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법원서도회 逍風!>
초등학교 시절
소풍은 운동을 겸하여
자연을 관찰 등 야외의 먼 길을 걷는 것이었다.
조잘거리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인솔에 야외에 나가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은
기분을 전환하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밖에 나가 바람을 쐬는 것으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10월을 준비하는
9월 30일에 방동저수지 근처로
대전법원서도회의 회원들이 고등수석부장님의 인솔하에
가을소풍을 간다.
소풍날을 기다림은 어른 아이가 다르지 않다더니
님의 가슴엔 벌써 보름달이라고 한다.
지도교수님과 20여명의 회원들이 화음을 이루어 가는 그 곳은
교수님 전원의 화실로 정원에서 큰 대화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는 것과
돈육의 환경살과 갈매기살을 준비한다니 벌써 군침이 돕니다요.
고등수석부에서 귀한 술 준비하고
서산에서 갓 공수해 온 대화와 백합조개를 숯불에서 구워 낸 그 맛
묵향의 도를 잠시 접고 자연과 물아일체를 이루어
마음으로 써 내린 한소절의 시,
청산은 저절로 푸르고
나도 그 산에 있네.
물이 하늘을 담고
별이 나의 가슴에 보석이 되면
목젖을 타고 드는 한 잔의 술에
걸림이 없는 노래를 한다.
붓이 없어도
허공에 글을 세기고
산허리를 가르는 백로의 날개짓에서
유유자적 전원의 아름다움을 사랑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