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整數)를 셀 때 몇 개의 집단으로 나누고, 간단한 말로 조직적으로 명명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중국의 명수법·기수법(記數法)을 따서 1의 10배를 십, 10의 10배를 백, 100의 10배를 천, 1000의 10배를 만이라 하고, 만 이상은 일·십·백·천을 되풀이하고, 1만 배마다 억(億)·조(兆)·경(京)…재(載)·극(極)으로 하며, 나아가서 항하사(恒河沙)에서 무량수(無量數)까지 명명되어 있다. 항하사는 인도의 갠지스강(江)의 모래의 수만큼이나 많다는 뜻이며, 그 이상의 큰 수는 불경에 나오는 말을 따온 것이다. 무량수는 2개로 나누어 무량을 1068, 대수를 1072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소수에서는 1의 10분의 1을 푼 또는 분(分)이라 하고, 이하 10분의 1마다 이(厘)·
호(毫)·사(絲)…를 거쳐 허공(虛空)·청정(淸淨)에 이르는데, 허공·청정을 나누어서 허·공·청·정으로 하는 일도 있다. 그리고 분수를 부르는 이름에는, 1/2을 반(半), 1/3을 소반(小半), 2/3를 대반(大半)이라 하고, 옛날에는 '셋으로 나눈 하나', '넷으로 나눈 하나'라고 하는 말도 썼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1에서 108(1억)까지는 같으나, 그 이상에서는 달리 호칭한다.
항하사(恒河沙) :
항하(恒河)는 인도의 갠지스강을 말한다. 항하사수(恒河沙數)라고도 한다.
여러 경전에서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에 비유할 때 쓰인다.
《지도론(智度論)》에는 ‘항하사는 부처가 나신 곳이고 유행(遊行)하는 곳이며 제자가 나타난 곳이다.’라고 하였다.
또 ‘항하는 복덕이 있는 강으로 이곳에 몸을 씻게 되면 죄와 허물이 모두 없어진다’라고 기록하였다. 이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항하사를 공경하게 되었다. 《아함경(阿含經)》에는 항하가 아욕달지 동쪽에 있다고 하
고 우구(牛口)에서 나와 500개의 하수를 거두고 동해로 들어간 뒤 사자구
(師子口)에서 나와 500하천을 따라 남해로 흘러간다고 하였다.
아함경(阿含經)》
아함은 산스크리트 아가마( gama)의 음역으로서, 전승(傳承)이란 의미의 말이다. 이 이름으로 불려지는 문헌이 현재 《한역대장경(漢譯大藏經)》
안에 네 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① 《장아함경(長阿含經)》 ② 《중아함경(中阿含經)》 ③ 《잡아함경(雜阿含經)》 ④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이다. 이 넷은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한역된 것이 분명하며, 이 중 《장아함경》의 원전은 그 일부분이 현재 남아 있어서 대조 검토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을 제외하고는 한역 아함의 원본은 전래되지 않는다.
위의 네 가지 아함 중에서 크기로 보면 《장아함경》이 제일 적어 22권이고, 나머지 ② ③ ④는 각각 60권, 50권, 50권으로 상당한 분량에 달하는 것이다.
이 한역 아함경에 해당하는 팔리어(語)로 된 문헌이 현존하는테, 아가마가 아니라 니카야(Nikāya)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팔리어 니카야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그 명칭이나 내용이 한역본과 상응하여서 이 니카야는 팔리어를 사용하던 한 부파(部派)에서의 경전 집성(集成)으로 간주되고 있다.
4아함이나 5니카야는 그 하나하나가 1경(經)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각 아함과 각 니카야가 많은 경(經)으로 집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역에서 《아함경》이라고 명명한 것은 엄밀히 따지면 잘못된 표현이며, 그냥 ‘아함’이라고만 하는 편이 더 온당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팔리어 니카야의 경우를 예로 들면, ① 장부(長部)에는 길이가 비교적 긴 경 34가지가 포함되어 있고, ② 중부(中部)에는 길이가 비교적 중간쯤의 것 152가지가 집성되어 있고, ③ 상응부(相應部)에는 짧은 경 2,875가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④ 증지부(增支部)에도 역시 짧은 경 2,198가지가 법수(法數)의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으며, ⑤ 소부(小部)에는 《법구경(法句經)》
《본생담(本生譚)》 등 잘 알려진 경을 포함한 15가지가 들어 있다. 구성 자체로 보면 팔리어 니카야와 한역 아함 사이에는 유사성은 있으나 완전한 일치는 없다.
한역 장아함에는 32경, 중아함에는 22경, 잡아함에는 1,362경, 증일아함에는 472경이 들어 있어 그 숫자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현재 유포되고 있는 불교 전적 중에서는 이 경전이 율장(律藏)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한역의 4아함은 원래 한 부파의 소의
경전(所依經典)이 아니라, 다른 부파들의 것을 중국인들이 모아 4아함의 체제를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함의 주요 사상은 사제(四諦)와 연기(緣起)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 사유의 전개방식은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 아함의 팔리어본(本)인 5니카야는 베트남 ·타이완[臺灣]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최상무이(最上無二)의 절대적 성전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역 4아함은 그 번
역이 이루어진 지가 매우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한국 ·일본 등 대승불교권에서 이를 묵살하다시피 해왔다.
다만 근래에 일본에서 《아함경》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에서도 《법구경(法句經)》 같은 아함 경전이 번역 유포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내놓은 많은 불교 설화 ·동화 ·비유 등의 저술이 사실은 이 《아함경》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진 것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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