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다육이 분을 갈아준 후 물은 언제쯤 주나요?
거의 대부분의 다육이 메니아들은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분갈이 후 일주일 정도 지난 후' 라고 답하겠지요.
이 부분에 대하여 저는 강한 의구심을 가집니다.
분갈이 후 일주일이라는 이야기는 분갈이시에 생기게 되는 다육이의 상처로 균이 침범하여 병을 유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겠지요.
과연 그럴까요?
분갈이시에 생기는 상처로 균이 침범하여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는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육이종류 이외의 식물들은 모두 분갈이 후 바로 물을 흠뻑 줍니다.
그래도 병으로 인하여 죽는 일은 거의 없고 바로 뿌리가 내려서 잘 살게 됩니다.
이것은 다육이 에게도 적용이 가능할까요?
저는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당연히 다육식물도 분갈이 후 바로 물을 흠뻑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다육이는 일반식물과 달리 물을 일주일 혹은 열흘씩 주지 않아도 죽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을뿐이죠.
저는 요즈음 분갈이 후 바로 물을 줍니다.
자 그러면 바로 물을 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점은 무었일까요?
저는 분갈이 시기는 분에 물기가 모두 말라 다육이가 심하게 물을 고파할 때 그때 분갈이를 하고 바로 물을 줍니다.
그러면 다육이는 그 다음날이면 이미 새뿌리를 내리고 물을 흡수하여 입장이 탱탱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분갈이로 인한 공백기나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것이죠.
다육이는 고온 건조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주는 시기를 매우 멀리합니다.
그러면 평소 다육이의 화분속 상태는 어떨까요?
물이 분속에 충분하거나 아직 햇빛에 견딜만 할때는 다육이의 실뿌리는 건재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뿌리는 모두 말라죽고 제법 굵은 뿌리만이 남아서 다음에 공급될 물을 기다리면서 실뿌리 내릴 준비를 할 것입니다.
물은 주면 다육이는 물을 흡수하기 위하여 아주 가늘고 싱싱한 새로운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즉 새로 내린 뿌리로 만 물을 흡수한다는 것이지요.
결국은 화분갈이 후 바로 물을 준다는 것은 다육이에 있어서는 평소와 별반 다름이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하였습니다.
혹 물 준 후 다육이가 죽는 것은 이미 물을 주기전에 뿌리가 아닌 줄기에 균이 침입하여 병이 들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다육이는 정기적으로 살균제를 살포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주장하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수도 있을 것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순전히 여러분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