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백두대간 산행을 마치며...
경포중학교 1학년 정수교
나는 이번 여름방학에 아버지의 권유로 백두대간 생태탐방에 참가하게 되었다 . 혼자 가면 심심할 것 같았는데 친구인 영민이와 운 좋게 함께 가게 되었다.
(첫 번째 날)
버스를 타고 백두대간으로 가는 도중 영민이와 함께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하지만 이때 까지 나는 이 순간이 행복한 순간 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산이 보였고 ‘백봉령’이라고 새겨진 바위 비석이 보였다. 첫날에는 4km만 걸어서 많이 힘들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걸어보니 엄청 힘들었다. 경사는 가파르고 평상시에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첫날부터 고역이였다. 더구나 등산복 바지를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청바지를 입고 있어서 움직이기 불편했다. 그래서 많이 넘어졌다. 내가 많이 넘어지는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뒤에 있던 남균이 형이 스틱을 빌려 주어서 다행히 수월하게 산을 올라갈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국립 산림 품종 센터 앞 돌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져녁 식사 준비를 했다. 배가 고파서 저녁을 너무도 맛있게 많이 먹었다. 저녁 식사 후 공포 영화를 봤는데 무서워서 영민이를 부둥켜 않고 영화를 봤다. 무서운 순간마다 영민이를 꼬집어서 영민이가 아파했다. 내가 생각해도 영민이에게 미안하고 영민이가 불쌍했다. 내가 좋아하는 절친(?)이니까 할 수 없지! 영화를 본 후 텐트에서 잠을 잤다. 피곤해서 금방 잠들었다. 이렇게 산악캠프에서의 첫날은 저물어 갔다.
(두 번째 날)
오전 6시에 기상했다. 어제 일찍 잠들어서 인지 피곤하지는 않았다. 아침을 먹고 산행 준비를 했다. 우리 7조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준비물을 정했다. 불행하게도 하필이면 오늘 13km를 걷는 날에 코펠을 들게 되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을 걸을 때 마다 달그락 거리고 무거워서 산을 오르기 힘들었다. 삽당령을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가 매우 급했다. 정말 힘들었다. 계속 산을 오르고 쉬기를 반복했다. 산을 오르고 난후 점심 때 먹은 라면 맛은 내가 먹어본 라면 맛중 최고였다. 점심 식사 후 계속 산을 타기 시작했다. 날씨는 덥고 힘들어서 머리가 멍해지고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오로지 산을 올라가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산을 타고 쉬기를 반복해서 하산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자유 시간을 가진 뒤 공포 영화를 봤다. 재미있었다. 영화를 본 후 텐트에서 영민이와 문자를 주고 받다가 잠을 잤다. 나는 7조, 영민이는 5조였다.
(세 번째 날)
아침 식사 후 가위바위보를 해서 드디어 오늘은 이겼다! 나는 라면을 들고 갔다. 오늘은 일정중 산행거리가 가장 길다. 가벼운 것을 들고 가게 되었다. 삽당령-들미재를 지나서 중식을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역시 14.2km는 만만치 않았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고 경사가 급해서 발과 다리가 아팠다. 벌써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란봉 정상에서 본 경치는 너무도 좋았다. 멀리 있는 도시가 한눈에 보였다. 행복도 잠시 닭목령을 오를 때는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다. 지옥이 따로 없구나! 열심히 산을 오르고 난후 정상에서 맛본 아이스크림은 정말 최고였다.
(네 번째 날)
닭목령을 지나서 고루포기산을 지난 후 점심 식사를 했다. 낮인데도 산에 모기가 많아서 많이 물리고 계속 귓가에서 윙윙 거렸다. 하지만 기진맥진 벌레를 쫓아낼 힘도 없었다. 모기야! 날 잡아 잡수. 산을 오르니까 땀이 나서 윗옷은 젖었고 가방은 축축해졌다. 능경봉-대관령을 완주하고 다시 꿀맛 같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제 고생은 끝났다! 다음날부터는 산을 조금만 타기 때문이다. 기뻤다. 숙소가 바뀌어서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차가 갈 수 없는 곳에 숙소가 있어서 내리막길을 걸어 가야했다. 다소 힘들었지만 곧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군부대처럼 되어 있었고 옛날 건물이어서 엄청 낡았다. 덥고 좁아서 잠을 자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피곤한 탓에 그리 오래지 않아 꿈나라로 갈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날)
국립 산악 박물관에 가서 클라이밍을 했다. 신발을 자신의 발 크기보다 작은 것을 신어야 하기 때문에 발이 아팠다. 클라이밍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올라가는 것은 의외로 쉬웠고 오히려 내려올때 약간 무서웠지만 곧 적응 되었다. 다음 체험은 백두산과 히말라야 베이스캠프에서의 온도와 산소량을 간접 체험하는 것이였는데 혈액속 산소량과 심박수를 잴 수 있는 체험을 하였다. 체험실 안으로 들어가자 추웠지만 나는 호흡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통해서 히말라야에 가지 않고도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다니 역시 과학의 힘은 위대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다음에는 등산의 발달 과정을 적어 놓고 전시한 전시관에 갔다. 이곳에서는 산악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국립 산악 박물관 관람 후 점심으로 막국수를 먹었다. 역시 평소와는 다른 꿀맛이었다. 비 때문에 다행히(?) 산행이 취소 되어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자유 시간을 가졌다. 자유 시간 후 조별로 레크레이션 준비를 했는데 우리 조는 노래와 춤을 하기로 했다. 1등은 5조가 했다. 1등은 못했지만 재미있는 레크레이션이었다. 레크레이션 후 자유시간을 가졌다. 원래는 취침 시간인데 우리조 대장형님 남균이 형이 마지막 날이어서 자유시간을 많이 주었다. 자유 시간에는 영민이와 세현이와 함께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자정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산악 캠프에서의 힘들었지만 아쉽기 시작한 마지막 밤이 저물었다.
(여섯 번째 날)
드디어 산악캠프의 마지막 날 이었다. 숲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천천히 산을 올랐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서 차를 타고 다시 강릉으로 돌아왔다. 처음 만났던 종합 경기장에서 해단식을 했다. 막상 캠프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힘들었지만 아쉽기도 했다. 옴 몸이 모기에 뜯기고 거친 산행에 팔다리가 상처 투성이지만 벌써 지난 5박6일이 그리워지는 건 왜 일까?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교1등!ㅎㅎ
수교야!무척이나 힘들었지?
대열 맨뒤에서 힘들게 걷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ㅎ
학창시절에 기억에 남는 캠프였었으면 하는 우리의 바램ㅋ
항상 건강하고,산이 그리울 때 언제라도 같이 가자!