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보니 동쪽에서 바람이 불고 크게 덥지도 않고 날씨가 너무나 좋다.
부여까지 다녀오려고 11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금강 자전거길은 늘 다니는 곳으로 전혀 낯설지 않다.
세종보에는 무엇을 하는지 사람들이 들랑 거린다. 물을 다 빼고 나니 고기를 주으러 나왔는가.
학나래교를 넘어서 강 남쪽으로 달렸다. 뒷바람이 그렇게 센지는 모르겠지만 나뭇잎이 바람에 누운 방향이 동쪽에서
부는가 보다. 공주수목원 앞 불티나루터 옆의 불티교에서 다시 강 북쪽으로 가서 달린다.
금강길은 한여름 끝없이 걸어도 보고 자전거를 달려도 보아서 곳곳이 정이 든다.
공주 금강교를 건너서 공산성쪽으로 잠시 금강을 떠나서 공주 시내를 통과한다.
지금 부터는 시내 유적지로 공산성을 통과하여 무령왕릉을 지나서 공주 한옥마을과 박물관 옆을 지난다.
다시 금강가로 가면 곰나루터이고 공주보이다.
공주보도 물을 많이 빼서 가을 백제문화축제 배를 띄우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데모들을 많이 하나보다.
공주인증센터에서 바라보는 공주보는 참 아름답다. 인증센터 옆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쉼터가 자리잡았다.
바로 옆에는 파크골프장 18홀이 있지만 풀을 깎지 않아 폐허가 되어 있다.
빵과 과일 등 간식을 먹고, 그리고 얼혀서 온 물이 정말 꿀맛으로 한병을 다 마셨다.
인증센터를 조금 가면 651번 도로의 재를 넘어서 간다. 처음 왔을 때는 낑낑거리고 부담을 가졌지만 지금은 기어 작동
을 잘하고 요령이 생겨서 부드럽게 넘는다.
고개에서 내리 달리면 휴게소와 하얀성 모텔이 나오고 금강 남쪽으로 계속 가게 된다.
이곳부터는 금강물이 철철 넘친다. 백제보의 물을 빼지 말라고 데모들이 요란하다니 아마도 닫아 둔 모양이다.
금강물이 일렁이는 갓으로 자전거길이 정말 아름답게 이어진다. 가도가도 끝이 없이 이어지는 자전거길에서 온갖
풀과 나무들도 보고 간혹 얼굴을 내미는 고라니도 보고, 모든 것을 잊고 자연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된다.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이제 공주와 부여의 경계재를 넘게 된다. 금강을 따라 오던 651번 도로는 이제 46번 도로와 잠시
만난다. 지석리를 지나면 멀리 백제보가 아름답게 보인다. 2~3km를 달려서 가면 아내와 같이 쉬던 쉼터를 만나서
옛 생각에 젖어본다.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지. 즐겁고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노력한다고 하지만 가는 세월 막을 수가
없다. 버나드 쇼의 말처럼 정말 '우물쭈물하다"가 지나버리는 삶 같다.
분강교를 지나서 오르막을 오르면 백제보에 다달은다. 자전거앱을 받아서 인증은 도착만 하면 자동으로 인증된다.
백제보는 어디를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전망대에 오르면 더욱 조망이 좋다.
물을 빼지 말라는 사람들의 물빼기 반대 현수막이 온통 보 주위를 덮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물을 철철 넘치게 많다.
간식을 먹고 이제 오늘의 종점인 백제교까지 달렸다. 조금가면 백마강대교를 건너서 부소산성 맞은편 백마강가로 자전거
이곳은 온통 백제 유적지다.
백제교에 가까이 가니 백마강가에 자리잡은 구드래나룻터와 부소산성, 그리고 백제교가 자리잡고 멀리 계룡산의 천황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금북정맥을 하면서 이곳 부소산성에 올라 바로 손으로 잡힐듯한 계룡산 천황봉을 본 이후로 또 본다.
백제교 옆에 난 다리(백제브리지파크)는 조망도 좋고 차량통행이 없이 편하게 건널 수 있고 조망이 참 좋다.
이렇게 하여 3시간 여 동안 세종보에서 백제교까지 라이딩을 마쳤다. 날씨만큼이나 즐겁고 또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라이딩이었다.
1. 일시 2018년 8월 17일 11:07-14:50시
2. 코스
11:14세종보,인증센터-21km-12:25공주보,인증센터(10분휴식)-24km-13:49백제보,인증센터(15분휴식)
-9km-14:50백제교 동쪽 끝단
3. 거리/소요시간 55.88km(1.88km이동포함)/3시간42분(휴식25분포함)
오늘 세종보에서 백제교까지의 항적과 통계이다.
11:12 세종보 물관리소 앞 인증센터. 집에서 나온지 5분만에 바로 자전거길에 들어선다.
11:14 세종보.
세종보에서 바라본 학나래교. 다리를 넘어서 남쪽으로 간다.
11:38 불티나루터와 불티교. 공주수목원 앞에 자리잡은 불티나루터와 불티교. 그 옛날의 철철 넘치는 강위에 떠있는 나룻배의 돛대가 연상된다.
이제 불티교를 넘어서 강북으로 달린다.
뒤를 돌아보니 자전거길은 강가로 정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12:09 공주 금강교. 금강교를 건너서 공산성 쪽으로 간다. 이제 백제 유적지를 통과하여 무릉왕릉, 한옥마을, 박물관을 지나서
다시 금강 공주곰나루 쪽으로 나간다.
12:25 공주보 인증센터.
* 세종보-공주보 자전거길 도보기 바로가기 http://cafe.daum.net/7770navy/JLgC/4
공주보도 우람하고 아름답다. 간식을 먹고 쉬다가 간다. 생활체육시설이 잘 되어 있고 바로 옆에 파크골프장도 있지만 관리를 하지 않아
풀이 무성하다.
12:26 이제 금강을 떠나서 산허리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약간의 경사가 있다. 두개의 고개를 넘어서면 휴게소와 예쁜 하얀성 모텔이
보이고 물이 가득한 금강이 나타나며 그 갓으로 자전거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13:25 또 금강을 떠나서 651번 도로로 올라가서 분강교쪽으로 향한다.
13:30 이제 분강교를 지나서 공주와 부여의 경계재로 올라간다.
13:32 분강쉼터. 고개는 분강재라고 하는지... 그렇게 부르면 될 것 같다. 공주시와 부여시의 경계재이다.
고개를 넘으면 지석리가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백제보가 멀리 보인다.
13:49 백제보, 백제보 인증센터
백제보 주변은 참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주위 조망도 참 좋다. 그늘 쉼터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
백제보 주변에는 온통 물빼기 반대 현수막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그런지 백제보에는 물이 가득하다.
14:14 이제 백제보 쉼터를 떠난다.
아름다운 백제보를 뒤로 하고 백마강대교까지 3km 정도의 거리를 달린다. 중간에는 아내와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쉬던 휴식터도 있다.
14:21 백마강대교 남쪽 끝단.
백제보 쪽 달려온 길을 뒤돌아 본다. 백마강대교를 넘으면 백제문화단지이다.
부소산성을 바로보면서 달리다 보면, 삼산을 지나서 동네를 거쳐서 다시 백제교 쪽으로 향한다.
14:41 백제교가 아름답게 보인다.
백제교에 오르기전 바라본 백마강 주변과 멀리 계룡산 자락.
멀리 계룡산의 천황봉이 뚜렷이 보인다. 참 맑고 청명한 날씨이다.
14:46 백제교 바로 옆에 설치된 백제 브리지 파크는 정말 일품이다.
14:50 백제교 동쪽 끝단에서 오늘의 라이딩을 마친다.
* 공주보-백제교 자전거길 도보기 바로가기 http://cafe.daum.net/7770navy/JLgC/5
다음에는 백제교 동쪽 끝단에서 시내쪽을 바라보면 오른쪽으로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자전거 행복나눔 앱에서 인증받은 내용.
대청댐과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를 인증받고 이제 익산성당포구와 금강하굿둑을 받으면 금강자전거길 종주가 완료된다.
이렇게 하여 늦게 시작하였지만 56km를 기분좋게 라이딩했다.
2km정도 떨어진 부여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15시35분에 세종행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17시경이다.
이제 시간을 보아 부여로 이동하여 금강하굿둑까지 라이딩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