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배낭여행(사파~라오카이~국경통과~허커우~쿤밍)
7월 30일 (월) 갬, 맑음 (사파~라오카이~허커우~쿤밍)
오늘 일정은 라오카이~국경통과~허커우~침대버스~쿤밍으로 향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 거리로 나와 함종산에 가려고 입구에 도착하니 입장료가 70,000동이다. 안개가 많이 끼어 전망이 안 좋을 것 같아 포기하고 아침 시장 구경을 한다. 아침부터 과일, 밥, 꿀, 꽃을 파는 소수민족들이 많다. 배(20,000동), 물들인 쌀밥(10,000동), 대나무통 밥(10,000동), 야자 밥(10,000동) 등 아침거리를 산 후 거리를 산책한다. 가이드를 하기위한 소수민족들도 거리에 서성인다.

사파 거리

함종산으로 오르는 골목

Ham Rong hotel

3성 호텔?

아침 시장

아침 시장 거리




공원에서 애기를 보는 아빠



물들인 쌀밥

사파 성당


사파 중앙 공원

관광객을 상대하는 소수 민족들


사파 거리 시장


과일을 담은 바구니가 특이하다.



장미를 피지 못하게 종이로 싼 모습




수공예품을 팔기도 한다.



소수 민족들의 복장
집에 들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미니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교회앞 광장에 더 많은 소수민족들이 모여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미니버스를 흥정하는데 역시 50,000동을 내란다. 우린 또 30,000동을 부르니까 아무도 태워주지 않고 떠난다. 그러던 중 라오카이에서 만났던 안내양 차가 30,000동에 태워 준다고 기다리라 하면서 어디론가 간다. 돌아온 그 버스는 손님이 꽉 차서 더 탈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35,000동을 주고 차를 탔는데 이번엔 손님이 찰 때까지 떠나지 않는다. 열심히 전화를 하더니 좁은 시내를 두 세 바퀴 돌아다니며 손님을 태운 후 출발한다. 사파 입구를 벗어날 때 차를 세워 어제 그 마켓 점원에게 가죽지갑(집에서 안 쓰는 것을 가지고 감)을 주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버스 내의 젊은이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서 어제의 일을 설명했더니 자기네들도 35,000동씩 내고 다닌단다. 비가 개이고 저지대를 향해 내려가는 버스 창으로는 계단식 논에 벼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능선을 따라 논을 개간한 것이 인류 문화 예술이다.
도중에 짐을 가진 승객을 태우기도 하고 내려주기도 한다. 안내양에게 어제 통화한 병원 주소를 주고 내려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니 라오카이의 병원 앞에 내려준다.
병원에 들려 광견병 주사를 맞으러 왔다고 했더니 영어를 하는 사람을 부른다. 그를 따라 간 곳은 주로 주사를 맞는 곳(?) 같았다. 의사는 영어를 못하고 통역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했더니 약을 5회 분을 사서 1회는 여기서 맞고 나머지는 가지고 가서 맞으란다. 오늘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했더니 중국에는 이런 약이 없으니 꼭 사가지고 가야한단다. 중국에서 약을 가지고 가면 과연 주사를 놔 줄까? 실랑이를 한 끝에 1회 주사만 맞고(10달러) 나왔다. 언어소통 문제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국경으로 가는 택시를 흥정하는데 역시 관광객은 봉인가 100,000동을 부른다. 나무그늘에서 놀던 택시(40,000동)를 흥정해 타고 라오카이 역을 지나 국경에 내렸다. 그런데 미터요금이 50,000동이 넘게 나온다. 라오카이 역에서 걸어서 간다고 하는데 걸어가긴 너무 멀다.
국경에는 건물들이 좋고 큰 호텔도 있다. 중국하고 경쟁을 하듯 반듯한 건물을 지은 것 같기도 하다. 출입국사무소는 한산한 편이다. 담당 관리가 점심을 먹으러 갔는지 없어서 옆의 관리가 출국수속을 하는데 잘 모르는지 느려터진다. 중국비자를 보자고 하면서 시간을 끌더니 도장을 찍어준다.
국경이라야 조그만 다리(약 30m정도)를 하나 건너면 된다. 중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화물차들이 대기하는 사이로 건너가니 방역을 위한 소독 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모르고 지나가다가 소독을 당했다. 아마 화물차들을 소독하기 위한 것인가 보다. 중국쪽 출입국 관리소도 한산하다. 많은 관리들이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우리 일행을 여러 창구로 분산시킨다. 난 단체비자라 한 줄로 서야한다고 했는데도 못 알아듣는다. 결국 한 창구를 통해서 입국을 하고 택시(10위안)를 타고 버스 터미널에 갔다. 터미널은 꽤 먼 곳(허커우 어귀-쿤밍 쪽)에 새로 지은 것 같다. 시계는 13:05이어서 13:00 차를 타려고 했으나 중국시간은 14:05분이다. 저녁 20:00 침대버스표(151위안/1인당)를 사고 2층에 올라가 여유 있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리고기 볶음 덮밥(15위안/1인분)과 맥주(5위안/병)를 먹고 TV를 시청한다. 많은 채널에서 올림픽 경기를 재방송한다. 버스 대합실로 내려와 기다리다가 저녁(14위안)을 간단히 먹고 물(11위안)을 사서 챙긴 후 20:00 승객 36명 정원인 침대버스는 출발한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버스는 산악지대로 접어들며 승객들과 함께 침대에 눕는다.

베트남 라오카이 출입국 관리소

라오카이에서 본 국경 다리(멀리 허커우가 보인다.)

라오카이 국경의 호텔

국경 다리에서 본 라오카이

국경 다리에서 본 허커우

허커우 출입국 관리소

허커우 버스 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