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9일(토) ; 인천공항 - 북경 - 시내투어(천안문, 자금성, 천단공원)
카일라스 순례팀의 전체 인원은 나를 포함해서 7명이다. 인솔자 입장에서는 딱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7명, 더욱이 행운을 불러온다는 숫자 7이 아니던가?
인천공항에서 CA138편으로 출발해서 북경에 오전 10시 40분에 도착한 후 사전에 준비된 천안문, 자금
성, 천단공원 나들이에 들어갔다.
북경서역에서 출발하는 칭짱열차의 출발챨@?오후 9시인 관계로 좀더 알찬 여행을 위해 오후 동안
짬을 내서 북경 시내투어를 할 수 있도록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다.
더울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긴장이 덜 풀린 상태에서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니 피로가
쉽게 왔다.
자금성은 일부 공사중이였으나, 대륙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웅장함에 놀라웠고 너무 넓어서
성안의 끝에서 끝에 있는 사람을 만나러 가려면 밥 든든하니 챙겨먹고 가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아뭏튼, 푹푹 찌는 날씨속에서 열심히 가이드를 좇아다녔으나 마음은 티베트라는 콩밭에 가있고
저녁 8시에 출발하는 칭짱기차를 타기만을...

[깔끔한 신사형, 4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이신 '귀차니즘'님]
- 사실, 나는 동안이 부럽다. 스물살때부터 30대로 오해아닌 오해를 받아 온 약간은 애늙은이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말이다. 근데 이 선배님은 동안에 아직 미혼이란다. 나의 10년 후 모
습인가? 아니야 그럴리없어. 나 결혼할래. 그건 그렇고 이분은 뭐가 그리 귀찮아서 '귀차니즘'이
라고 하셨을까?....

[애기중의 무릇님, 그녀는 야생화다!]
- 처음에 아이디를 보고 '애기중(=동자승)의 무릎'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우리나라 꽃 이름이라
고...역쉬 김쌤 못지 않은 나의 실력, 자랑스럽다. 나못지 않게 사진찍히기를 무척 싫어하는 그
녀, 이유도 나하고 비슷하다. 내가 싫으면 남도 싫은 법! 첫날이후난 열심히 그녀의 뒷태만을
좇았다. 아니다. 애기님은 내가 찍고자 하는 곳에 늘 서있었다. 난 잘못없다. 여행말미에 가서
는 애기님께 드디어 쓴소리(?) 한마디 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먼저 가서 서 있으면 나보고 도대체 어쩌라구요?"
" 그러시면 비켜달라고 하시지 그랬어요?"
'그게 되나...꽃보고 마냥 행복해 하는데 방해할 수 없었거든....'

[늘 큼직한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친절한 시은씨]
- 인천공항에서의 첫인상, 선글라스를 도대체 벗지 않는다. 난 생각했다. 아~ 휴가를 이용해
서 미를 위해 한컷 하셨나 보다 생각했다. 북경의 더운 날씨에서도 흐트러짐을 용납하지
않았던 서은님. 호기심 많고 짖궂고 조금은 여성에 대한 매너가 조금 부족한 룽타는 끝내
참지 못하고 여행 도중 물어봤다.
" 근데 쌍커플 언제하셨어요? 혹시 동네 미용실에서?"
" 고등학교때요. 엄마한테 쌍커플 해주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졸라서 했어요."
' 음....그녀는 예뻤고 당당했다! '

[융단선생님, 1차 히여동의 밤때 새벽까지 여행이야기를 나눴던 따뜻한 분]
- 선생님은 여행도중 장기능 장애로 인해 자연속으로 곧잘 사라졌다. 1차 히여동 밤 행사때 새벽
까지 여행이야기를 했던 터라 반가웠고 편했다. 선생님은 때로는 공주였다. 끝내 '이철우'님을
내시로 삼기까지...

[할말 많다! 이철우님, 충남 예산의 순수 청년]
- 공항에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속을 태웠던 초자연인 이철우님, 핸드폰이 없다. 컴맹
이다. 문명의 이기라면 이기인 컴을 쓸때는 오로지 한게임 '고스톱'칠때만 이용하며(아니 사용
할 수 있으며), 이번 여행도 다른 사람이 대신 신청했줬다는...아뭏튼 첫인상에서 느껴지는
포스와는 달리 입을 떼는 순간 정겨웠다. (탈렌트 최주봉님 말투와 거의 유사=동향출신)
" 밥 먹었슈?" (끝을 살짝 말아 올려주는 센스)
공항 게이트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김쌤'의 전화 한통화
" ~타야, 지금 이철우님 들어가셨어"
"아~ 그래. 잘됐네"
"근데 이분이 바깥여행이 처음이라네. 니가 잘좀 캐어해드려. 그리고
미술하시는 분이라네. 아뭏튼 사랑한데이~"
"........"

[내가 왔노라!, 지금보니 여행의 시작과 끝의 모습이 너무 다른 강진님]
- 대한민국 대표급 사회인으로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신 처음 모습에 비해 여행이 끝날 무렵에
는 자연인의 모습으로 지금 화면에서 앞으로 고개를 내민 배부분이 상당 부분 없어져 날씬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귀국하셨습니다. 사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지 않았을까?
첫댓글 서은님??..진짜 서운합니다.ㅎㅎ
벌써 이름까지도 헷갈리고 바람직한 현상~ ^^;;
전 내시 삼은적 없습니다 이철우씨가 자원 했어요
그랬군요. 철우형이 생계의 위험을 느꼈나? 왜 자원했지..ㅎㅎㅎ 인도에 계신거죠? 몬순이 시작되기 했지만 날씨가 더울텐데..건강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