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9일 부(시행: 한국프로권투연맹, 장소: 박덕규 복싱체육관),
한국프로권투연맹에 프로권투선수로 등록되었습니다.
그간에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현재 네이버를 위시하여, 엠파스, 다음 등 카페나 기타 지식검색을 통하여 발견되는 프로테스트
경기대회에 대한 답변과 그 합격의 방법에 대하여 불만이 많으실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에 제가
시합이 끝난지 3시간 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상태로 속시원하게 털어놓겠습니다.
아시듯이, 프로복서가 되기 위한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아시안게임, 서울컵, 킹스컵, 올림픽,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 아마추어
경기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한 경우입니다. 전국체전 본선 입상(금,은,동)의 경우에는
프로권투협회에 심사를 요청을 해서 통과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첫번째 방법론은 제가 체험한 것이 아니므로 확인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추정)
어쨋거나, 일반적인 복싱 마니아나 지망생의 경우에는 위와 같은 첫번째 기회를 가질 까닭이
만무하므로 결국은 프로테스트 경기대회에서 합격을 받아내야 합니다.
복싱 마니아의 운영자를 하고 있는 저도 프로데뷰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에 관하여 정확한 정보를 드리지 못하였으나 금일을 기점으로 프로선수가 되었기 때문에
경험과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주로 궁금해하실 것인 행정적/운영적 사항과 합격을 위한 조언을 드립니다.
Q1. 언제하고, 몇 라운드를 뛰는가?
A1. 일년에 3~4회를 합니다. 이는 주로 분기 당 일회로 기대하시면 되나 확정사항은 없습니다.
협회는 각 체육관으로 경기일정을 공문 발송하는데 이것이 경기 개최의 약 10~15일도 여유가 없게
이루어지므로 늘 테스트 경기에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시합 시간은 2분 2라운드라고 합니다만..이번에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3분 1회전이 주류였습니다. 1회전에서 우열이 명확한 경우에는 부심의 수신호를 받아, 레프리 스탑을 합니다.
부심은 채점을 하며 채점 결과를 수신호로 레프리에게 통보한 후,
채점표는 행정요원이 수거합니다.
Q2. 합격율은 얼마나 되는가?
A2. 2004년 6월 9일의 경우에는 120여명이 지원하였으므로 총 60여 경기가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제가 목도한 약 27개의 시합만으로 볼 경우, 경험적으로 느낀 합격률은 정확히 50%입니다.
예전에 권투를 하셨던 분들의 경우에는 70% 정도라고 말씀하시는데, 3월 25일 부터 정책이
다소 바뀐 것 같습니다. 이는 신임 권투협회장의 전략적 의지와 다소의 수익창출 방법론으로
제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추정; 체육관 관장들의 대화- 예전처럼 쉽게 통과를 안해주네 등-를 통하여 추정한 것입니다)
Q3. 합격률이 반이라고 보는 이유는??
(약 27개 경기 관람)
1. 1회전이 끝나면, 주심은 링 사이드의 부심 3명의 수신호를 접수하고 한 선수의 손을 들어줍니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제 관찰에 의하면 80%에 이릅니다. 결국 우열을 가린다는 것입니다.
승패가 갈립니다. 손이 들리지 않은 선수는 떨어집니다. 이게 대부분입니다.
2. 심판이 부심들의 수신호에 따라 2회전을 진행시키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레프리가
링사이드의 부심이나 협회 진행요원들에 싸인을 받아 두선수의 손을 모두 들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약 3회 정도 관찰되었으므로 12~13% 수준인 것 같습니다.
3.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둘다 내려가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2회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둘 다 프로선수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4. 합격의 기준은 어떠한가?
대개의 검색엔진에는 기본기만 확실하면 된다라고 나옵니다.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최소한 이번 테스트 경기에는 그랬습니다. 이겨야 합격한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인터넷 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실제적으로는 틀리다고 알고 경기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보고 나니,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합/불의 명암이 갈릴 소지가 상당히 많다는....
그러니까.... 프로선수 선발의 근본 취지와는 다소 배치되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숙지하기 바랍니다.
Q5. 기타 주의 사항은?
1. 저역시 혈기 왕성한 고교시절에 아마추어 생활만 1.5년 정도 한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프로시합의 빤치 강도에 대한 감이 없었습니다. 오늘을 대비하여 스파링 3회정도 했지만
헤드기어나 복대를 착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역시 감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권투의 보호장비가
얼마나 안면이나 복부를 보호 해주는지에 대하여 대략 알았습니다.
안면에 허용하는 스트레이트의 경우에는 강도가 비슷하나 훅의 경우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스파링을 하는 빤치 강도의 2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피차 마찬가지이겠으나 프로는 팬티 하나만 걸친다는 것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2. 시합에 임함에 있어서 발이바뀌거나 날린 주먹의 무게에 몸이 따라가는 등,
자세가 흐뜨러지거나 위빙 수준을 넘어서서 심하게 고개를 숙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둘다 떨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3. 따라서 합격을 위하여는 체중을 줄일 것을 권합니다.
키보다는 근골격에 따라 적정체중이 결정되겠으나 일반적 한국인 체형이라면
아래의 체중을 권합니다.
165센티 이하라면 최대한 감량할 것을 권합니다. 최대한입니다.
165~170이라면 슈퍼 반탐급 이하를 권합니다. 171~173이라면 페더급(57키로)을 권합니다. 174~176이라면 라이트(61.2)나 슈퍼라이트(63.5)를 권합니다.
177~180이라면 웰터든 미들이든 상관없겠습니다.
슈퍼라이트(=쥬니어 웰터)까지가 출전선수의 80%라고 보시면 됩니다(추정).
저의 경우에는 171센티의 신장인데... 슈퍼라이트(한계체중 63.5키로그램)으로 출전했으나
아마추어때 페더급때 감당했던 빤치수준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물론 서른 세살이라는 나이때문에 맷집이나 기량이 약해졌다고 위안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감량'은 빡써의 기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어떤 상대를 만나냐에 따라 정말이지 명암이 확연합니다.
속된 말로 저보다 상당히 기량이 월등한 사람이라도 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보다 기량이 월등하다하면 제가 붙은 이상 붙어야 하는데 상대가 더 강하면 떨어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합리적이지 않죠. 그게 프로세계가 아닌가도 싶고요..
그 반대로, 허접하거나 초보이거나 기본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대를 만나면은 쉽게 붙을 수
있겠다는 것도 참입니다.
제 지인은 저보다 기량이 앞서지 않는 것이 확실한데, 상대를 아주 쉽게 케이오로 잠재웠습니다.
따라서 프로테스트에 임하는 빡싱 마니아들께서는 누구와 붙어도 승리할 수 있거나
박빙의 시합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멋지게 박빙이 되고 신나게 난타전을 벌이면
(예: 서로 따운을 주고 받는 등) 두 사람의 손이 모두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타 질문 사항이 있으면 답글이나 덧글을 통해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통계치에 대한 것은 경험에 의한 '추정치'이므로 오답일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오호~ 생각보다는 많은 감량이 있어야 하는군.
몸무게를 줄여 권투와 비보잉을 할 것인지, 헬스로 몸을 불릴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결정을 해야 할 듯.
- 호 -
아마츄어 체급 (일반부, 고등부에 45㎏ 이하 코코급, 중등부에 39㎏ 이하 스몰급이 추가됨) :
라이트플라이급....= 48㎏ 미만,
플라이급.............= 48㎏ 이상 51㎏ 미만 ,
밴텀급................= 51㎏ 이상 54㎏ 미만 ,
페더급................= 54㎏ 이상 57㎏ 미만,
라이트급.............= 57㎏ 이상 60㎏ 미만,
라이트웰터급.......= 60㎏ 이상 64㎏ 미만,
웰터급................= 64kg 이상 69kg 미만,
미들급................= 69kg 이상 75kg 미만,
라이트헤비급.......= 75㎏ 이상 81㎏ 미만,
헤비급................= 81㎏ 이상 91㎏ 미만,
슈퍼헤비급..........= 91㎏ 이상.
프로 체급 (주니어미들=슈퍼웰터...이런식으로 같은 체급임) :
미니멈............= 47.63 이하,
라이트플라이...= 48.99 이하,
플라이............= 50.80 이하,
주니어밴텀......= 52.16 이하,
밴텀...............= 53.52 이하,
주니어페더......= 55.34 이하,
페더...............= 57.15 이하,
주니어라이트...= 58.97 이하,
라이트............= 61.23 이하,
주니어웰터......= 63.50 이하,
웰터...............= 66.68 이하,
주니어미들......= 69.85 이하,
미들...............= 72.57 이하,
슈퍼미들.........= 76.20 이하,
라이트헤비......= 79.38 이하,
크루저............= 88.45 이하,
헤비...............= 88.45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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