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인(권나경)
2011년 국가직(출입국관리직) 합격
2011년 경남 지방직 (일반행정) 합격
Ⅰ. 들어가기 전에 ...
여러 해를 수험생활로 보낸 제가 올해 운이 좋게도 국가직(출관직)과 지방직(일행) 합격이라는 2관왕의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이 수험생 여러분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공부 방향을 잡지 못해 저처럼 오랜 시간 동안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몇몇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Ⅱ. 시간표 짜기
우선 저는 공부 시작하기 전에 시간표를 먼저 짜는 편입니다. 작년 9월부터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면서 4월 시험까지의 큰 단위 목표를 짜놓고 다이어리에 매월 목표를 새겨 넣었습니다. 그리고 매월 목표에 맞춰 요일별 시간표를 짰습니다.
독서실이 시작하는 9시부터 1시 30분까지 오전 공부, 오후 2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오후 공부를 끝내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좀 쉬다가, 저녁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동영상 강의를 듣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이 일정은 평일에만 실행했고,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만 공부하고, 저녁시간부터 일요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마음 편히 지내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처음부터 의욕이 앞서서 쉬는 시간도 없이 비현실적인 시간표는 짜지 마세요. 공부 하면서 성적이 오르고 자신감이 붙으면 저절로 욕심이 생겨서 빡빡한 시간표를 짜게 된답니다.
(참고로 이 부분에서 주의할 점이라면 시간표 짜는 일 자체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국어 : 재정국어(기본서)
우선 재정국어를 기본서로 놓고 보았습니다. 국어는 다양한 문제를 접해봐야 하기 때문에 여러 선생님 동영상을 보면서 실력이 부족한 부분은 기본서로 보충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국어는 매일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잡고 오전에 공부했습니다.
한자는 매일 20분씩 보았는데 완벽한 암기를 목표로 하기 보다는 자주 보고 눈에 익히자는 식으로 보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은 한자의 분량을 놓고 많이 고민을 합니다. 기본서에 있는 한자내용만으로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솔직하게 본인에게 자문해보세요. 과연 그 내용은 모두 숙지하고 있는지..^^;; 저도 기본서 안에 있는 한자를 얕잡아 보다가 정작 제대로 하려니까 버거워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나눠주시는 빈출 한자를 우선으로 보고, 어느 정도 익혀지면 기본서 내용, 그리고 모의고사에서 본 한자들을 공부하고, 그날 하루 다른 과목에서 공부하다가 나오는 단어들 중에서 제 스스로 한자로 찾아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 영어 : 장량영어(기본서) + 단어집
영어는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는 과목입니다. 그럴수록 성적이 조금 부진할 경우라도 ‘더 노력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저도 점수가 들쑥날쑥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국가직과 지방직 때 무난한 점수를 얻게 해준 것 같습니다. 영어는 국어와 함께 매일 아침 1시간씩 했습니다.
보카책을 하나 정해서(대세를 무작정 따르기보다 본인이 보기 편하게 편집된 책을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 1회독 때에는 2강씩 보고 표제어 중심으로 봤습니다. 한자와 마찬가지로 쓰면서 외우기보다는 하루에 3~4회 정도 집중해서 보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다음날은 전날 단어들을 다시 훑고 모르는 단어 체크해 놓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나중에 눈에 익는 단어들이 많아지면 그 체크를 없애는 재미가 있습니다. 회독수가 늘어나면 하루에 보는 분량도 늘어나고 점점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자신감도 붙게 되더라구요. 한 번에 완벽하게 외울 거라는 기대나 목표를 가지면 더 부담스러워지니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영어 독해 문제는 10문제 정도씩 풀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의 독해 문제 유형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권의 점수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적은 양이라도 정확하게 독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법은 장량 선생님 기본강의 들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문법은 기본강의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본이론 강의를 꼼꼼히 들으시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한국사 : 김윤수 탐구한국사(기본서)
부끄럽습니다만, 저를 가장 애를 먹인 과목이 바로 한국사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과목이기도 합니다. 취약과목인지라 한국사는 매일 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김윤수 이론강의 동영상을 2번 정도 연달아서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야 전체적인 흐름을 비롯해서 구체적인 사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론강의를 마치고 혼자서 문제집을 풀고 모르는 부분은 기본서를 확인하는 방법을 통해 안정적인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풀이는 백승문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주제에서 파생된 여러 사건들을 함께 설명해주셔서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국가직에서 95점이라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행정법 : 이영화 피데스 행정법총론(기본서)
행정법은 많은 수험생들이 전략과목으로 삼는 과목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행정법 용어가 생소해도 한 번 해놓으면 수월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수월하다고 하는 과목일수록 점수 올리기까지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영화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이론 강의 수가 많아서 처음에는 좀 버겁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자세하게 강의해 주시고, 무작정 암기방식이라기보다 트리노트를 통해 이해시켜주시는 점이 1회독 할 때 여러 번 본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전략과목이었던 만큼 행정법은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는 혼자서 1주일에 두 번 정도 이론서를 보는 정도로 했고, 올해 1월부터 문제풀이 강의를 계속해서 보면서 기본서로 보충하는 식의 공부방법을 택했습니다. ‘혹시나 나올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너무 지엽적인 문제나 학설 등에 연연하기 보다는 기출문제 형식에 맞춰서 공부하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5) 행정학 : 심철수 비전행정학(기본서)
행정학은 공부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과목이었습니다. 생소한 문제가 나오면 전혀 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문제 모두 생소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수록 기본기가 탄탄히 잡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국가직은 출관직을 준비했었기 때문에 올해 행정학을 공부한 시간은 4월 국가직 시험 이후 지방직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뿐이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심철수 선생님의 2N2 수업을 2번 정도 수강하여 공부해 둔 것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 달 동안은 시간표를 바꿔서 한국사 대신에 행정학을 매일하는 과목으로 바꿨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의 문제풀이 동영상 강의를 모두 보면서 이론 정리를 했습니다. 심철수 선생님의 핵심을 짚어주시는 문제풀이 강의와 문풀 교재 중간 중간에 편집된 중요자료는 수업시간에 이론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6) 국제법 : 정영진 국제법(기본서)
이창권 선생님 강의는 국제법이 생소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질 수 있는 국제법 초보자들에게 좋은 강의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처음 들었던 국제법 강의도 수월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기본이론 강의 듣고 두 달 정도는 혼자서 기출문제를 계속 풀었습니다. 그리고 2월부터 이상구 선생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국제법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간대비 성과로 따진다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수험과목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출관직 수험생들 대부분이 전략과목으로 삼기 때문에 오히려 실수를 하게 되면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Ⅳ. 마치면서 - 이것만은 꼭 알아두기
(1) 형식에 얽매이지 말 것!
제가 처음에 시간표를 짜라고 한 것은 본인의 수험시간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삼으라는 것이지 시간표 짜는 것 자체에 심혈을 기울이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많은 수험생들이 타이머를 켜놓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거기에 만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과 공부한 양을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 기본이론에 충실할 것! - 단권화 작업
제가 모든 과목 공부방법에 기본서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기본서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진부한 이야기 같을 수 있지만 그 진부함이 수험생활에서는 진리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본서와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고 기본서를 여러 권 만들지 마시고 본인에게 적합한 기본서 1권에 모든 내용을 적고 단권화 하십시오. 공부 내용을 여기저기 흩뜨리지 마시고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해놓으세요.
(3) 반복, 반복 또 반복!!
학원강의와 본인의 습득량이 같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당장 수업내용의 상당부분이 이해가 간다고 해도 그것을 다시 되새기고 반복하지 않으면 본인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수험생활은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전체적인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몰랐던 것은 새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봐야 합니다.
(4) 합격수기는 참고만 할 것!
저도 수험기간 동안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꼭 저 책을 보고 저 강의를 들어야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합격수기는 타인의 성공사례를 통해서 본인의 수험생활에 대한 자세를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자료이지 절대적인 지침서는 아닙니다. 합격생이 보았던 책, 강의 등이 본인에게도 반드시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합격생들이 소개한 여러 강의, 책들은 본인이 직접 샘플 강의 등을 들어봄으로써 적합한지 아닌지의 과정을 겪어야 더 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5)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을 것!
'기본이론 강의→문제풀이 강의→합격' 이라는 공식에 따라 모든 과목이 실력도 함께 맞춰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실력이 쑥쑥 향상되는 과목이 있는 반면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이론 강의 1회 듣고 반드시 문제풀이를 들어야 하는 절대적인 룰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교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거나 불안해 하지는 마십시오.
(6) 긍정적인 생각만 할 것!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따위는 버리시고 ‘될 것이다’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십시오. 본인에게조차 이 확신이 없으면 슬럼프에 빠졌을 때 추스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첫댓글 이분 지금 인천국제공항에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거제시 발령이 났는데 조금 근무하다가 인천으로 다시 발령이 났다고 하네요
서울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