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은 순창읍, 금과면, 풍산면에 둘러쌓인 해발 516m의 산이다.
한자로 산이름 아(峨), 아첨할 미(嵋)를 쓰는데 남의 환심을 사기위해 요염하게 웃음짓는 여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조선의 대학자이며 풍수지리에 능통한 서거정은 아미산 품에 안겨 있는 순창을 “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했고 시인 묵객들은 “산은 높으나 그윽하다”고 예찬했다. 지리적으로 본 아미산은 북쪽에는 조선시대 궁중진상품으로 유명한 전통고추장을 재현하는 민속마을을 품었고, 동쪽의 남산에는 조선시대 최고의 정자로 담양 면암정과 쌍벽을 이루는 귀래정(歸來亭)과 우리나라 전통지리서인 산경표(山經表)를 편찬한 여암 신경준 생가, 그리고 순창이 나은 권일송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었다. 서쪽 금과방향으로 뻗어간 줄기에는 다섯명의 재상이 태어날 명당이 있어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미산은 비록 낮은 산이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위가 어우러진 모습과 정상에서 배미산으로 이어지는 암봉의 웅장한 모습은 이 부근에서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았다.
특히, 순창방향보다는 금과방향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더욱 정겹고 아름다워 금과의 명산으로 불린다.
◈ 아미산 조가굴의 설화 이야기
백제시대 곰방죽 아래 방적굴에는 마씨들이 부자로 살고 있던 씨족 촌이였고, 방죽 위쪽 백야 쪽에는 조씨들의 씨족 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마씨와 조씨는 항상 자기들이 최고라하며 서로가 군림하는 처지에 결국에는 씨족 간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백야 벌판에서 몇일을 싸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마씨족에게 유리하게 되어 승기를 잡게 되었다. 아미산이 배경이 되었던 이 싸움에서 조씨들은 아미산에 아무도 모르게 감춰져 있던 천연동굴로 들어가 피난살이를 하게 된다.
이 천연동굴에 들어가면 4m정도의 굴이 있고 그 위로 2층 동굴이 있어 피난하여 살기에 적합한 곳이였다고 한다. 이렇듯 마씨족의 공격을 피해 그대로 주저앉은 곳으로 이 굴을 조씨가 살았던 굴이라 하여 조가굴이라 불리어 지고 있다고 한다. 이 곰방죽은 아래와 위 그리고 주변에 많은 전투가 벌어졌던 백야전투 현장으로 현재 이곳에는 많은 물 무덤이 발견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