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 제작 사진 선택은?
이 글은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부분을 적은 것 일뿐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부분도 있구나....정도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물화를 그리시는 분들이라면,
한가지색을 쓰는 연필화 이던 여러 가지색을 쓰는 채색화이던,
먼저 어떤 인물 사진을 그릴지 정해야 하겠지요.
혼자 배우고 그린 경험으로 별거는 없겠지만,
제가 그림의 자료사진을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몇 가지와 그 외의 것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1. 애정과 호감을 느끼는 인물을 정하세요.
(* 출처는 사진안에 나와있으며, 상업적 목적으로 쓰인것이 절대 아닙니다. )
처음 그려보시는 분들이라면,
일반분의 사진이던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의 사진이던,
먼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자료사진을 정하시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저에겐
기본적 호감과 애정을 마음 안에 두고 작업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상당해서,
애정과 사랑을 가진 인물의 작업을 하는 것에 훨씬 더 몰두하고 좀 더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림작업을 하면서 사진속의 인물에 동감하고 동조하는 것이 제 그림의 제일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
해서 기본적 애정이나 호감이 없는 인물인 경우....꽤나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수월치 않기 때문에
이때는 정말 가지고 있는 테크닉만으로 그리게 되는 거라....
제 감정에 만족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주 가끔 예외는 있습니다. ^^ 노력했던 것 보다 더 만족스럽게 나올 때 도 있긴 합니다만..
흔치는 않은 일입니다.
이런 경우, 인물의 호감보다는 자료사진 자체의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작업한 경우입니다.
2. 가장 보편적으로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구도의 사진을 정하세요.
(* 출처는 사진안에 나와있으며, 상업적 목적으로 쓰인것이 절대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에 (물론 왼손잡이시라면 이 반대입니다.)
시선의 방향이 오른손잡이에 편한 각도의 인물사진이 훨씬 더 수월합니다.
화면상으로 왼쪽을 보는 각도지요.
( 예로 든 위의 지후선배 사진의 경우,
가장 편안하게 그릴 수 있는 보편적 각도의 사진입니다.
쉽게 그려질 수 있는 각도의 사진임과 동시에...
정말 완벽하게 잘 그려진다면,
감상자에게 편안함과 익숙함을 더한, 굉장히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
인물화를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면과 완전한 측면은 피하시고, 위를 보는 시선 역시 처음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말하면 반측면 얼짱각도라고 하는 사진이 가장 수월한 자료사진이 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두 눈은 확실히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화면상으로 콧날에 왼쪽 눈이 너무 많이 가려질 경우...
처음이신 분들은 가려진 눈의 표현이 어렵습니다.
자칫 그 부분만 유난히 어색하게 그려져, 전체적 분위기를 흩트려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면사진의 경우 눈 코 입의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게 세심하게 정해야하고,
완전한 측면의 경우 눈과 입의 표현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위를 쳐다보는 자료의 경우엔 코와 턱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상당히 까다로우며,
너무 아래를 쳐다보는 사진역시 턱과 목 부분, 시선처리의 표현이 쉽지 않습니다.
웃는 사진의 경우 치아의 표현을 한단계 낮춰 그리셔야, 그림에서는 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림에 어느정도 익숙하시게 된다면
일부러라도 까다로운 구도의 사진을 그려보셔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려보고 싶은 인물의 사진이라면, 위에 설명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그려보시면 됩니다. ^^
3. 정하신 사진 안 인물의 다른 자료사진도 함께 참고 하세요.
그림의 자료사진을 정하실 때 되도록 그 인물에 대한
자료사진은 많이 준비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이유는 정해진 단 한 장의 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선이나 특징을
다른 자료에서 참고하시고 눈여겨보시고 새겨두셔서,
그림을 그리실 때 그 인물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생각하시면서 그리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인물에 대해 단 한 장의 사진 안에 담겨져 있지 않은 특징들을,
다른 사진을 훑어보시면서 기억해 두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4. 본인이 잘하는 어떤 것이, 그림을 그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세요.
미술과 거의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기술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에 경우엔 전공으로 공부했던 피아노가
기술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느끼지 못하다, 계속 그림 작업을 하면서 깨달은 것입니다.
음악과 미술은....절대적으로 내 몸에 각인될 만큼 익숙하게 익히고 스며들게 해야......
후에 나타내고 표현하는 그 어떤 것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됩니다.
딱히 말과 단어로 표현 할 수 없고, 나타낼 수 없어도, 그 느낌과 감정으로 원작자와 감상자가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교육을 받고 머리만으로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장의 사진이 그림으로 표현될 때, 원 사진에 감성을 더해 표현해 내어 보여주는 것은
전적으로 그리는 사람의 몫이 됩니다.
이런 느낌은, 단순한 테크닉만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에 자체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어야 감상자역시 공감 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고, 만들어 갈때...가장 바라는 부분은,
살아 숨쉬는 그림, 감정과 생기가 느껴지는 그림,
눈동자가 빛나고, 입술이 말을 걸것 같은 그림.입니다.
물론 그림을 그릴때 각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끌어 내는 부분은 모두 다를겁니다.
저의 경우는 이렇다는 것이고,
다른 분들껜 전혀 중요치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것이던 원작자가 생각하는 것이
그림안에 담겨져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
그림에 대한 관심은
꼬꼬마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늘 방바닥에 엎드려서
노트에나 연필로 그리다 보면은 바닥이 일어났던 힌종이에
만화를 그렸던 3~5학년 때부터 배문 중학교 미술부 시절부터
이젠 흰머리가 지붕에 많이 생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답니다.
많은 분들이 해왔던 한가지색의 연필초상화와
인물유화 초상화의 일인자를 목표로
온전히 저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었었지요.
제 작품에서는 인물의 감정이 느껴지고
머리가 아닌, 마음 안에 스며들은 인물의 인생을 빼놓지 않고
자연스럽게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 하나 하나에 마음을 담고 시간을 담고 정성과
손에서 느껴지는 깊은 흐름을 넣어
0.1미리의 얇고 가는 선 하나가 더해지고
겹칠하면서 뭍어나오는 차이는 정말 큰 차이입니다.
선 뿐만이 아니라
색과 색을 혼합하면서 주어진 하루의 인생 희노애락을
담았는가 아닌가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구구 절절 늘어 놓자면 한도 없겠지만,
제가 그리면서 직접 느꼈던 것 일뿐,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잘 그리거나 못 그리거나 연연하지말고
마음을 담아 그리고 또 그리며 연구하고 많은 분들께 조언을 받아가며
수 십장, 수백 장, 내 마음에 찰 때까지 그려보세요.
그리다보면.....
그 하나, 하나가 쌓여 절대 사라지거나
퇴색되지 않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오랜 시간과 경험에 걸쳐 차곡차곡 쌓여
내 몸 안에 스며든 기술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생이라도,
말로 설명하는 기술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주 약간의 TIP이 될 뿐,
결국 경험치를 쌓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을 그리게 되는 어떠한 힘은....
그저 많이 그려보고 실수를 통해 배우면서,
더 나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항상 생각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그 과정을 몸에 완전히 익히게 된다면,
본인이 그리고자 하는 어떤 그림이던,
결국 원하는 방향대로 그릴 수 있게 되실 겁니다.
[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
항상 즐기시면서, 아름다운 그림 그리시기 바랍니다.
곧 다시 뵙겠습니다. (__)(^^)
첫댓글 보이는데로 ~~마음을 비워 ~~붓질을~~~욕심은 그림에 욕심이라 그려지네요 ~~~ 인물는 비워야 ~ 그려지는것같습니다~~~ 像을 찿아서 ~~아직도 ~~ㅎ~~~~
조회수는 엄청난데.. 댓글은 너무 썰렁해서... 한 말씀 남기고자 합니다.ㅎㅎㅎ 인물유화 일인자를 목표로 하신다니 그 목표 꼭 이루시길 기원할게요. 그리고 즐기시면서 아름다운 그림 그리시면서 소원 성취하시길 바랄게요.ㅎㅎㅎ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