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리쟈입니다.
저는 2007년 1월부터 세벌식 최종을 쓰기 시작하여 2007년 3월부터 세벌식 사랑 모임에 가입하고 약 6개월간 활동하다 그 이후로는 띄엄띄엄 들어오고 있는 유령 회원이었습니다.
2007에 느꼈던 저희 모임은 서로 알고 있는 세벌식에 대한 지식,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주로 세벌식 최종, 390에 대한 습득방법(특히 아직도 “맛사탕”님, 혹은 “청국장맛사탕”님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수많은 좋은자료가 검색됩니다.) 외 각자의 경험담(저같은 경우는 많이들 힘들어하시는 최종 자판의 수많은 겹밭침을 다 외우고 그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http://cafe.daum.net/3bulsik/665N/13 ), 공자판(최종, 390) 이외의 자판(안마태, 신세벌, 기타 속기자판등)에 대한 소개, 기타 세벌식 이외의 사는 이야기 등을 공유하던 친목 모임었습니다.
이후 제가 띄엄띄엄 들어오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많은 회원들의 발걸음이 점점 줄어들면서 카페가 점점 침체되기 시작하더니, 지기님들께서 안들어오시면서 아예 가입도 안되고 성원이 말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제가 회원 처리권한이라도 얻고자 최근 SNS로나마 겨우 연락을 주고 받던 또바기님께 부탁을 했었고, 처리권한은 얻지 못했지만 다행히 또박이님께서 돌아오셔서 임시로 지기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한편 그 이전 부터도 세벌식의 표준화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390 또는 최종 둘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혹은 신세벌이어야 한다는 등, 이때도 파편화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얘기가 흐지부지 되다가, 팥알님께서 가입하셔서 3-2011, 3-2012에 대한 제안을 하시고, 세벌식이 더욱 파편화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팥알님 이전에도 세벌식을 개인적으로 편한 방향으로 바꾸어 쓰던 분들이 보이긴 했습니다. 다만 팥알님께서는 체계적으로 과거 자판의 연구 및 정리, 그리고 3-2011, 3-2012의 통계적 근거에 의한 제안을 곁들였습니다. 실제 3-2012는 호응을 얻고 있고 3-2012로 전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390 자판도 박흥호님께서 주도하여 개선되었기 때문에 기존 세벌식을 개선하자는 팥알님의 제안도 충분히 타당합니다.
다만 390과 다른 부분은 3-2011, 3-2012는 공병우님의 공인을 받지 않고, “한글문화원”을 통해 발표되지 않았다라는 점입니다. 팥알님께서는 개인 블로그와 이 카페를 통해, 혹은 페이스북 세벌식 그룹을 통해서 발표하셨습니다. 다만 이 카페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친목”모임이고, 공적인 영향력은 미비합니다. 또한 여기서 새로운 세벌식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 진다고 해서 그 결과를 공신력있는 기관에 전달하기 위한 절차도 없습니다.
“표준”이라는 건 공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390, 최종이 그랬던 것처럼 한글문화원을 통해 발표가 되거나, 한글에 큰 영향력이 있는 기업체를 통해 발표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국가기관이 먼저 표준으로 지정하는 등 공인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국가기관에서 삼성·LG·SK등으로 나뉘어 있던 핸드폰 키패드 표준을 "천지인"으로 두고 나랏글 등을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공동 표준으로 제정했습니다.
공병우식 세벌식 공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공병우님 또는 한글문화원이었습니다. 공병우 선생님께서 타계하신 후 한글문화원에서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390, 최종 사용자들은 세벌식의 우수성을 알면서도, 표준 자판 제정에 대해서는 요원하게만 느꼈었습니다.
만약 팥알님께서 3-2012 발표 후 한글문화원(물론 한글문화원이 공병우님께서 계시던 시절과 다르다 할지라도)이 3-2012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였으면 3-2012도 공인이 될 수 있었겠지만, 개선의 타당성, 사용자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3-2012는 공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저게는 3-2012의 계보는 공병우식이 아닌 팥알식 세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 세벌식의 개선안은 좋지만 오히려 세벌식의 종류가 더욱 늘어남으로써 파편화 양상을 보이고, 표준화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마침 한글문화원에서 390을 개선한 314 자판을 표준안으로 제안하고 이 자판으로 표준화도 진행하고 계신 듯 합니다. 여기에는 한글과컴퓨터 임원, 390의 박흥호님을 비롯하여, 한글문화원 송현님, 날개셋 개발자 김용묵님까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314가 정식 공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314가 한글문화원을 통해 공표되면 저는 314를 지지하고자 합니다.
세벌식에 있어서 당장 필요한 움직임은 수많은 개선 움직임으로 인한 파편화 보다는 얼마 되지도 않는 세벌식 유저의 의견 일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한 목소리를 내어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ps. 314가 390의 개선안이니만큼 최종은 표준화가 되지는 않더라도 계보를 이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세벌식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저 사용자 일뿐입니다. 개발자는 아닙니다. 최근들어 세벌식의 표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움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신력 있는 기관 한글 문화원에서 움직임이 있는듯 합니다. 과연 314라는 자판은 어떤것인가요. 아직은 실체가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최종을 쓰다가 지금은 3-2012를 쓰는 유저입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 200%입니다. 314 실체가 나오면 한번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카페가 영향력 있는 기관은 아니고 친목 모임이지만 세벌식을 사용하는 유저모임이므로 영향력을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 게시판에 신세기님과 제가 각각 다른 설정으로 날개셋 살정용 ist파일을 올려두었습니다. 일단 제가 만든 "세벌식314표준"을 390과 비교해보시고요, 다시 314표준과 "세벌식314반자동"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314가 공인을 받아 컴퓨터에 설치되어도 사용자는 이 카페 회원들이 사용하지 않을까요. 한글문화원에서 만들어서 공인을 받고, 팥알님 개인이 만들어서 공인을 못 받고가 아니라 문화원에서 만들어서 공표한다면 공표전에 다른 자판의 장점을 받아들여서 최고는 아니지만 모두를 아우를수 있는 최선을 만드는것을 어떨까요, 전 개인적으로 3-2012자판이 완성도 있는 자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용자로서, 그리고 카페 회원들은 과연 어떤 자판을 얼마만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세벌식이 표준 자판이되어 교육기관에서 두벌식과 세벌식을 함께 교육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도 표준은 이미 세벌식을 사용하는 사람들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교육이라던지 홍보까지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세벌식이 표준이든 아니든 이미 세벌식을 어떤 식으로든 쓰고 있고,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세벌식으로 입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저마다 다른 세벌식을 쓴다면 홍보도 중구난방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파편화라는 점에서 이점을 염려하는 것이고요
당장 세벌식을 모르는 사람이 이 카페에 가입하여 어떤 세벌식을 배워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뭘 추천해야 할지 회원들간에도 서로 제각각입니다. 제가 가입할 때의 390인지 최종인지도 충분히 고민스러웠습니다. 날개셋의 도움 없이는 3-2012나 신세벌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자판의 표준화는 MS-Windows나 아래아 한글, 맥OS X 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원을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적어도 390이나 최종과 같은 지위를 얻게 됩니다. 314의 공표 및 표준화에는 당연히 이러한 활동을 포함해야 할것이고요.
세벌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3-2012를 권하기 어렵겠네요. 설정이 어려워서... 두벌식에서 세벌식390(또는 최종)으로 설정 바꾸는 것도 어려워 하는 분이 많은데...
사실 390이냐 최종이냐도 갈리죠. 저는 최종을 먼저 써보고 필요에 따라 다른 자판으로 가길 권합니다만 그 반대인 경우도 있죠
아직 널리 보급되지도 않는 배열이 바로 표준안이 되고 표준이 되는 것은 요즈음의 상식에 어긋납니다.
3-90, 3-91 자판이 이미 쓰이는 배열로서 버티고 있으므로, 한글문화원은 사람들이 개선안에 대하여 어떤 반응을 보이고 개선안을 얼마나 받아들이는지를 먼저 살폈어야 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공감을 얻으며 쓰이는 개선안이 나타날 때에 단체가 공인하여 표준화를 추진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배열을 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3-2012 자판이 너무 일찍 단체의 공인을 받는 것보다는 조건이 불리한 상태에서 보급해 보고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 살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글문화원은 일반 사용자와 개인 배열 연구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3-90 / 3-91 자판이 나왔을 때에는 셈틀과 세벌식 자판을 모두 잘 아는 사람이 적어서 그랬다지만,
이들 배열을 셈틀에서 길게는 스무 해 넘게 쓴 사람까지 있는 이 때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대충 넘기고 표준안을 만든다는 것은 공병우 자판 사용자층이 엷다는 것은 간접으로 인정하는 꼴입니다.
세벌식 사랑 모임이 친목 목적으로 시작했더라도, 이 모임을 빼면 연구·제안 쪽에 꾸준한 소통 창구가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회원들이 힘쓰기에 따라 옛 한글문화원의 일부 기능을 대신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팥알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의 한글문화원은 유령단체같습니다.
저도 3-2012로 전향해서 사용하는 사용자입니다.
저도 유령이었는데, 정말 우연히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반갑게도 활발하게 의견들 나누시는 것같아서 방가운 마음에 한줄 남깁니다. 팥알님 잘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직 3-14 자판안은 완성안이 아니라고 하니, 연구되는 것을 지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