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2013.08.11.수(맑음)
길:임도-대금산-율천고개-율천산-두모고개-장목고개-궁농고개-대봉산-1018도로
거리 및 시간:약 14.5km, 8시간
거제남북(끝).gpx
오늘로써 거제도 탐방을 모두 마무리한다.
거제도를 참 많이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산행 서너 차례(계룡산구간, 산방산과 대봉산, 그리고 '노자산과 가라산 망산 연결 등)와 이번 지맥 잇기에서 여덟 차례, 합이 열 번이 넘는다.
그 덕에 거제도의 유명산 11개(계룡산, 선자산, 산방산, 노자산, 가라산, 망산, 옥녀봉, 북병산, 국사봉, 대금산, 앵산 등)는 모두 이어서 걸어보게 되었다. 덤으로 거가대교와 해저터널도 여러 차례 다녀보고....
산줄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크고 작은 산줄기를 '맥'이라고 이름붙였으니, '정맥' '기맥' '지맥' 심지어 '분맥' '단맥' '여맥'이라고까지 이름 붙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 산경표를 존중하여 정맥까지는 원래 이름을 존중하고 나머지 줄기는 모두 지맥이라고 부르면 어떨까하고 생각한다.
백두대간이 바다를 건너서 섬으로까지 산줄기가 이어졌다고 하여 섬까지 지맥꾼들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극성이라고 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바다 밑으로 이어진 것까지 포함하면 모든 섬이 연결된다. 온 지구가 한덩이로 연결되어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섬 탐방은 지맥을 잇는다는 개념보다는 섬여행 정도로 이해해도 좋을 듯하다.
거제도의 산줄기도 사람들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과 관점이 약간씩 다르다.
종래의 '동서지맥' '남북지맥'과
박성태님의 신산경도의 '거제지맥'과 '거제북지맥'이 대표적이다.
위의 것 중 어느 것을 택하든 상관없다고 생각된다.
오늘 구간에서 가장 조망이 빼어난 곳(실제로 이곳밖에 없다)은 '대금산'이다.
여기서 북동쪽을 바라보면 숱한 섬들(저도, 병산열도, 대죽도, 중죽도, 미방도, 범여섬 그리고 상당히 규모가 큰 가덕도까지)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게다가 거가대교까지 아름다움을 더한다.
다만 개스가 많아 뚜렷하지 않은 게 약간 아쉽다.
그리고는 조망이 괜찮은 곳을 찾기가 어렵고 길도 어설프다.
대금산 부근은 일반 산행객이 많이 찾으므로 길이 좋지만 대금산에서 내려와 두모고개를 지나서부터는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아주 희미하다.
길이 어설프니 제속도를 낼 수도 없다.
다행하게 비는 오지 않아서 좋은데 9월인데도 무지하게 덥다. 물도 많이 먹힌다.
시간당 1.5km 정도의 속도로 진행한다. 여덟 시간 정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