔한 병이 되어버린 암의 정복을 위해서는 약이 아닌 섭생 즉, 생활 습관을 고쳐야한다고 말한다. <일요주간>은 올바른 섭생의 첫 번째에 ‘소금을 먹어라’고 충고하는 저자 신 원장이 권하는 섭생, 그리고 잘못된 건강 상식에 대한 건강반란 백서,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나눠봤다.
“처음부터 발걸음을 하는 환자는 없어요. 비슷한 병명으로 짧게는 1년, 길게는 십여 년 이상을 병과 함께 싸워온 분들이 많죠. 단순히 식습관을 바꾸면 된다는 말에 발길을 돌리는 환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차도가 눈에 띄기 시작할 때 그 동안 약에 의지해오며 소금을 멀리한 잘못된 식습관에 후회하기 시작 하죠”
신우섭 원장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암, 아토피 등 환자들이 클리닉을 찾아온다. 모두 치료 방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모든 ‘환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신 원장이 내놓은 메뉴얼대로 ‘올바른 밥상’앞에 앉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은 병의 차도를 보인다.
다양한 병인에도 불구하고 치료방법이 한 가지로 귀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방의학에서 각각 병에 대한 치료방법은 각각 상이하다. 그러나 병인은 단 한가지라는 게 신 원장의 조언이다. 모든 병인은 좋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필요한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다. 힘이 없으면 혈액순환이 어려워 활동이 더뎌지고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거꾸로 제대로 먹고 소화시켜 몸에 힘이 생기면 운동을 하게 되고 생활을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신 원장은 건강한 신체를 갖고 난 후 병은 찾아오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렇다면 그가 조언하는 올바른 섭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앞서 건강백서 1편에서도 언급했지만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은 1년 남짓 고생한 이가 없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여 년을 넘게, 처음에는 한 알로 시작했던 알약을 2,3알이 되고 클리닉을 찾았을 땐 한줌을 입에 넣게 된다. 그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올바른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로의 회귀, 올바른 소금 섭취
언제부터 ‘저염식 식단’이 건강식으로 자리 잡았을까. 고염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라고 있듯, 건강식에는 ‘저염’이라는 꼬리표가 늘 상 따라다닌다. 하지만 된장, 된장, 고추장, 간장을 음식에 사용해온 우리네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각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과연 소금을 멀리해야 건강한 삶으로 귀결되는 것인가.
의문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간단하다. 한국 최고의 먹거리를 찾는다면 단연 ‘김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해마다 김장시즌이면 어머님들이 찾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천일염’이다.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Guerande, France)이 명품이라며 고가로 판매되기 시작할 무렵에도 천일염은 광물취급을 받았다. 과거 일제시대부터 광물로 분류돼 식품으로 전환된 것이 2009년이다. 100g에 수 만원 하는 프랑스산 소금에는 열광해온 이들은 천일염이 그 보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네랄의 공급원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천일염은 소금이기 이전에 조미료는 물론,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춘 식품이다. 신 원장이 말하는 올바른 소금, 즉 정제염이 아닌 천일염의 섭취는 올바른 섭생을 위한 첫 번째 지론인 것.그렇다면 소금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신 원장은 일련의 카테고리로 이를 설명했다.
“소금을 왜 멀리하게 된 이유를 아십니까. 거대자본 그리고 그들이 이끄는 식품회사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정제염을 먹도록 유도했습니다. 결국 정제염의 섭취를 권장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정제염과 조미료에 익숙해지자 설탕을 섭취하게 되고 여기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한 지원군으로 미원, 즉 MSG를 가미하게 되죠. 천일염과 같은 올바른 소금을 섭취했다면 설탕과 미원을 지금과 같이 식탁에서 자주 보게 되었을까요?”
이렇듯 세뇌된 식습관이 저염식을 마치 건강식인 듯 포장했고 이는 소금이 부족하다는 몸은 반대급부로 설탕이 들어간 단 음식을 찾게 돼 설탕의 과도한 섭취를 유도하게 됐다.
그는 소금 섭취를 줄여야하는 것은 바로 정제염을 줄여야하는 것이지 올바른 소금(천일염, 죽염 등과 같은)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감기에 걸리면 죽염과 같은 올바른 소금을 먹는다.소금의 섭취가 영양분의 밸런스를 맞추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과거 조상들이 ‘고염식’을 해왔기 때문에 평균수명이 짧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과거에는 잦은 출산에 비해 잔존 인구분포가 낮았다. 결국 평균 수명이 짧은 게 아니라 출산 후 사망하는 영아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평균 수명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과거로의 회귀, 여기에 올바른 소금의 섭취는 곧 건강한 삶으로 귀결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간의 생명을 지탱하는 원천은 바로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낼 때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올바른 섭생입니다”
매실엑기스 과연 득일까
최근 가정의 식탁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매실 엑기스’이다. 모든 음식에서 단맛을 내는 효과로 설탕이 아닌 메실엑기스를 넣곤 한다. 가정에서 이미 흰 설탕은 좋은 조미료가 아니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실엑기스의 주성분을 살펴보면 이를 넣은 음식들이 건강식이 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생긴다. 매실엑기스를 만들 때 들어가는 것은 바로 설탕이다. 설탕과 매실의 적절한 조합, 그리고 이를 발효시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많이 들 알고 있다.
여기서 신 원장은 매실엑기스의 주성분인 설탕은 사탕수수의 화학반응을 통해 나온 산물이라는 것을 돌이켜보면 매실은 그저 설탕의 대용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모든 음식에 매실엑기스를 넣는 주부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매실엑기스 외에도 설탕의 대용품인 꿀 역시 50%가 넘는 설탕으로 이뤄져있기에 다를 바 없으며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섭취했을 법한 분유 역시 설탕이 주성분이라는 것. 매실엑기스, 꿀, 분유 등도 결국 설탕이 주는 해악을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렇듯 설탕과 같은 감미제의 흡수가 늘어나면 ‘장누수 증후군(Leaky Gug syndrome)’에 노출된다. 장누수 증후군이란 일반적으로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물질들이 아닌 독소나 미생물, 더 소화된 음식 등이 비정상적으로 장벽으로 흡수, 통과하게 되는 현상으로 이는 장점막의 손상을 불러와 점막내로 유입, 전신으로 퍼져나가 자가 중독증을 유발한다.
신 원장은 당장 오늘부터라도 모든 음식에 한 국자씩 넣던 매실엑기스를 줄이기 시작하라고 권했다.
백미가 아닌 현미를 먹자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쌀이다. 쌀은 환경적으로 가장 생산되는 작물이면서 주 에너지 원이다. 우리네 선조들은 저장이 용이했던 쌀을 주식으로 삼아왔다. 쌀을 뜻하는 한자인 ‘米(미)’는 기운을 의미하는 ‘氣(기)’에 포함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과거 선조들은 쌀, 즉 곡식을 주 에너지원으로 삼고 이를 섭취함으로써 힘을 얻은 것이다.
과거부터 바로 쌀, 즉 곡의 섭취를 통해 힘을 얻었고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곡식이 비만을 불러 온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이다.
그러나 쌀의 소비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적절한 쌀 섭취를 해야 하는 만큼을 육식과 당분으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자연스러움을 먹는 것이 아니라 정제된 음식으로 몸의 기운을 생성하려고 하니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백미와 현미, 어떤 것을 섭취해야할까. 백미와 현미를 물에 넣고 실험 해보자. 백미는 얼마 되지 않아 썩어버리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씨눈과 이를 둘러싼 현미껍질(라이스 브랜)을 깎아내지 않은 현미는 싹을 틔운다.
이것이 신 원장이 주장하는 이유다. 씨앗 그대로의 산물인 ‘현미’를 섭취해야한다는 것. 그것은 비타민의 주원료가 되는 것이 바로 씨눈과 라이스브랜이기 때문이다.
그는 간혹 비타민 먹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꺾고 싶진 않지만 결국 섭생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현미밥을 눈앞에 두고 먹지 않은 채 이를 비타민으로 대체하는 것은 “나는 더 이상 건강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대답하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겠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완벽한 식품 우유, 면역체계 붕괴 초래
“완전식품이라고 말하는 우유는 사람이 아닌 송아지에게 완벽한 음식입니다. 왜 소의 젖으로 사람의 젖(모유)를 대체한다는 생각부터 바꿔야합니다”
우유가 사람이 먹는 음식인가. 당연한 사실인 것 같지만 자연의 섭리로 읽자면 소의 젖이니 이는 송아지의 몫이다. 그러나 이를 사람이 먹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어렸을 때부터 뼈에 좋은 식품으로 칼슘의 보고라는 우유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이 모유에 포함된 양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필요한 수치가 아니다. 오히려 과다 섭취를 해왔기 때문에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모유의 단백질과 다른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장내 흡수되면 체내의 노폐물이 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결국 단백질의 과용이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지 몰라도 체계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하게 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소의 사료에도 있다. 사료의 주성분은 옥수수다. 원래 소는 풀을 먹는 채식 동물이다. 소의 급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사료를 주는 것이다. 이는 우유의 생산량만 봐도 알 수 있다. 소가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우유의 양은 2~3리터 정도에 불과하지만 요즘은 80리터까지 뽑아낸다. 소는 공장이 아니다. 우유에 함유된 성분은 사료 속에 포함된 옥수수 그리고 잘못된 호르몬을 내포하게 된다.
또한 자연적으로 풀을 먹고 자라지 않은 소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항생제 주입은 필수다. 결국 붕괴된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 소에서 나온 우유를 섭취하기 때문에 이를 먹은 사람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최근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소아당뇨’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과거에 이 병이 있었을까. 답은 “없다” 이다. 과거에 없었던 병이 새로 생긴 것, 바로 현대의 잘못된 식탁 문화가 병을 불러왔다는 게 신 원장의 말이다.
그는 올바른 소금과 현미밥 등 제대로 된 섭생으로 올바른 식탁문화를 정착시키면 불필요하게 병원에 가는 일도, 과도한 약을 섭취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몸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이는 음식의 섭취를 제대로 해달라는 신호와도 같죠. 영양공급을 위해 병원에 갈 게 아니라 영양분이 들어있는 올바른 소금을 섭취하고 현미밥을 곁들이면 됩니다. 건강한 삶의 귀결,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