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안녕하십니까? 영화과 촬영전공 김희선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보고, 듣고, 만들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던 저는 막연하게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중학생때까지는 손으로 빚는것이 좋아 공예를 좋아했고, 고등학생때는 글을 짓는게 좋아 문예창작과를 입학했습니다.
글을 공부하다보니 이제는 영상이 만들고 싶어져서 스물다섯 늦은 나이에 서울예대 영화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과에 입학한 후에 저는 제가 하고싶은,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해온 모든 작업들 (공예, 글, 영화에 이르기까지)이 모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가장 진실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듯 다큐멘터리를 하나의 장르, 그리고 하나의 표현도구처럼 생각하고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업을 듣다보니 다큐멘터리에 담긴 내용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의 형식 자체에도 굉장한 매력이 있고, 그 자체로 갖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업을 첫걸음으로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다큐멘터리 작업이 하고싶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5분 다큐멘터리 제작에 제게는 다큐멘터리와의 첫 만남이지만, 이번 시간을 통해 앞으로의 제 작품세계가 새롭게 구축되기를 기대합니다.
소재선택
공통 주제 :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
개인 주제 :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우리의 부모님들은 늘 말한다. "열심히 하면 된다. 끝까지 하면 된다."
과연 그럴까? 요즘 세대는 암묵적으로 말한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게 있고, 끝까지 하면 망하는게 있다."
어떤 일을 할 때에 '내가 이것을 무조건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결국에는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없이 그것에 올인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대의 청년들은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청년들은 '불확실한 미래'가 가장 두렵다고들 말한다. 물론 예술을 하겠다는 우리네들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과연 진짜 우리를 두렵게 하는것이 '불확실한 미래'일까? 나는 '불확실한 미래'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모든것을 포기해 버리게 될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성공에 대한 보장이 없는 세대에서 우리가 꿈을 위해 계속해서 달려나갈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자신이 그 꿈을 놓지 않는 것' 밖에는 없다. 꿈을 향해 아무리 달려가도 전혀 가까워 지지 않고, 돈이 없고 환경이 어렵고 사회적 압박이 오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꿈을 놓지 않는것, 무너지지 않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끝까지 꿈을 붙들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마지막 희망인 '나 자신이 무너지는 것'일 것이다.
취재 대상 : 예술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의 졸업생들.
졸업 후 '돈'을 벌기위해 일은 하고 있지만, 자신의 꿈을 놓고싶지 않아 계속해서 창작작업을 하는 청년들.
나는 이처럼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붙들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아무런 보장이나 약속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꿈을 열심히 지키고 있는 청년들에게 위안이 되는 영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 마음에 다시한번 새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