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만주의 작가 샤토 브리앙(1768-1848)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고 했다. 이 말은 숲(자연)이 문명을 낳고, 인간이
숲을 잘못 다루면, 문명은 종말(사막)을 맞이한다는 경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 인더스 문명과 황하문명
이들 네 곳은 큰 문명이 형성되고 발달된 공통점은 모두 큰 강의 하류였다.
이러한 강 하류에는 원래 숲이 울창하게 형성되고 있었으며, 물이 풍부했었다.
하지만 이 지역들은 오늘날 모두 황폐화되었거나 사막이 되어버렸다.
그 이유는 숲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숲은 우리 인간에게 맑은 물과 공기를 공급해주며, 지구의 허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숲으로부터 건축재, 종이, 화장지 등 인간생활에
필요한 목재와 같은 경제재는 물론 산소 등 인간생명에 필수적인 환경 공익재를
공급받는 등, 인간이 숲으로부터 받고 있는 그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가장 소중한 숲의 고마움을 망각하고, 무한한 소비재쯤으로
인식하여 숲을 가꾸는데는 소홀하면서 훼손시키는 일에만 앞장서 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지구의 온난화로 이미 지구 전체 산림의 3분의 1이
치명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란?
지구온난화는 2000년대 인류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데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현상이다. 지구온난화는 산업혁명 이전에도 자연계에
있었던 현상이나 20세기 들어서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사용량의 증가,
산림벌채 등으로 인해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추정에 의하면
지구 북반구의 기온 상승은 빙하 시대에 비해 10-50배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3.지구온난화의 원인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산화탄소(CO2)와 같은 온실기체가 대기 중으로
배출됨으로 써 일어나는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 때문이다. 즉 지구 대기가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가시광선)는 잘 통과시키지만 지구에서 복사된
에너지(적외선)는 흡수함으로써 지구를 따뜻하게 해준다. 지구를 커다란 온실로
비유한다면 온실의 유리나 비닐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이다.
태양에서 지구로 오는 빛 에너지 중에서 약 30%는 구름 등에 의해 반사되고
지표면에는 약 50% 정도만이 도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파장이 긴 적외선으로 방출하는데, 이산화탄소가 적외선 파장의 일부를 흡수한다.
이 때 적외선을 흡수한 이산화탄소 내의 탄소 분자는 들뜬 상태가 되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 에너지로 인해 지구가 따뜻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현재와 같이 15℃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온실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은 이산화탄소(탄산가스라고도 함)뿐은 아니다.
탄산가스와 마찬가지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물질로는 메탄, 아산화질소 (N2O),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가스), 수증기와 같은 물질이 있다. 그러나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여도는 탄산가스가 가장 높아 55%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 다음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s)로 24%를 차지하며,
메탄(CH4) 15%, 아산화질소 6% 순이다.
온실기체 중에서 메탄과 산화질소는 많은 양이 자연 중에서 방출되기 때문에 배출을
억제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물질이 바로 탄산가스와 염화불화탄소이다.
이 두 가지 물질의 배출량은 산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염화불화탄소는 적은 양으로도 온실효과에 큰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도 더 잘 알려져 있다. 염화불화탄소는
몬트리올의
정서에 의해 그 사용, 생산량이 규제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폐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 문제는 자연히 탄산가스 배출량 억제라는 문제로 귀착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대기 중의 탄산가스 농도는 과거에 비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 것일 까?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마우나로아(Mauna Loa) 관측소가 1957년 이래 대기 중 의
탄산가스 농도를 관측한 결과와, 이와 유사한 연구를 한 과학자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1880년에 290ppm이었던 탄산가스 농도가 1989년에 이르러 352ppm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한 세기 동안 대기 중의 탄산가스 농도가 약 20% 증가했다 는 것이다.
4..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
가) 기후학적 변화
지구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구 전역에 걸쳐 강수량의 변화가 일어나며 해면 기압과
토양 수분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로 인해 기상이변과 기상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나) 해수면의 상승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100년에 이르러 해수면이 50센티미터에서
2미터 정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녹기 때문이다. 평균 해수면이 1미터 올라갈 경우 침수되는 육지 면적은
전체 육지 면적의 약 3% 정도라고 한다. 세계 주요 대도시와 주요 경작지 대부분이
해안에 근접해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구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다) 농업 생태계의 변화
기후변화에 따라 재배 작물의 종류와 생산량이 크게 변한다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식물은 종에 따라 생육에 알맞은 온도를 갖고 있어 온도가 맞지 않을 경우 생육이
불가능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인해 재배 가능기간이 길어지고 재배
면적이 확대된다는 긍정적인 견해도 없지 않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4℃
상승할 경우 제주도 서귀포는 대만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여 열대작물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업생물학자의 견해에 의하면 기후변화는 농업생태계에 매우
복잡한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라)자연 생태계의 파괴(숲의 파괴)
인간활동의 결과 나타난 대기중의 온실효과가스의 지구규모의 증가와 이와 관련하는
기후변화는 육상 자연생태계와 이것을 기반으로 하는 인류사화에 대하여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시나리오는 최근 10년 간에 약 0.3℃의 기온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 1만년 동안 보지 못한 상승률이라고 한다. 온실효과가스의 증가에 의한
급속한 온난화는 육상생태계의 혼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것은 첫째로 생물의 종의
생존을 위협하고 종의 절멸을 일으켜 생태계를 형성하는 종의 유기적 결합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종이 생식하고 있는 장소의 온도가 상승하든지 건조하게 되면,
그 종은 환경의 변화에 견디지 못하여 죽든지 딴곳으로 이동하든지 장소환경변화에
적응하도록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식물의 종은 동물과 달라서 용이하게
이동할 수 없으므로 많은 식물이 온실화 과정에서 절멸하게 된다. 온실효과가스와
기후변화가 육상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의 또 하나는 식물상, 동물상의 현재의 분포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온실화가 현재의 속도로써 진행된다면 금후 35년 사이에 약 80Km나
북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동물은 변화에 대응하여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으나 식물군락의
이동은 용이하지 않으며 생식장소를 상실한다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식물의 종의 이동능력은 종자의 산포능력에 의존하므로 보통 이동능력은
연 평균 10∼100m라고 추정된다. 그러나 온실화가 현재의 속도로써 진행된다면 금후 35년
사이에 약 80Km(연당 2.2Km)나 북방으로 이동하여야 된다. 이 사실은 식생을 구성하는
많은 종이 기후변화에는 따라가지 못하고, 이 때문에 식생과 그것을 기초로 하는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한다고 예측되고 있다. 그러면 세계의 생물생태계는 어떤 영향을
받는가. 생물생태계에 대한 영향은 남북양극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서 가장 크다.
북반구의 고위도 지역에서의 황원, 동토 산림의 약 20%가 감소된다고 예측된다.
특히 삼림에서는, 현재의 삼림으로서 존재하는 5700만㎢ 중 약 35%가 온난화에 의해
현재의 삼림을 유지하기에 부적당하게 될지 모른다고 추측되고 있다. 지중해 해역의
반건조 지대로부터 건조지대에서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변화가 식물의 생산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 온난화는 지구적인 강수패턴을 변화시킨다고 예측되고 있다. 이 결과
직접적으로 강수량, 우수의 유출, 토양수분, 적설, 융설, 증발산 등의 변화로 나타나며,
간접적으로는 해수면이나 호수면 등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식물상의 구성종이나
식물군락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며, 경우에 따라서는 종의 절멸까지 이르는 심각한 영향을
육상생태계에 미친다. 온난화의 결과로 증발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북아프리카와 중근동의
대초원의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생각된다. 기후변화에 따라 해면이 상승되면
연해의 육상 자연생태계에 광범위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열대의 망그로브,
온대로부터 아한대의 연안저습지의 모든 것이 해면상승이 클 경우에는 소실될 우려마저 있다.
이와 같이 기후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는 육상 자연생태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서
그 구조나 구성을 변화하게 될 것이고 존재하는 장소가 이동할지도 모른다. 이 경우에는
적응과 이주할 수 있는 종만이 살아 남게 될 것이다. 적응과 이주의 능력이 한정된 환경변화에
민감한 종은 서서히 감소되거나 소멸할 것이 예측된다. 예측된 기후변화가 식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포괄적 해석에 의한 예측을 하는 것은, 단순히 자연보호의 측면뿐만 아니라
육상 자연생태계의 일원이기도 한 인류의 활동, 생활, 경제의 장래를 고찰하는 생태계의
일원이기도 한 인류의 활동, 생활, 경제의 장래를 고찰하는 데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