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같은 인생을 산 주인공을 오늘 만났다.
그의 간증을 듣는 내내 집중했고 신기했다.
"나도 언젠가는 저런 자리에서 나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간증하게 해 주세요." 라는 기도를 했다.
간증의 주인공은 송용필목사님 이시다.
어린시절 초등을 마치고 중학교에 가야 하는데 그
동리에서 2몀만이 시내에 있는 중학교에 합격을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등록금을 안 주셨고, 배 다른 형님은
'아버지, 용필이는 빛을 내서라도 중학교에 보내주세요.'
라는 소리를 듣고 평생 형님의 그 말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비록 중학교에는 못갔지만....
중학교에 갈수 없게 되자 집을 가출해 짐차를 여러번 갈아타고
상경해 정착한 곳이 수원역이다. 역전에서 잠을 자며 구두를 닦고
공부를 했다.
1950년대 수원역에서 부산에 가려면 표를 살 수 있는 사람이
9명이었다.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줄서서 기다려도 9명밖에는
표를 살수가 없었다.
하루는 어떤 아저씨가 와서 '부산을 가야 하는데 네가 아침에
표를 사주면 어떻겠니?" 하면서 돈을 주었다. 신기했다. 구두닦
이에게 무엇을 믿고 돈을 맡긴단 말인가? 어쨋든 아침 일찍 준비
하고 줄 서서 표를 샀다. 아저씨는 표를 받고 너무 기뻐하면서 사
례로 돈을 주셨다. 구두닦이 열흘을 해야 벌 돈을 주셨다.
그 이후, 용필이는 구두닦이와 암표 장사를 하며 공부를 하였다.
그때 제일 멋있어 보였던 사람이 정복을 입은 역장아저씨였다.
어느날 '아저씨 어떻게 하면 아저씨 같은 역장이 될 수 있어요"
하고 물었더니 용산에 가면 철도학교가 있는데 등록금도 없고
옷도 주고 용돈도 준다는 거였다. 그러나 너는 중학교를 졸업
하지 않아서 안된다는 거였다.
구두 닦으며 열심히 공부해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철도학교에
원서를 내러갔다. 원서를 받는 사람이 갸우뚱 갸우뚱 하더니
나이가 많아 안된다는 거였다. 다른 아이들보다 2년정도가 늦
어 있었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다시 수원역으로 돌아와 구두를 닦았다. 어느날 어떤 분이 잠깐
와 보라고 했다. 교회 종탑이 있는 곳에 옥탑방이 있었는데 거기
와서 살면 어떻게냐는 거였다. 그 댓가로 새벽마다 종을 쳤다.
정말로 꿈만 같았다. 기거할 곳이 생긴거였다.
고등학교 과정을 주경야독하며 공부하고 중앙대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외국어대로 학교를 옮겨 공부할 때였다.
한 학년을 마치고 나니 다음학기 공부할 돈이 없었다. 아침에
신문을 보다 보니 평택 비행장에서 노무자를 뽑는다는 글을
읽고 김장한목사님을 찾아갔다. 그때는 영어성경공부반 때문에
김장한 목사님이 계신 교회에 다녔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자기가
그곳에서 일할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목사님과 함께 평택
비행장에 가 어떤 소령을 만났다. 목사님이 도와 달라고 했더니
자기는 힘이 없다고 하면서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그분은 대령이었는데 '죄송하지만 인원이 차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힘이 빠져 돌아왔는데 ...
어느날 미국에서 편지가 날아왔다. 평택비행장에 계시던 대령님이 임
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한국에서 만났
던 대학생이야기를 했던 모양이다. 그 이야기를 듣던 어떤 권사님이
마음에 감동이 와 '자신이 그 학생의 등록금을 대주고 싶다'는 거였다.
그 권사님의 후원으로 대학을 무사히 마쳤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그 권사님한테서 편지가 왔다.
"미국에 와서 더 공부를 해 보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감장한목사님이
직접 미국에 가서 그 권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돌아와서 용필이가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셨다.
미국으로 건너가 회계학을 공부하고 회계사가 되었다.
다음에 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