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토요일
9코스 메아리길 ( 12 Km )
소요시간 ; 4시간 ( 천황사입구 - 성풍사지 5층석탑 - 영암군청 - 선암마을 )
10코스 사색의 길 ( 17 Km )
소요시간 ; 7시간 ( 선암마을 - 백룡산임도길 - 성덕산 - 동창사거리 )
어제 영암군청까지 걸어서 오늘은 반만 걸으면 9코스가 끝난다
영암군청에서 8시 출발 - 덕진 8시 40분 - 선암마을 10시에 도착했다
길을 걸으며 아카시아 꽃향기에 취해 본다.
차도의 표지판
고목나무 아래 정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여...ㅎ
이제부터 영암에서 나주시 세지면으로 넘어가는 10코스 사색의 길이 시작 된다.
우리는 1 - 4코스까지 나와 있는 지도밖에 구할 수 없어 지도를 보며 해남구간( 1 - 4코스 )을 무사히 걸었고,
5코스부터는 지도가 없어 끝(14코스)까지 걸을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시작점에 세워놓은 표지판을 사진으로 찍어 메모해 강진구간, 영암까지 걸어 오는 동안 괜찮았다.
이제 나주로 넘어간다.
사색의 길 시작점 선암마을 버스정류장
선암마을에 도착해 임도가 시작되기전 식수를 구해야 하는데 모두 빈집이다.
마침 아가씨가 오토바이에서 내리기에 부탁하니 무를 끓여 냉장고에 넣어둔 물이라며 내주어 물병에 가득 채우고
한모금씩 마시고 나니 엄청 시원하고 맛도 괞찮고 몸에도 좋을것 같다. 시골 인심이 참 좋네요...!!
백룡산 임도길
울창한 숲속을 걷는 길이 너무도 상쾌하다.
잠시 그늘에 앉아 쉬면서 친구들에게 문자 멧세지도 보내고...ㅎ
중간에 정자가 있어 오랜시간 머물고, 바로 앞에 약수터가 있어 다시 물을 가득 채웠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 쪼이는 오후, 그늘이 하나도 없는 평야지대 만봉천 뚝방길을 걷고 있다.
오후 3시 14분 양와교
정자에 삼남길 화살표시가 보인다. 초록색은 서울로 가는 방향이고 주황색은 땅끝마을로 가는 방향이다.
영암과 나주 경계선에서 광주에서 오신 분들과 이야기 하다 당신들이 가지고 오신 쑥인절미를 주어 우리에게 큰 요기가 되었다
승용차를 몰고 고향동네로 쑥을 뜯으러 오셨다고 한다.
등나무 꽃이 만개한 덕산마을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돌담이 정겹다
오후 4시 30분 - 보건진료소라는데 가정집같다
삼남길 표지판을 보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잡는다.
성덕산 위로 오르니 평야지대를 가로질러 걸어온길이 한눈에 보인다.
왼쪽 직선이 차길이고, 우리는 가운데 산을 넘고 산자락에 있는 마을을 지나고 오른쪽 만봉천따라 뚝방길로 걸어왔다. ㅎ
세지면에 도착하니 세지초등학교 운동장에 잔디가 예쁘게 깔려있다
10코스가 끝나고 11코스가 시작되는 곳 동창사거리까지 왔다
숙소를 구해야 하는데 동창사거리에 있는 모텔은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앞에 있는 동창사거리 터미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으며 버스 시간을 물어본다.
오후 6시 나주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우리는 마을버스를 타고 나주로 가서 자고 내일 아침 다시 버스를 타고 동창사거리로 돌아오기로 했다
아침 점심을 거르고 나주 터미널에 도착해 저녁에는 갈증이 나고 식욕이 없어 냉모밀국수를 먹었다.
하루종일 굶고 걷기만 한것은 아니다.
쉴때마다 수시로 군것질로 에너지를 보충해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한코스 반을 걸어 힘든 여정이었는데, 저녁까지 부실한 메뉴를 선택한것 같아 마티노에게 많이 미안했다.
영암군청 오전 8시 출발 - 나주시 동창사거리 오후 6시 도착
마을버스 1,100 x 2
모밀국수 6,000 x 2
영신장 숙박비 : 25,000원
흐르는 음악 : 매기의 추억 / 팬플릇 연주
첫댓글 어제 알마티노 배를 보니 230KM를 걸어서 온 사람 같지 않게 배가 홀쭉하지를 않네요. 뱃살은 여간해서 잘 안빠지는가 봅니다. 길가에 하얗게 핀 꽃이 싸리꽃 같네요(혹은 조팝나무꽃일수도 있고요), 등나무꽃이 활짝피었으면 등꽃의 향기도 아주 좋습니다. 터미널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한대 피우는 마티노의 모습이 피곤해 보이네요. 이제 힘을 더 내야지요!!! 길은 뚫렸는데 홍보도 부족한것 같고 편의 시설도 부족해서 길떠나는 나그네가 힘들겠습니다.
하긴 옛날 옛적에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는 길 떠날때 보다는 편한길인것 같습니다.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으니 걸으면서 꽃도 따먹으며 가면 그안에 벌레도 함께 있어서 요기도 많이 되었을것 같은데.....
어떻게 아카시아 꽃을 따서 먹었다는 내용이 없네요.
아카시아 꽃을 따서 먹어 본 적이 없어서 ... ㅎ
식사까지 제대로 먹지못하고 게다가 부실하게 요기하셨다니...애고,통제라! 가까이 있었더라면 몸보신 음식을 사드렸을 텐데..ㅎㅎ 그런데 여행수기중에 옥의 티가 보여서 좀 수정해드릴께요 "차도의 표시판이 아니라,표지판이 올바른 표기법임을 알려드립니다. 뭐 꼭 지적하고자 하는 뜻은 전혀 없음을 밝힘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